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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주부님 혹시 자신을 위해 일하시는 분도 계신가요?
물론 돈때문에 다들 일을 하시는거지만...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힘들어도 일하시는분 계신가요?
아이나 남편을 위해 말구요.
그냥 일을 하니 내가 사는것 같다....나의 능력을 펼쳐서 행복하다 하시는분...
제가 아기때문에 2년째 쉬고 있는데요.
외국어를 전공했는데 공부한게 요즘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스팩이 그닥 좋지 않아 돈을 벌어도 솔직히 양육비는 퉁치는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경력이 쌓이지 않는한요.
근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30대 후반이 되고 한다면 그나마 알던것도 다 까먹지 않을까 싶네요;
아 ~~~남보기엔 팔자 좋은 전업주부지만 나름 혼자 심적 고민과 부담은 나날이 커져만 가네요.
맞벌이 하시는분들 아이는 어디에 맡기시고 양육비는 얼마나 지불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현재 삶에 얼마나 만족하시는지..
1. 네
'10.7.6 5:09 PM (119.65.xxx.22)전업을 가장한 프리랜서입니다.. 제가 버는돈은 생활자금이 아닌
제 비자금형성에 들어갑니다:;;; 신랑도 압니다 그러라고 했고요..
아이는 오전 열시부터 오후 네시까지 시부모님이 봐주세요
부탁드린건 아니고요 집안의 첫손주라 그런지 그러고 싶으시대요
일을 해야.. 공부를 계속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적게라도
일을 아예 놓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할것 같아서요..
저를 위해서..신랑과 아이를 위해서도.. 어차피 아이는 크면
자신의 인생 살거니까요..신랑도 직장에서 근성을 가지고 일하니까
저도 그러고 싶어요.. 꼭 돈이 아니라도 제가 하고 싶은 쪽은 공부를
해왔고 놓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일단 그래서 저는 만족합니다..
그런데 82에서 너무 죽순이 생활을 하고 있는것 같은 ㅠ.ㅠ2. 저요~
'10.7.6 5:09 PM (211.214.xxx.254)저는 회사에서 일하는게 좋아요.. 물론 집에서 음식도 하고, 빨래도 보글보글 삶고.. 걸래질도 하고 이런 것도 좋아하지만.. 하루 종일은 자신없어요..
돈도 벌고.. 일도 재밌고.. 경력도 쌓고.. 일하다 궁금한 것있으면 파고들어 조사해 알아내고..다 만족스러운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아이죠.. 어제도 보니 종일반까지 유치원에 있으랴 앞머리에 땀띠가 다 났더라구요.. 아이한테 미안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울 아이 밝고 엄마 잘따르고.. 저도 일해서 행복해요..
다만 원글님...급여는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아이를 돌봐주지 못해 미안할때 돈이라도 생각해서 버틸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양육비는 지금은 아이가 유치원다녀서 한달에 50만원 조금 못되요(종일반비 +특별수업비)... 그런데 둘째 태어나면 추가로 100이상 들걸로 생각하는데.. 그래도 직장 계속 다닐려고 해요..3. .
'10.7.6 5:12 PM (59.10.xxx.77)저요. 집에서 3달 있어봤는데, 제 성격은 도저히 안맞는다는걸 깨달았어요. 로또가 당첨되도 회사에서 일할래요.
4. 저요...
'10.7.6 5:12 PM (85.3.xxx.248)남편이 금융맨이고 연봉이 높아요. 부유한 시댁에서 유산도 꽤 물려받았고, 노후 준비도 다 되어있어요.
그런데도 저는 맞벌이를 합니다. 아이들이 웬만큼 크긴 했지만 (초등 고학년), 그래도 손이 가는 시기여서, 아이들 케어를 일주일에 삼일 정도 다른 분께 맡기고 있구요.
아이들이 어렸을땐 전업주부 생활을 했었어요. 몇년을 죽은 듯이 참고 살았는데, 도저히 제 성격에 안 맞더군요. 우울증이 오고, 친정에 드리는 용돈 등의 지출을 일일이 남편과 상의하다보니 자존심도 상하고... (남편이 한번도 그런 지출에 반대한 적 없고, 항상 양가 부모님께 잘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다만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살림하다보니, 그런 지출은 일단 먼저 상의하는 것이 배우자에 대한 기본 도리라고 생각하고 실천했어요.)
어쨌든 다시 직장에 복귀했고, 열심히 신나게 일하고 있어요.
물론 힘든 점도 있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점도 있지만, 저는 '내가 먼저 살아남아야, 내가 먼저 행복해야' 가족들도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고 믿고 그걸 실천하고 있어요.
지금 월수입의 3분의 1 가량이 육아도우미와 가사도우미 비용으로 나가고 있지만, 저는 만족해요. 일하는게 굉장히 재미있고, 보람도 크거든요.
제가 인정받으며 일하고 열심히 활력있게 사는 것에 대해 남편도 아이들도 이젠 은근히 자랑스러워해요.5. 저도
'10.7.6 5:18 PM (203.233.xxx.130)생계형은 아닌데..
그렇다고 딱히 아주 많은 현금은 없고....(집한채+현금)이 전재산인데요
노후도 불안하고 아이 교육비로도 이제 시작이니까, 많이 나가야 할거고
그래서 제가 회사 다니면서 틈틈히 비자금 모아요.. 월에 한 70~100만원 정도요..
쓰고 싶은거 다 쓰고 사고 싶은거 다 사고..
그리고 이제까지 다니고 있는데 접는것도 너무 아깝고.. 다시는 이런 조직 생활 하기 힘들거 같아서 힘들어도 참고.. 그리고 나름 회사 생활을 하는게 저한테도 생활의 활력이 되요..
회사에서 가끔 출장 보내주면 물론 보고서와 회의로 바쁘지만, 그래도 출장비+틈틈히 여행제공등.. 쉴수 있게끔 배려해 줘서 그 맛에 다니다 보니 벌써 15년이 흘렀어요
그 동안 새아파트 마련해 놓고 현금도 좀 해 놓게 됐구요.. 그 뒤로 그냥 다 쓰고 남는돈 그냥 펀드하고 연금 넣으면서 지내요..^^6. 저요~
'10.7.6 5:40 PM (211.46.xxx.253)살림은 취미도 없고, 재능도 없고, 재미도 없어요.
한마디로 집안일엔 무능하죠.
직장에서는 업무적으로나 성격적으로 괜찮은 사람으로 여겨져요.
그러니 당연 일 계속합니다.
여유있는 전업주부를 늘 꿈꾸지만 실제로 직장을 그만둘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네요.
아이들 보육비로 10년 넘게 월 100만원정도 쓰고 있지만 그 돈 하나도 안 아까워요.7. 저도...
'10.7.6 5:49 PM (202.30.xxx.232)집에 오래 있을 체질이 못 돼요.
하다못해 주말 이틀 내내 집에만 있게 되면 답답합니다.
윗분들 얘기 다 제 얘기 같네요.
일은... 물론 스트레스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돈을 번다는 행위가 저의 가치를 확인시켜준다는 느낌이 있어요.
남이 알아주고 뭐라 해서가 아니라 "그래, 나는 사회에서 이 돈만큼의 가치를 인정받는 사람이다"라는 저 스스로의 만족감이죠.
아마 저도 저 위의 님처럼 로또 되도 일 할 것 같아요.8. ..
'10.7.6 5:54 PM (61.79.xxx.38)저는 맞벌이까진 아니구요..알바정도..
심심하면 ..한번씩 해요..
큰돈은 아니니까..한번하고 사고싶었던 명품백 하나 사고..애 갖고싶은거 사주고..
남는돈 생활비 들어가는지 어쩐지도 모르고 지나가고..
내가 번돈은 따로 관리하라 하지만..전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사고싶은거사고 그러고 말아요.9. 저는
'10.7.6 5:53 PM (152.99.xxx.68)살림하는 것 좋아해요, 머리가 복잡할 때는 옷장정리나 그릇정리, 청소 한번씩 하고 나면 마음이 개운하고 뿌듯하고 그래요...
늘 마음속으로 전업주부를 꿈꾸지만 꾹 참고 일 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나의 노후를 위해서요.10. ....
'10.7.6 6:26 PM (59.7.xxx.242)전 생계형+자기성취형이라고나 할까...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인데 일하면 살림,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풀려요.
마감일 닥쳐서 며칠 밤샘할 땐 정말 힘든데 마감하고 나면 성취감이 크네요.
그 돈 받을 땐 성취감이 더 크구요..ㅎㅎ
제가 전업이었으면 고부갈등이 더 심했을 것 같고, 부부싸움도 더 많았을 것 같아요.
속상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 신경쓰고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대강 넘어가기도 해요. 그런 사소한 일 때문에 일할 시간을 희생시킬 수 없다며 마인드컨트롤 하지요.
일하다 보면 저절로 잊혀지기도 하구요.11. 저랑
'10.7.7 9:24 AM (59.6.xxx.11)남편 둘다 금융쪽..시댁이 부유하셔서 생활비도 다달이 주세요..요건 시터비용으로..
결혼하면서 받은 집 한채, 결혼하고 재테크로 투자해놓은 아파트 한채.. 제나이는 서른하나.
23에 입사하고 27에 결혼하고 30에 첫째, 31에 둘째 낳는데요..정말 쉼없이 달려왔어요..
출산휴가 딱 3개월 쉬면서도 허덕거리다 나왔지만, 전업인 친구들에게 좋겠다.. 사모님 팔자가 최고지 하지만 실상 부럽지 않아요..
세상이 바뀌고 있지 않나요. 지금은 과도기라고 봐요.
저보다 10살 어린 지금 대학생들 보면 저랑 또 다르고, 변화가 빠른 우리나라..정말 모계사회로
가고 있단 느낌이예요. 회사에서도 여자 변호사, 회계사들 수두룩..아저씨들보다 한참 어리지만 벌써 무게가 느껴집니다. 그냥 철모르는 떡볶이 좋아하고 멋부리느라 돈쓰는 아가씨들이 아니구요. 이런 여자들 며느리로 들여 말도 안되는 예전같은 시집살이도 당연히 먹혀들지 않죠..
시댁이 돈으로 꽉 잡지 않는한요.
전업은 언제든 제가 내킬때 혹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때 할수있지만 이만한 사회적 지위, 연봉, 인맥, 주변 시선.. 일하면서 얻는 보람 이상의 무형의 가치가 정말 큽니다..
전업만큼 집에서 육체적으로 아이에게 시달리지 않지만, 일과 양육에 정신적으로 몇배 조심하고 노력하고 예상하고 계획하고 때때로 힘들지만 후회는 없고 피할 생각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