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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짜리 어린이 음주,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이 서른 넘도록 자취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입니다.
올초에 이사와서 오자마자 주인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조금은 다사다난한 집으로 이사왔어요.
할아버지는 평소에 술을 좋아하시고 의처증이 있으셨는지...
가족분들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니까 집에 돌아왔어요.
(할머니, 아들내외 손주들까지...)
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뭣하고 저희 어머니 또래신데...아주머니라고 해야겠네요. (60~65세 사이시려나...)
평소에 참 잘해주시고 좋은 분이세요. 성격도 좋고 늘 좋으신 분인데...
한가지...
어린 손녀에게 술을 자꾸 주십니다.
이사와서 얼마 안되서 초상난 줄도 모르고 해서 며칠 뒤에 부조금 전해드렸어요.
그랬더니 며칠 뒤에 절 보시더니 고맙다고 맥주 한잔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참 정겨운 아주머니신데...
3살된 손녀에게 장난삼아 맥주를 주시는 겁니다.
(3살이 조금 안됐으려나...아직 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왜소하고...)
아이도 처음이 아닌 듯 잘 받아마십니다.
놀라서 물으니 괜찮다고 깔깔 웃으시네요.
아이가 스스로 술을 더 달라고 청합니다.
맥주 한모금 마시고 멸치를 안주삼던 모습이 선하네요...
그 날 본 모습만으로 아이가 맥주 2컵정도는 너끈히 마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취했는지 약간 정줄 놓은 것처럼 웃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동네에서 애기가 놀고 있는데 막걸리 병을 들고 놀고 있더군요.
남은 막걸리 몇방울 쪽쪽 빨아먹고 있는거 보니 또 술을 주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인사할 때 얼굴엔 홍조, 또 비실비실 웃는 걸 보니 아이가 취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자식도 그냥 아무 일 없이 컸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되네요.
가끔 그 집 며느님보면 왠지 볼 낯이 없을 정도로 아이가 술마시는 빈도가 잦아요.
심지어 오늘(토요일)...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또 모여서 술드셨나봅니다.
아주머니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애기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저 더위먹은 줄 알았는데.....
아주머니 수줍게 웃으면서 술마셔서 그렇다더군요.
그렇게 아줌마들이 많은데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들이...
이 동네가 후져서 그런걸까요? (중랑구...)
애가 오늘은 완전히 취한 상태여서 더 이상 말도 못하고 그냥 저 집에 들어와버렸습니다만...
외국같으면 신고가 가능할텐데...
아들내외가 미용실을 해서 그 뒷바라지하느라 빨래도 가사일도 하시고
좋은 분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술마시는건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저...사실 다른 집 알아보고 있습니다.
며느리한테 나가기 전에 알려줘야할 것 같아서...
3살이 채 안된 것 같은데...
거의 매일같이 낮에 술을 주시고 아무런 경각심도 없으신 아주머니 보면 참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조언을 할 위치도 안되구요...
아직 뇌 발달이 채 안된 시기라고 들었습니다만...
아이가 벌써 술을 꽤 좋아합니다.
진짜 남의 아이지만...걱정됩니다.
좋은 방법은 없겠지요??
1. ㅜㅜ
'10.6.27 1:10 AM (122.36.xxx.41)그거 sos에 신고해보세요. 저도 예전에 아는분 문제때문에 신고글 남겨보았는데 작가한테 전화오더라구요. 어떻게 된일인지에 대해서 물어보더라구요.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라 보입니다. 아이에게 술이라뇨...그 프로그램보면 대부분 본인이 뭘 잘못한건지 전혀 인식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의 교정이 필요해보입니다.2. 큰일나요!!!
'10.6.27 1:11 AM (180.69.xxx.149)젖먹이 아이들은, 모유중의 알콜만 먹고도 사망한다고 하지요. 물론 꾸준히 먹을 때지만.
세살이라니 말도 안됩니다. 그런식으로 계속 음주가 계속되면 뇌발달에 심각한 문제가 올 수 있다고 해요. 아이 엄마아빠한테 몰래라도 얘기 하세요.
모르긴 몰라도, 신고감인것 같은데요.
아이가 가엾어요. 어쩌다 할머니 잘못만나서...3. 말도안됨
'10.6.27 1:14 AM (118.35.xxx.202)아이에게 술이라니, 뇌 세포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쩌려고..
아동학대에 해당하지 않나요? 이 경우도요.. 아동학대 센터에 신고하면 최소한 조사는 나올겁니다. 그럼 조심하시겠지요..4. 걱정된다
'10.6.27 1:13 AM (211.108.xxx.149)아주머니가 참 인심도 좋고 사람도 좋으신데...
어쩌다가 그렇게 애한테 술을 먹이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사실 집을 나갈 각오를 하고 새집 알아보고 있어요.
할머니가 좋은 분이시긴하지만...아이의 인생도 소중한거잖아요...
하지만 차마 입이 열리지 않네요.5. 휴
'10.6.27 1:18 AM (119.64.xxx.152)아이엄마로서 놀랠 노자네요.
한시라도 빨리 막아야 하니.. 일단 작은 메모에 써서 미용실에 알리는 방법이나..
공중전화등으로 그 미용실에 익명으로 전화라도 해주세요.
꼭요~~6. 원래
'10.6.27 1:18 AM (211.54.xxx.179)남일에 오지랍은 넓어도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은 안 하는 사람인데...
이건 신고감이네요,,며느리한테 말하기보다 익명성 보장되게 해서 신고하세요,
막말로 무지해서 시어머니도 모르고 그랬고,,,며느리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수 있어요,
조금만 예민해도 자기애가 술먹는걸 왜몰라요 ㅠㅠ
정말 별 사람이 다 있네요,,7. 걱정된다
'10.6.27 1:21 AM (211.108.xxx.149)아마 신고하면 저라고 단박에 알아차리실 것 같아요.
-ㅅ-...미용실이 어딘지도 모르고....
이 동네 나이든 아줌마들이 애기 술마시는 것 보고 귀엽다 이쁘다고 깔깔대고 웃는 사람들이에요.
며느리는 아마 모르는 것 같아요.
오늘은 애가 만취해서 제가 그걸 보고 놀란 걸 보고
아주머니가 민망해하시는 것 보면...며느리가 모르긴 모르는 것 같아요.
며느리는 주로 11시넘어서 귀가하고...
애기는 주로 낮시간대나 초저녁에 음주(?)를 하니 잘모르는 듯 해요.
놀다가 잘자니까요.8. ㅡ
'10.6.27 1:25 AM (122.36.xxx.41)좋은분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기에 대한 개념이 없으셔서 그러실수도있어요.
어떤 할머니는 손주 옆에서 뻑뻑 담배도 피시는데요 뭐. 그분이 나빠서 그러겠나요.모르셔서 그러시겠죠.
꼭 신고하세요.9. 휴
'10.6.27 1:28 AM (119.64.xxx.152)또 댓글 답니다. 미용실 출퇴근 하는 아짐이면 차는 없나요?
보통 차량앞에 휴대폰 번호 부착되어 있지 않나요?
아님 차량에 메모 남기면 안되나요?
어서 그 아가를 구해야 해요 ㅠㅠ10. 할머님께 말씀
'10.6.27 1:34 AM (211.44.xxx.175)저라면 먼저, 그 할머님께 말씀 드릴 꺼 같아요.
그렇게 자꾸 손녀에게 술 주면 손녀가 머리가 다쳐서 공부도 못 하고
바보가 된다구요.
좋으신 분이라니까.... 말씀 드리면 다음부터는 안 그러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시정이 안 되면 아이 엄마에게도 말해줘야죠.
말씀드릴 때 많이 신경 쓰이시고 그럴 테지만
그 아이에게는 일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잖아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용기 아닐까요.11. 제발
'10.6.27 1:35 AM (58.233.xxx.143)알리세요. 아이들 뇌발달에 심각한 영향주는거 맞구요.
원글님은 주인아주머니가 좋은분이라 미안한 맘이 드시나본데... 절대 좋은분 아니예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나중에 아이 인생을 생각하면 그 죄책감이 더 크실거예요.
실제로 애 봐주는 시터중에 아이들 분유에 술타주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이가 안보채고 잘 자니까요.
아마 그 아주머니도 재미로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아이가 잘 자니까 편해서 줬을 가능성이 높아요.
아이엄마가 사실을 알고난 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12. 걱정된다
'10.6.27 1:48 AM (211.108.xxx.149)그 동안 사실 남의 일이라고 애써 방치해왔던 제가 부끄럽네요.
오늘은 아이가 만취해서 정말 걱정되서 그럽니다.
주변에서 남의 일에 오지랖넓다고 뭐라고 했었는데 잠시 제가 그 말에 편승해서
마음 놓고 있었던 날들이 부끄러워지네요...
출퇴근할 때...차로 하는데 그 집 아들내외 차일꺼에요.
그 번호로 문자를 남겨보고 그래도 안고쳐지면...
신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애기는 막내아들 딸래미인데...며느리가 저보다 더 어려요...
힘들게 매일매일 돈을 벌고 있는데 자신의 아이가 만취하고 있는 줄은 모르겠죠...
정말 마주칠 때마다 마음 심난한 하루입니다.13. 아 정말
'10.6.27 1:47 AM (116.123.xxx.247)열받고 슬픈 애기네요. 그 아이 제가 당장 데려다가 키우고 싶어요,
15개월 딸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원글님, 제발 그냥 지나치지 말아 주세요.
그 아이에겐 인생이 걸린 문제에요22222214. 휴
'10.6.27 1:52 AM (119.64.xxx.152)님께서 옳고 좋은일을 하시는거에요.
나중에 그 아들내외가 알게되어 ..아이가 더이상 술을 안먹게 되었는지..
살짝 좀 알려주세요.
그래야 저.. 두발뻗고 잘것같아요..ㅠㅠ15. give me freedom
'10.6.27 1:55 AM (125.186.xxx.117)아니 미친거 아니에요??
이거 명백한 아동학대에요...저라면 당장 신고할것 같네요...
정말 할머니가 무슨 정신으로 그 어린 아가한테 그러는건지...16. 걱정된다
'10.6.27 1:57 AM (211.108.xxx.149)제가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참 방패가 되어주셔서 감사했던 일이 있었어요.
여태 참 힘들게 사신 분이고 이제 아들내외와 모여서 행복하게 사시는데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더 슬픕니다.
주인 아주머니도, 착한 아들 내외도, 아직 어리고 귀여운 손녀도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주머니의 인생보다 더 긴게 아이의 인생일테고...
휴일이면 어김없이 목격하게 되고 외근 후 일찍 돌아오면 목격하게 되니...
사랑하는 손녀를 학대하시는 줄도 모르고 계시는 할머니와,
또 효자내외에게 안좋은 말씀들으실 생각하니...착찹합니다.
제일 불쌍한건 아이겠지요.
월요일엔 결단을 내려서...꼭 결과 알려드리도록 할께요...17. 쬬코홀릭
'10.6.27 1:57 AM (118.34.xxx.177)악~~안돼요! 안돼!! 그런 어린 아가에게 술이라니ㅠ.ㅠ
제발 원글님 그대로 방치하지 마시고 부모에게 귀뜸해주시거나
신고해주세요!!! 진짜 자기 아이라고 그렇게 아동학대를 하는
어른들 정말정말 못된 사람들입니다ㅠㅠㅠㅠ
제가 그만한 자식을 키우고 있어서그런지 더 맘이 안좋은게
그대로 두면 안될거 같아서 로긴 하고 다시와서 댓글답니다..18. ...
'10.6.27 3:56 AM (121.140.xxx.10)딴 이야기지만
아기들이 달란다고 커피 주는 엄마들 많아요.
술이나 커피나...
알콜, 카페인...다 두뇌에 영향을 주는 물질입니다.19. 좀 다른 각도로..
'10.6.27 10:37 AM (61.100.xxx.75)전 좀 다른 각도로 봐지는데요,
만약 손녀가 그렇게 알콜에 익숙해지면 곧 스스로 술을 찾아서 마시는 때가 올 겁니다.
집에서 그렇게 마신게 아니라 바깥에서 그렇게 마시다가 취해버리면..
그것도 혼자라면.. 뒷 얘기는 안해드려도 아시겠지요?
머리가 나빠진다.. 공부 못 한다.. 의 수준이 아닐 듯 싶은데요.
김길태나 강호순에게 먹잇감 늘려주는 꼴이에요.20. ..
'10.6.27 11:48 AM (112.154.xxx.22)그 할머니께 조곤조곤 말씀 드리면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 아이가 치료가 필요한 단계일수도 있으니 방송제보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모르고 하신 일이니 큰 화를 입진 않으실겁니다.
참... 무지한 분들 많습니다.21. ...
'10.6.27 8:58 PM (175.114.xxx.176)조곤조곤 얘기갖고 안될꺼같애요.
민망해는 한다면서요. 주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주는거네요.
아이 너무 불쌍하네요.지금까지 마신거갖고도 뇌손상이 되었을수도 있었을꺼 같은데요.
그집 며느님께 얘기해보시구요. 반응 없으면 꼭꼭 신고해주세요.
아이가 무슨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