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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 때문에 머리가 좀 아파요.

두통 조회수 : 810
작성일 : 2010-06-21 01:49:13
조카들.. 하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하나는 7살이에요.
우리 아들은 6살이고요. 둘째 조카인 7살짜리 사촌형아라면 죽고 못살아요.
대장이랑 쫄병같이 놀아요. .;;;
집에서 열심히 키운다고 키웠는데, 자존감에 문제가 있는건지. ㅜ.ㅜ

아무튼, 조카들은 형님이 완전 방목하는 스탈이에요.
때되면 다 알아서 깨닫겠지 하고,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보고도 못본체 할때가 많고요.
옷가게 가서도 옷 다 뒤집고 나오는데도 모른체 하고 있어요.
나중에 옷가게 주인이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제서야 '죄송합니다.' 하고 형님이 사과하고
조카들은 본체만체 도망가요.;;

밥먹을때도 개돼지처럼, 손으로 집어먹거나 말거나 상관 안하고요.
손으로 집어먹고 쓰윽, 옷에 닦는걸 장려해요.;; 휴지 쓰면 귀찮고 돈 든다고요.
쉬야하고서도 화장지로 안 닦아요.
우리 아들이 그걸 보더니 어느날부턴가 따라해요. 저는 물티슈랑 냅킨이랑 곽티슈랑 화장지랑 엄격하게
구분해서 쓰는 스타일이거든요.

그 집에 가면 너무 지저분해서. 조금만 걸어다녀도 발바닥이 새까메져요.
형님은 청소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데요.
그런 지저분한 바닥에 떨어진 것도 두어번 후후~ 불면 먹을수 있다고 울 아들에게 가르쳐놨네요. ;;

게다가 둘째 조카는 눈치가 빤하면서도, 눈치 안보는 스타일이에요.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집에 오면 어디에 뭐가 들어있는지 다 알아서
'작은엄마 아이스크림 주세요.' '비타민 주세요.' '저번에 먹었던 젤리 꺼내주세요' 등등
자기가 먹고 싶은걸 다 꺼내 먹어요.
제가 비타민은 많이 먹는거 아니라고 제지를 하면 우리 아들 시켜서 몰래꺼내가요.

거기다가 마트같은데 쇼핑이라도 같이 갈라 치면,
첫째 조카든 둘째 조카든, 계속 사달라고 징징징징 거려서 아주 귀가 울려요.
우리 아들은 그런데서 징징거린게 2살때인가.. 그랬는데, 7살 11살 짜리들이 사줄때까지 징징거리는거에요.
그러면, 형님이 결국 사줘요.
조르는데 사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나중에 생각해보고 사자고 구슬러 좀 기다리게 한다던지..
거기서 곧바로 즉시 사줘버려요. 3만원짜리든 10만원 짜리든..

눈치 안보면서 눈치 빤한 둘째 조카는 아예 형님한테 가져가지 않고 저한테 가져와요.
'작은 엄마. 이거' 하고는 휙 카트에 던지고 가버려요.
첫째 조카는 제 옆에 서서 '태영이는 왜 그거 사요? 저는 없는데.. 아. 나도 갖고 싶다.' 하고 계속계속
사줄때까지 얘기하고요. (아.. 안당해보면 몰라요. 고문에 가까워요.)

그래서 어쩔땐 사주잖아요. 그러면
둘다 고맙단 얘기 한마디 없이 휙~ 달려가서 본체만체 새 장난감으로 놀고 있어요.
우리 아들은 형아랑 놀고 싶어서 계속 알짱 거리고요.  

초콜릿을 사줘도 우리 아들은 형아랑 나눠 먹는다고 자기 하나, 형아 입에 하나 털어넣고 있는데
첫째 조카는 초콜릿을 휙 ~ 들고 외면하고 도망다니면서 자기 혼자 먹고 있어요.
반찬도 맛있는거 있으면 자기쪽으로 끌어당겨서 혼자서 집중적으로 먹고요.
그래도 형님은 아무 소리 안해요.

너무 짜증나요.... 인연을 끊을수도 없고.
아주버님이 돈을 못버는 직업도 아닌데, 되게 아껴서 생활비를 주세요.
그래서 형님은 제가 뭐 사기만 하면 '동서 나도 그거 하나 사다줄래? 내가 나중에 돈 줄께.' 하는데
돈 .... 비싼 돈도 아니고 몇천원 푼돈이라 받기도 뭣하고 해서 지나간게 너무너무 많아지니까
상습범이라는 생각이 이제 드네요.
저도 살림을 해야 하니까 일정 금액 이상은 얼마라고 얘기를 하는데도
돌아오는 돈은 별로 없어요.


그 집 양육 스타일에 대해 제가 간섭하기도 뭣하고요.
그렇다고 안 보고 살수도 없고요.
아들에겐 되도록 그러지 말라고 일러두기는 했는데, 계속계속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따라하는게 많아지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원래 그런 나이인가요?
82님들 지혜를 모아주세요. ㅜ.ㅜ
IP : 110.15.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1 2:05 AM (211.217.xxx.113)

    윗동서랑 같은동네 사시나요? 그게 아니면 왕래를 줄이시죠.

  • 2. 고단수
    '10.6.21 2:31 AM (119.204.xxx.63)

    아주버님이 돈을 많이 주든 적게주든 형님은 이미 거지근성(죄송)이 배여있네요
    원글님께서 계속 물건 사다주고 아이들 원하는거 사주시니
    거지근성을 떨쳐낼 기회도 없었겠어요

    마트가셨을때 사촌 아이들이 달려들면서 물건 사달라고 졸라댈때 재치있게 거절하세요
    아이들이 졸라대기 전에 원글님께 달라붙으면 맘에 드는 옷이나 물건을 딱 지목하면서
    나는 이게 너무 너무 사고 싶다고 그런데 돈이 부족하여 살수가 없다고 해보세요
    너무 사고 싶다고 살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하다고 자꾸만 반복하시다가
    아이들이 자기들 갖고 싶은거 말하게되면
    너네도 살수없어서 참 속상하겠다고 나도 내가 사고싶은거 살수없어서
    너네들 속상한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하면서
    내가 못사는거 너네도 속상하지않냐고 해보세요^^

    전에는 사주었는데 왜 이제는 안사주냐고 하면
    그때는 돈이 있어서 사주었던거고
    지금은 우리집 경제가 어려워져서 내가 갖고싶은것도 못사는데 너네들을 어찌 사주냐고...
    너네는 갖고싶은거 못가지게되어 너무 속상하겠다고 위로하세요.

    그리고 형님이 물건 사달라고 하면
    원글님이 산게 아니라 옆집(친구나 친정식구)에 이런 물건이 있길래
    나도 사달라고 하여 구했다고 해보세요
    혹시 원글님네 동네서 산거냐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겠다고 하시구요
    설마 옆집맘에게 형님것까지도 사다달라고 하겠어요?
    만일 형님이 옆집맘에게 자기것도 사다달라고 부탁한다면 알았다고 대답만 하시면 되지요
    나중에 왜 안사왔냐고 물으면 깜빡했다고 다음에 부탁한다고 그렇게 하세요
    계속 안사다주면 눈치를 채든 아니면 기분이 나빠서라도 부탁하는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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