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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바지 논쟁 2라운드 // 예비산모님께

요건또 조회수 : 1,596
작성일 : 2010-06-21 01:22:29
1. 이런 말씀 드리게 되서 무척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1.1. "한심한 엄마"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게시판 같은 회원들에게 이런 언어폭력을 행하신 예비산모님께  님의 그런 표현이 상당히 불쾌했다는 점, 일단 말씀드립니다.
1.2. 그외, '열폭'하다고 하셔서, 저는 열폭이라는 말이 열받아 폭발한다는 말인가 하면서도 뭔가 문맥상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 '열등감 폭발'의 준말로서 주로 상대방의 학벌 혹은 능력적인 면이 자신보다 앞선다는 가치판단에서 비롯되는 질투와 시기의 과장된 표현이다." 라는 풀이가 되어 있군요.
이 말씀이 과연 합당하고 적절한 표현이었나 다시 한 번 돌아봐 주시길 바랍니다. 누가 누구에 대해서 어떤 이유로 열등감을 갖고 질투와 시기씩이나 한다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2. 님의 집 근처에 다 무너지게 생긴 축대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뭐 아니면 제방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게 무너지면 사고가 날게 뻔하기에 아마도 민원을 제기하고 그게 안 통하면 항의도 하고 투서도 넣고 아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잘못이 시정될 때까지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런 노력을 경주하는 동안에, 그것이 행정적인 사유든 정치적인 사유든 일이 해결되지 않고 지연된다면, 님은 이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드러난 일례라고 '분석만' 하고, 님의 아이에게 혹은 가족에게 그 근처로는 절대로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안 주시겠습니까?
문제를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방안을 찾는건 찾는거고, 한편으론 당연히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혹여라도 그 근처에서 놀다가 사고 당하지 말라고 자녀에게 온갖 주의를 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넘어져 치부가 드러나게 된 상황에서 그것에 시선을 주지 않고 얼굴을 돌려주는 사람이 대다수인 사회, 건전한 사회입니다. 그렇다면, 건전한 사회를 바라는 이성적 노력과 플랜때문에, 바람에 치마가 날려 치부가 드러나면 쳐다보는 사람이 많은 사회라는걸 인지하면서도, 아이에게 네가 실수하는 순간 그 실수를 들여다보는 사람은 그 사람이 비도덕적인 사람이니까 너는 그 부분 전혀 신경 쓰지 말고 티팬티를 입든 속옷을 안 입든 네가 선택하라고 하실겁니까? 5세 아이에게요?
뭐 성년이 되면 그렇게 교육 시킬 수 있겠지요.

3. 그리고, '여성의 옷차림과 성욕은 상관 관계가 있다'라는 문장과, '여성의 옷차림과 성범죄는 상관 관계가 있다'라는 문장이 동치가 아닙니다. 같은 뜻을 내포하는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제 이미 여러 분들에 의해 언급이 되었었죠.

어제 쓴 글 인용합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9&sn1=&divpage=94&sn=off&...

"2. 여자아이에게 속바지를 입히는게, 여성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것과 상관 관계가 있느냐, 나아가 그런 속바지 착용 관습이 종국에는 여자아이에게 성적인 억압 기제로 작용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 한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2.1. 성인 여성이든 어린 여자 아이든, 성폭력을 당했다면, 이건 100% 가해 남성 잘못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성이 옷을 많이 입었든 조금 입었든 입지 않은 나체 상태였든, 성적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성폭력을 행했다면(심지어는 부부관계에서조차) 100% 가해 남성 잘못이 있다는데 82에서 이견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이 어떤 상황에서 성욕을 불러일으키냐하는 문제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성욕을 일으킨다고 해서 성폭력을 행하는게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가 되는게 아니라서, 여성의 옷 입은 상태가 어떠하든 간에 그와 상관없이 성폭력은 처벌 받아야한다는거지, 이것이 옷차림이 어떠하든 성욕도 일어나지 않아야한다걸 뜻하는 않습니다.

만약 여성의 옷차림이 성욕의 증감과 하등 관계가 없다면, 권태기에 빠진 부부관계를 극복해보고자 레이스 달린 예쁜 속옷을 사입은 아내를 바라보며, 아내가 직접적으로 오늘 밤 같이 자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해서 남편이 자기 허벅지만 꼬집으며 날밤을 샌다면 그 부부관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빵가게를 지나가면서 갓구운 빵냄새를 맡으며 먹음직스러운 빵을 보며 군침을 흘리다가 사먹으려고 생각해보니 수중에 돈도 없이 없다고해서 빵을 훔쳐라도 먹을까 '생각'한다고 해서 처벌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훔친다면 그 잘못은 100% 훔친 사람에게 있으며 당연히 법의 처벌을 받겠지요.

나이 든 여성이든 어린 여자 아이이든 성기가 어떤 식으로든 노출된다면 성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성욕을 불러 일으킨다고해서 성폭력을 행한다면 그게 잘못이고 죄악이며 처벌 대상이라는거지, 성욕 자체가 안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넓게는, 로맨틱한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감미로운 키스씬을 보면서 묘한 에로틱한 감정에 휩싸이는 것도 그 근저는 성욕이지요.

그래서, 내 아이가 성욕의 대상으로 1초라도 보여지게 되지를 원하지 않기에, 어린 여자 아이가 자세를 책임질 수 없다면 차라리 바지를 입히고, 경찰서에서 부모들이 자녀로 하여금 다른 이들에게 키스로 답하게 하지 말 것이며, 아이들 목욕 장면을 꼭 아이들이 벗은 모습이 아니라 그냥 옷 다 입고 물장구 치는 모습이라 하더라도 사진에 담아 주위에 보이지도 말고, 엽서 사진 등으로도 넣지 말라고 '서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합니다."


4.  처음 이 논쟁을 일으키신 분께도 질문.

혹시라도 아프카니스탄 여성들의 권익과 인권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그렇게 하고 계신다면, 앞으로 아프카니스탄의 여성들의 권익이 신장되었을 때, 너희들의 그 권익은 사실 너희들 스스로 얻은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도와줘서 얻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이고 선물이니 너희들 문화 양태가 이런 것도 놀라운게 아니다. 이게 너희들의 한계야.. 라고 하실 참입니까?

님은, 여성운동을 혹은 여성 해방을, 순수한 연대의식으로 해나가는게 아니라, 지금 내가 이 이념을  설파하고있는 사회나 어떤 종교 지역의 사람들이, 기실은 이런 이념을 외부로부터 받은것이기에, 스스로 취하지 못한 약점으로 사실상은 매우 나약하게 남성 지배이에올로기에 순응하며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 자락 깔고 일하십니까...?

몹시 궁금하군요. 프랑스 감독 운운하시며 슬쩍 내비친 생각의 근간이..
IP : 122.34.xxx.8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깍뚜기
    '10.6.21 1:37 AM (122.46.xxx.130)

    예비산모님이시라니 주무셔야할 것 같은데, 이 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것이 궁금하기도 하고...쩝

  • 2. 갈매나무
    '10.6.21 1:42 AM (180.69.xxx.109)

    저도 궁금하지만, 쩝 2222

  • 3. 명박스럽다
    '10.6.21 1:49 AM (218.209.xxx.63)

    태교 참 잘 되겠네요..

  • 4. 깍뚜기
    '10.6.21 2:04 AM (122.46.xxx.130)

    논란의 원글을 다시 읽어보니, '마르크스의 이데올로기론'을 인용한게 원글님의 경직된 사고 (특정 사회에서 특정한 사회 문화적 행위가 갖는 복잡함, 행위자들간의 긴장 문제 등을 한큐에 발라버리고 '허위 의식'으로 정리하는...더군다나 마르크스식으로 말하면 어차피 경제 결정론 아닙니까)를 증명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스멜상 그람시나 알튀세르도 모르시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님 마르크스까지만 공부하신 걸까요?;;) 그들의 이데올로기론을 피력하신다면 (이 둘이 또 같지 않지만) 자신을, 사회적 행위자들 (구성된 주체이든 머든 간에)이 투닥거리고 살고 있는 세계의 외부에 공평무사한 관찰자로 설정하고 '중립'을 표방한 판관으로 상정할 수는 없는 건데 말이죠. 혹은 원글님의 주장처럼 마르크스의 이데올로기론에 따라서 '한국 여성들은 모두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인데 그걸 모르고 속고 있다' 는 주장을 하는 원글님은 과연 누규? 냔 말이죠.

    원글님이 인용하신 부르카 논쟁도 스아실 너무나 복잡하지요. 이슬람 여성들은 왜 히잡 혹은 부르카를 쓰는가. 누가 억지로 씌우나 (주체와 이유 다양), 내가 스스로 쓰는 거라면 왜 쓰나 (역시 이유와 양상 다양), 벗고 싶다면 왜 벗고 싶나. (흔히 말하는 여성 해방을 위해서 벗지만, 사르코지가 벗으라고 해서 벗지는 않겠다 =>최근 부르카를 공공장소에서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 때문에 뜨거운 감자)

    암튼 여성을 훈육하는 의복의 문제는 의미가 있었지만, 원글님은 댓글들의 논의가 어떤 '판'에서 이루어지는지 섬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무리수를 두신 것 같더군요.

    (저 뭐라는 겁니까? ;;;깍뚜기 한 뚝배기하고 자야할 때가 된 듯 ㅠㅠ)

  • 5. 요건또
    '10.6.21 2:11 AM (122.34.xxx.85)

    깍뚜기// 그 원래의 원글님이 한 번 다시 왕림하시어 우리 같이 노가리를 까야하는데 말이죠...

    음.. 그나저나, 대화명은 아무리 자유라지만, '깍뚜기'에게도 '님'자를 붙여야하는 이 서글픈 세상에서.. 깍.뚜.기.님! 깍뚜기님, 깍뚜기님은 왜 깍뚜기이신가요..라는 질문을 남기고, 오늘도 답글을 못받은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 6. 깍뚜기
    '10.6.21 2:15 AM (122.46.xxx.130)

    깍뚜기 따위에게 '님'과 경어는 역시 어울리지가 않지요.
    아, 역시 존재자체가 어색한 닉이로군요.
    여기저기 두루두루 껴들고, 여기저기서 까이는(ㅠ) B급 인생
    깍'뚜'기 입죠.
    모 갤러리에서는 그 따위로 했다가는 깍뚝썰기를 해버리겠다는 협박을 당한 적도 있는데..
    머 깍뚜기는 이미 깍뚝 썰린 상태인데다가 그런 깍뚜기를 깍뚝 썰겠다는 데 그거시 무에 이상할까 싶기도 하고요.

    결론은 깍뚜기는 맛있다 입니다. 으흥

  • 7. 요건또
    '10.6.21 2:24 AM (122.34.xxx.85)

    깍뚜기라고 해서 다 맛있는건 아닙니다. 깍뚜기도 맛있는 깍뚜기가 있고 맛없는 깍두기도 있습니다...

    ㅎㅎ 긍까.. 사회학자들, 대중적인 글쓰기 한답시고, '팬티 한 장으로 보는 사회 풍속사' 하는 식으로다가 글 좀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소재만 미시적인 뭘 하날 들어서 되도 않은 거대담론을 끌여다가 뭔가 영양가도 있고 재미도 있는 글을 쓰려니 논리적 비약이 심해지고 자가 당착에 빠지기 일수죠.
    뭐 지역 감정 이야기 하면서 천 년전 이야기 하고 나중엔 거란족 말갈족 발해 다 나오는거 보면.. 저는 막 정신이 다 아득해집니다...
    이것 저것 세세하고 정밀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것을, 어느 이론 한 두 줄 던져놓고 거기에 다 꿔어맞추려고 하니 -그러다가 또 꼭 자기 개인 에피소드 몇 개 끼워넣어서는-, 뭐가 되겠습니까.. 참.. 나...

  • 8. 봄비
    '10.6.21 2:55 AM (112.187.xxx.33)

    깍뚜기를 꼭 깍뚝썰기로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ㅠㅠㅠ
    무를 삐져서 깍두기 담그는 사람도 봤거든요.

    아무튼 엄청납니다.
    여아들 속바지 입히라는 말에 마르크스씩이나 등장하고....
    왜 여성운동을 대여섯살 아이들을 내세워 실행하자는 건지 원.

  • 9. n
    '10.6.21 5:44 AM (96.49.xxx.112)

    어, 봄비님, 봄비님 답지 않은 댓글에 쵸큼 당혹,,,

    속바지 논쟁의 중심은 아이들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파고드는 한국 엄마들의 의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내세우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거기에 껴있을 뿐이죠.
    저도 마르크스 나오고 하는 건 잘 못 알아먹었습니다만 (뭘 알아야죠)
    우리 아이들 내세운다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10. 봄비
    '10.6.21 6:35 AM (112.187.xxx.33)

    이제껏 했듯이 진보신당과 관련된 문제에만 댓글을 달아야 하는데;;;;;
    전공(?) 분야를 벗어난 문제에 오지랖을 펼치다 보니....

  • 11. n
    '10.6.21 7:05 AM (96.49.xxx.112)

    봄비님의 전공분야 글은 정말 소중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이름으로 검색까지 해가면서 캬캬)

  • 12. 봄비
    '10.6.21 7:52 AM (112.187.xxx.33)

    위에 있는 글에서 '엔'님께서 다신 답변 잘 봤습니다.
    (소리내서 발음하니 빨강머리앤이 연상되면서 급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거기에 쓸까 하다가... 걍 아무런 근거 없이 여기가 낫겠다 싶어 여기다 답변을 남기네요.

    저는 그 프랑스에 사신다는 분 글은 읽다가 이분도 나만큼 쓸데없이 장황한 분이구나...하면서 다 안 읽었어요.;;;;
    그래서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요. 거기다 전공분야도 아니고... 쿨럭.
    마법에도 걸렸는데 이게 참 폐경기가 그리 멀지 않았구나... 생각하니
    생리통마저 좀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봄에 심은 채소들은 왜 저리 안 자라는지...
    다른 집들은 상추도 막 팍팍 자라고 고추, 바질, 루꼴라도 벌써 따 먹는다고 하는데
    어째 제가 키우는 것들은 비실비실하네요. 어제 오늘의 저처럼.
    폐경기가 그리 멀지 않은 내 여성성처럼...

    아.... 불현듯 경건해지는 아침입니다.
    (저 축구 보느라 밤 샜거든요. 좀 횡설해도 이해를;;;;;;)

  • 13. 봄비
    '10.6.21 8:20 AM (112.187.xxx.33)

    자꾸 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만...
    아침밥 하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프랑스에 사신다는 그분 글을 읽으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꼈는데 거기에서 얼핏 애나벨 청 스토리가 연상되었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보수적 분위기의 싱가폴에서도 독실한 크리스천 중국계 가정에서 자란
    옥스퍼드 출신의 애나벨 청이라는 여성이
    여성을 짓누르는 성의 엄숙주의에 저항하기 위해 포르노 배우가 됐었지요.
    포르노를 찍다가 어느 포르노 감독으로부터 대단한 규모의 갱뱅 이벤트를 제안받고는
    영화를 찍습니다. 원래는 남성 300명을 상대하기로 했었는데
    중간에 성기를 다치면서 251명인가.... 그 정도에서 그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걸 보면서 참 불편했었습니다.
    여성에게도 성적 충동이 있다, 그리고 그걸 자유롭게 표현한 권리가 있다...는 취지에는
    동의하나 하필이면 그걸 주창하는 방식이 굉장한 육체적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어요.
    250명이 넘는 남성들을 상대하느라 애나벨 청은 쾌락이고 나발이고 간에
    몸이 아파 죽겠고 급기야는 성기를 다치기도 하니까요.
    또 개런티를 제대로 못받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포르노 산업에 여배우들이 ‘착취’되는
    패턴을 답습하기도 했지요.

    ‘유아기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문제에서 지나친 논리의 비약을 발견하면서
    바로 그런 애나벨 청과 같은 문제제기 방식의 불편함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아... 결론은 역시나 밤새서 그려요.;;;;;

  • 14. ...
    '10.6.21 8:44 AM (175.194.xxx.10)

    경찰서에서 부모들이 자녀로 하여금 다른 이들에게 키스로 답하게 하지 말 것이며, 아이들 목욕 장면을 꼭 아이들이 벗은 모습이 아니라 그냥 옷 다 입고 물장구 치는 모습이라 하더라도 사진에 담아 주위에 보이지도 말고, 엽서 사진 등으로도 넣지 말라고 '서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합니다."<<<<<<<<이 부분이요 제가 부모들에게 늘 하고 싶었던 답이 여기 있었군요....감사합니다.
    평범한 아이사진 인데도 그걸보고 성적대상으로 여기는 사이코 변태가 인터넷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이 인간들이 인터넷만 들여다 보고 있는게 아니니 남녀불문하고 이런일이 벌어지는데 아이에게서 부모는 눈을 떼면 안됩니다.
    속바지랑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부모들이 인지는 하고 있으면 하는 바램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요건또님이 가져다 주셔서 고맙다는 말 하고 싶네요.


    그리고 속바지 땜에 열폭이란 단어까지 써가며 비아냥 대는 님들....
    반박하고 싶지도 대꾸하고 싶지도 않지만요~
    속바지 입히겠다는 엄마들한텐 훈계하지 마세요.
    다 나름 이유가 있어서 입히는 것이니 관심 끊어 주세요~
    놀이할때의 안전 그 하나로도 입힐이유 충분하니까요...
    여자아이들 가끔 세균감염 같은거 걸려요....알게모르게 병균에 많이 노출되니 아이 건강을 위해서<<여자아이들은 자궁암이나 그 외 병 예방차원에서라도>> 엄마들은 여러모로 신경쓰며 속바지 입히는데 속바지 논란을 계속 일으키는 글 들 보면 그런건 예외로 두고 성 어쩌고만 들먹거리네요~ 엄마들이 알아서 사는거니까 그만 그님들은 열폭하지 마시길.....

  • 15. n
    '10.6.21 9:13 AM (96.49.xxx.112)

    저도 그래서 그 첫번째 프랑스 글에는 답글도 안 남겼습니다,
    주제와 엇나가는 장황한 예시들이 참 불편했고요,
    거기에 주제와는 다르게 그 예시들만 붙잡고 이어지는 불편한 댓글들도 그랬고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계속 언급되고,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인데
    자꾸 가르치려 든다는 인상을 받으셨는지 댓글들이 까칠하시길래 원글님 의견에 힘을 좀 실어드리고자
    저도 글을 쓰게 되었네요.
    갈수록 한국말이 구려지고 (정말 저도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글 쓰는 것도 넘 어렵고요,
    선거 직후 진보신당 관련 글도 제가 하나 썼는데 별 도움이 안 되었지요, 글빨이 딸려서.

    하지만 아직도 너무 아쉬운 건,
    어떤 문제가 제기되고 토론이 시작되면 감정적인 방향보다는 합리적인 태도로 흘러가면 좋겠다..
    싶은건데, 그게 많이 아쉽네요.
    오늘 올만에 로긴해서 좋은 글 많이 읽었습니다.

    참, 저의 n은 게으른 버전의 Anne 그 앤이 맞습니다, 눈치도 빠르셔용, 힝-

  • 16. 잘 안읽히네..;;
    '10.6.21 10:27 AM (222.99.xxx.78)

    웃통 훌러덩 까고 축구하는 사내 아이나 헐렁한 팬티에 고추 살짝 비쪄나온 꼬맹이들 보면 성욕 생겨요?? 옷차림과 성욕과의 관계는 결국 '여자'에만 허용되는 현실이 문제 아닌가요??
    부루카는 남성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인데, 이젠 여자들이 안벗겠다고 우기고 있죠.. 그게 이슬람 고유의 문화라 고집하는 걸까요?? 글쎄요... 이쁘게 화장하고 부루카 뒤덮어쓰고 더운날 거리를 돌아다니는 그 여성들에게 문화란 결국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문화일 뿐입니다.. 최소한 벗을 수 있는 사회에서조차 그걸 벗어던지지 못하는 건 어찌되었든 남성들의 시선으로부터 길들여졌다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되네요..;;

  • 17. 잘 안읽히네..;;
    '10.6.21 12:22 PM (222.99.xxx.78)

    위생과 안전을 이야기하면서 프랑스 사시는 엄마의 글에서 에나벨 청의 문제제기 방식을 연상시켰다니 놀랍네요..;; 피학적인 자기 성적 학대를 통해 남성 중심의 포르노 산업에 대항하는 일종의 '희생양과 속죄양'으로 자신을 설정한 에나벨 청, 결국 남성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어 애처로웠던 그 여인네를, 유아들의 위생과 안전의 개념에 대한 공론화 없이 일괄적으로 속바지 입혀 보내라는 어린이집 지침에 반대하며 '속바지'가 가진 다른 함의들을 끄집어냈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나게 욕먹어야하는 그 프랑스 엄마와 비교하는 건, 여전히 이 문제를 레이스 치마 입고 다리 벌리다 팬티 보이는 아이를 잠정적으로 조신하지 못한(성적으로..;;) 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는 오류와 다를 바 없다고 보입니다....;; '도 아니면 모' 식으로 성기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육체적 고통을 극한으로 몰아붙인 에나벨 청에서 자기 딸에게 속바지를 입히지 않아 성기에 성처를 입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이를 실험 대상으로 여성 해방 운운하는 엄마를 오버랩시킨 그 불편한 시선에는 여전히 '성기포비아'가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네요..;;

  • 18. 봄비
    '10.6.21 1:04 PM (112.187.xxx.33)

    잘 안 읽히시는 님. 제가 안경이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만, 어쨌든 사내아이에게도 성욕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님은 당연히 안 그러시겠지요! 저도 물론 안 그렇습니다!
    하지만 유아기의 남아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에요.
    놀이터에서 얼마나 은밀히 남아들 상대로 한 성추행이 이루어지는지 아십니까?
    그걸 연구한 보고서를 본 기억도 납니다. 공지영 소설에서도 그런 구절을 본 적도 있네요.
    아마 제목이 "고독"인가 뭣인가 하는 단편소설이었을 겁니다.
    여아들뿐만이 아니라 남아들도 조심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속바지 얘기가 나온 것은 여아들이 치마를 즐겨 입기 때문이잖아요.
    단순히 성기 노출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살 쓸림 같은 문제 등도 더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또 치마를 입히지 말자로 귀결되어야 하나요?
    다섯 살만 되면 아이들이 공주풍 원피스를 입고 싶다,
    날이 푹푹 찌는데도 기어이 긴팕 티셔츠를 입어야 겠네 어쩌네 고집을 피웁니다.
    그러니까 치마를 왜 입히냐 마냐는 일단 패스하고 어쨌든 치마를 입는 현실에서 출발합시다.

    거기에서 핵심은 치마를 입는 주인공이 '유아기' 아이들이라는 겁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중고딩도 아닌 유아기 아이들이요. 네살, 다섯살.... 이런 아이들요.
    이런 문제제기도 좋고 저런 노력도 필요하고... 뭐 다 좋습니다.
    하지만 유아들은 일단 보호하면서 그런 걸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위생상의 문제를 속바지로 보호할 수 있으면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속바지로 성추행 등등의 위험에서 개미 눈물딱지만큼이라도 보호할 수 있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그 아이들은 유아들이니까요! 네살, 다섯살.....
    놀이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에 와서 조리있게 말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하면 무릎이 까지고 저렇게 하면 허벅지가 쓸린다는 개념조차 없는 그런 아이들이라구요.
    그런 아이들에게 속바지 입히는 게 뭐가 '레이스 치마 입고 다리 벌리다 팬티 보이는 아이를 잠정적으로 조신하지 못한(성적으로..;;) 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는 겁니까.

    그리고 애나벨 청은 '피학적인 자기 성적 학대를 통해 남성 중심의 포르노 산업에 대항하는
    일종의 '희생양과 속죄양'으로 자신을 설정'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제가 너무 간략하게 설명하니까 그렇게 받아들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애처로웠던 여인네 운운하시는 건 속바지 착용을
    '레이스 치마 입고 다리 벌리다 팬티 보이는 아이를 잠정적으로 조신하지 못한(성적으로..;;) 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
    한다고 보시는 시각만큼이나 오바스럽게 보입니다.

    그녀가 하고 싶었던 것은 여성의 성적 자유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였어요.
    저는 그 의도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그 방식에 있어서 '어떤 극단성'을 느꼈기 때문에 불편했다는 말이구요.
    애나벨 청 얘기를 하면서 '성기' 다친 걸 언급하니까 속바지 착용을 또 무조건적인 '가리기',
    다시말해 억압의 내면화로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애나벨 청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속바지 착용 대상이 유아들인데도 불구하고 프랑스맘께서 그런 주장을 하시는 게
    유아들을 놓고 '어떤 극단적인' 실험을 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만 되도 상황이 달라지지요.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성 억압의 내면화, 성기 포비아 운운하면서 '유아들'의 속바지 착용을 논하는 것은
    정말 너댓살 아이들을 놓고 어떤 실험을 하자는 것이나 다름 없다구요.

  • 19. 요건또
    '10.6.21 1:19 PM (122.34.xxx.85)

    봄비님 전공 분야가 뭔데요? ㅎㅎ


    음..

    잘안읽히네//

    아프카니스탄 여성들 중에서는, 여성문제보다 외세 간섭이나 종교 자유가 없음 혹은 민족 모순을 더 크게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 하나...
    속바지 논쟁을 처음 제기하신 분에 여쭤본 것은, 한국에 여성 혁명이 있었느냐, 즉 참정권이나 낙태 권한 등을 거저 얻은 역사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 여쭌 것입니다.
    제 논지는, 어떤 사회 변혁 운동이든, 거기 참여자들이 타지역의 사회 변혁 운동을 지원할 때의자세가, 연대의식 고취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계몽적 선도적 입장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문제 제기입니다.

  • 20. 요건또
    '10.6.21 1:53 PM (122.34.xxx.85)

    1. 남성 중심 사고가 지배이데올로기가 되는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싶은 사람은 그냥 그 이야기만 하면 되는거고, 속바지를 입히는게 억압기제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교육이 가능한 연령대 즉 사춘기 연령부터 시작해서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여아가 결국은 남성 종속적 사고를 하는 우려에 대해 딱 그 부분만 썼다면, 이런 저런 논쟁도 없이 대부분이 수긍했을텐데, 항상 작은 하나의 예로 거대담론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무리하게 변형되고 독자를 모독하는 수순에서 이르르길래, 이건 아니싶어 글을 쓴 것입니다.
    2. 엔님께서 예비산모님의 다른 글에서, 다른 분들도 댓글로 인신공격성 리플 많이 달았는데 예비산모님만 굳이 험한 말에 대해 지적을 받아야되느냐고 하셨는데, 그건 예비산모님이 어젯밤에 불현듯, "한심한 엄마들 같으니라고.." 하는 식으로 불현듯 그런 글을 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에 격분한 회원들이 이런 저런 말들을 한 것이지요.
    저는 예비산모님이 왜 저런 푠현을 썼는지, 항간에 여러 사람이 의심하는 것처럼 게시판을 죽이는 음모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갑자기 -왜 인지는 모르나- 그렇게 쓰신 것인지 알고싶어서 불쾌하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언어폭력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2. 어제 여름옷을 정리하다보니 우리 애는 원피스가 두 개 밖에 없더군요. 치마는 없구요. 그나마 돌전에 받은거라 19개월인 지금의 월령으로는 원피스가 아니라 그냥 약간 긴 웃도리이긴 하지만요.
    저는 사실 어린 아이들이 파티 가는 것처럼 어린이집에 레이스 달린 원피스를 입고 가는 것도 참 놀라왔었습니다. 그러나, 그 학부형들이, 여성은 자고로 어때야한다는 사고방식에서 입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속바지 논쟁도 그냥 보려하다가 인신공격적으로 흐르는 게시판 기조가 안타까와서 한 마디 건건데, 제 논지와는 상관없이 제가 갑자기 남성 중심 사고 사회에 임방편이나 제시하는 사람이 되어 지금 상당히 불편합니다.

    3. 남자 아이들이 성폭력에 상당히 노출되어있습니다. 우리 어릴 때 할머니들이 남아 고추 만져보던건 지금까지 제게 충격으로 남아 있어서 저는 우리 아들도 항상 7부 바지 입힙니다. 우리 애는 아니었으나 어떤 아주머니들이 지나가면서 어떤 남자애를 두고 재 물건이 실하다고 낄낄거리는걸 본 뒤로는 더 신경 씁니다.

    4. 그리고, 저 경찰서 같은데서 아동 성폭력 방지에 대해 부모 주의 사항 적은 유인물 배포는 독일 경찰서에서 제가 직접 받은 자료엿고, 독일 경찰 말로는 유럽 연합 소속 국가 모두가 이런 비슷한 캠페인을 한다고 했습니다.

  • 21. 잘 안읽히네..;;
    '10.6.21 2:47 PM (222.99.xxx.78)

    1. 저야 말로 님에게 돋보기라도 사드려야 될 것 같네요..;; 소위 '속바지 논쟁'이 여자아이들한테 성폭력 일어날 가능성이 크니깐 치마 안에 속바지 입혀야 한다는 논리로 전개된 것이 주가 아닌 이상, 여기서 남아들이 얼마나 성추행을 많이 당하는지를 논의의 중심으로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또한 소아(변태)성애자들을 차치하고, 남아의 옷차림과 성욕을 이야기했다고 해서 남아들에게는 성추행이 안일어난다고 해석될 순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비약을 하시면 할 말이 없네요... 어찌되었든, 소아(변태)성애자들과는 다른 시각이지만, (안전과 위생을 떠나) 팬티가 보인다는 것 자체를 민감하고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건 사실입니다..;; 놀이터에서 윗통까고 축구하는 남아랑 팬티보이면서 미끄럼틀 타는 여아를 보고 대부분은 여아들에게 더 조신할 것을 충고하는 사회란 걸 부정하시진 않잖아요? 제가 본 바로는 그 충고 안에는 아이에 대한 안전과 위생보다는 '여성'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편견이 분명 들어있었습니다..;;

    2. 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레이스 치마 입고 다리 벌리다 팬티 보이는 아이를 잠정적으로 조신하지 못한(성적으로..;;) 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게 저인가요??? 설마요~~전 그런 전제를 분명 '오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성추행의 위험을 말씀하셨으니 말인데요... 성추행으로부터 최소한의 보호장치로 속치마를 입히는건 오히려 한계가 있지 않나요?? 횡단보도 조심해서 건너고 불법유흥업소 안드나들도록 단속하면 스쿨존 필요없지 않나요?? 그러나 그런게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성추행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사회적인 안전망을 갖추어나가는게 우선이 되어야 하죠??뭐, 그 안전망을 갖추어 나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속바지를 챙겨입자, 아이들이 치마만 고집하는데 바지 입히라고 할 거냐 라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속바지를 전제하면, 결론은 속바지로 귀결될 테니깐요..-_-;; 그렇담 여아들이 치마를 입으니깐 위생 문제는?? 중요한 건 속바지 논쟁이 무조건 속바지를 입히면 안되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나요??? 가령 인도 뭄바이 빈민촌에 사는 어린 여아들 속바지 안입습니다.. 더운날 치마만 입고 노는 것도 모자라 팬티만 입고도 놀아요.. 그래서 성추행도 많이 일어납니다.. 그 아이들한테는 속바지 입히면 깨끗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여아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바뀌지 않는 이상, 속바지는 또다른 바지를 낳을 수밖에 없어요...;; 전 프랑스 사는 맘이 그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를 팬티만 입도록 실험하자는게 아니라, 팬티만 입어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클 수 있도록 엄마들의 생각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지적한 것 같아요..;;;

    3. 님 역시 250명이나 되는 남자들을 상대하는 애나벨 청을 보고 그 의도는 동의하면서 방식이 불편했다면서, 애처로움 운운한 저를 마치 애나벨 청에 대한 비아냥으로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네요..;; 님 생각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성적 자유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를 위한 그녀의 실험을 극단으로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과가 어떻든 저 역시 250명의 남자를 상대로 섹스를 벌이는 그녀의 극단적인 행동이 인간적으로 애처로웠습니다..;; 이게 왜 오버스러울까요?? 애처로워하는 건 비논리적인거고, 불편해하는 건 논리적이 되는 건가요???
    님이 애나벨 청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고 제가 잘못 해석한 건 없구요...;; 제가 뜨악했던 건, 속바지를 꼭 입혀야 하느냐 마느냐는 논쟁을 여전히, 것두 4-5살 유아를 두고 '실험'하고 있다는 그 시각과 그것을 애나벨 청이라는 여과지를 거쳐서 해석하는 님 역시 극단적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건 '너댓살 아이들 놓고 어떤 실험하자는 것'이 아니라구요...;; 왜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게밖에 못 받아들이는지 안타깝네요..;;

  • 22. 봄비
    '10.6.22 3:12 AM (112.187.xxx.33)

    잘 안 읽히시는 님. 님 말씀이 구구절이 다 맞구요....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유아들을 보호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우선 사항’을 따질 수 없는 거라구요.
    속바지를 입히는 이유 중에는 성추행에 노출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취지 중의 하나지요.
    그런데 그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누가 성추행 문제를 거시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남성 중심의 사회질서가 문제가 있고 그 의식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당연히 그런 노력은 경주되어야 합니다.
    그건 그것대로 경주하면서 유아들은, 유아들이기 때문에, 유아들이므로!
    개인적인 노력도 각별히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교통사고는 교통사고가 많이 유발되는 환경이 문제니까 아이가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는 걸 기다렸다가 받지 않아도 되나요?
    그런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시’되어야 하니까 등하교길 교통지도하는 대신
    모든 엄마와 선생님, 경찰들이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에 나서야 할까요?

    어느 걸 ‘우선’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유아들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요.

    님께서 ‘소아(변태)성애자들을 차치하고, 남아의 옷차림과 성욕을 이야기했다고 해서 남아들에게는 성추행이 안 일어난다고 해석될 순 없습니다.’라고 하셨는데,
    그럼 ‘웃통 훌러덩 까고 축구하는 사내 아이나 헐렁한 팬티에 고추 살짝 비쪄나온 꼬맹이들 보면 성욕 생겨요??’라고 왜 물어보신 건가요?
    그런 아이들 고추를 보며 성욕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구요.
    그래서 남아들 대상으로 적잖은 성추행이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하기 때문에 ‘옷차림과 성욕과의 관계는 결국 '여자'에만 허용되는 현실이 문제 아닌가요?? ’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남아들도 가능한 성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유아들 문제에 있어서는 그런 걸 따질 계제가 아니는 말입니다.

    하지만 님의 지적처럼 우리 사회에는 남아들 성기에는 관대하고 여아들 성기는 터부시하는 습속이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성추행의 발생 빈도도 남아들보다는 여아들을 대상으로 해서가 더 많이 일어납니다. 그 또한 엄연한 ‘현실’이지요.
    그런데, 현실이 그러할진데 현실만 개탄하면서, 그런 현실을 바꾸는 것이 더 ‘먼저’라고 하면서
    저 말랑말랑한, 아직 인간으로 덜 여문 아이들은 걍 내비둬도 되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의식과 제도의 개선을 꼭 ‘유아들’이 이런저런 위험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많은 ‘빤스만 착용’에서부터 해결해야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거듭 말씀드리는 바 이건 ‘우선사항’을 따질 수 없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위생상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자꾸 검증되지 않은 걸 한국 엄마들만 유난떠는 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뭐가 검증되지 않고 뭐가 한국 엄마들만 그렇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남아들과 여아들은 생식기 구조가 다릅니다.
    실제로 여아들이 놀다 보면 생식기로 먼지와 벌레 등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집에서 놀때야 상관이 없겠지요.
    하지만 엄마들 손이 미치지 않는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같은 장소에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게 무슨 유난떨기인가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근거를 들면서 한국엄마들만 속바지를 입히는 게 아니라고,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엄마들도 ‘성추행과 위생상의 문제’ 등으로 속바지를 입힌다고
    하지 않습니까.

    속바지 착용에서 이런저런 함의를 이끌어내는 것 좋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안이고 ‘한국여성’으로서, 한국이라는 사회구조 속에서
    또 다른 여성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한번쯤 되새겨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프랑스맘께선 위생상의 문제까지도 억압의 내면화가 이루어진 한국엄마들이
    억압의 내면화로 인한 성기 포비아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위해 내세운 이유밖에 되지 않는다고,
    속바지 착용은 오직 여아들을 대상으로 해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억압의 내면화의 계승’일뿐이라고 주장하잖습니까..
    온니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극성스러운 현상으로 몰아가면서.
    다른 사회에서도 극성을 떨만큰 떠는 ‘유아기 아이들’에 대한 문제인데도.

    예비산모님은 이전 글을 읽어보니 더욱 가관으로 쓰셨네요. (이전 글들은 이제야 읽었는데...)
    그래, 니들은 니 딸들에게 속바지를 입혀서 니 딸들도 니네처럼 계속 남성들의 관음적 욕구의 대상으로 머물게 해라. 이 멍충이들아.... 한마디로 이거네요

    어쨌든 다 떠나서 유아기 아이들에 한해서는 아이들 보호를 위해
    보호자들이 해줄 수 있는 한 최대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사회적 환경의 개선이 먼저다, 아니다... 는 따질 수가 없는 거지요.

  • 23. 잘 안읽히네..;;
    '10.6.26 10:45 PM (222.99.xxx.78)

    출장 관계로 며칠 82에 못 들어왔더니 봄비님께서 글을 남겨주셨네요..;;
    ㅎㅎ.. 덧글을, 도둑처럼 들어와 다시 남기는게 찌질한거 같아 그냥 지나치려다
    결국 몇 자(??) 적고야 맙니다.. 이해해주시길...!!

    음...프랑스 사시는 맘 역시 다수 엄마들이 말씀하셨듯, 속바지 입히는 이유가 성추행 내지 성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여보자는 취지가 분명히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누구말대로 그 맘이 '마치 혁명의 선두에 서서' 유아들 속바지를 벗김과 동시에 여성 해방이 가능하다는 걸 전파하기 위해서 그런 글을 쓴 게 아니란 거죠..;; 봄비님도 잘 아실거에요..;; 그래서 거시적 차원에서든, 계몽적 차원에서든 남성 중심 사회 질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걸-유독 한국맘에게- 직선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었던 거겠죠..;; 따라서 몇몇분이 댓글에서 발끈한 것처럼, 프랑스 사시는 맘이 우매한(?) 한국 맘에게 한 수 가르치려고 쉰소리 한 차원은 아니에요..;;
    오히려 강한 공격이 들어올 걸 알면서도 위험한(?) 글을 남겨서 조금이나마 논쟁거리를 만든 프랑스 맘에게, 오바지만 전 박수를 보내고싶을 지경입니다..-_-;;;
    유아는 제론의 여지 없이 '당연히' 우선 보호 대상이어야 한다는데 백 프로 동감하구요..제가 사회적 안전망을 이야기한 건, 흠... 맥없이 도덕교과서 불쑥 내미는 느낌이란 것도 압니다만, 프랑스 맘에 대해 보인 반응 역시 상대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취급하는 것 같아 작은 그릇답게 그런 식의 대응밖에 못해버렸네요...^^ 뭔가 꼬여있었던 거죠..;;
    저 역시 블루머의 역사가 속바지를 입어야하는 당위성을 반박하는데 쓰이는 건 도끼로 무우를 자르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는 건 압니다만..;; 그래서 묻고 싶어요.....
    엄마들은 속바지를 입어야하는 당위성을 너무나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이 말에 그건 당연하니깐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거겠지, 라고 말씀하신다면 논쟁은 제자리에서 맴돌 수밖에 없어요..;; 당연한 거 낯설게 보는데 예외가 있어야 할까요?? 낯설게 본다고 해서 당연한게 무조건 비상식적으로 전락하진 않잖아요.. 오히려 당연한 것에 힘을 실을 주는 경우가 많죠...;; 근데 제가 느끼기엔, '속바지 논쟁'에선 그런 틈이 없었어요..낯설게 본다는 이유만으로 비상식적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경험, 혹시 님도 경험해보셨나요?? 전 한순간 비상식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프랑스 맘에게, 이 사람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걸 나서서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뭐, 소갈딱지가 쪼깐해서 자게에 당당하게 글을 못 올리지만, 다듬어지지 않는 의견들을 댓글에 옮기게 되더라구요..저 역시! )
    전 어른인 딸이 속치마에 속바지를 꼬박꼬박 챙겨입는, 또 그걸 당연하고 뿌듯하게 여기는 엄마가(수위는 약해도 그런 댓글 쓴 사람들 꽤 있더군요) 쓴 댓글 보고 적잖이 충격이었어요...;;
    님도 인정하듯이 이쯤되면 그 '습속'이란 것이 속바지를 입어야하는 당위성을 넘어버리게 되는 거거든요..;; 유아들에게 속바지를 입혀야한다, 아니다를 떠나서 여성들이 소비하는 물건들 중 상당수는 이 습속과 관련된 것들이 많아요... 브래지어도 그렇잖아요..;; 굳이 미적인 것은 제쳐두고, 안전이나 위생을 위해서 브래지어 착용하나요? 물론 그런 분들도 있겠죠..;;
    그렇다면 속바지는?? 최소한 유아들이 살 쓸리고 까지는 걸 방지하는 것뿐 아니라 (구조상) 생식기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적절하게 활용하는 거 좋아요.. 또 어른인 여자가 속바지를 입어서 자궁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반드시, 무조건 유아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속바지 입혀서 보내라는 건 강요로 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왜냐? 그 당위성에 의문을 가질 엄마들도 있을텐데, 단지 속바지를 꼭 입혀야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엄마들을 '튀어보이려고 내지는 똑똑한체 하는 이상한 엄마'로 치부해버리죠..;; 봄비님이 그렇지 않다는 거 잘알구요..저도 그렇지 않아요^^ 근데요...댓글 보셨잖아요..!! 상당수 엄마들이 그래요..;; 님 말씀대로 유아들, 특히 여아이기 때문에 치마를 입으려고 하지요..; 그래서 엄마들이 바지 입으라고 싸우기도 하구요... 근데 안입으니깐 어쩔 수 없이 속바지 입힐 수밖에 없다고 하지요.. 맞아요.. 아이들이 속바지 입고 불편한 것보다 안입히고 불안한게 더 신경쓰이죠..;; 어떤 아이는 푹푹 찌는데도 속바지 입고 놀고 싶진 않겠죠..;; 결국은 어쩔 수없으니깐 입어야한다는 걸로 귀결되어요.. 그거 프랑스 맘이나 저나(참 일면식도 없는 사인데..-_-;;) 잘 알고 있다구요..그렇다고 빤스만 입히자!고 주장 펴는거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빤스만 입히면 이상한 엄마가 되는, 아이든 엄마든 이상한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없는 사회-일단 위생과 안전을 제껴두고-이고, 그렇다고 '안입히기 위한 안입힘'이 아이를 두고 실험한다는 인상을 줄 만큼 여러모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하지만, 다양한 생각들과 방식이 소통을 거치지 않고 다수가 상식으로 보니깐 소수가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전락되는 장면을 전 이 '속바지 논쟁'에서 봤습니다... 아마 프랑스 사시는 맘이 글 올린지 30분 만에 엄청난 양의 댓글이 쏟아지는 광경을 목격하고, 하나같이 속바지는 입혀야 한다는 의견을 접했을때 어떤 불편함, 반발심, 계몽에 대한 욕구가 생겨서 한국 엄마들에게 훈계하려고 글을 쓴 건 아니거든요...;;; 그에 대한 답글로 쓴 자기 의견이 저 역시 그 정도로 뜨거운 감자가 될 줄은 몰랐어요..;;;
    암튼 뜨거운 여름날 미끄럼틀 탈 때를 대비해서 불편해도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여분으로 바지를 준비하는 엄마들도 있구요, 치마에 빤스만 입었지만 24시간 아이옆에서 아이를 보호해야 더 맘이 놓이는 엄마들도 있구요, 빤스 입고 속옷 보이면 속치마 입히는 대신 그때그때 그러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엄마도 있구요, 놀이터든 나들이든 속바지를 입혀야 무조건 안심하는 엄마도 있구요...기타등등 다양한 모습의 엄마와 아이들이 존재해요..!!그런데 유아니깐 치마 안에 속바지를 무조건 입히는게 아이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거 유난떠는게 아니고 반대로 입히지 않는 엄마들이 유난떨고 있다, 이런 식으로 논쟁이 전개되면 여성 해방 운운, 남성중심 질서에 대한 반기 운운 따위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소리가 되어버리는 건 물론이고, 이쯤되면 유아 가지고 장난이나 실험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 나오는 거 불보듯 뻔하죠..;;
    안타까워요..그냥, 전...!!

    그리고 제가 한 말에 대해 다소 설명을 붙이자면,‘소아(변태)성애자들을 차치하고, 남아의 옷차림과 성욕을 이야기했다고 해서 남아들에게는 성추행이 안 일어난다고 해석될 순 없습니다.' 라는 말은 제가 남아의 옷차림과 성욕을 이야기했다고 '남아에게는 성추행이 안 일어난다'라고 단정짓고 있는 사람이 아니란 말이었구요..;; 그렇다면 왜 웃통 훌러덩 까고 축구하는 사내 아이나 헐렁한 팬티에 고추 살짝 비쪄나온 꼬맹이들 보면 성욕 생겨요??라는 말을 했느냐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옷차림과 성욕은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훨씬 더 작용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거였어요...여자가 미니스커트에 탑을 입으면 본능적으로 성욕을 느끼는 거 아니냐?? 뭐 노골적으로 특정 신체부위를 보라고 내놓는 이상이야 본능적인 부분이 작용은 하겠죠.. 하지만 옷차림을 보고 성욕을 느끼는 건 만들어진 면이 상당하다는 거죠.. (다시 인도 이야기해서 미안하지만) 우리는 민소매 옷을 입는 게 야한게 아니지만, 인도에서 민소매 입고 돌아디니면 진짜 야한 여자가 되거든요.. 아시다시피 인도에서는 배꼽 내놓고 다녀도 야한 여자 취급 안받지만 우리나라는 야한 여자 취급받잖아요..덜보이고 더 보이고 문제가 아니라, 그 문화가(대부분 남성주도하에 만들어진) 옷차림과 성욕(특히 남성들의 성욕)을 관계짓는다구요..;; 그렇다면 남아들이 고추를 내놓고 위통까고 다니면 어떠냐??? 특정 남성들 내지 여성들이 성추행 한다는 걸 부인하지 않아요..(할머니들이 고추 실하다고 만지는 것도, 의도야 그렇지 않든 신체에 대한 성적 추행이라고 볼 수 있구요..;;) 따라서 남아들 역시 성기 노출이 안되도록 주의하는거 맞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옷차림은 여성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섹슈얼리티의 대상이기 보다는 말 그대로 옷이란 차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요즘들어 섹슈얼리티가 강조되고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 옷차림 역시 권력의 문제인것도 같네요..;;; 여성들에게 신체 일부를 과시해서 보여주거나 옷을 섹시하게 입는 것도 여성들이 권력을 좀더 활용할 줄 알기 때문인 것도 같고.....;;;) 여성들의 옷차림은 남성주도의 문화가 만들어낸 섹슈얼리티의 대상일 때가 훨씬 더 많으며 그것이 (남성들의) 성욕과 관계되는 경우가 더 잦죠..;; 그렇기 때문에 '윗통까고 축구하는 아이나 팬티 사이로 고추가 삐져나온 아이'가 대다수 여아들의 그것과 달리 성욕을 자극하는 기제가 되기에는 확률적으로 더 낮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였어요... 앞뒤 자르고 말해서 오해를 살 만하신데, '여성의 옷차림과 성욕이 여전히 여성들에게만 문제가 되는 현실'은 일부 수정은 되어야 겠지만, 남성들이 사회문화적인 헤게모니를 틀어쥐고 있는 이상, 옷차림과 성욕이 남성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군말이 많았는데, 결론은 남아의 옷차림을 보고 성욕을 안느끼니깐 남아에게는 성추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게 아니라 유독 여아들의 옷차림에 대해 소아(변태)성욕자들이 아니더라도 섹슈얼리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상으로 연결짓는 기존 남성문화(여성은 성적 대상일 수 있음을 암시적을 지시하는 동조자 내지는 조력자)에 많은 사람들이 길들여져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여담입니다만, 아기들 기저귀 갈때 여아면 고개 돌리는 사람들 꽤 봤어요..;; 그런 행동을 색안경 끼고 오버해석할 것까진 없지만, 성기 포비아에는 여성 스스로 억압을 내면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여아의 성기를 터부시하는 남성중심의 문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걸 부인하고 싶진 않아요..;;

    다시 돌아와서, 문제는 프랑스 맘이 위생상의 문제를 억압을 내면화시킨 결과라고 연결지었다는데 님과 대다수 엄마들이 기분이 나빴던 것이죠...;; 속바지와 성기포비아, 그리고 억압의 내면화를 서로 박치기 시키는거 무리가 있기도 하고 꼭 거기까지 나갈 이유가 있느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그것이 대다수 한국 엄마들을 유난스럽게 만들 의도에서 나온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속바지에 얽힌 그런 기제들이냐를 어느 관점에서 어떤 순위를 두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논의가 다르게 갈 뿐이지 전 다 연결되어 있는 거라고 봅니다..;;; 미셀 푸코는 손 씻기를 강요하는 것이 근대적 폭력이라고 규정했죠..;; 위생에 대한 강박증은 대중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훌륭한 권력기제였거든요..;; 물론 유아들 속바지 입는 것과 비교하려고 한 말은 아닙니다..^^ 전 프랑스 맘이 말했듯, 무조건 속바지 입혀서 보내라는 어린이집의 강제가 아이의 위생과 안전을 떠나, 좀 심하게 말하자면 폭력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밤에 혼자 다니지 않도록 해라, 낯선 사람이 호의를 베풀어도 무조건 믿지 마라' 등등의 지침과 '치마를 입었을 때는 무조건 속바지를 입혀서 보내라'는 지침이 같은 수위에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거든요...;; 남아들이 반바지 입을 시에는 무릎보호대 무조건 해서 보내라는 말 안하잖아요..이것이 혹 억지 비교인가요??(정말 몰라서 물어요!!) 그리고 만약 아이가 속바지 입기를 거부하는데도 무조건 입혀서 보내야 할까요?? 이것이 아이가 어린이집 버스를 타는데 보호자 보호아래 내리고 타도록 하는 문제랑 정말 동일선상에서 봐야하는 걸까요?? 속바지에 들어있는 함의들을 끄집어내는게 정말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몰지각한 엄마가 하는 행동일까요?? 글쎄요...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보호하는 것이 같이 가야 하는 건 잘 알겠는데, 보호를 하는데 있어 억압적인 것은 없었는지 한번 생각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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