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살면서 남편이 해준일중에 가장 좋았던 기억들은 뭐가 있으세요
남편이 내게 해주었던 가장 좋았던 기억들이 있으신가요
1. ..
'10.6.19 11:04 AM (121.190.xxx.113)음... 그게......음...........................쩝
2. 음
'10.6.19 11:08 AM (121.151.xxx.154)제가 초보운전시 접촉사고를 냈는데
남편이와서 뒷수습을 다해주었지요
상대편이 좀악질이였거든요
제편에서서 잘 해결해주어서 그쪽에서 찍소리 못했네요
그것말고는 없습니다
워낙 이상한짓을 자주하는사람이라서
그해결해준것도 지금도 그때도 그리 고맙지않더군요
제가 살아온 시절이 워낙 그래서요3. ^^
'10.6.19 11:08 AM (117.110.xxx.146)원글님 덕에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감사한 순간이 됐네요. 음.. 크리스마스이브 때 저 없을 때 몰래 집에 들렀다가 트리 만들어 놓고 나간일?! 신랑을 만난지 8년이 넘었는데 딱 한번 집 벨누르길래 봤더니 뜬금없이 장미꽃 한송이 들고 온날,ㅋ 워낙 이벤트도 모르고 여행계획도 제가 짜야하는 인물인지라, 고게 좋았던 기억이 됐네요.
4. 음...
'10.6.19 11:09 AM (180.64.xxx.147)형편 어려운 친정에서 오라버니 결혼할 때 300만원 정도 보태야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300만원 가지고 되겠냐면서 500만원을 보냈더라구요.
그리고 제 생일 아침엔 아무리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온 다음 날이라 해도
꼭 일어나서 미역국 끓여 생일상 차려줍니다.
그 외에도 너무 많지만 정말 남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참 존경스러운 사람이에요.5. ...
'10.6.19 11:25 AM (59.17.xxx.22)여행계획도 내가 짜야하고, 미역국을 끓여 준 적도 없고,
꽃 한 송이 받아 보지도 못했지만,
병원에 입원해 보니 친정 엄마보다도 남편이 가장 편하더이다.6. 유학기간동안
'10.6.19 11:29 AM (119.65.xxx.22)같이 공부하는데도 늘..아침은 신랑이 챙겨주면서 제일을 좀 덜어준거와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한번은 가까운데라도 애기 떼어놓고 단둘이서만 여행가는거.. 살림과 육아의 몫을 늘 아내의 일이 아닌 부부의 일이라고 생각해주는것.. 이런면은 참 좋아용
7. 음
'10.6.19 11:34 AM (71.188.xxx.240)댓글들 보니 난 아무래도 결혼 잘못한거 같음.
지금 무를수도 없고....
꽃 받아본적도 기억 없고, 둘이만 여행 가본적은 한번도 없고,입원해 있는 동안도 저녁되면 집에 가서 자고,와이프 생일도 번번이 잊어버리고,,,,.8. 해마다편지..
'10.6.19 11:37 AM (59.28.xxx.174)결혼생활20년동안 생일..결혼기념일때마다 항상 편지줘요.
편지와 금일봉!.....사랑의 메시지가 넘 감동이되요!
지인들이 보고는 완전 놀랜답니다.
친정에 나몰래 돈 더 보내줄때..울엄마를 시엄니보다 더 챙기고 좋아할때..
내가 원하는건 다 사줄려고 할때...
한없이 많아요. 여보~ 고마워!!! ^^9. 아주 많아요
'10.6.19 11:42 AM (203.234.xxx.122)작정하고 염장 지르려구요..ㅋ
-제 친정부모님의 임종을 지켜준 것 고마워요.
내내 진실하고 착실하게 오빠와 함께 상주역할해준 것도..
-친정엄마 아파 누우셨을 때 발톱 깍아드린 것.
-친정엄마 오래 아프셨는데 명절은 물론 생신이니 뭐니 당연히 찾아뵙고 선물 사드리고, 주기적으로 찾아뵌 것.
-친정아버지 살아계실 때 늘 진실하고 따뜻하게 해드린 것.
-친정조카 군에 있을 때 우리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서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용돈도 듬뿍 준 것.
-친정부모님께 잘했고 오빠언니들에게 잘해주는 것.
-결혼 전, 아르바이트 첫월급 전부 다 내 옷 사준 것..ㅋ
-내가 친구들과 술먹고 시간 늦어 부르면 언제든지 와서 데려다준 것.
-내 수다 다 들어준 것.
-내 변덕 다 받아준 것.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여자라고는 오로지 나하나뿐인 것.
-결혼 전엔 너무 많아서.. 오래되서 잘 기억도 안나지만.
-결혼 후에 아이들에게 잘하는 것.
-작은애 아팠을 때 밤새 물 수건 올려주며 간호해준 것.
-큰애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같이 자며 간호해준 것.
-애들과 잘 놀아주는 것.
-내가 만든 반찬은 찍소리없이 무조건 잘 먹어주는 것.
-월급 이외의 이런저런 인센티브 받아서 찬장이나 화장대에 올려놓아주는 것..ㅋ
-백화점에 같이 가면..내 옷과 화장품 값에 놀라, 본인은 싸구려 옷만 고르는 것..ㅋㅋ
-나의 친정식구들이나 우리 애들이나 내 친구들이나 남편의 회사사람들이나 남편의 친구들이나 모두 한결같이 <내 남편은 너무나 좋은 사람, 좋은 인격>이라고 말해주는 것.
...더 많은데, 오늘은 여기까지만.10. 윗님
'10.6.19 11:51 AM (121.165.xxx.44)윗님 뭐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뭐라 안할수가 없네요.
잘 가꾸어놓은 산책로 옆의 꽃밭에서 꽃따가는 미친*을 보고 들어온 아침이라...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11. 돌 날라올라
'10.6.19 11:54 AM (61.81.xxx.14)정직히 말하면 돌 날라 오겠지만..
늘 언제나 잘 하기에 그게 무디어진 저는 딱 생각 나는게 없어요
늘 언제나 한결같이 잘해주는 남자 여보 고마워요12. .
'10.6.19 12:00 PM (122.36.xxx.41)결혼할때 맨몸으로 와줘도 고맙다고한거. 그러면서도 결혼준비하며 나 원하는거 다 해준거.
결혼해서도 우리 친정부터 챙길때.저절로 시댁에 잘하도록 만드는 우리 남편.
임신한 지금.....청소빨래등 집안일 당연하게 본인이 하면서도 제 몸 걱정해줄때.
아이가 생기면 잘할것같고..^^13. ..
'10.6.19 12:00 PM (114.206.xxx.219)앗! ↑ 님 선수 치셨네.
윗님과 찌찌뽕 !!14. ....
'10.6.19 12:02 PM (114.200.xxx.211)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결혼해서 우리애 어릴때 집근처에서 친구가족이랑 술마셨는데...결혼하고 술을 마셔본적이 없어서 그날 맥주 많이 안먹엇는데 완전히 취해서..남편이 나 업고 아들 유모차에 태워 겨우 집에 온일 ..집에 와서 토하는것 다 옆에서 도와주고... 아침에 약국가서 술깨는약 사주고 오히려 걱정해준일.
지금 결혼 11년차...
아직도 내 생일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주고 출근하는것.
출장갈때마다 필요없다고 해도 꼭 내선물 챙겨 오는것...
결혼 10주년 선물로 명품백 선물해준것 (돈 줬는데 돈 갚어치 만큼 보이지 않는다고 몇번을 안 샀더니 남편이 사가지고 들어옴)
외국출장중에 사고(운전)났다고 전화하니 바로 한국들어왔다 다음날 다시 나간일
더 많은데...여기 까지만..^^15. 재작년에
'10.6.19 12:07 PM (121.161.xxx.139)현금으로 100만원 주면서 너 쓰고 싶은 데 쓰라고 할 때.
16. 돈
'10.6.19 12:15 PM (175.117.xxx.152)돈 잘 벌어다 줘서 내가 남에게 후하게 베풀 수 있게 해주는 것!
17. 아주많아요에 이어서
'10.6.19 12:17 PM (203.234.xxx.122)저렇게 온통 장점으로만 무장한 좋은 남편이지만.
비가 오거나해서 외출없는 휴일에
티비와 소파와 삼위일체가 되어 (아이들도 대략 아빠와 비슷한 모습으로..)
뒹구는 모습을 하루종일 보다보면,
-내가 미쳤지, 그 많은 남자들은 다 팽개치고 내가 미쳐서 티비랑 결혼했어..라고 투덜투덜.18. 최근에
'10.6.19 12:19 PM (117.53.xxx.22)뜬금없이 친정집에 뭐 고칠거 없냐고 묻길래
싱크대도 바꿔야하고, 욕실도 리모델링해야되고
왜 고칠게 없겠냐고했더니...
우리가 고쳐주자고 한거...
500 만원이나 되는 큰돈...큰딸인 저도 너무 돈 많이 든다고 망설이는데...
남편왈~ 우리가 돈 들여서 고쳐주면 우리도 기쁘고 친정식구들도 기쁘고
다 기쁘고 편안해지는데 얼마나 좋냐고...그 기쁨을 모르냐고 해서...
고마우면서도 놀랐어요.
사실 작은 일로 투닥거리고 얄미울때도 많은 남편인데...
마음 씀씀이때문에 또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그러는거 같아요.,19. 음
'10.6.19 12:53 PM (71.188.xxx.240)댓글들이 하나같이 친정에 잘해주니 고맙다...라니.
이런거 보면 남자들 정말 불쌍함.20. 음님
'10.6.19 1:07 PM (180.66.xxx.50)왜 남자들이 불쌍한지 궁금하네요.
여자들은 시댁에 잘하는게 당연하고, 남자들도 처가댁에 잘하는게 당연하건만...
그 당연한걸 나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남자들이 깔렸으니 여자들이 그런 마음을 갖는거 아닌가요? 그럼 고마워하지도 말고 당연한거라고 뻔뻔하게 나와야 되나?
효자를 사칭한 이기적인 남자들처럼???
저는 남편과 시댁에 대한 감정, 남편이 친정에 잘하고를 떠나서 시댁에 제 할도리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남편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요.. 그럼 저도 불쌍한 건가요?
전 남편이 고마운줄은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21. 전
'10.6.19 1:43 PM (180.71.xxx.2)위에 어느님처럼
차사고 났는데 달려와 주었을때요.
쌍방과실인데 상대편 여자가 지남편,보험회사 직원 다 불러서 나한테만 뒤집어 씌우고
심지어 경찰까지 상대편말만 듣길래
남편에게 전화해서 엉엉 울었어요.
그때 경찰서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까만차에서 까만 양복입고 쓰윽 내리던 남편.
정말 너무너무너무 멋있고 고마웠어요.
남편이 도와줘서 오히려 제과실이 3, 상대가 7로 결론 낫죠.
그때 생각하면 정말 잘해줘야 하는데 맨날 심통만 부리는 못된 마눌이에요.22. 전
'10.6.19 1:56 PM (211.207.xxx.167)회사에서 고사지내고 고사떡 두어조각 양복 주머니에 넣어 가져왔을때요~
제가 떡순이거든요~그런거 챙겨오기 민망했을텐데 좋아하며 먹어줄 마누라 생각해서
그민망함 무릅쓰고 챙겨왔을 일 생각하니 콧등이 시큰...23. 출장
'10.6.19 2:12 PM (219.249.xxx.69)얼마전에 대략 일주일에서 열흘정도....타지로 출장갔었던것...ㅠ.ㅠ
그후로 고생스러웠는지.....가도 하루 이틀만에 오고...
가능하면 절대 안간다는거...ㅠ.ㅠ
아...그리워라..자유~24. 위에
'10.6.19 2:36 PM (118.33.xxx.56)처가에 잘한다는 내용들을 보니
대체로 며느리들이 시집에 칭찬도 못듣고 하는 내용들이로군요.
시집에 500 정도 내놓는 거야~ 풋25. ..
'10.6.19 5:16 PM (59.4.xxx.26)신혼때 목욕탕에서 피부병이 옮아서 고생을 했어요
나중엔 두드러기가 났던곳이 모두 곪아서 아프고 고생했었는데
남편이 모나미 볼펜 몸통으로 고름을 모두 입으로 빨아 준적이 있었어요
덕분에 빨리 나았지요..
그런적도 있었지만 살면서 얼마나 치열하게 다투고
정말 정말 싫은적이 많이 있었는데
그래도 예전에 저에게 끔찍하게 잘했던 기억으로 극복 하고 지금까지 27년을
살아 온것 같아요.26. 그렇군요
'10.6.19 5:35 PM (218.48.xxx.134)윗글들 읽다보니 마음이 뭉클합니다.
남편들이 이렇게 좋은 면도 많이 있어요 그죠?
하루하루 싫은 면만 들춰내기 바빴는데, 그걸 일깨워준 원글님 고맙네요...
그런 점에서 저도 몇개 얘기하자면,
신혼때 잠이 잘 안 와서(우리 남편은 머리만 닿으면 자는 타입) 괴로워하고 있으니
자다 깬 남편이 잠 오라고 업어줬을 때,
내가 우울했던 날 자기 발 위에 내 발 올리고 춤 추며 웃겨줬을 때,
친정엄마 병원 입원해서 내가 간호할 때 함께 병원에 있어줬을 때,
우리 엄마 돌아가시고 나랑 같이 엉엉 울어줬을 때....
그렇습니다~~~~27. 결혼
'10.6.19 7:16 PM (110.35.xxx.165)11년차인데..
그런 기억없어요.
저도 작은일에도 감동 잘 하는 편인데 위에님들이 부럽네요.28. 코콩코콩
'10.6.19 10:54 PM (222.235.xxx.65)제가 요리하다가 엄지손가락을 크게 베었을 때, 한달 내내 혼자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까지 다 해줬어요. 매일 밤 드레싱 새로 해주고, 물 닿으면 안된다고 머리도 매일 감겨주기까지...그 달 말에 남편 박사과정 본심이 있어서 무지 바쁘고 예민할 때였는데, 내색 한마디 안하구요.
나중에 다른 박사과정 남편들(외국이었거든요) 이야기를 들으니, 그 때만큼은 정말 아내들이 떠받들어 모시듯 하고 안 건드린다던데..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어요.29. .
'10.6.20 10:03 AM (211.208.xxx.73)임신중 나때문에 막힌 변기 뚫어줬을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