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생신때 비용은???

[부모님]

저도 이제 10년 넘어가니 집안에서 음식해서 먹는게 왜이리 싫을까요???

결혼11년만에 처음으로 어버이날 밖에서 외식했는데 어찌나 좋던지....

시부모님 생신날도 외식하고 싶은 마음이 꿀뚝 같아요..

근데.....근데.....

7남매인지라....조카녀석들까지 합하면 몇십명 되는 비용을 어찌 감당할 것이며....
집에서 몇십명 음식 하는것도 싫어요....

이때까지 음식 장만할때 제가 음식 장만 다 하고 비용도 저희가 다했어요..
시누이들 당연히 내지도 않고.....

시숙이 5년전에 결혼하면서...동서랑 나누어서 음식을 했는데....
이젠 일한다구....음식장만 또 혼자네요....ㅠㅠ

그래서 큰집에서 고기랑 술 준비하고
나머지는 저희집에서 다~~~~

근데 슬슬 이제 짜증이 나요...

왜 시부모님 생신때 아들만 비용들여 준비해야하는지....
가족이라도 적으면 모르겠지만 에효~~~~~~

제가 잘살면 또 이러지 않겠어요.
결혼10년 넘어서 어찌 꺼꾸로 집팔고 지금은 전세5천에 사는데....
애들은 커가고 우리도 이제 돈들어 갈때도 많고 아껴아껴 저금하고 살아야하는데....

이래저래 인간노릇하는데.....ㅠㅠ
여동생은 벌써 억억 거리두만....에효...

화나요~~~

[말하세요]

시누들에게 나눠서 내자고 말씀하세요. 형편 안좋은것 빤히 알텐데 얌체군요.

[원글...]

10년넘게 그냥 있다 지금 얘기할려니 참 그러네요...

형편 알면서도 안그러더라구요...

[아니지요]

10년간 우리만 낸것 아시지요?
저희도 형편 좋아서 다 내면 좋겠는데, 아시다시피 여의치가 않아요.
올해부터는 다 같이 나누어 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하면 되지요.
아니면, 포트럭으로 하세요. 한가지씩 맡으라고. 해오라구요.

[윗님]

현명하시네요. 아들들만 음식 준비하는거 아니라고 봅니다. 다 같은 자식인데..

[..]

그냥 안면몰수하시고 나눠내자고 말씀하세요..
저도 16년차지만 생신은 꼭 집에서 해야한다는 시부모님의 분부에
지금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하나있는 동서 안합니다..
일부러 시부모랑 싸워서 자기 빠져나갈 궁리하다가 얘들데리고
유학갔습니다..
시댁 그와중에도 생신 ..하다못해 제사음식까지 저희집에서 다해가서
그걸로 다하더만요..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생각했습니다..
계속 말없이 가만있으면 배려전혀 안합니다..
자꾸 어깃장도 놓고 힘들다는 표현하셔야 그나마 조심합니다..이런 얘기들으면
정말 화납니다..저도 동서 그렇게 유학가면 울며느리 고생한다..수고한다
그럴줄 알았습니다..더 안합니다..일부러 안하는것 같아요..
원글님 힘들다하셔요..서운하다하셔요..말씀으로 어려우시면 목소리든지 표정이든지..
시댁들 제일 싫다는 뚱한 표정으로라도 표현하세요..
저도 이제 마음 접어가고 있답니다...

[....]

그래야 겠어요...
아주버님께서 전화하시니 하나씩 사오라고 부탁 좀 드려보라 해야 겠네요..

그동안 제가 너무 바보같이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래서 더 짜증이 나요...
더운날 대가족 음식장만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형제곗돈]

모으세요
매달 조금씩 내어도 1년이면 꽤 되거든요
그걸로 밥먹고 선물 사드리고 남으면 저축해 두셨다가 집안에 일생기면 쓰세요 ^^

[전]

원글님 맘 이해해요,
저도 10년째 생신상 차리고 있는데,,
형제가 많아서 나가서 먹으면 외식비 감당안되고,,,
당연히 우리가(남편막내)내야하고,, 그렇다고 먹은것 나눠내자고 말도 못하겠고,,,ㅜㅜ
식구들많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 싶어,, 어쩔수 없이 그냥 집에서 차리는데,,
정말,,해가 지날수록 하기 싫어지네요.
전 아마 평생 이렇게 살것 같아요. 울 신랑이 막내고 위로 누나들만 우르르 있어,,말도 못하고

친정은 외식하면 무조건 1/n이거나 식비봉투 조금씩 넣어드리고 오는데,,,,

[..]

한집당 10만원씩 거두어서 1인당 만원정도의 식사하시고 남은돈은
부모님께 드리는게 좋지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