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울해요..

ㅠㅠ 조회수 : 291
작성일 : 2010-06-18 11:46:53
초 3 아이가 올 3월에 이사오면서 전학을 왔어요... 그리고 이틀뒤에 친구를 시귀었죠..

그런데 가끔 얘기를 들어보면 친구가 약간 이상해 보이기도 하고...

약간 거짓말(?) 비슷한 상황도 오고...지난 5월 8일에는 이사를 간다고 하고는

6월에 가기로 했다면서 이사도 안가고(다른 도시로)..

그리고 우리애가 다른 애랑 말하는것도 못보고 꼭 끊어 놓더라고요.

제 입장에서 여러 애를 골고루 사귀는게 좋을거 같아서 딸한테 그래도 다른애들과도

사귀라고 했었고요.



그러다 지난달 말에 아이한테 들었는데 그 친구가 비밀이라고 얘기했데요.

이사가는 이유가 엄마 아빠의 이혼이고 아빠가 엄마를 때린다고..

그 얘기 듣고도 안됐다 불쌍하다의 정도 였는데..

그러면서도 혹 이사 안갈지도 모르니까 딸 한테 친구가 일부러 속이지 않아도

사람일은 모르는거라 거짓말 비슷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얘기해뒀었어요..




그런데 어제 정말 학교에 2교시만 나오고 이사를 갔더라고요.

혹 몰라서 아침에 머리핀 하나 사뒀다가 보냈는데.. 아이가 마음이 급해서 인지 받았는데도

책상속에 두고 그냥 갔다고 딸래미가 울먹거리고.. 마침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서

마지막 인사도 못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우울해요.

자꾸 그 애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가 않네요.

제가 말걸면 수준게 웃는애였는데... 딸래미한테 우리집에 있는 닌텐도 위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일날 초대를 해달라고 했다는데...물론 생일은 겨울이지만

이사와서 바쁘기도 했고 몸도 아파서

누구 초대하고 싶지 않아서 초대도 안해준게 너무 미안하네요.

아이 머리가 떡진걸 보고는 요즘에 안씻기는 부모 있다고 속으로 궁시렁거렸는데...

생각해보면 엄마는 이미 집을 나갔더거 같아요.

총회때도 공개수업때도 전업주부라는 엄마가 안 오더라고요.




내 아이를 씻기고 안아주면서 그 애도 아직 애기인데

엄마없이 어찌 사나도 걱정되고 아빠가 아이를 때리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복잡하네요..

그리고 맛난거라도 하나 사줄걸 하는 후회와 집에 초대를 한 번도 안해준게

제일 미안해요...

그 애의 수줍게 웃던 얼굴이 머리속에 가득차서 없어지질 않네요..


제발 꿋꿋이 버티고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잘 이겨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네요..
IP : 125.130.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8 12:21 PM (222.107.xxx.231)

    에고, 그런 딸아이를 두고 이혼해 나간 엄마는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 아이도 어디 가서든 잘 살아주길...
    원글님 마음이 참 고우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903 옷에 얼룩이 안 지워져요 ㅠㅠ 6 라네쥬 2010/06/18 488
553902 택견을 배우고 싶은데.... 6 . 2010/06/18 374
553901 국내 로스쿨 생활 강도가 어떤가요? 6 알려주세요 2010/06/18 1,298
553900 9-10세 여아 드레스, 수영복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 좀 알려 주세요~제발~ 참참참 2010/06/18 214
553899 [펌] 아르헨티나전 대패보다 더 충격적인 허 감독의 발언 3 ... 2010/06/18 1,332
553898 전요 마라도나 그양반이~ 34 난뭐니 2010/06/18 6,197
553897 사진인화 하려고하는데 디카북, 사진책이 뭔가요? 2 사진인화 2010/06/18 298
553896 공CD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3 공CD 2010/06/18 311
553895 40대중반 여성분께 드릴만한 5만원대 선물 좀 추천해주세요 15 선물은언제나.. 2010/06/18 1,699
553894 임신을 하고 싶은데요, 13 예비맘 2010/06/18 1,019
553893 말많던 재범이 오늘 돌아오는군요.. 19 돌아오다 2010/06/18 2,128
553892 초등1학년 여아 생일선물 뭐가 좋을까요? 3 생일 2010/06/18 822
553891 가양이나 증미, 등촌 쪽 사시는 분 계신가요? 3 강서 2010/06/18 757
553890 응원녀는 도대체 누가 만들어내는걸까요? 10 싫다 2010/06/18 1,236
553889 불교TV태교법문 3 인연 2010/06/18 428
553888 너무 얄미운 `홈플러스`…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1+1` 4 잘보고 사야.. 2010/06/18 1,050
553887 순환기내과 잘하는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4 추천해주세요.. 2010/06/18 702
553886 F-5 전투기 1대 동해상 추락(2보) 7 세우실 2010/06/18 499
553885 출산한 전직장동료..뭘 사갈까요? 3 질문 2010/06/18 275
553884 장터가 더 비싼 경우 있네요.. 15 주의 2010/06/18 1,901
553883 에어컨 제습기능이요 4 에어컨 2010/06/18 1,124
553882 sbs는 왜그럴까요? 2 짜증 2010/06/18 530
553881 내사랑 모리엔테스 10 스페인 2010/06/18 801
553880 우울해요.. 1 ㅠㅠ 2010/06/18 291
553879 김한길씨 눈뜨면 없어라 책을 읽고. 8 에세이 2010/06/18 2,571
553878 나이지리아전 예상 2 ... 2010/06/18 688
553877 이제 전쟁도 디자인하냐..?? 미친 오 잔디 2 빙신들 2010/06/18 421
553876 4대강 되살리기 ㅎㅎ 2 잔디남패러디.. 2010/06/18 299
553875 포화속으로 영화===뉴라이트에서 자금지원...유완장이 적극지원한 영화랍니다(마클펌) 3 소희맘 2010/06/18 997
553874 진짜 우리나라 학연 지연 어찌 좀 해야 하지 않나요? 13 S대 망해버.. 2010/06/18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