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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너무 힘드네요...덧글들 감사해요. 글 수정했어요.
여기다 올리면 결혼생활 오래 해보신 분들,
저보다 오래 살아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정확한 얘기 들을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딱 맞았네요.
아, 누가 봐도 그 사람 쓰레기구나 싶어서...(어쩜 좋은 댓글이 하나도 없을까요ㅎㅎ)
정신이 확 차려지네요.
그래도 그 사람 동료들은(제 동료들이기도 했건만...) 그 사람 옹호하는 편이거든요.
정말 좋아하면 그럴수도 있다고... 그게 회사 관둘 일은 아니라고.
회사 관둘 일은 아닐지 몰라도 이혼할 일은 된다는 생각이 지금에야 들어요.
대만 여행객 얘기는 그 사람들 몰라요. 이 마당에 떠벌리고 싶지도 않구요.
사실 그 동료들이랑 남편 옹호하면서 제 맘이 더 상했던 거 같아요.
같이 잔 것도 아니고 끌어안은 건데 뭐 어떠냐 하는 반응들...
게다가 남편이 밖에선 예의가 유별나고 사람 좋고 말도 없고 하거든요.
아, 집에서의 행동을 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으련만. ㅠㅠ
그냥 훌쩍 떠났다가 돌아와서 집부터 정리해야겠어요.
조언들 넘 감사드려요. 전 언니가 없어서 이런 말 해줄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그나마 있는 언니라고는 남편의 동료일 뿐인 사람들...
감사해요.
1. 헉
'10.6.17 4:19 PM (211.195.xxx.3)제가 보기엔 남편분 병인거 같은데요.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하게 하시던가 방법이 필요하겠어요.
그런 남편이 측은하게 느껴지는 원글님이 대단하기도 하고...
큰사건 겪고 난 다음이 아니라 원글님네는 현재 진행형 아닌가요?
남편은 그때 밝혀져서 호되게 한번 당했을 뿐이지
본인의 습관을 고친 건 아니잖아요.
전 그런 남편과 살 자신이 없네요.2. 아이
'10.6.17 4:24 PM (125.177.xxx.149)없으신게 너무나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빨리 끝내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성개념이 없는 사람들은 나이 들어서두 그 버릇 못 고치더라구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신혼초부터 아무 여자한테나 그러시더니 울 엄마 평생 맘 고생하시고, 지금 칠순이 넘었는데두 그 버릇 못고쳐요. 치마만 두르면 껄떡댄다고 해야 하나...나름 사회적으로 성공하시고, 학력도 있고, 남들은 상상도 못해요. 그래서 저는 결혼할때 아무것두 안 보구, 절대 다른 여자 안 쳐다볼 것 같은 남자만 찾아서 결혼했는데...어릴때의 trauma가 남아서 괜히 멀쩡한 남편 의심하기도 한답니다. 맘 독하게 먹고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들기전에 갈라서는게 현명한 처신같아요. 님이 아무리 옆에서 머라 한들 들을 남편분 같지 않고, 님만 정신적으로 더 황폐해져 갈 것이 눈에 선히 보입니다.
3. 어머나??
'10.6.17 4:26 PM (218.51.xxx.15)그분... 부모님이 안계신거에요?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할줄 모르는거 아닐까요?
근데, 꼭 그분께 사랑하는법을 가르쳐줄 의무는 님께 있지 않은거 같은데요..
너무 매몰차게 들릴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이상하게 이렇게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는데 익숙해서..
항상 연애할때 약간 제가 손해보는듯한 연애를 많이했는데요.
20대 후반되니까 정신딱 차려지고, 가정적인 남자 찾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가정적인 남자만나서 살고 있구요.
님이 지금의 남편분을 위해 태어나신거 아니지 않나요??
우울해하지마시고, 깨끗히 정리해버리심 좋을듯 싶어요.
이건 어쩌면 사랑이 아니라.. 일종의 집착(?) 일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사람은 나없어도 정말 잘삽니다. 죽을꺼처럼 그래도 또 딴여자 만나서 잘 살껄요??
남보다 나를 좀 생각하심이 좋겠어요....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4. 국제백수
'10.6.17 4:26 PM (119.197.xxx.182)님같은 분도 계시군요.(칭찬입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님께서 마지막에 말씀하신 큰 사건 후 잘 지내는(한참 걸리더이다) 분(사촌형수) 계시더군요.
그런데 막상 형수님이 많이 아프시니 형님께서 어쩔줄 몰라하시는데 매일 저녁 몰래 웁니다.
지켜보는 저로서도 두 분 생각을하면 형수님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더듭니다.
-평생을 큰아들 키우듯 하셨단........5. 아이고..
'10.6.17 4:28 PM (210.116.xxx.86)제가 웬만하면 참고 잘 다독거리며 살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인데
원글님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원글님 인생이 너무 불쌍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충분히 사랑받고 사실 수 있을 텐데...
아니, 혼자 산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즐겁게 사실 수 있을 텐데...
원글님이 제 가족이거나 친구라면
지금 결혼생활 그만 접고 새 삶을 살라고 하겠습니다.6. ...
'10.6.17 4:35 PM (211.207.xxx.52)부모님 돌아가신 건 몇 년 전이에요...늦둥이라 사랑받으며 컸어요...공부도 늘 전교일등... S대 학부에 박사까지 마쳤는데도 자기 삶에 자신없어 하네요. 어릴때 너무 가난하게 커서 그런가...그치만 결혼해서도 가난하고 알콩달콩 잘 살았었는데...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어쨌든 여행에서 돌아오기 전에 대강 옷 챙겨서 나가긴 하려구요. 2주일 정도 저도 지방에 내려가있을 생각이예요... 그런데 그 후에 돌아와서 어떻게 잘 끝내야 할지...답답하네요. 덧글들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드려요.7. 저도
'10.6.17 4:41 PM (125.134.xxx.167)그런 사람 알아요
정말 제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닌지 생각들 정도네요
저도 이혼으로 많이 괴로워하고 정신과도 2년동안 다녀봤고 결국 불치병에도
걸린 여자예요
법적으로 이혼만 안했지 지옥같은 터널을 지나온 세월이 있었어요
전 아이땜에 버텼어요
님은 아이가 없으니 시실적으로 아이가 주는 책임감과 정신적 위안을
다는 모르실거라 생각됩니다.
님 아이 없으실때 이제 그만 돌아서세요
사랑만 받고 살아도 서러운 세상입니다.
남자에게 사랑은 저도 끝났지만 그저 아이아빠로 남아있는 그사람 이지만
늘 불행합니다.
헤어지세요 단호이
전 아이8. 자기가
'10.6.17 4:41 PM (203.247.xxx.146)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옆에서 아무리 애정을 부어줘도 고마운줄 모르고 변하지도 않는대요. 밑빠진 독에 물붙기랄까. 왜 돌아오지 않는 애정을 부으시는지 모르겠네요. 사랑은 서로 하는거고 결혼생활은 둘이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당장은 그사람밖에 안 보여도 세상엔 의외로 더 좋은 사람이 많더이다.
9. 참
'10.6.17 4:41 PM (61.82.xxx.54)한 발 떨어져서 보는거라 그렇겠지만 참 아니다 싶네요.....
물론 힘드시겠지만 더 힘들진 않도록 어찌해야하나 생각해 보세요...
결혼했다고 다들 그리 힘들게 살진 않아요.....10. *
'10.6.17 4:49 PM (211.209.xxx.101)세상일 다반사라지만 그런일 참아주시고 다독여 주시는 원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결혼이 자선사업도 아니고 본인인생이신데 남편분은 원글님에게 일말의 양심도 없네요
아이도 없이 원글님 너무 외로우시겠어요
뭐 생각해보고 자시고 하실필요 없어요 빨리 정리하시는게 답인것 같네요
여행다녀오시구 맘약해지지 마시구 현명한 결정하시길 바래요 ㅜ11. mm
'10.6.17 5:03 PM (222.97.xxx.15)사랑은 동정이 아니예요. 봉사도 아니구요..님께서 하고 싶을대로 하세요. 다른사람 생각하지말고..
12. ....
'10.6.17 5:14 PM (112.72.xxx.174)성추행범이라고 해도 --그런사람을 붙잡아주는 이유 모르겠네요
죽던지 살던지 그사람홀로 서게 떠나시라고 말해도 될거같네요
어른이되어서 지한몸 지가 똑바로 세우도록노력해야지 인간되려면 죽을때까지 개고생
하라고 해야할거같아요 괜찮다고 그럴수있다고 위로하면 안되요13. 비타민
'10.6.17 5:31 PM (180.64.xxx.136)쓰레기를 주워다가 최고급 요리로 만들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라고 질문하는 것 같군요.
솔직히 말하면, 그 남편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싫고
님이 희한합니다.
님 자신이 더 문제가 많아요.
TV에 길가의 쓰레기를 주워다가 집에 고이 쌓아두는 분들 가끔 나오죠?
심지어는 남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까지 주워다가 '언젠간 먹을 거다'하고 집에 쌓아놓아
집에 쥐가 들끓고, 살던 다른 가족들도 다 떠나는데도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
님이 비슷합니다.
그 결과 님 곁의 친구들이 다 떠나잖아요?
님은 그 사람 못 떠납니다.
지금도 그 사람과 어떻게 헤어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싶은 것 보다는
상대와 어떻게 계속 살아볼 수 있는지가 더 궁금한...
님 자신이 정상이 아니십니다.
정신과건 심리상담이건 상담 받으러 가서 '내가 정상이냐'고 물어보세요. 제발요.
지금은 유명해진 어떤 분이 선배에게 강간 당하고 사랑한다는 말에 오래 동거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 다른 여자 생겼으니 너 나가라,는 말 듣고 우물쭈물 나왔다고 하네요.
자기는 뭐가 잘못인지 모른 거에요.
그러나 상담 받고 나니 그 남자보다 그런 상황에서도 상황 판단 못한 자신이 문제였다는 걸
깨닫고 변하기 시작했다더군요.
왜 남자를 변화시키려고 하나요.
님 자신이 더 문제인데.
쓰레기에게 왜 쓰레기냐고 묻지 마시고
왜 쓰레기인지 알면서 애지중지 끌어안고 있는지 자신의 정신상태를 점검해보세요.
남들처럼 직장 다니고 멀쩡하게 산다고 정상인게 아닙니다.
잠시 떨어져있는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그 남자 인생만 쓰레기통에 처박힌 게 아닙니다.
쓰레기와 같이 있으면 같이 쓰레기가 되는 겁니다.
좀 무섭게 말해서 미안합니다.14. 참으로
'10.6.17 5:33 PM (123.214.xxx.21)안타깝네요...
바람으로 인해 힘들어 하시는 분들 글 보면 댓글로 꼭 시간이 해결해 줄꺼라고 얘기했는데
님은 어떻게 얘기해야할까요??? 참 어려워보입니다.
저역시 남편 바람에 남편도 저도 힘들었어요..근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근데 그 고통속에서 무엇보다 남편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저에게 정말 충실하게
반성하고 생활해왔어요. 그래서 저도 버틸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자식때문에 산다하더라도 남편이 님 남편처럼 행동하면 저는 못 버텼을꺼 같아요.
혼자 노력은 아니라봅니다 같이 노력해야죠..
님께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저는 두분 병원에 가셨슴 좋겠어요..
남편도 속에 참 아픔을 가지고 사는거 같고 님도 그런거 같아요.
님께서 남편을 참 많이 사랑하고 안쓰러워하는거 같아 마음이 더 아프네요.
이것마저도 안된다면 두분이서 함께 사시는것이
쾌활했던 님까지 고통속으로 밀고 들어가는 결과만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남편도 중요하지만 님도 중요하다는거 꼭 생각하시구요..
힘내세요15. 흠..
'10.6.17 5:43 PM (59.31.xxx.177)그 연민이라고 해야할까요?.. 안쓰러움.. 그거 사람 잡습니다.
저 결혼전에 잠시 만나던 남자가 그런식이었어요. 울기도 하고 강하다가도 약해보이고..
사랑을 못 받아서 그랬나하고 안쓰러워했죠..제가 바꿔줄 수 있을 줄 알고요..
왠걸요.. 딱 잘라 얘기하지 않으면 힘들어요.. 아마 헤어지셔도 힘들다고 연락해올 수 도 있을듯해요.. 그치만 그런 사람 절대 무슨 일 내지 않을걸요.. 저는 그러라고 해버렸어요.
절대 못하더군요. 지금은 딴 여자랑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더만요..
남 보단 나예요.. 님.. 윗 님처럼 내가 먼저 추스려져야 남을 생각할 수 있는거예요.
어느순간 보니 내가 다 망가져있다면 그 얼마나 허무합니까..
우선 님부터 추스리고 생각해보세요.16. ...
'10.6.17 6:07 PM (112.148.xxx.4)위에 비타민님 말씀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