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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이야기가 나와서요.택배아저씨가 외국인노동자여요.
도농복합이라고 해야하나요? 아파트도 있고 중소기업도 있고 논밭도 있고 하는 분위기의 동네인데요.
요즘은 택배오기전에 전화로 집에 있냐 물어보잖아요. 발음이 좀 뚜렷하지 않다 라고 느끼긴 했는데,
문열어보니 동남아쪽 아저씨가 택배주시더라구요. 근데 맘이 쫌 짠했던게 고개 푹 숙이고 얼굴은 안보여줄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택배 받음서 '감사합니다,수고하세요~' 요렇게 인사하고 보내드렸구요.
제가 택배를 좀 자주 시켜서(옥션 니네들 나한테 큰절해야한다~) 몇 번 익숙해지니, 아저씨가 이제 얼굴은 안숙이고 배달하시긴하더라구요.
진짜 잊을 수 없었던일은 지하철1호선에 양쪽 손목 잘린, 동남아 남자분이 울먹이면서 '사장님이 보험 안된데요 집에 가고 싶어요'하면서 구걸하셨던거......그때 지하철 칸에 있던 저포함 모든 사람이 다 천원,오천원씩 그분께 드렸어요.
아튼 저희 동네는 외국인노동자들이 꽤 있는데, 그사람들 아이들은 그냥 평범한 학교 다니잖아요. 중학교 하교길에 보면 아이들이 다 무리지어 나오는데, 얼굴 까만 아이 하나가 교복입고 그냥 혼자 걸어가더라구요. 그 애도 적응하는 거 쉽지 않을텐데....그런 아이들 보면 안쓰럽기도하고....
불법체류자 문제 심각하긴한데, 그냥 인간적으로 참 짠해요....우리가 예전에 아메리카드림,미국에 환상 가졌던거처럼 한류열풍으로 동남아에서 한국에 환상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하더라구요.
MB정권 하에서 우리가 남 신경쓸 처지는 아니지만.....(우리코가 석자라긔 _-_)
법문제,실업문제,자본과노동력문제를 떠나 그냥 맘이 좀 아픕니다.
택배는 정말 힘든일 맞나봐요.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수많은 물건 시키는데 그게 고작 2500원이니..기름값,집에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하는 휴대폰값, 사고나면 물어주는값 빼면 정말 얼마 안남을거 같긴해요.
1. ..
'10.6.17 1:32 PM (221.138.xxx.230)한 건 배달하면 800원인가? 몫이 돌아간대요
2. jk
'10.6.17 1:34 PM (115.138.xxx.245)와우....
한글을 꽤 하는듯...
한국사람도 사실 주소만 보고 배달하고 찾아가기 힘든데 외국인이 그정도로 잘 하다니...3. .
'10.6.17 1:38 PM (183.98.xxx.62)세상이 흉흉하고 하니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개를 숙이고 하시는 듯 하네요.......에효.
여기서도 무섭다고 택배오면 문도 안 연다는 글들 보고 그럴거면 뭐하러 택배를 시키는지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더만...4. .
'10.6.17 1:40 PM (61.73.xxx.247)저도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 봤지만 불법 외국인 문제는 절대로 감정으로 처리할 일
아니예요.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분란거리를 만들게 되요.
불쌍하다 아니다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구요 첨부터 외국인들 받아 듣일 때 신중해야 되요.
ㄱ그리고 한번 받아 들였으면 안고 가야 되구요.
그게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들 아이들도 생기고 가족들 끌고 오고 이러면서 국적문제, 세금문제, 사회보장 문제 등 굉장히 생각할 거리가 많죠.
우리 나라는 이제껏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살아 본 경험이 없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닟설지만 제가 있던 곳이나 주변에서 본 걸론 점점 문제거리가 많아져서 전체적으로는
과거와 같이 이민자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더군요.5. ..
'10.6.17 1:54 PM (112.184.xxx.22)그래도 우리나라 오는 사람들은 많이 배운사람이 온다던데요.
미리 한국어 공부도 많이하고.
잘하는사람은 정말 한국인 뺨치게 하더만요.6. 모두가
'10.6.17 1:57 PM (59.10.xxx.69)평등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차별없이 ㅠㅠ
7. 한건에
'10.6.17 2:00 PM (125.182.xxx.42)400원. 이라고 들엇어요. 4천원 받아도 그게 몇사람에게 돌고돌아서....
그게 박봉이라고 힘들다고 하더니만, 기어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맡기게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