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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만한 곳이 어딜까요?
얼마 전 중국 쪽 사업 파트너가 엑스포 구경시켜 준다고 초청을 해서 다녀왔어요.
다녀오면 우리 쪽에서도 초대를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살짝 부담을 안고 갔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게 규모가 큰 기업체 사장이다 보니 접대의 수준이 살짝 부담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질릴 정도로.....ㅠㅠ
상해 초특급 호텔, 식당, 마사지에다 귀한 손님한테나 한다는 집으로의 초대, 게다가 엑스포 다 보고 인근 관광지에 갈 때에는 렌트카 기사, 중국어가이드 외에 제가 중국어를 잘 못한다고 영어가이드까지 불러서 사장이 근무 빼먹고 온종일 같이 다녀주었답니다.
이상...자랑이 아니고요,
이런 대접을 받고 다음달에 한국에 오는 그 사람들을 저희가 어떻게 대접해야 하나 하는 초특급울트라고민을 함께 좀 풀어주십사 하는 겁니다.
자기 재산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른다는(계속 늘어나니까...현재진행형..) 사장과 한국에 처음 오는 부인, 사장 친구인 중국공산당 고위간부 내외와 사장의 사업을 도와주는 조카(이혼남)들 등 여섯명이 올 예정이구요,
한국에서는 저희 부부와 회사 간부 부부, 그리고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중국 사장의 딸 등 다섯명이 합세를 하게 됩니다.
총 열 한명!!
비행기표부터 숙식, 관광, 돌아올 때 선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준 그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대접해야 인사가 될까요?
친구에 조카까지 데려오는 이상 비용은 자기네가 다 알아서 한다고 하는데,그래도 우리가 어느 정도는 준비해야지요.
제일 중요한 게 스케줄인데요,
7월 중순이면 휴가철이 막 시작돼서 대한민국 어딜 가나 사람 천지일텐데 그 와중에 어딜 가서 뭘 보여줘야 한국을 제대로, 좋게 느끼고 갈 수 있을까요?
오자마자 유명 대학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는 것만 확정됐구요,
그 외에는 일행 중에 바다를 한 번도 못 본 사람이 있어서 제주도를 가고 싶다고 하고,
특히나 부인들과 딸 등 여자들은 명품 쇼핑을 위해 목록을 뽑아놓고 벼른다고도 하고요,
주름살 수술을 받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할 것 같으니 피부 관리를 받고 싶은가봐요.
문제는 살기 바빠 결혼 때 이후론 피부마사지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제가 어떤 시술을 어디서 받아야 그네들이 깜짝 놀랄만큼 효과가 좋을지 아는 게 전혀 없다는 것과,
이런 일들 사이사이에 어떤 음식을 접대할까 하는 것,
그리고 몇 군데라도 관광을 시켜줘야 한다는 겁니다.
며칠 끙끙대며 잡아본 스케줄이 일단
1. 오자마자 병원에 입원, 1박 2일 코스로 건강검진
2. 2일째 되는 날 오후에 퇴원하면 서울 시내 관광과 한정식집에서의 저녁식사
3. 3일째 되는 날 압구정동 쯤에서(어디가 좋은지 아직 잘 모름) 피부관리 -- 이거 남자들도 같이 받으라고 할까요? 아님 남자들은 건강마사지나 전신마사지..?(이런 게 있다면..)
4. 마사지 후 명동 롯데 면세점이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저는 당근 구경만...ㅠㅠ)
5. 4일째 되는 날 제주도행(가서 뭐해야 할지는 아직...)
6. 6일째 되는 날 부산 구경? 혹은 오면서 어디 한옥 체험을 할 깨끗한 펜션이 있다면 거기서 1박하고 인천 공항으로 직행
이 정돕니다.
여기서 아직 찾지 못한 게 피부관리실이나 마사지숍, 한정식집, 서울 시내 관광 명소, 제주도 명소와 음식점, 한옥 펜션 등이구요, 뭐가 미진한지 아직 좀 더 궁리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비용도 큰 걱정거리이긴 하지만 일단은 한국에 대해 눈이 번쩍 뜨이게 해주는 일이 더 중요해서 그 문제는 스케줄 잘 잡고 대처해 보려구요.
모르는 게 없는 82 식구들이 남의 일이다 생각 마시고 같이 좀 고민해주셨으면 해요.
저희 일이 잘되면 국익에도 도움되는 일이라는 자부심으로 이번 손님 접대 잘 하고 싶지만요,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참 푸근하고 기분 좋은 친구(?)들이어서 진심으로 잘 해주고 싶답니다.
p.s. 저희 집이 협소해서 집밥 대접하지 못하는 걸 서운해하다가 언뜻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때 솜씨 좋으신 우리 82 가족들이 한데 모여 운영하는 제대로 된 식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요.
아, 정말 우리 82회원들이 모이면 무슨 일이든 큰 일 한 번 제대로 치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장 서시는 분만 있다면....!!
1. 피부관리실
'10.6.14 1:51 PM (220.127.xxx.185)은 차라리 신라호텔이나 W호텔 같은 곳으로 가시지요. 압구정에 잘 되어 있는 곳들도 많지만 호텔이 가장 위험부담이 적을 것 같습니다.
한옥 펜션은 경주의 라궁 정도?2. 한정식집은
'10.6.14 1:54 PM (122.32.xxx.63)수서의 필경재..우리가 먹기엔 가격에 비해 음식이 엄철 훌륭한 건 아니지만 한옥에 뜰도 있고 외국인 접대용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3. **********
'10.6.14 2:12 PM (124.61.xxx.29)서울시내는 꼭 삼성동과 청담동 가세요
4. 음
'10.6.14 2:16 PM (203.255.xxx.71)제가 중국쪽 일을 좀해서 아는데요. 중국 부자들 생각보다 구매력이 크답니다. 윗님 말씀처럼 호텔 마사지도 좋구요. 중국분들 설화수 좋아하니까 롯데 애비뉴엘 아모레 퍼시픽 스파도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식사도 수서 필경재도 좋고, 삼원가든에 갈비도 좋아할 거예요. 갈비랑 만두. 삼원가든정원도 있으니까. 그리고 쇼핑은 압구정 갤러리아 들렀다가 청담동 쪽 한번 훓으셔도 좋을 것같아요 쇼핑하다 힘들면 청담동 카페 가서 차한잔 마시고.5. ....
'10.6.14 2:16 PM (112.169.xxx.226)서울시내면 경복궁,덕수궁,창덕궁중 하나보이심 될듯...그 규모가 중국에 비해 작긴해요.
창덕궁이 좀더 자연친화적이고 시내거리 인사동 전통찻집, 충무로에 한국의 집 여긴 저녁
한정식후 공연보실 수 있어요. 음식은 중상정도 집안이 한옥분위기라 괜찮구요.
외국,일본인 관광객들 많이 가는 곳이구요. http://www.koreahouse.or.kr/kh/concert/concert1.html
아님 W호텔 지하 카지노1시간하고 바로 옆에 한국무용과 세계공연보셔도
될듯... 화려한 공연 좋아하는 중국인이라면 W가 낫구요. 대신 식사가
스테이크종류라는.... 한국의 집은 한정식이고 한국무용전문입니다.6. 제주도는
'10.6.14 2:25 PM (122.36.xxx.160)항공권하고 호텔 예약해 두신 거죠?
만약 아직 아니라면 어려우실거예요.7. 음
'10.6.14 2:27 PM (220.127.xxx.185)제주도 가신다니...만약 예약이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접대할 손님 수준이 그 정도라면 신라호텔 잡으시는 게 좋겠어요. 롯데호텔은 수준이 좀 떨어집니다.
8. ......
'10.6.14 2:35 PM (210.222.xxx.112)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가지 마세요.물건 별로 없어요.
롯데면세 가든지, 갤러리아를 가든지...
요즘 쁘띠성형도 많이 하잖아요.전에 슈퍼맘 다이어리에 나온 정#행씨가 하는
한의원에서 금침인가 뭔가로 팔자주름 펴주고 그러더라구요.
호텔에서 피부관리 받고 그런데서 쁘띠성형? 받고 그러면 좋을 거 같은데요.
시간도 잘 가고..;;;; 혹시 눈 나쁜 사람 있으면 라식도 괜찮을 거 같네요..^^;;
제주도는 호텔 머물면서 우도나 오름 한번 가고..
목장 많으니 한 번 둘러보고..말고기 파는 마원이 전통한옥으로 잘 되어 있어요.
나머진 그냥 호텔식으로 해결하시구요...-_-;
골프도 하루 넣으면 어떨까요?
환상의 커플에 나온 남해힐튼리조트가 시사이드 골프장이 있다는데요..
바다 보면서 라운딩..
야외노천탕에 에스테틱 스파도 있대요..저도 여긴 안 가봐서.. 한번 알아보세요.
부산은 조선비치나 파라다이스가 전망은 괜찮아요.
해운대에 신세계백화점 크니까 쇼핑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참 거기 찜질방이랑 아이스링크 있어요.ㅎ
너무 서민적인가요..;
근데 뭐든 성수기라 빨리 예약하셔야겠어요.
게다가 리조트 가더라도 프라이빗 빌라 이런 거 예약해야겠네요.헐.9. 업무상
'10.6.14 3:30 PM (192.58.xxx.225)VIP 의전을 자주 하는데요, 1주일동안 한국에 계시면서 제주와 부산까지 다녀오시는 건 약간 무리일 것 같습니다만, 서울-부산-제주 다 도시려면,
1. 첫째 날에 1박 2일 코스 건강검진이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네요. 1박을 하지 않고 하루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성의료원 건강검진, 신촌세브란스 병원 건강검진, 서울대학교 강남 건강검진 센터 또는 서울성모병원(구, 강남성모병원) 프로그램이 괜찮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해서 오실 때 12시간 공복 유지하는 것 잊지 말라 해주시고요. 저희에게는 상식인 거 같지만 외국 분들은 의외로 모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2. 첫째 날 건강검진 마치시고 저녁식사를 한정식하시면 괜찮겠네요. 12시간 공복하셨는데 바로 고기굽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수서 필경재도 좋고요 (분위기, 음식), 중국분들은 공연 같은 것 같이 보면서 식사하시는 것도 좋아하시니 한국의 집이나 기타 공연 보면서 식사하실 수 있는 곳을 추천드립니다.
3. 둘째 날 서울 투어 하시는 것은 외국인 전문 여행사 알아보셔서 중국어 가이드를 한 분 채용하세요. 개인 가이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날 일정은 그 쪽에 다 맡기시면 알아서 해주십니다. 강남+강북 적절히 섞어서 진행해달라 하세요. 강남이 번듯하고 보기 좋을 것 같지만 의외로 외국분들은 역시 강북(좀 더 관광지적인) 투어를 흥미로워 하십니다. 이 날 점심식사에 삼계탕 같은 것 드시고, 저녁식사는 이태리 식당이나 프랑스 식당 또는 유명 중식당 같은 것 괜찮습니다. 한국에 왔다고 너무 한국음식만 드시라 하면 힘들어하실 수도 있고 (저희도 중국가면 고추장 들고 다니죠...) 한국 내의 외국음식 수준이 괜찮습니다. 나중에 혹시 쪽지 주시면 추천 식당 몇 개 알려드리겠습니다. 가볍게 식사 마치시고 좀 늦게 찜질방 + 맛사지 (피부관리 아니고) 한 번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하실테니... 여행사에 문의하시면 일본인들 많이 가시는 찜질방+스파 있습니다. 그쪽에서 찜질도 하시고 때도 미시고 (이게 어차피 scrub 이니 결국은 이것도 피부관리 입니다만)... 굉장히 한국적이면서도 누구나 좋아하는 문화체험입니다.
3. 셋째날 - 서울 투어를 계속 하실꺼면 둘째&셋째 날을 나눠서 강북&강남으로 나눠 다니시면 괜찮습니다. 연령대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연세가 좀 있으시다면 압구정이나 가로수길 가는 거 좀 시시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조금 짬을 내셔서 중국 사장님 따님 서울에서 다니시는 학교에 잠깐 들려서 사진 찍고 학교 구경하는 스케줄을 하나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여행사에 말씀 하셔서 투어 일정 중간에 넣어달라 하시고 서울에서 전체적인 이동은 미니버스 한 대 대절해서 다니세요.
셋째날 - 서울 일정을 안 잡으실꺼면 셋째날 아침에 바로 부산으로 갑니다. 내려갈 때는 KTX 타는 것도 괜찮습니다. 부산에서 숙소는 무조건 파라다이스나 조선호텔입니다. 파라다이스가 좀 더 화려하고 리뉴얼한지 얼마 안 되서 깨끗합니다. 면세점도 있고 카지노도 있거요. 중국분들께는 파라다이스 추천드립니다. 쇼핑은 굳이 서울에서 하지 마시고 (롯데 애비뉴엘이나 신세계 본점이나 갤러리아 구경은 괜찮은데 그래도 기네스북에 오른 센텀시티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센텀시티 가서 구경하시면서 여기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관광지 다니시는 것도 전문 여행사 + 미니버스 도움 받으세요. 다음 달이면 해운대에서 시간 보내시고 몇 군데 돌아다니시면 되겠네요. 식사는 점심에 금수 복국 한 번 드시고 저녁식사는 괜찮은 일식집에서 하시고요. (바닷가에 있는 그냥 횟집 말고요)
4. 넷째날 - 제주도는 당연히 신라호텔에 묵으시고요, 답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 정도만 우선 쓰겠습니다.
위에 음 님 말씀처럼 중국분들 구매력 정말 저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고요, 원글님이 알려주신 정보만으로는 단단히 준비하셔야 그 분들이 제대로 대접받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11명을 데리고 다니는 거 정말 저처럼 직업으로 밥먹듯이 그 일 하는 사람도 전문업체 도움 안 받으면 완벽하게 해내기 힘들고요, 시간표 만들어서 일정 체크하면서 다니셔야 됩니다. 식당도 다 예약하셔야 되고요, 특히 에스테틱이나 이런것도 예약 및 시간 업무 필수. 특히 손님분들 수준을 맞추려면 에스테틱도 정말정말 괜찮은 곳으로 잡으셔야 할 겁니다. 이게 특히 피부와 관련되는 거라서 예민해질 수도 있는 문제니...
쪽지 주시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께요~10. 원글입니다.
'10.6.14 4:11 PM (114.199.xxx.16)역시나 82cook~~!!!
모두들 고맙습니다.
혼자 끙끙대다 답글 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네요.
저도 그 분들 수준이 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좀 무리를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ㅠㅠ
말은 걱정이 없어요.
저희 회사 간부가 대만 분이시라 중국어로 소통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그리고 "업무상"님께 쪽지 드리고 싶은데 여기 자게판에서는 쪽지가 전달이 안되네요.
제가 메일주소 남기면 혹시 답을 주실 수 있을지...
5hallelujah@naver.com 입니다.
염치없지만, 메일 기다려봅니다.11. 업무상
'10.6.15 3:00 PM (192.58.xxx.225)메일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