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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친정엄마 때문에 너무 슬프네요...
그런데 최근 임신사실을 확인하고 지금 6주정도 되었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에 언제알릴까 하다가 테스트결과가 선명한 두줄이기에 말씀을 어제 드렸어요.
시댁에서는 기다리셨던것 만큼 너무너무 기뻐해주시고, 좋은말씀 많이 해주셨지요.
그런데...예상은 했었지만 친정엄마에게 말씀드리니 대놓고 모진말들을 퍼부으시네요.
제 결혼생활이 짧았지만 그동안 제 남편이 친정부모님과 여러가지 갈등이 있었고,
남편이 저를 힘들게 하는(성격적으로) 모습을 지켜보시며 엄마는 최근까지도 대놓고 이혼해라 강요하셨어요.
하지만 저, 열심히 고민하고 남편과 대화하면서 갈등을 풀어가는 중이었고 다시한번 열심히 살아보리라
다짐하는 중에 애기가 찾아왔네요.
그런데 소식을 들으신 엄마,
" 나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싫다. 니가 니 인생 버리는거지...x서방 그딴식으로 할거면 너랑 못산다고 말해..."
등등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제가 "엄마 그럼 애를 지우라는거야?"
이 얘기엔 답이 없으시네요.
엄마는 언니가 아기 가졌을때도 뚱뚱한데 애를 낳으려고 한다느니 모진말들을 하셨는데
결국 예상은 했지만 저에겐 더 심한 말씀을 하시네요.
그런데 원래 친정엄마는 딸이 임신한게 좋지만은 않고 안쓰럽고 고생할 생각에 맘이 복잡해 하신다고는
들었어요. 하지만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
심한 표현이지만, 제가 결혼하고 부모님 두분이서 너무 외로워 하시고 제가 이혼해서 돌아와서 셋이
같이 살고싶다는 말씀도 여러번 하셨죠.
왠지 이젠 그렇게 될 가망성이 적어서 화내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언니가 낳은 조카도 제가 너무 예뻐하면 질투하실정도로 엄마는 딸들이 또 자식을 낳아 자신이
소외감을 느끼실까 싫으신거 같아요. 매일 딸들이 결혼하니 소용없다는 말씀만 하시고....
너무 마음이 외롭고 답답하네요. 이 마음이 아가에게 전달될까도 걱정되구요..
월드컵하는 즐거운날인데...비도 오고 맘이 무거운 주말입니다. 위로받고 싶어서 끄적거렸네요..
1. ...
'10.6.12 2:23 PM (122.43.xxx.99)에휴,,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축복 받아야 할 일에 그리 말씀 하신다니..
그런 언행을 계속 하시면 저절로 소외 되실거 같으네요.
당신이 한만큼 받을 수 있다는 걸 직설적 으로 말씀 드리세요.
전화 열 번 할 거 세 번하고 세 번 찾아 뵐 일을 한 번만 하고 싶어 진다고..
그래도 못 알아 들으시면.. 답은 하나지요.2. ..
'10.6.12 2:23 PM (110.14.xxx.110)위로 드려요
아무리 외로워도 이혼하고 같이 살자는건 엄마가 하실 말씀이 아니죠
아무래도 어머니가 우울증 같은데 병원에 모시고 가보세요
그리고 아기 위해 맘 좋게 먹고 어머니는 주변에 노래 교실이나 그런데 자주 가시게 해드리시고요 친구가 생기면 덜할거에요3. 위로
'10.6.12 2:28 PM (121.144.xxx.37)진심으로 딸의 생활이 걱정되어 이혼하라는 사람도 있는 반면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녀와의 정서적 박탈감이 두려워
시샘이나 질투를 느껴 결혼의 만류나 이혼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삶 자체가 고해라고 했듯 결혼생활도 힘든 일이 많으실거예요.
저 역시 자녀를 키우고 남편과 화해하면서 스스로가 조금씩 사람이 되어 가는 걸 알아차려 지금은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이 뭔지를 알고나니 사는 게
참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어머니도 여러가지로 힘드신 것 같은데 상처 받지 마시고 맛있는 것 드시고 태교에 신경쓰면서 좋은 가정 꾸려나가길 바랍니다.4. .
'10.6.12 2:28 PM (218.238.xxx.246)아이 갖은건 축복받을 일이고 감사할 일인데 속상하시겠어요
어머니께서 그런말씀하시니..
남편분과 더 노력하셔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어머니께 보여드리세요
그리고 아기 갖게되신거 축하해요~
전 미혼이지만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부럽네요^^*5. 순이엄마
'10.6.12 2:40 PM (116.123.xxx.56)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네요. 아이 낳으면 상황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아이가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6. 사랑으로..
'10.6.12 6:01 PM (116.122.xxx.198)축복해줘야할 엄마께서 너무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딸을 많이 의지하셨나봐요 ...그래도 그렇지 아빠가 계신데..
아이가 남편분과 계속 행복한 생활 하라고 찾아온 선물같아요
아름다운 결혼생활 하세요
축하합니다7. 토닥토닥
'10.6.12 9:16 PM (124.54.xxx.17)친정엄마 땜에 속상하시겠어요.
가끔 정말 힘들게 하는 엄마들이 있더라고요.
임신 중 예민해지는데 가끔 마음 설운 순간이 많을 거 같아요.
그래도 하늘은 공평해서 다른 선물을 주셨을 거예요.
토닥토닥 위로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