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5개월 아기 훈육 조언 부탁드려요...

힘들다아가 조회수 : 2,263
작성일 : 2010-06-10 22:45:12
곧 16개월되는 남아에요.
저도 신랑도 고집도 쎄고 좀 까탈스러운 면이 있어서 아기도 그러겠거니 예상은 했었어요.
요즘 들어서 자기 고집대로 안되면 울기보다는 막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지르거나
자기 얼굴을 때리기도 하고 가끔 머리를 벽에 박기도 해요..

어디서 글 읽어보면 아직은 왜 혼나는지 모르기때문에 안되는 행동을 저지하는정도만 하라고 하기도 하고
친정엄마는 지금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혼구멍을 내주라고 하기도 하고..
신랑은 다 크는 과정이니까 혼 내지 말아라 하고..

저는 안되는건 안된다고 알려주고 말하고 하는 방법을 써왔었는데,
요즘들어 강도가 쎄지는걸 느껴요.
특히나 사람들 있는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난리를 피우면
뚜껑이 화아악..열릴라고 하면서 속이 터질꺼 같아요.
궁디 팡팡도 안해봤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맴매의 존재도 알려줬어요. 그걸로 막 때리거나 하진 않았는데 얘가 제 말에 콧방귀도 안껴서요..
신랑이 지금 같이 살고 있지 않은 관계로 애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육아를 전적으로 하는데요..
요즘들어 정말 너무너무 힘드네요..

오늘도 잠시 시내에 볼 일 보고 택시 타고 들어오는데,
창문쪽에서 서서 가겠다고 난리를 피우고..못하게 하니까 소리소리를 지르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아이로 클까봐 걱정되요.
친정엄마도 저랑 동생..딸만 둘이라..아들 어떻게 다루는지 잘 모르세요..
시어머니는 워낙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것 신경 안쓰시구요..

이러다 마는 건가요? 다 이런가요? 좀 더 크면 알아듣게 혼내야하나요?
정말 지쳐요..도와주세요 ㅠㅠ
IP : 114.206.xxx.1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0 10:57 PM (121.138.xxx.188)

    제 아이도 딱 고맘때에요. 만 16개월 되어가는... ㅎㅎ
    안돼! 라고 하면 알아는 듣는 것 같아요. 못하게 하니 막 화를 내면서 웁니다.
    못하게 저지하면 나동그라지기도 하고요.
    안된다는 뜻은 아는데, 왜 안된다고 하는지까지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 뭐 혼내도 소용 없을 것 같고.. 실제로도 소용없더군요. ㅎㅎ

    빡빡 소리지르고 그러는거, 다른 애들도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는...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애가 떼를 쓸 것 같으면 애 안고 그 자리를 뜹니다. ㅎㅎ

  • 2. 힘들다 나도
    '10.6.10 11:04 PM (219.241.xxx.5)

    저희 둘째아가가 23개월이네요.
    그런데 둘째라 그런지 그냥 아가예요. 떼를 부려도 귀엽고 울어도 이뻐요.
    첫 애는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엄하게 키웠어요.
    아기때부터 떼쓰면 꼭 계속 그럴 것 같아서 "안돼!"하고 그 작은 아가와 기싸움 했었죠.

    그런데, 둘째 키워보세요. 큰 애때 한거 다 부질없는 것 같아요. 아이는 그냥 아이고, 고집부리는 건 부모가 완고하고 고집부리면 아기는 거기에 반작용해서 더 밉게 고집부려요.

  • 3. ..
    '10.6.10 11:08 PM (122.35.xxx.49)

    저는 18개월된 조카가 있는데요..좀 늦은편이라 아마 원글님아가랑 비슷할거예요
    부모가 아니라 조카라 그런지 떼쓰고, 음식바닥에 내동댕이치는것도 예뻐요.
    확실히 돌때랑은 다르게 뭐 하겠다고 고집부리는것도 많아지고
    위험한일도 잘하고 그렇더라구요. 밥도 따라다니면서 떠먹여야 하구요^^

    조카는 할머니가 많이 키우셔서 그런지 고집부리려고하면
    그냥 번쩍안아서 다른데로 데려가요. 주위가 바뀌면 또 뭔가 다른 할거리를 찾더라구요
    그러니까..뭐하지말라고 말하는 대신에 다른데로 데려가서 정신없게 하는방법요.
    할머니들은 야단잘 안치시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벌써부터 할머니를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자기를 제재하지 않는 사람이란걸 눈치챈거죠.ㅋ

  • 4. ..
    '10.6.10 11:25 PM (188.221.xxx.149)

    1. 떼를 쓰는 것 같으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 쉽진 않지만 인내를 가져야..
    2. 정도가 지나친 경우엔 두 손을 힘주어 잡고 말없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그래도 아이가 뒤집어 질 땐, 힘껏 안아준다 - 발버둥을 치더라도 진정이 될 때까지 버티셔야 합니다.
    3. 진정이 되었을 때 왜 안되는지, 어떻게 행동/말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 얼굴을 손으로 감싸안아 아이가 시선을 외면하지 않도록, 따뜻한 눈빛으로..

    평상시에 들어줄만한 것들이라도 아이가 떼를 쓰듯이 요구하면 절대 들어주지 마세요. 1,2 번을 건너뛰고 3번만으로도 해결이 되지요.

    육아라는게, 엄마들의 성격도 다 다르고, 아이의 천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서... 영국 육아프로그램이나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본 육아책에서 대체로 권장하는 방법들입니다.
    저도 육아책은 갓난쟁이일 때나 보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뭐 읽고나면 사실 뻔한 얘기들이지만, 엄마의 마음이 안정이 되고 확신이 선다고 할까...
    혼자서 힘드시겠어요.

  • 5. 우리아가
    '10.6.10 11:33 PM (211.215.xxx.166)

    우리 아가랑 개월수가 비슷하네요. 이 달 26일이면 딱 만 16개월인데..
    이맘때 아이들 특징인가봐요. 전 육아서 읽는 거 좋아해서 유명한 거는 거의 사서 읽는 편인데요..
    신의진 선생님의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이라는 책 강추해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제 베스트육아서네요.
    육아에 있어서 아이에게 하는 말,아이와 하는 대화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구구절절공감가고 옳은 부분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심지어 저희 부모님께도 사드리고 싶더라고요. 현재 가족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많은 부분이 어떤 이유에서 기인되었나..하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고요.. 개인차가 있어서 님께는 별로 안맞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좋네요. 되새기기 위해 매일매일 읽고 싶을 정도니까요..

    암튼. 훈육은 지금 시기의 아가에게 해도 안먹히고 소용도 없는 것 맞구요,
    절대 큰 소리로, 무섭게 혼내지 말라고 해요. 단지 그 때의 상황이 무서워서 문제 행동이 줄어든거라면 다음번엔 훨씬 더 무서운 상황을 만들어야 먹힌다고요.
    왜 하면 안되는지, 객관적이고 명확한 이유와 문제 행동 보였을 때의 엄마의 속상한 감정 등을 낮고 건조한 어조로 되풀이해서 얘기해주면, 점차 엄마의 표정만 보고도 하면 안되는 거구나 하고 알게 된대요. 물론 말처럼 쉽게 되진 않겠죠? 그래도 노력해보려고요.. 연습만이 살 길..^^

    그리고 위에 여러분 말씀해주셨듯, 일단은 문제 상황을 원천봉쇄하는 게 좋고요(아예 제지할 필요도 없어지게), 아이들은 금방 집중이 전환되니까 관심을 다른 데로 유도하거나 아니면 엄마의 훈육기준을 좀 낮추든가요..
    저 같은 경우, 택시 안에서 아이가 창문에 기대 서길 바란다면 되도록 그렇게 해주는 편이에요. 빠르게 지나가는 차창 밖 풍경이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하겠어요. 대신 택시기사님께 부탁해서 창문과 문 스위치를 아예 눌러버리고요..

    제 아가도 밥 먹을 때 소란 피우고 해서 외식도 줄여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사람 많은 곳에서 소리 지르고 떼 쓰면 정말 얼굴 화끈거리더라고요.. 얼른 그 자리를 뜨거나 아예 가질 말아야하는데 그러긴 또 쉽지 않고..

    육아 정말 어렵죠.. 커갈수록 더욱 실감하네요..

  • 6.
    '10.6.11 12:03 AM (175.117.xxx.125)

    저는 육아서 같은걸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애한테 화내고, 소리치고, 때리고.. 이건 아무 소용도 없는 것 같아요.
    어른하고 똑같이 생각해보면 솔직히 아이라고 무시하고 설명도 안하고 그냥 무조건 안된다고 하거나 들고 있는 물건 뺏어버리거나(위험하다고), 소리치거나... 그럴 경우가 많죠.

    아이가 창문 옆에 기대서 있는다구요.. 다른 아이들도 다 마찬가지일걸요?
    우리 아이도 카시트에 얌전히 잘 앉아있는 아이지만 가끔 택시나 카시트 없는 차를 타면 완전 망나니가 되요... 그래서 휴대용 카시트도 샀어요. 접으면 가방처럼 생긴거...
    울고불고 하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고... 한번 허용해주면 그건 되는거라고 아이한테 인식이 되고요.
    안되는건 아이가 잘 모를 것 같아도 납득이 되도록 설명하고 이야기해 주셔야 되요.
    위험하거나 아이가 갖고 놀면 안되는 물건들... 그냥 휙 낚아채며 뭐라뭐라 하면 아이도 화내요.
    저는 가끔씩 제가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들을 내가 겪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생각해봐요.
    훈육도 중요하고요.. 너무 어른 기준에서 모든걸 판단하고 제한하는건 아닐까.. 생각해보세요.

  • 7. 원글이
    '10.6.11 12:41 AM (114.206.xxx.180)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아기를 대해야겠어요..
    날도 더워지고 애도 커가니 저 힘든것만 생각했네요..모두 감사해요 ^^

  • 8. 저도
    '10.6.11 1:51 AM (180.65.xxx.36)

    이번에 육아서 몇권 구입했어요.
    정말 윗분말씀처럼 뻔한 얘기라도 확신을 주기도 하고, 불안감을 좀 잠재우기도 하고요.

    저희아가도 뒤집어지고 발 동동 구르고 맘에 안들면 악을 쓰면서 우는데-_-
    몇번 때려도 보고 같이 울어도 보고 소리도 질러봤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왜 그런지 설명해주는거 같아요.

    육아서에 공통적으로 나와있는 방법은 감정에 공감해주기.그거였거든요.
    오늘도 시내에 나갔다왔는데 걷고 싶다는거 안고오면서 찡찡거리길래 그랬어요.

    우리딸 더 걷고싶었구나. 그런데 차들이 너무 다니니까 위험해서 그래요.
    엄마한테 안기자. 엄마도 너 더 걷고싶은거 알아.

    솔직히 애가 자지러지면서 울면 제 성격에 절대 안나올 말인데
    육아서 며칠봤다고 노력하고있어요.^^;;;
    같이 기운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423 전두환,노태우...고맙더군요. 9 . 2009/05/30 1,682
466422 노제 2 아직공부중 2009/05/30 276
466421 노건호 상주 직접 내려와 경찰 물리치고 통과 44 에효...... 2009/05/30 10,186
466420 신영철이 사퇴 안한 이유가 밝혀졌다... 8 존심 2009/05/30 1,445
466419 촛불들지마시요 8 ... 2009/05/30 868
466418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인터뷰 (혹시 못보시분 꼭보세요-펌) 10 청산 2009/05/30 1,629
466417 그 분을 대단히 지지한 적도 없었는데... 5 왜이렇게.... 2009/05/30 581
466416 오렌'쥐' 싸이월드 3 ... 2009/05/30 453
466415 유시민의 선택이 박근혜라면.. 85 차기 2009/05/30 5,972
466414 종이박스공장하는 동창 왈 2 ... 2009/05/30 1,099
466413 MB 지지율 20%대로 12 ... 2009/05/30 1,050
466412 특히 아이들을 사랑하신 고노무현님 1 caffre.. 2009/05/30 274
466411 대한문 분향소가...어쩜 저럴수가.... 11 헉!!! 2009/05/30 1,280
466410 국민장 안끝났는데… 공공기관 조기 내려 ‘논란’ 5 ... 2009/05/30 425
466409 75년 당시 사법고시 신문 보도 16 사법고시 2009/05/30 1,663
466408 펌) 이명박 탄핵할수 있습니다.!!!!!! 1 탄핵 2009/05/30 570
466407 [펌] 그의 인권을 지켜주었어야 했다. -한 정 숙- 1 . 2009/05/30 316
466406 하늘도 노여웠나 봅니다.바람도 슬펐나 봅니다. 9 사랑합니다 2009/05/30 541
466405 노건호씨 사진 37 ㅠㅠ 2009/05/30 7,051
466404 오전5:30 광화문시민분향소 쓸어버렸씁니다. 3 ..시청광장.. 2009/05/30 862
466403 북한의 행동이 무섭습니다 15 . 2009/05/30 1,061
466402 (펌) 이명박과 유인촌, 그리고 노무현의 자전거 - 오마이뉴스 2 자전거 2009/05/30 835
466401 전 무섭습니다 8 .. 2009/05/30 1,142
466400 그분을 생각하며 날 울리는 노래들.... 1 . 2009/05/30 178
466399 29일자 한겨레 신문은 정녕 구할 수가 없는 것인지.. 7 어디서..ㅠ.. 2009/05/30 579
466398 권양숙 여사 강연 동영상인데요, 참 좋네요. 13 . 2009/05/30 1,447
466397 82에 오기는 어려워... 6 프리댄서 2009/05/30 784
466396 "나 중앙일보 너무 좋아"라고 말하는 우리 언니에게... 12 .. 2009/05/30 1,175
466395 이것도바이러스인가요? 특정사이트만 안열려요... 1 ㅜㅜ 2009/05/30 254
466394 故 노무현 전대통령 조문 후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 16 펌쟁이 2009/05/30 2,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