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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힘들게 하신 분들 계세요?
피임 3년하다가 임신 본격적으로 시도한지 2년정도 됐어요..(결혼한지 만5년 되었거든요)
피임 안하면 바로 생길줄 알았는데 안생겨서 시도한지 3개월째부터 산부인과 배란일 잡으러 다녔어요.
그런데 배란일이라서 의무적으로 관계를 해야하는게 신랑이나 저나 힘들고 지치고 배란일 잡고
관계 못한날이 많았어요..
그래도 임신이 되려면 되었겠죠..임신될사람들은 배란일날 딱한번 했는데 임신하고 배란일 아닌날 해도 임신하고 그러더라구요.
올해 1월부터 인공수정도 정부지원이 된다길래 지원받아서 하는 거니까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임신이 됐는데
임신 확인한 날부터 피가 계속 나오더니 2주후에 완전히 유산됐다고 하시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이것도 유산이라고 하시면서 3개월은 쉬어야 한다고 하셔서 3개월쉬고 지난 5월에 2번째 인공수정을 했는데 이번엔 실패했네요.
친구들은 다 쉽게 임신했고 주위에 임신을 기다리던 후배한명, 선배언니가 한명 있었어요.
이렇게 셋이서 위로하고 의지하면서 아픔을 나눴는데 약속이나 한듯 저번달에 둘다 임신 했네요..
그후배나 선배언니가 임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고 둘다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들인데
내가 이러면 안돼는데 하면서도 눈물이 나서 아주 펑펑 소리까지 내며 서럽게 울었습니다.
당연히 축하는 해줘야 하고 축하하는데 나오는 눈물은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구요..
마음을 비우고 마음 편하게 먹어야 아기가 찾아온다는데 진짜 마음비우는게 너무 어렵네요..
임신 시도한지 몇년지나서 임신하신분들 그 힘든 시간 어떻게 보내셨어요?
임신기다리다 생리하면 며칠 우울했다가 다시 희망을 갖고 배란일 잡으로 병원다니다 배란일 받아
관계하고 배란일 이후부터 온갖 증상놀이로 희망에 들떠 있다 생리하면 또 우울하고 반복이네요..
임신에만 너무 연연해 하고 신경쓰고 있는것 같아
회사 끝나고 학원도 다녀보고 문화센타도 다녀보고 모임에 쫓아다녀봐도 항상 머릿속에서는
임신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친구들은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니니 너무 걱정말라는데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지금 23살이라고 해도
임신 시도한지 2년이나 되었는데 임신이 안돼는게 그게 걱정이지요.
요즘은 40살이라도 임신 잘되는 사람들은 다 임신 쉽게 되던데...
고소영이 장동건이랑 결혼해서 부러운게 아니라 임신한게 너무너무 부러워요..
그동안 한약도 2재나 먹었고 붕어즙도 먹었고 익모초즙도 먹어봤고 매일 두유도 마시고 복분자도 먹고 있고
엽산제도 먹고 있고 마늘즙도 먹고 있고 임신은 안돼고...
남들이 효과 봤다는건 다 하고 있어요..
참 이번달부터 좌훈도 하고 아침마다 기초체온도 재고 있고 배테기도 써보려구요.
정말 써놓고 보니 임신에 올인해서 발버둥치고 있는것 같네요...
이 막연한 기다림 언제 끝날까요??
1. 두분
'10.6.8 5:14 PM (175.119.xxx.1)모두 건강하시잖아요^^ 마음 편히 기다리세요.
아니 기다리지 마시고 그냥 임신 생각을 잊으세요.
저도 그렇지만 부부 중 한 명이, 또는 둘 다 문제가 있어 의학의 힘을 빌어 임신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 분이 건강하신 것 자체가 축복입니다.
그저 두 분 즐겁게 데이트 하시고, 애기 없는 시간 맘껏 즐기겠다고 생각하시면 어느 날 천사가 찾아올 것입니다.
의학의 힘을 빌어 임신한 사람으로서 그 기다림의 시간이 어떤지 알기에 조심스럽게 댓글 적어봅니다.2. 조심히 손들어봅니다
'10.6.8 5:43 PM (211.239.xxx.140)제나이 34살 , 신랑 동갑.
결혼한지 3년 6개월.
결혼 후 1년 6개월은 피임.
6개월 피임 안했는데도 생기지 않아서 정자검사 할겸 불임병원 방문.
얼떨결에 부인도 함꼐 검사하자 해서 이것저것 검사 받아보니
남편은 정상, 전 단각자궁(자궁이 남들의 반만 있는것)이라더군요.
임신이 안되는건 아닌데, 남들보다 힘들고,
임신이 되어도 유산 조산 확률기 4배정도 많데요.
클로미펜 복용 4달 실패.
한달걸러 과배란 인공 2번 실패.
정말 이런생각 갖으면 안되지만, 유산되도 좋으니 임신 자체를 해보는게 소원이었어요.
불임카페에서 유산되어서 맘아프다고 올리신 글들 보고
전 너무 부러워서 운적이 정말 많았어요..
작년 8월 2번째 과배란후 몸과 맘이 너무너무 지쳐서
유명하다는 곳에서 한약 몇달치(돈은 몇백ㅡㅡ;;) 복용하면서 쉬었구요,
올 1월에 3번째 과배란인공 했는데 또 실패했습니다.
그냥 그떄부터는 아예 포기하고,
회사관두고 정부지원 받아서 셤관 하려고 맘먹고 지냈구요,
(회사는 7월쯤 관두고 8월에 셤관 하려고 했어요)
그 와중에 셤관들어가면 못 놀꺼 같아서
이번주 괌 가려고 5월 부터 엄청 계획세우고 하면서 임신 자체를 잊고 지냈어요.
근데, 이번주 목욜(6/10) 뱅기 타야하는데,
지난주 일욜(6/6)에 임신테스트기 두줄을 태어나서 첨 봤습니다.
월욜 피검사에서 1568로 아주 안정적이란 말 들었구요,
여행은 가라하세요, 담당샘님이..
여행가기전에 낼 촘파보러갑니다.
아직 아기집도 안봤고, 심장소리도 못들었지만,
정말정말 맘 비우는거 만큼 좋은 약이 없더라구요.
저도 그사이 좋다는건 정말 다해봤는데,
꾸준히 하는게 젤 좋은거 같아요.
글고 맘편히 가지는거..
님꼐도 아기천사가 곧 찾아올껍니다! ^^3. 긍정마인드
'10.6.8 5:45 PM (211.41.xxx.154)저랑 비슷하세요..저34.남편35 결혼한지 5년이고요..3년지나서부터 임신시도했다가 작년3월 임신했다가 유산되고 올해 2월 또 유산됬습니다..저도 울다가 울다나 너무 외롭고 힘들고 그랬는데 맘을 바꿨어여..건강하지 않은 아이가 오는거보다는 건강한 아이가 늦게라도 와주기만 한다면으로..저희는 인공수정이나 별다른 배란일 같은건 안하고요..주변 보면 이거저거 많은걸 해도 때가 되야 오지 때가 되지 않으면 않오더라구여... 님도 유산한번 하셨으니 일딴 몸 보호를 하시고요...한번 유산이 됬다면 담번 유산확률은 50%라고하더라구여.전 세번째라 더욱 조심하며 맘을 긍정적으로 가지고 운동 열심히 하려고요..기운내세여..주변에 님같은 분들이 많으세여..단지 표현을 안할뿐이죠 저도 주변친구들에게 유산 사실 같은거 말안했구요 그저 혼자서만 끙끙되는데..그냥 털어버리고 살려고 노력중이에요..^^
4. 기다림
'10.6.8 5:46 PM (115.136.xxx.146)기다릴 땐 그렇죠. 머리속에서 임신 생각이 떠나지않고..정말 수도없이 들었겠지만 마음을 비우세요 전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이러다 임신을 못할수도 있겠다 남편이랑 둘이 재밌게 살아야지 하는 순간 기적처럼 애기가 생겼구요.
둘째는 피임하던 중에 덜커덕 들어섰네요.5. 여행
'10.6.8 5:47 PM (168.154.xxx.35)여행 적극 추천!
뭔가에 집착하고 매달라고 하면 더 안되드라고여! 더 몸에 스트레쓰를 주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마음을 비우고 여행 당기고 기분 전환하고 재밌는 일 하면서 시도 하면
의외로 임신 성공하는 사람 많드라고여!6. 긍정의 힘
'10.6.9 9:24 AM (58.121.xxx.228)댓글만 읽어도 위로가 됩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내아픔을, 지금 내심정을 이해하는 분들이 계시다는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임신에 대한 생각은 툴툴 털어버리고 쿨하게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은데 앞으로 더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네요..답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7. 힘내요
'10.6.14 3:48 PM (218.150.xxx.142)마음을 비우라는말...참 쉬운것 같지만 너무 어려운거 잘 알아요
저도 8년동안 임신이 잘안되어 병원다니며 배란유도하고 날짜맞추고
그것도 몇번 배란유도해서 임신이 되어도 3번이나 유산되었고
어렵게 8년만에 아들 낳았답니다.
일단 뭐가 문제인지 불임전문 병원에서 모든검사 다 해보시고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이든 해보시고...그래도 안되면 기다리라고 말하고싶네요.
몸에 문제가 있다면 그냥 마냥 기다려도 안되요. 그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저는 배란이 잘 안되었어요.
좋은소식 곧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