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혼자 자라 좀 고집세고 기분좋을 땐 착한데
저 기분 나쁘면 좀 심하게 오래 찡찡대고 피곤하게 하는 타입이에요.
머리가 확확 돌아가고 약삭빠르고 이런 타입은 아니고
빠질때 못빠지고 눈치없어서 좀 늦게까지 울다가 더 혼나는 타입에 가깝죠.
얘가 1학년이 되고 곧 맘에 맞는 친구를 사귀었어요.
학기초부터 그 애 얘기를 많이 하더니 집에도 데려온 적 있는데 꽤 귀엽게 생긴 아이더라고요.
그애 역시 혼자고 밥 잘 안먹고 닌텐도 좋아하고.. 그렇다고요.
그러더니 언제부턴가
"엄마 **는 안좋은 친구 같아"
"왜?"
"응 같이 우유당번인데 매일 하자고 해도 안하고 나 혼자 다해"
"그래?"
그러더니 언제부턴가는 별로 이야기도 안하고 같이 잘 안노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제 갑자기 엉엉 울면서 그애가 자기한테 거짓말을 했다고 분을 못참고 울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본 즉
요즘 학교에서 딱지치기가 대 유행이라 몇몇 애들이 가지고 온대요.
그걸 가지고 오지 말라는데 우리 아이도 가지고 갔던 거에요.
그래서 그 딱지 중에 좀 큰 왕딱지(그레이트 킹-cd보다 큰 좋은 딱지)를 포함 몇개 들고 갔는데
**라는 그 애가 왕딱지를 달라고 그랬대요.
"니가 그거 주면 나는 금딱지 4장 줄께" 하면서요
그래서 줬는데 그 다음날 갖다 준다는 금딱지는 안주고
다른 친구 이름을 대면서 " 니가 준 그 왕딱지는 그애가 빼앗아가 버렸어.
나한테 이제 그게 없으니까 너한테 안받은 거나 마찬가지야 그래서 너한테는 금딱지 못줘"
그랬다네요. 그래가지고 얘는 화가나고 분해서 저보고 이걸 해결해 달랍니다.
엄마가 **네 엄마한테 가서 금딱지 4장 받아달라고..
저도 좀 애가 억울하게 당한 것 같아서 그랬죠.
"너는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서로 맞바꿔야지 갖다 준다고 하는 걸 믿어?"
그랬더니 자기한테 안주면 선생님한테 딱지 가져온 거 일러바친다고 협박했다는 거에요.
딱지를 들고 온 아이가 우리아이랑 좀 덩치 좋고 포스있는 남자애랑 둘 뿐인데
그애한테는 꼼짝도 못하니까 만만한 우리애만 가지고 그랬나 싶은게 저도 좀 화가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이 문제를 가지고 그애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런저런 얘기 하기도 좀 우습고
겨우 딱지하나 가지고 뭐 그러냐고 그럴것 같아서요.
선생님께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아이를 현명하게 잘 달래주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그저 선생님께 이른다고 협박하면 너도 당당하게 맞서라 이르는 거 정말 나쁜거니까
겁내지말고 배짱있게 이르라고 하라고 그 얘기랑
소중하게 여기는 건 밖에 함부로 가지고 가지 말라고
그리고 누가 뭘 바꾸자고 하면 손에 든 것끼리만 바꾸라고 나중에 준다는 거 믿지 말라고
그 얘기만 겨우 했네요.
하고 나서도 잘한건지..
남자애가 겁도 많고 소심해서 앞으로 이런일 많을 것 같은데 자꾸 걱정입니다.
어찌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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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교우관계 문제에요.
1학년엄마 조회수 : 359
작성일 : 2010-06-07 22:19:53
IP : 59.7.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7 10:32 PM (121.136.xxx.233)육아서에 의하면 감정은 인정해주고
행동은 수정해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가 약속을 안지켜서 속상했구나...
이런 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딱지를 학교에 가져가면 안된다는 행동은
수정시켜 준다....
아이 키우기 정말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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