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수다를 보면서 그래도...

한국이낫다 조회수 : 1,011
작성일 : 2010-06-07 12:22:45
인터넷방송으로 미수다 지난 편을 몇 개 봤어요.
최근 것 중에 <한국에서 배운 것???>인가 암튼
그런 주제로 방송된 것이 있더라구요.

다 보고 나서의 느낌은
그래도 한국이 참 살 만한 곳이다 라는 거네요.
외국인들의 수다라 정치, 교육 이런 것은 빼고
암튼 생활 속의 모습만 놓고 본 거라 그럴 수도 있지만요.

그 중에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이,

현관문에 우유주머니나 신문 놓여 있는거,
외국에서는 그런 거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마트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자기가 없을 때 아저씨가 도착했대요.
그래서 현관문 앞에 그냥 두고 가라고 했는데
자기가 집에 갈 때까지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라는 것...
한국에 와서 배운 것 하나는 사람을 믿게 되었다는 것(정확히 이렇게 말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암튼)...

우리네 정서로는 참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겼던 것들이
외국인들 눈에는 신기할 수도 있었구나 생각하니
우리나라의(혹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점을 우리만 못 느끼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하긴 저도 가끔 그런 경험이 있긴 하네요.
마트에서 장 보고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서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될 때
아파트 근처에 장바구니 서너 개 내려놓은 후에
차만 끌고 가서 주차한 후에 다시 돌아와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거든요.

어떨 땐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교하느라 길에 많이 있을 때도 있는데
장바구니 속에 우리 아이들 간식거리 같은 것도 보이게 담겨 있기도 한데
몇 년 간 무슨 일 있었던 적은 전혀 없었네요.
한 번씩 '외국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으려나..'하고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

그렇다고 외국이 다 살벌하고 그렇지는 않겠지만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가
사람들 정서가 비합리적인 경향은 있을지언정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점점 드네요.



IP : 121.161.xxx.2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7 12:27 PM (58.148.xxx.68)

    저기요..예전 살던 못사는 동네에선
    현관에 뭐 놓기만 하면 줏어가요.
    예전살던 아파트에선 화분도 훔쳐가고 곰국도 훔쳐가고 짐 놓고 다시 지하주차장 가도 훔쳐가고.. 그래서 방송하고 그랬어요.

    좀 사는 동네 오니 그런게 없더군요.

  • 2. .
    '10.6.7 12:30 PM (125.187.xxx.172)

    윗님 말씀처럼
    어느 나라나 남의 우유 안 훔쳐가는 곳도 있고 그런 곳도 있고......
    또 나라도 나라 나름이고..........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라는 데에는 동의해요. ^^

  • 3. 밤에
    '10.6.7 12:36 PM (115.86.xxx.93)

    마음대로 길거리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될지요...치안 부분에선 세계 정상급일듯.

  • 4. ..
    '10.6.7 12:41 PM (125.241.xxx.98)

    그럼요
    세계에서 실기 좋은곳 몇군데 중에 한군데랍니다

  • 5. 좀사는동네;;;
    '10.6.7 5:09 PM (112.150.xxx.170)

    제 조카가 잠깐 택배일을 했는데요.. 저한테도 우유 누가 가져가지 않냐고 묻더라구요.
    그걸 누가 집어가냐고 웃었더니 이녀석이
    어느날
    택배전달하고 가는길에 핸드폰 울려 받으니
    - 혹시 우유배달봉지에 있던거 먹은거 아니냐. 댁이 왔다 가고는 우유가 없어졌다..
    하더랍니다. 하도 억울하고 어이없어서 몇마디 않고 끊었다는데
    듣는 저도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좀 괘않게 산다는 송파구 였는데.. 갑자기 생각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320 근혜동산은 뭐예요? 1 2010/06/07 409
548319 독서실 다니며 공부하는 중학생들 많이 있나요? 11 3개월에 7.. 2010/06/07 1,175
548318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조선일보에 3억 소송 제기 5 ㅋㅋ 2010/06/07 931
548317 이중성격인 시엄니,,, 2 며늘 2010/06/07 1,107
548316 기내에서 승무원이 탑승객을 부를 때의 호칭..? 11 질문 2010/06/07 2,928
548315 "앞뒤 안 맞는 합조단 발표, UN 설득 못한다" 3 인생은한번 2010/06/07 696
548314 혹시 자기야 보세요? 조영구 부인 신재은 너무 귀엽네요 18 다시보기 2010/06/07 3,972
548313 미수다를 보면서 그래도... 5 한국이낫다 2010/06/07 1,011
548312 집들이 힘드네요 -_- 15 추억만이 2010/06/07 1,665
548311 임신, 나이와 체질 중 뭐에 더 영향을 받을까요? 10 고민... 2010/06/07 1,004
548310 미국의 발표에 따른 천안함 사건시간이??? 9 참맛 2010/06/07 983
548309 일주일 정도 두고 먹을 반찬이 뭐가 있을까요? 7 고민중 2010/06/07 1,293
548308 새가슴 부위에 생기는 '여드름' 왜 생길까요? 없애는 방법좀..ㅠㅠ 1 여드름 2010/06/07 550
548307 반골반 아닌 쫄바지 어디서 파나요 3 쫄바지 2010/06/07 394
548306 동탄에서 오산버스터미널 대중교통? 2 급해요. 2010/06/07 1,143
548305 버터 넣고 간장밥 만드는 순서 알려주세요 7 2010/06/07 1,050
548304 덴마크 다이어트 해 보신분 계신가요?? 5 다이어트 2010/06/07 850
548303 방울토마토 5kg를 3일에 다 먹네요 ㅠㅠ 6 방토 2010/06/07 1,106
548302 안선생님 여기서 뭐하세요? . 2010/06/07 320
548301 항상 볼때마다 울고 마는... 5 눈물이 2010/06/07 790
548300 우리 직원의 코메디 6 못살아 2010/06/07 916
548299 어떤주걱들 쓰시나요 16 핫세 2010/06/07 939
548298 배려없는 남편 때문에화나요... 언제나 자기 집이 먼저에요. 4 임산부 2010/06/07 867
548297 동이같은 오지랍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16 드라마 2010/06/07 1,816
548296 꽃게 어디서 사야 좋을까요?노량진이나 가락동? 2 꽃게 2010/06/07 503
548295 요새는 나라가 파산이네요.. 1 .. 2010/06/07 615
548294 이탈리아 어느 시사교양프로 스틸컷.. 3 ^.^ 2010/06/07 692
548293 "천안함 조사, 더 이상 과학이란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2 폭풍속으로 2010/06/07 483
548292 가수 비 미국에서 상 탔네요!!!!!!(영상) 7 아자아자화이.. 2010/06/07 1,606
548291 로또 5등 당첨인데 이정도면 잘 맞은건가요 3 처음 산건데.. 2010/06/07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