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으로 미수다 지난 편을 몇 개 봤어요.
최근 것 중에 <한국에서 배운 것???>인가 암튼
그런 주제로 방송된 것이 있더라구요.
다 보고 나서의 느낌은
그래도 한국이 참 살 만한 곳이다 라는 거네요.
외국인들의 수다라 정치, 교육 이런 것은 빼고
암튼 생활 속의 모습만 놓고 본 거라 그럴 수도 있지만요.
그 중에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이,
현관문에 우유주머니나 신문 놓여 있는거,
외국에서는 그런 거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마트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자기가 없을 때 아저씨가 도착했대요.
그래서 현관문 앞에 그냥 두고 가라고 했는데
자기가 집에 갈 때까지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라는 것...
한국에 와서 배운 것 하나는 사람을 믿게 되었다는 것(정확히 이렇게 말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암튼)...
우리네 정서로는 참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겼던 것들이
외국인들 눈에는 신기할 수도 있었구나 생각하니
우리나라의(혹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점을 우리만 못 느끼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하긴 저도 가끔 그런 경험이 있긴 하네요.
마트에서 장 보고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서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될 때
아파트 근처에 장바구니 서너 개 내려놓은 후에
차만 끌고 가서 주차한 후에 다시 돌아와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거든요.
어떨 땐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교하느라 길에 많이 있을 때도 있는데
장바구니 속에 우리 아이들 간식거리 같은 것도 보이게 담겨 있기도 한데
몇 년 간 무슨 일 있었던 적은 전혀 없었네요.
한 번씩 '외국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으려나..'하고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
그렇다고 외국이 다 살벌하고 그렇지는 않겠지만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가
사람들 정서가 비합리적인 경향은 있을지언정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점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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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를 보면서 그래도...
한국이낫다 조회수 : 1,011
작성일 : 2010-06-07 12:22:45
IP : 121.161.xxx.2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7 12:27 PM (58.148.xxx.68)저기요..예전 살던 못사는 동네에선
현관에 뭐 놓기만 하면 줏어가요.
예전살던 아파트에선 화분도 훔쳐가고 곰국도 훔쳐가고 짐 놓고 다시 지하주차장 가도 훔쳐가고.. 그래서 방송하고 그랬어요.
좀 사는 동네 오니 그런게 없더군요.2. .
'10.6.7 12:30 PM (125.187.xxx.172)윗님 말씀처럼
어느 나라나 남의 우유 안 훔쳐가는 곳도 있고 그런 곳도 있고......
또 나라도 나라 나름이고..........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라는 데에는 동의해요. ^^3. 밤에
'10.6.7 12:36 PM (115.86.xxx.93)마음대로 길거리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될지요...치안 부분에선 세계 정상급일듯.
4. ..
'10.6.7 12:41 PM (125.241.xxx.98)그럼요
세계에서 실기 좋은곳 몇군데 중에 한군데랍니다5. 좀사는동네;;;
'10.6.7 5:09 PM (112.150.xxx.170)제 조카가 잠깐 택배일을 했는데요.. 저한테도 우유 누가 가져가지 않냐고 묻더라구요.
그걸 누가 집어가냐고 웃었더니 이녀석이
어느날
택배전달하고 가는길에 핸드폰 울려 받으니
- 혹시 우유배달봉지에 있던거 먹은거 아니냐. 댁이 왔다 가고는 우유가 없어졌다..
하더랍니다. 하도 억울하고 어이없어서 몇마디 않고 끊었다는데
듣는 저도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좀 괘않게 산다는 송파구 였는데.. 갑자기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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