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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가 무서워요~

새댁 조회수 : 1,110
작성일 : 2010-06-07 10:19:22
참고로 전에 썼던 글이예요. ㅜㅜ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9&sn=on&s...

큰 싸움없이 살고 있지만 서로 기분상하고 서운한 감정은 아직 한가득이에요.
알려주신대로 여우처럼 살살 굴려가며 하려고 노력중인데 저도 승질이 드러워서 에구구 ㅜㅜ

그와중에 제가 임신을 하고 지금 11주차 들어서고 있네요^^
다행히 물만 먹어도 토하는 그런 심한 입덧은 아니구요 계속 배멀미 하듯히 울렁울렁~~~배는 고픈데 먹고 나면 소화안되서 계속 바늘로 따기만하고.
비위도 약하고 입맛도 확 바뀌고 그랬어요.
하루는 엄마가 해주는 밑반찬이 넘 먹고 싶어서 친정가면 해달라고 하려고 적어놓고 있는데 신랑이 보더니 친정에 다녀오라고 하더라구요. 그 담달 친정(지방 2시간거리)으로 버스타고 갔구요 주말에 신랑이 델러 오기로 했죠.
제가 친정간날... 퇴근쯤 해서 전화하니 시댁에 갈꺼라네요. 왜가냐니까...온지 오래됐다고.
나 오늘 친정가니까 보란듯히 쪼르륵 시댁가냐고...했더니 화내면서 너도 친정가면서 나는 왜 집에 오면 안되냐고 하네요.... 말만 따져보면 맞는 말이지만 왜이리 내맘이 꽉 막힐까요?

저번주말이 제사였어요. 저는 입덧을 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머님은 전부쳐놓을테니 늦게 오라더군요.
효자아들은 아침부터 가고싶어서 안달이였지만 제가 죽는 소리해서 점심먹고 가기로 하고 3시에 갔어요.
역시나... 형님은 안오셨네요. 몸이 안좋다구요.
저번제사때는 당직이라고 안오시더니 오늘은 몸이 안좋대요. 저는 왜 입덧을 달고도 왔을까란 후회가 밀려오네요.... 임신했을때 특권좀 누려볼껄 그랬나봐요. 입덧있는거 아시면서 그냥 오지말라도 해도 될것을...
말로는 늦게 오라고 하고 아침부터 전화가 오긴 왔어요. 유명한 해장국 사놨는데 와서 밥먹으라고...이런 전화 받느면 효자아들은 가고싶어서 안절부절...

형님네 둘쨰가 8개월쯤 됐어요.
어머님왈...니네는 형님네 애기 보고 싶지도 않냐고 형님네 집에좀 가고 그러라고...
시댁조카가 애기라 이쁘긴 하지만 그렇게 보고싶다거나 하진않아요..솔직히.... 그런데 어머님이 이런얘기하시니 또 거부감이 ㅜㅜ

제 성격이 외향적이고 사람들에게 말 잘걸고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전 결혼날짜 잡고 시댁가족 만날때마다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하면서 어렵게 말 건네고 그랬어요. 그런데 형님은 말이 진짜 없으세요.
처제1명, 남동생한명과 같이 살고 있는 형님은 가끔 형님네 집에 가면 자기식구들이랑은 시끄럽게 떠들고 놀더라구요. 당연히 동서가 불편하긴 하지만...
모두들 저에게 그래요. 형님이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니 니가 좀 신경좀 써달라구요.
첨엔 저도 고민하다 말 걸고 했지만 맞장구를 쳐줘야 하는거구 대답은 네~ 아니오~ 그렇게 끝나니 저도 지쳐서 이젠 말 안걸어요. 당연히 형님도 한마디 안걸구요.
조카 크리스마스, 구정선물, 어린이날선물을 사줘도 고맙다는 말한마디 안하구요, 둘째 백일반지 건네줄때도 네~ 한마디 하네요. 사준거 생색낸다기보다 아무리 작은걸 사줘도 고맙다고 잘쓰겠다고 하면 서로 기분 좋을텐데요.
신랑한테 서운하다고 얘기하니 신랑왈...형수가 원래 소극적이라 그래...라며 감싸네요.
성격은 성격이고 지킬건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성격으로 회사생활 10년이상 할 수 있을지 것도 의문이네요. 친정조카들 챙기려면 시댁조카도 챙겨야 하는데 넘 서운하게 해서 솔직히 챙기기 싫으네요.
친정조카들 팬티 한장이라도 어린이날에 사주면 꼭 고맙다고, 팬티 필요했는데 잘 입히겠다고 형식적인 말인사라도 하구요. 저한테뿐아니라 신랑한테도요. 이렇게 계속 나가도 시댁조카들은 챙겨야겠죠?

저번달에 펜션잡아서 둘이 놀러갔다왔어요. 것도 시부모님 모시고 가자는거 둘이 가자고 해서 갔죠.
가서도 시댁에 전화를 두통을 하네요.1박으로 다녀온건데...
잘 도착했구요 지금 숙소 들어왔구.... 무슨일 있으면 전화하세요~~~`
아니 무슨일잇으면 큰아들한테 하니 구지 놀러온 둘째아들한테 뭔 전화를 하라는 건지...
그런 전화통화 듣고 있으면 껍데기만 나랑 있지 맘은 시댁에 있는 듯 해요.
놀러왔을때뿐만 아니고 평소에도 퇴근할떄 한통, 집에서 티비볼때 한통...이런식으로 짬만 있으면 해요.
물론 어머님과 아버님도 신랑한테 자주해요, 통화목록보면 매일 한두통은 하는듯... 뭐그리 할말이 많은지.
내가 한것, 뭘 할지 어딜갈지 다 알고 계시고... 멀리멀리 이사가고 싶어요.
물론 부모님께 전화자주 드리고, 저에게 전화하라고 요구안하고 하는건 좋지만... 이런식으로 하니까
기분이 묘해요... 껍데기만 델고 사는거 같은...
신랑한테 얘기해봤죠...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고 하죠...
어떤식으로 해야하죠? 제가 애기낳으면 덜하려나... 애기땜에 더 심해질까요?
어떻게 해결해야 하죠? 물론 잘못된건 아닌데 전 기분이 나빠요ㅜㅜ

IP : 210.205.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10.6.7 10:27 AM (220.73.xxx.37)

    이상하게,,결혼만 하면,,효자가 되더라구요,,나이 들수록 더하구요,,
    포기할건 포기하세요,, 여자가 잔소리 한다고 부모님에 관한건 쉽게 바뀌지 않아요..
    자꾸 그런문제가지고,,싸우면,,부부사이만 멀어집니다..

  • 2. ..
    '10.6.7 10:34 AM (118.223.xxx.104)

    동서가 그런건 해결책이 없어요 각자 자기 스타일로 효도든, 대응이든 하고사세요.
    그리고 남편 같은 그런 남자들이 애 낳으면 내 아이, 내 아내부터 먼저 챙겨요.
    걱정마세요.
    그런 남자랑 25년째 사는 여자.

  • 3. ...
    '10.6.7 10:36 AM (210.205.xxx.195)

    원글님한테 대리효도 시키는것 보다는 남편이 직접 하는게 낳아요..
    그리고 뭐라 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 좋다는데 그걸 어떻게 말려요.
    그냥 불효자 보다는 낳다 생각하세요...

  • 4. ...
    '10.6.7 10:42 AM (210.205.xxx.195)

    그리고 형님 그러는거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원글님 할 도리만 하고, 그거 바뀌지 않아요...
    억지로 잘 지내려 애쓸필요 없어요. 오히려 우습게 보일수 있어요. 8개월된 애기 이쁘지도 않은데 이쁜것처럼 할 필요도 없고... 때가되면 돌이라던가 학교 들어갈때 그럴때나 옷같은 선물 하나씩 사주고 의무적으로 신경쓸 필요 없어요.
    형님이니깐 예의는 지키는 수순으로만....

  • 5. 이전 글
    '10.6.7 12:20 PM (121.164.xxx.160)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9&sn=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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