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선거 뒷이야기들 한창이신데 봉창두드리는 소리를 제가 하네요.
남편벌이가 원찮아 저도생활비를 벌어야해서 재택으로 초,중학생 수학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학교다닐때 수학을 제일 잘했고 좋아했고 반에서도 아이들이 모르는 문제 들고와서 저에게 물을 정도였기 때문에
자신있게 아이들 수학쯤은 가르칠 수 있다 생각했는데...물론 대학도 수학관련학과 졸업했습니다. 뭐 학교도 스카이는 아니지만 나름 명함은 내밀정도는 되구요. 대학때 고등학생 중학생 수학 과외도 했었고...자신있었죠.
그.런.데.
초등학생 수학 가르치는게 이리 힘든 줄 몰랐습니다.
지금 만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중학생은 가르치겠는데 초등학생은 정말 힘드네요.
하루종일 아이들 옆에 두고 개념설명하고 제풀이하는데요.
초등학생들에게 그 쉬운 걸 가르치는 건 너무나 지치는데
막상 중학생은 좀 못해도 가르칠 만하더라구요...
이제 다 그만두고 몸으로 떼울만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예전엔 대졸이시고 능력되시는데 마트 캐셔하시는 분들보고
왜 그럴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제 저도 몸으로 떼우는 일을 하고 싶네요.
아니면 성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못하는 놈들.. 수업 빼먹은 놈들 아무리 따로 보충 해줘도 성적이 쉽게 오르지는 않네요.
82에 능력좋으신 과외선생님들 많으셔서 그냥 넋두리 좀 해봤어요.
언제나 따뜻한 위로와 따끔한 충고를 들으면 다시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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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떼울 만한 직업...
김봉창여사 조회수 : 658
작성일 : 2010-06-03 12:33:51
IP : 175.112.xxx.2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3 12:38 PM (112.169.xxx.226)....학원하셔서 동네 인지도 굳히시면 어떨까요?
혼자 벌어서는 그냥 그렇고 사람두고 해야 돈이 되는듯...
그래서 학원들 테스트 미리하고 반나누고 하는 아이들 위주로
받나봐요. 안되는 아이 붙잡고 마냥 고생하다...애문소리만 들으니...2. ...
'10.6.3 12:43 PM (221.138.xxx.206)초등학생이 성실하고 잘 따라하면 과외는 거의 안할겁니다. 보통 학원 다니죠
그래서 더 힘드신듯......3. ..
'10.6.3 1:13 PM (180.227.xxx.7)그래도 원글님은 가방끈이라도 길어서 아이들 가르치시잖아요
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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