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가 시골이라 명절,생신, 기타 경조사에 양쪽 다녀오는거
평균을 내도 두달에 한번 꼴인데
그 외의 - 아무 이유없이 그냥 내려가는 일이 먹고 사는게 , 형편이
그런 우리 입장에서 솔직히 부담이라 자주 못내려가요.
그래도 중간 중간 그냥 다녀오는 경우 있지요.
그제 남편이 뜬금없이 이번주에 본가에 갈 건데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집에 혼자 있으면 뭐하냐고 바람도 쐬고 쉴겸 같이 가자고해요.
푸하하 웃겨서..
자기는 처가에 가나 본가에 가나 몸편해 맘편해 쉬는게 쉬는거겠지요.
자기 아내가 결혼하고 3년동안 시어머니의 황당한 언행에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알고도 남을 사람이
결혼 5년이 되가도록 마흔이 다가오는 아들을 옹알이 아들마냥 집착하고
시골만 가면 아들 시선으로 한번 훑고 평가하기 시작하는 시어머니
며느리는 투명인간이 되는 그 시간을 남편은 절대 느낄수도 이해할수도 없겠지요
아마 처가에서 장모님한테 똑같이 당하면 기분 더러울텐데
안당해봐서 모르고 자기 엄마라 그냥 좋게 보일테지요.
그게 쉬는거냐고 나는 쉬는게 아니라고
난 집에서 쉴테니까 당신 혼자 다녀오라 했더니
목소리 냉랭해지는 남편
5월 달 내내 감정싸움하고 분위기 안좋았던 자기 가정 생각도 안하고
풀어진지 며칠 지났다고 금새 잊고..
진짜 감정싸움에 힘들었던 아내랑 본인을 위해 가정을 위해
가까운데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고 계획은 못할망정.
하다못해 이러이러할 생각인데 뭐 중요한 일 없냐랄지
아니면 무슨 계획 있었냐고 물어보는 마음씀도 없이
무슨 통보하듯 말하는 꼴이라니.
말 섞다가 감정 들어가서 말다툼 하기 시작하니
남편왈 솔직히 며느리가 시댁도 가고 그래야 하는거 아니냐고...헐~
아뉘 명절, 생신 기타 경조사에 내가 안간적 있었나?
추석지나고 일주일후인 시엄니 생신때도 또다시 지방 내려갔다 오는 생활을
지금껏 하고 있었고
시아버지 생신때 한번 못간적 외엔 가야 할때 안간적 없는데
도대체가 평범한 날에도 나를 늘 데리고 가려고 하는
상대방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는 남편이라니.
사위라는게 장모님 혼자 계시는데 결혼하고 지금껏 안부 전화 한번 드린 적도 없으면서
내가 결혼생활 3년동안 시가에 한 거 반이라도 따라오려면 몇십년은 걸릴텐데
장모님 생신때도 전화 안한적도 있고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알려주면
겨우 겨우 전화했던 인간이
어디서 비교를 하려 드는지...
가끔 시엄니의 언행에 질릴대로 질려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가 그래도 ~~해야지 했던
내 마음을
이런식으로 다시 닫게 만드는 남편의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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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 나 열받게 하지마.
웃겨서 조회수 : 619
작성일 : 2010-06-03 12:27:25
IP : 211.195.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러게요...
'10.6.3 12:39 PM (113.60.xxx.125)남편분들은 부인분들한테 시댁은 편한곳이 절대 아니고...
가서 호호하하 잘 하는것보면 그저 좋은줄아나봐요...희생?이라면 거창하지만..
남편과 모두를위해서 이왕가는거 좋은게 좋은거라 싫으나 좋으나 내한몸 그저 웃고오는건데..
그런걸 몰라요...어휴...참....대한민국 며느리 90프로 아마 그럴걸요...2. 휴
'10.6.3 12:41 PM (114.199.xxx.37)그러면서 옛날 며느리들은 안그랬는데 요새 며느리들은 어쩌구.. 사랑하는 남자를 낳아주신 분인데 친어머니처럼 모실 생각은 안한다느니... 에휴 말하면 입만 아프죠
3. 웃겨서
'10.6.3 12:42 PM (211.195.xxx.3)정말이지 시어머니가 했던 언행을
친정엄마가 사위한테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뭐라고 하는지 좀 들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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