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잠들었다가 새벽부터 패닉이었습니다.
투표 첨 해 보는 제 동생..정치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고..아슬아슬해서 혼났다네요.
암튼..결과적으로는 야당이 압승입니다.
한나라당은 안방을 내줬고,
수도권에서 서울시장,경기도지사 겨우 건졌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서울시장은 강남3구청장과 다름없고, 각 구청장,경기도 각 시장, 의회의원들 모두 야당에게 내줬습니다.
부산에서 민주당 이름을 내걸고 나온 김정길 후보가 40%가 넘는 표를 득표했고요.
암튼..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너무너무 아쉽지만 한나라당 지금 난리났을 겁니다.
사실..어제 경기도지사 밀리고 서울시장 당선 유력시 되는거 보면서
그럼, 다음 대선 유시민인가? 유시민은 아직..좀 더 다듬어야 될텐데..했거든요.
유시민님, 여기에서는 대통령과 다름없지만, 현실 오프라인에서는 아직인 것 같아요.
어제 나온 무효표와 기권표..심상정씨가 기권한거 모르고 다 던진건 아닐거라는 겁니다.
노빠,유빠인 저는 객관적인 판단이 잘 안되니까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저희 남편 말을 빌리면,
유시민은 이미지상 안티가 너무 많다는거에요.
예전 조선일보에서 깠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표정이나 이미지를 좀 더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네요.
토론할 때도 보니까..우리는 유시민님이 너무 속시원하게 할 말씀 하신다는 느낌에 참 좋았고
한명숙님이 뭔가 밀린다..싶었는데, 오히려 약간 보수성향이시면서 한나라당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온화한 한총리님 이미지가 더 먹힌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그래서..요지는..
한총리님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렇게까지 선방한 걸로만도 그분의 지지도 확인했고,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대선 주자로 당내에서 입지를 꽤 다질 수 있을 것 같아요.
2년 후에는 유시민님보다 한명숙님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죠.
다음 대선때 한명숙님 대통령 만들어놓고 그 동안 유시민님 잘 다듬어서 그 다음 대통령으로 미는 것도..
괜찮은 시나리오 아닐까요?
덜컥 서울시장 되버리면 다음 대선주자가...좀 걱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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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나쁠 것도 없어요.
음 조회수 : 381
작성일 : 2010-06-03 10:25:20
IP : 125.184.xxx.1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벼리
'10.6.3 10:27 AM (210.94.xxx.89)저도 공감이긴 합니다.. 첫 여성 대통령.. 갑니데이~
2. 맞아요!!!
'10.6.3 10:28 AM (219.255.xxx.170)제가 이시나리오 생각했었어요~~한명숙님 대통령만들어놓고 그동안 유시민님 다져놓고 유시민님 대통령만들어놓고 안희정님 다듬어놓고...........이런 환상적인 시나리오요~~^^
3. 읽다보니
'10.6.3 10:46 AM (58.125.xxx.216)웃음이 절로 나네요 원글님 글에 공감이 되고요 유세 현장에 두번 가보긴 했지만 다음번엔 완벽한 전략을 세우셨음 하네요 특히 연설문을 다듬어줄 유능한 작가가 필요할것 같더라구요 (오바마처럼) 부정적인 단어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꼬투리 잡힐 빌미도 완벽히 제거하고 어쨋든 전체적으로 제대로 된 이미지 코디를 받으셨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나저나 힘드셔서 어쩌나요 우리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힘드신 길 가시는 분께 엎드려 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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