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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귀가시간좀 봐주세요..
집은 수도권이고 대학은 지방인데 집에서 통학 합니다.
아주 가끔 수업이 늦게 끝나거나 다음날 수업이 일찍 시작하거나
또는 이런저런 일로 부득불 늦을땐 친구들 자취방에서 잔다고
연락을 하는데 저는 사정이야 어찌됐든 이게 정말 못마땅 합니다.
그렇지만 사정이 그렇다하니 조심해라 돌아다니지 말고 일찍 자라..
하고 어쩔수 없이 허락을 합니다.
학교생활은 그렇다 치고..
저녁에 집에오기전에 또 이쪽 친구들(초,중,고 친구들)을 만나서
밤늦게 들어 오는데 아주 가끔은 술을 마시고 올때도 있어요
밤 11시가 되어도 안들어오면 딸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냅니다.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그러면 죄송 하다고 친구들하고 이야기가 길어지니
먼저 주무시라고.. 하는데 저는 아이가 집에 오기전에는 잠을 못잡니다.
일단 늦은 시간이라 겁도나고..별별 불길한 상상이 다 되고...
어제는 학교 다녀와서 저녁먹고 9시반쯤 동네 친구 만난다고 나가더군요
아파트 마당 벤취에서 만난다며 나간 아이가 새벽 2시쯤에 들어오더군요
제가 그전에 1시쯤 문자를 보냈어요
얼른 들어오라고.. 역시나 친구랑 이야기가 길어진다면서
먼저 자라고.. 곧 들어온다고...
기다렸다가 들어오는 딸한테 정말 시간좀 보고 다녀라
지금이 몇신데 여태 밖에 있다 들어오냐..했더니
바락바락 대드네요
엄마는 왜 날 숨못쉬게 닥달이냐
내가 나가서 나쁜짓 하는것도 아닌데..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이면..그게 뭐 어떠냐고...
딴 엄마들은 다 이해 하신다는데 왜 엄마만 이 말도 안되는 난리를 부리냐..
이야기 하다보면 늦을수도 있지.. 그걸 이해 못하는 엄마가 도대체 이상한거다
왜 나를 이상한 엄마한테 마추려고 하냐.. 이런 엄마때문에 친구들한테 쪽팔리고
정말 미치고 팔딱팔딱 뛰겠다..
해서 제가 니맘대로 살꺼면 독립해서 너맘대로 살때 해라
엄마랑 사는한 엄마가 이상하다 해도 용납못한다..
하면서 제가 홧김에 안해야할말을 하고 말았어요
엄마가 하도 귀가 시간을 닥달하는 바람에 학교 친구도 없다..
수업 마치고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어도 그러면 집에 못들어 오거나
아주 많이 늦으니까 그렇게도 못하니 동네 친구라도 만나는건데
엄마는 그거까지도 못하게 하냐..
해서 제가 그러게 누가 너보고 지방대 가라했냐..
그건 너의 자업자득이니 감수해야한다..
그리고 누가 친구 만나지 말라했냐 만나도 너무 늦지는 말라 하는거다..
이랬는데 딸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 엄마는 내가 지방대 간게 부그러운거였구나?
이제야 본색?이 들어나네.. 아유~..!@#$%^&*
지방에 들어가 펑펑 울더니 아직도 안일어나네요
저는 밤을 꼬박 세우고..과연 내가 잘못하는걸까..
우리 아이가 저러는게 정상이고 제가 이상한걸까요?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사는거라면.. 고쳐 보려고 합니다.
저는 가정에도 나름 법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 가르쳤어요
밥은 나가서 먹어도 잠은 집에서 자야하고 귀가 시간은 최소 자정은 넘어서는 안된다 고요
그런데 딸아이는 이걸 아주 심하게 반박을 합니다.
제가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 하고 설득을 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제가 실수한거.. 무슨말로 화해를 할까요
솔직히 이아가 지방대 간거 처음엔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방대라도 가준걸 고맙게 생각하거든요
통학하기 힘들어도 별 내색 안하고 열심히 다니는게 대견 하기도 하고요
제말은 니가 수도권에 있는 대학이라도 갔으면 통학 하기도 덜 피곤하고
혹 늦더라도 차가 끊겨서 집에 못오는일은 없을꺼 아니냐..
이런뜻으로 말한건데.. 본의 아니게 실수를 했네요
저 아이를 어떻게 위로를 하고 토닥여줄까요..
참 이래저래 답답하고 속상해서 여러분께 조안을 구해보니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1. 음
'10.5.28 12:02 PM (125.180.xxx.29)4학년이면 취업준비로 많이 바쁠텐데...
혹시 남자친구가 있어서 그러는건 아닐까요?2. *&*
'10.5.28 12:13 PM (58.225.xxx.214)통학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늦는 횟수가 일주일에 몇번정도인지....
성적은 잘 나오는지....취직준비는 하고 있는지.....
어머니와 따님의 감정싸움만 가득하고 정보가 별로 없네요.
늦더라도 자신이 할 일을 정확히 하고 있으면 너무 터치하지 마세요.
자기 인생 자신이 책임져야지요. 그런데 싸우는 내용이 마치 대학 신입생 같습니다.
지금은 피터지게 취업준비해야 하는 때 아닌가요?3. 학창시절
'10.5.28 12:14 PM (211.60.xxx.74)제 귀가시간은 10시반이었어요ㅎ; 그시간만 넘으면 부모님한테 전화오고 잔소리듣고, 역시 제가 들어갈때까지 못주무시고 기다리시더라구요. 그땐, 그게 그렇게 숨통조이고 원망스럽더니, 지금 제가 부모가 되어보고 나니 이해가 됩니다. 저같아도 그럴것 같구요^^ 전혀 이상한 엄마 아니세요. 도움이 안되서..죄송.;
4. 자유
'10.5.28 12:15 PM (125.186.xxx.24)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예요.
집에 일찍 들어오거나 늦게 들어오거나
제대로 생각박혀서 본인 생활을 철저히 하는게 중요하지요.
전 대학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긴 해서 귀가시간이 자유로웠는데,
그게 오히려 저에게 제 생활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더군요.
가끔 부모님 집에 갔을 때도 저녁엔 친구만나러 나가곤 했는데,
그때도 역시 귀가시간은 자유였답니다.
부모님이 저를 믿어주셨거든요. 허튼짓 안하고 다닌다는거. 알고 계셨거든요.
따님이 이렇게 말했군요..
엄마는 왜 날 숨못쉬게 닥달이냐
내가 나가서 나쁜짓 하는것도 아닌데..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이면..그게 뭐 어떠냐고
제가보기엔 따님을 믿어주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냥 따님한테 그렇게 얘기하세요.
니가 이렇게 얘기하니 난 너를 믿겠으니 엄마를 실망시키지 말라고.
억누르면 더 튀어나가는 법이니까요.....5. 음
'10.5.28 12:17 PM (222.108.xxx.156)정말 따님 말하는 게 대학 갓 들어간 신입생 같네요.
원래 안 그랬는데 4학년 되더니 늦어지고 그런가요?
흠...
그러게 감정싸움만 있고 정보가 별로 없어서-_-; 드릴 말씀이...
아무래도 여자애라 걱정이 많은 게 당연할 텐데
귀가시간이 너무 늦긴 하네요. 아무리 늦어도 12시였는데.. 저는..
한번 이해해보려는 마음자세로 대화를 나눠보세요.
솔직히 10시만 돼도 걱정이 된다..요즘 너무 무서운 일이 많지 않니.
결코 너를 못믿어서가 아니야. 등등.6. 자유
'10.5.28 12:17 PM (125.186.xxx.24)쓰다보니 말이 꼬인부분이 있네요.
"니가 이렇게 얘기하니 너를 믿어보겠다. 엄마가 실망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겠다."7. 자유
'10.5.28 12:20 PM (125.186.xxx.24)아참, 전 부모님 집에 갔다가 늦을 것 같을 땐 미리 얘기했어요.
누구를 만나고 있으니 늦어도 걱정말고 주무시라고.
덧붙여 귀가 예정시간도 미리미리. 사실 그래놓고 늦기도 했지만요..
늘 들어가보면 울 부모님은 제가 들어온줄도 모르고 주무시는 일이 많았어요.. ㅋ
다시 또 생각을 해보니
귀가시간을 원글님께서 정하지 마시고, 따님보고 정하게 하시던지 아님 이렇게 사전에 통지해달라고 하심은 어떨까요.8. 이해 안감
'10.5.28 12:22 PM (180.70.xxx.238)네.. 취업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대학가면 공부를 덜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여태 제가 본중에
제일 열심히 공부를 하니 성적은 날로 좋아지고 있어요
작년 3학년때는 드디어 올a학점을 받았기도 했구요
통학시간은 집에서부터 1시간 반..왕복 3시간 정도 걸립니다.
학교에서 늦는 회수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구요
이주에 한번정도..일이 있다고 친구 자취방에서 자고
다음날 수업 마치고 집에 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많지만 이성으로 사귀는 친구는 없는거 같아요
요즘도 가끔 한숨 쉬면서 대학 4년동안 연애한번 못해보고
세월만 가서 안타깝다고..이야기 한적 있거든요
딸이 제속을 썩이는건 귀가시간 입니다.
밤12시 넘는건 당연한거고 가끔 새벽에도 들어오는데
저는 어찌 그시간가지 밖에서 지내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답변 주셔서 고맙습니다.9. 혹시
'10.5.28 12:24 PM (125.180.xxx.29)4학년이라서 미래에대한 불안으로 따님이 갈등이나 방황하고있는지 잘 살펴보고 이야기좀 나눠보세요
4학년아이들이 취업때문에 많이 착잡해하고 조바심내더라구요
그걸 원글님따님이 저렇게 표현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사실 4학년되면 늦게까지 놀고 그런나이는 지났거든요10. 이해 안감
'10.5.28 12:30 PM (180.70.xxx.238)그새 답글을 많이 주셨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하도 딸아이가 늦는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이해도 안가고 엄마말을 무시하는거 같아 괘씸 하기도 했는데
자기 관리만 잘하고 있다면 귀가 시간이 늦는건 제가 양보?를 해야 하는거군요
늦을땐 반드시 전화나 문자를 보내긴 합니다.
누구랑 같이 어디에서 만나고 있다고..
확인차 옆에 친구를 바꿔 주기도 합니다.
아이가 잠잠해지면..
다시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저혼자 생각과 고집에만 갇혀 살다가 이리 좋은분들 말씀들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고 아이에게 미안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11. 이해 안감
'10.5.28 12:37 PM (180.70.xxx.238)네...
취업문제로 엄청 불안해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라
아이가 더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거라는거 압니다.
제가 잘될꺼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라..
그러고는 있지만 어디 본인마음만 할까요..
딸아이가 늦는건 대학 가고부터 입니다.
1학년때는 지금보다 더욱 심했어요
그때는 제가 밤이고 새벽이고 차몰고 학교 근처까지 찾아가
아이를 데리고 집에 온적도 많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늦는 회수도 줄고
또 나이도 점점 먹어가고 또 믿음도 가고 해서
지금은 데릴러 가지는 않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쓸데없이 극성이었구나..싶습니다12. ..
'10.5.28 12:38 PM (218.238.xxx.107)남자친구있는것같은데요..놀이터에 나간것도 남친만나러 나간것같고..
둘이 기분상해있는데 님이 야단치니 엇나가게 대화가 오간것같다는
저 나름대로의 시나리오였어요^^13. .
'10.5.28 1:17 PM (58.227.xxx.121)방황이나 남자친구 뭐 그런거 아니고..
그냥 친구들끼리 얘기하고 어울리느라 새벽에 들어올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어요. 그것도 허구헌날 새벽 두세시까지요.. 지금 생각하면 대체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았었는지.. ㅡㅡ;;;
원글님 판단하시기에 따님이 믿을만한 아이라면 그냥 믿어 주세요.
설사 아니라 하더라도, 요즘 세상에 부모 잔소리로 막아질수 있는건 정말정말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반발심만 키울 뿐이예요.
그리고 그 나이 정도라면,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심지가 있는 아이라면
부모의 구속보다는
우리 부모님이 나를 믿는다..라는 생각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게 합니다.14. 어머님 과하심..
'10.5.28 1:51 PM (121.165.xxx.189)통금시간 두고 딸 간수한다고 해도 삐뚜루 가는 얘들은 할 거 다 하고요.
어머님이 과하신것 같아요.
대학교 4학년이라면서요. 곧 취직해서 일한다고 안들어오면 그건 안심되시겠어요?
혹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해도, 어머님이 통제하셔도 효과(??) 없을 것 같아요.
통제 말고, 지지를 해주세요.
밤새고 온날은 맛있는거 해주면서 니가 고생이 많다~.. 자꾸 그러면 엄마한테 미안해서라도 나쁜 길로는 안나갈겁니다..15. 울엄마
'10.5.28 1:53 PM (175.196.xxx.253)아빠가 꼭꼭 잠가놓은 현관문의 빗장 풀어놓고 저 자유롭게 해주셨어요.
정말 원없이 놀아본거 같아요. 엄마가 그렇게 못해봐서 저는 자유로우라고 ...완전 믿어주셨어요. 엄마가 그렇게 믿어주시니까 저는 나쁜짓 하고 싶지도 않고 잘 커서 결혼하고 아이낳고 잘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나가 놀으라 그래도 싫을 나이(40) 가 되었지만요..
제가 딸키우는 엄마가 되어보니...울엄마 도대체 그때 무슨배짱이셨을까 싶기도 하네요.
내놓아도 아무도 안집어갈 것 같은 외모때문이었을까요? ㅋㅋㅋ16. ^^
'10.5.28 2:48 PM (116.33.xxx.221)제가 대학때 통학시간이 편도에 평균 한시간반에서 두시간정도. 왕복하면 네시간 가까이였어요. 사촌언니가 학교 한시간 거리정도에 살아서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신세지곤 했는데요, 차타고 다니는게 힘든날이 있습니다. 공부해야할게 많다던가 하면 조금 공부 하고 가고싶은데 차시간때문에 일어나야할때가 아쉽기도 하구요.
저는 친구들이 멀리 있어서 한번씩 친구들 만나러 가서 자고오기도하고 하는데요, 어머니가 다 아는 친구들이고 모이면 전화 드려서 인사한다고 돌아가며 통화하고 해서 그나마 걱정 덜 하신답니다.
하지만 제가 저를 다스리는 최고의 말은 엄마의 " 딸을 믿으니까 알아서 잘해" 라는 한마디 입니다. 정말 저를 믿으시니까, 그 믿음에 반하고 싶지 안하서 제 단속을 철저하게 하게되거든요.
따님 걱정하시는 마음 충분히 알겠습니다. 하지만 좀 더 믿어주세요. 절대 어디가서든 허투른짓 안하는 따님일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