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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제주방언으로 고쳐 주세요.
꼭 부탁드려요.
<흥부와 놀부>
해설 : 먹을것이 떨어진 흥부는 형 놀부네 집으로 찾아 갔어요.
흥부 : 형님, 제발 먹을 것 좀 나누어 주세요.
놀부 : 뭐라고. 내가 먹을 것도 없는데, 어떻게 너에게 나눠 주냐.
흥부 : 형님, 그러지 마시고 조금만 나누어 주세요.
놀부 : 얼른 내 집에서 나가거라.
해설 : 놀부네 집을 나서던 흥부는 갓 지은 밥냄새를 따라 부엌으로 갔어요.
놀부마누라 : 아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요.
이 주걱으로 맞기 전에 얼른 돌아가요.
흥부 : 형수님, 제발 밥 한그릇만 주세요.
놀부마누라 : 뭐라고.
해설 : 놀부마누라는 밥을 푸던 주걱으로 흥부의 오른쪽 뺨을 때렸어요.
흥부 : (뺨에 붙은 밥풀을 만지며) 형수님, 왼쪽 뺨도 때려 주세요.
놀부마누라 : 오냐. 어디 한번 맛 좀 봐라.
해설 : 이번엔 놀부마누라가 주걱에서 밥풀을 깨끗이 떼어낸 후 흥부의 왼쪽 뺨을 힘껏 때렸어요.
흥부 : 아이고, 나 살려라.
해설 : 흥부는 엉엉 울며 집으로 돌아갔어요.
1. 음
'10.5.24 10:00 PM (58.123.xxx.4)해설 : 먹을것이 어서진 흥부는 형 놀부네 집더래 초장 갔수다.
흥부 : 성님, 제발 먹을 것 있글랑 허꼼만 줍서.
놀부 : 뭐시기 나 먹을 것도 어신디, 어떵 너신디 주크냐.
흥부 : 성님, 겅말앙 허썰만 줍서게
놀부 : 확 나집이서 나가불라
해설 : 놀부네 집을 나사오던 흥부는 맨도롱헌 밥냄새가 나는 정지로 향했수다
놀부마누라 : 메께라 여기가 어디랜 막 들어왐수강
이 주걱으로 모사불기 전에 확 나갑서
흥부 : 형수님, 제발 밥 한그릇만 줍서게
놀부마누라 : 무시거라 마씸
해설 : 놀부각시는 밥을 푸던 주걱으로 흥부의 오른쪽 귀빵맹이를 날려부렀덴 마씀.
흥부 : (뺨에 붙은 밥풀을 만지며) 형수님, 왼쪽 귓방맹이도 때려 줍서.
놀부마누라 : 기여. 한번 맞아보라.
해설 : 이번엔 놀부마누라가 주걱에서 밥풀을 판찍허게 때엉 흥부의 왼쪽 귓방맹이을 와싹 때려부렀수다
흥부 : 아이고, 죽어지켜.
해설 : 흥부는 막 울멍 집더래 돌아갔수다.
대충 써봤는데 맞을랑가 ㄷ ㄷ ㄷ ㄷ ㄷ2. 윗님
'10.5.24 10:04 PM (210.2.xxx.124)히히히 은근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
3. 와우..
'10.5.24 10:04 PM (180.68.xxx.188)대단하세요..82는 정말 정보의 바다로군요..호호
4. .
'10.5.24 10:07 PM (121.153.xxx.110)요새 초등학교에서는 제주도 방언을 배우나요?
육지 아이들끼리도 서로간의 사투리를 모를텐데 무슨 수로 제주방언을 알아오라는 무책임한 숙제를 내는 건지, 저만 모르는 건가요?5. 음
'10.5.24 10:10 PM (58.123.xxx.4)다시보니까 귓방맹이보다는 양지가 맞을거 같네요
놀부네 집을 나사오던 흥부는 맨도롱헌 밥냄새가 나는 정지로 향했수다
요거는 흥부는 놀부네 집이서 나오당이네 맨도롱헌 밥내새가 나는 정지로 향했수다
이게 자연스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형수님, 제발 밥 한그릇만 줍서게
요것도 제주도에서는 제발이란 말을 잘 안쓰니까
형수님 어떵 밥 한그릇만 주문 안되쿠강 ㅋㅋㅋㅋㅋㅋㅋㅋ6. -.-;
'10.5.24 10:16 PM (211.179.xxx.140)아이가 4학년인가요?
지금 저희 집에도 그넘의 방언땜에 골치입니다.
표준어 방언으로 바꾸는건 인터넷 검색으로 찾겠는데..
방언으로 동시를 써오라니..정말 난감합니다.
애가 동시 몇편을 썼는데 도저히 방언으로 바꿀수가 없어
표준말 동시만 네편째 쓰고 나서야 겨우 방언으로 바꿨네요..ㅜㅜ7. 음
'10.5.24 10:19 PM (58.123.xxx.4)뭐시기 나 먹을 것도 어신디, 어떵 너신디 주크냐
이것도
뭐 어떵 나 먹을 것도 어신디, 어떵 너신디 주크냐
이게 자연스럽고 생각해보니 제주도 방언 문장이 좀 현대어하고 뉘앙스가 다른데
직역하면 그맛이 잘 안나네요8. 원글이
'10.5.24 10:28 PM (210.94.xxx.128)82식구 여러분 감사합니다. 역시 믿을 곳은 82뿐!!! 오지랍 저희 아들이 사고를 쳤어요. 경상도, 전라도 쉬운 사투리들 다 놔두고 모둠끼리 제주도 사투리를 한다고 정했답니다. 너무나 막막했는데 이렇게 빨리 댓글이 달리다니...그저 82의 힘에 다시한번 놀랄따름입니다. 댓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꺼예요.
9. ....
'10.5.24 11:11 PM (112.170.xxx.44)근데... 제 후배 하나가 제주도 출신인데...
주걱을 주걱이라고 안하고 '밥저'라고 하던데요.
그냥 한번 생각나서 써봤어요.10. 음
'10.5.24 11:21 PM (58.123.xxx.4)네 밥저(밥자?)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국자 밥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1. REMOTE
'10.5.24 11:27 PM (112.144.xxx.205)음님!!! 폭싹 속았수다.
12. ^^
'10.5.25 9:14 AM (118.34.xxx.86)완전 멋집니다..
울 어머니가 제주 분인데.. 시집온지 3년됀 이 며늘은 아직도 눈치봐서 웃습니다..
그 맛을 모르지요..(32개월 된 딸 아이가, 학교앞 미깡 하영 맛조아.. 먹어봐.. 하길래
뒤집어지게 웃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