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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님이 쓴 글 너무 멋지군요.
한겨레가 새로 오픈한 오피니언 사이트에
조국 교수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쉽고 명확하게 올리셨네요.
제목 : “친노냐 친MB냐” 그게 다가 아니다
원문 http://hook.hani.co.kr/blog/archives/1808
글 중간 인용글입니다.
"...당내 경쟁자도 아니고 노선과 정책, 이번 선거에서의 목표가 다른 정당의 후보인데, 그들이 후보와 정책에 대한 상호 검증을 요구하고 완주 의사를 밝히면 바로 ‘분열주의자’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기묘한 상황이다. 야권 후보단일화 프레임의 최대 수혜자인 한 후보 측이나 유 후보 측이 소수의 진보신당 지지표가 필요하다면, 진보신당이 납득할 수 있는 단일화의 방식과 절차를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 연합정치가 성공하려면 소수 정파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
... 토론과 경쟁이 빠진 진보·개혁진영의 무조건 단결과 여론조사에만 의존한 후보 선정은 소수파 후보에게만 ‘독배’―이계안 후보의 말을 빌자면―를 강요하는 문제를 낳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진보·개혁진영 전체가 ‘독배’를 마시는 것과 같은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
1. 꼭 읽어보세요
'10.5.20 10:58 AM (61.254.xxx.129)2. 봄비
'10.5.20 11:10 AM (112.187.xxx.33)조국 교수의 의견에 캐공감입니다.
노통도 그렇게 절차적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그걸 정착시키려고 노력했건만...
물론 한명숙 후보는 훌륭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그 분을 추대하기 위해 결과적으로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희생시켰죠.
한 후보의 TV토론 부진은 어쩌면 그 대가일지도 모릅니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어떤 방식과 어떤 내용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이
오직 노회찬, 심상정에게 사퇴만을 요구하는 이 기묘한 상황.
그게 절차적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온갖 모욕을 다 받아가면서 애썼던 노통에 대한 예의일지 궁금합니다.
단일화도 그렇죠.
정말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유시민이 경기지사에 출마하지 말고 심상정한테 힘을 보탰었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서울도 노회찬이 오래 전부터 출마 준비한 건 다 알려진 사실인데
누구보다 정책에 대한 이해와 체화 정도가 높은, 누구보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은
아예 계산 속에 넣지도 않고 있다가 급하게 다른 사람을 준비해와서 하는 말이,
"현실적으로 노회찬으로 단일화는 힘들잖아요."라니요.
그렇다 해도 저 또한 단일화라는 대명제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입장을 배려하고 존중해주어야 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저버리는 조폭식 단일화 요구에는 거부감이 듭니다.
그러니 정말로 얼마 안 되는 진보신당의 (그들 표현을 빌자면) 분열주의자들의 힘까지도 보탬을 받아야 하겠다면
소수라고 무시하는, 소수의 입장은 들어보기도 전에 "됐고!"부터 외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디 막판 단일화 협상이 모두에게 상생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고대해 보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에게서부터(저 포함) 절차적 민주주의가 잘 구현되기를 소망합니다.3. 봄비
'10.5.20 11:16 AM (112.187.xxx.33)그리고 여기서 한명숙 후보에 대한 지지는 많이 접해 봤어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이 너무나 엄중한 시기라서 그런 건 조금 미뤄둬도 괜찮기 때문인가요?
하지만 노통께서는 바로 지금의 우리들처럼 '지금은 다른 문제에 힘을 쏟을 때'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기본이 잡혀 있지 않으면 정치의 민주화, 사회의 민주화가 제대로 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욕을 얻어먹으면서까지 원칙적 문제에 매달리셨던 것 아닌가요?
그런데 왜 우리는 그런 걸 너무 사소하게 치부해버릴까요?
누구보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우리들이 저런 문제들에 대해선 '지금은 그걸 따질 때가 아니야' 하면서
질끈 눈을 감는 행태에 대해 이번을 계기로 한번 생각들 해봤으면 좋겠습니다.4. ...
'10.5.20 11:28 AM (180.67.xxx.55)그렇네요 노회찬 후보가 참 아깝다고 느끼는 일인으로서 동감합니다.
5. .
'10.5.20 11:29 AM (59.24.xxx.57)조국교수님 정말 제대로 보셨네요. 노통 지지자들은 이 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얼마전 여기서 진보신당 지지한다 했다가 알바소리 들었는데.
6. 원글
'10.5.20 11:31 AM (61.254.xxx.129)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선거에 임하는 자세에서도
네거티브 전략(반MB) 대신 대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죠.
지난 대선때 이명박은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환상이라도 심어줬지만,
정동영은 BBK 파헤치기에만 골몰했죠.
대안이 없었단 말이죠.7. 원글
'10.5.20 11:34 AM (61.254.xxx.129)그나저나 조국 교수님 정말 글 잘쓰십니다.
어려운 얘기 같은데에도 하나하나 쉽고 교과서 같은 말이죠.
촘스키의 글도 그렇더니, 정말 똑똑한 사람들은 쉽게 풀어 쓴다는 말을
정말 조국 교수님을 보며 느낍니다.8. 봄비
'10.5.20 11:41 AM (112.187.xxx.33)네거티브로 나가려면 전여옥처럼 추잡하게^^ 물어뜯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한 후보께서 너무 점잖으시고 또 그분께 어울리지도 않는 방법인 듯하구요.
어쨌든 현재는 너무 감성적인 측면으로만 나가는 것 같아 살짝 답답한 감이 있네요.^^
진정성을 얘기하는 것도 하루이틀이면 족한데...
아직까지 저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채 노회찬을 지지하고 있지만,
한명숙 후보께서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홧팅을 외쳐드려요.9. phua
'10.5.20 11:45 AM (110.15.xxx.23)노통 지지자들도 조국 교수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됐습니까? 알바로 몰려 억울하셨던 진보신당 지지자분 ?10. 저도 잘 읽었어요
'10.5.20 12:23 PM (125.177.xxx.193)남은 기간동안 한명숙 후보님, 유시민 후보님께서 진보신당과 잘 협의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노회찬 후보님과 심상정 후보님도 참 훌륭하고 좋으신 분들이예요.
토론회를 보니 노후보님 지금 상황에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은 한나라당을 잡는게 더 우선인지라, 진보신당 지지자분들에게 상처되는 얘기가 있는 것 같네요..11. 원글
'10.5.20 1:20 PM (61.254.xxx.129)phua님, 댓글이 참 공격적이시네요.
12. 조국
'10.5.20 7:25 PM (175.112.xxx.147)참 멋진 분이죠. 우리사회가 풀어내야 할 숙제죠. 유시민님과 한명숙님은 잘하시리라 믿어요. 열려있으신 분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