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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후보님, 부동층을 다 몰고 오려면 오늘처럼은 안 됩니다.

깍뚜기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0-05-19 01:32:22
토론회 댓글 놀이 하다보니 1시가 훌쩍 넘었네요.
사실 프레임이며 사회자 질이며 방청객 질문이며 (시민 논객이 아니었죠)
참으로 한심하고 질 떨어지는 토론회였지만 (손석희님이 그립네요)
일단 이게 현실이니 나름대로 관전평을 적어보면...

미리 쉴드를 치면 오해는 마시기 바래요.
정책적으로는 진보신당을 지지하지만
최후에 야권연대를 통해서 현정부 심판을 간곡히 바라는 유권자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층도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명숙님은 준비가 너무 미흡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장점에도 불구하고 토론자로서는 부족했습니다.
사실 야권은 기본적으로 여권까기가 쉬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수치로 응답하지 못하고, 두괄식으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으며
주어진 답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습니다.
애정있는 고정 지지자야 그 모든 것을 너그러이 그리고 끝까지 응원을 보낼 수 있지만
부동층과 게다가 악의마저 가진 사람들이 보면 오세훈을 날카롭게 대면하지 못한
그 부분에 다들 일정 부분 실망했을 겁니다.
오세훈은 내용은 없지만 건들건들 말빨있는 척보일 수 있고
노회찬 후보는 내용과 수사 모두 훌륭했습니다.
한후보는 진정성은 있을 지언정 사실 보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계속 이러시면 진보신당이 단일화에 공조하든 안 하든 어차피 싸움은 불리해집니다.
(과거 고 노대통령님을 생각해보십시오! 당내부 경선이 치열했고
이후 싸움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야 이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정치는 현실이고 TV에 나오기로 한 이상 최대의 효과를 노려야죠.
그런 점에서 내일 맞장토론에서는 오늘을 기회로 삼아서
한층 더 날카롭고 순발력있게 우리같은 서민 대중의 현 정권에 대한 생생한 분노를
조리있게 대변해주시길 간곡히 기대합니다.
속시원하게! 임팩트있게!

그런 점에서 노회찬 후보가 빛났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들 느끼셨겠지만 이 두분은 오늘 팀플레이를 펼치시더군요 ^^
마지막에 '야당'후보 발언 역시 최후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한후보님에 대한 것이니 노후보님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용산 참사에 대한 질문 공세를 통해서 오세발을 공격할 때 세발이의 그 저열한 표정.
TV토론에서는 그런 걸 끌어내야 합니다.




IP : 122.46.xxx.1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5.19 1:36 AM (175.118.xxx.118)

    저도 노회찬후보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하는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말로 정치하는거 아니고 진정성으로 정치한다는거.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 보이겠지만
    원글님 말대로 아직 결정못한 유권자들 끌어모으기는 역부족인듯합니다.
    야권이 모두 연대해서 최대의 방안이 나왔으면 하네요

  • 2. ...
    '10.5.19 1:42 AM (218.233.xxx.238)

    오늘 토론 노회찬 후보님 안 계셨더라면 으아 끔찍합니다. 한명숙 후보님 준비부족 맞습니다, 그래서 많이 안타까웠고요. 그나저나 뺀질 뻔뻔스러운 다섯살훈이 너무 너무 얄밉더군요.

  • 3. 루피
    '10.5.19 1:53 AM (118.222.xxx.229)

    오늘 토론회를 보고
    민주당에서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에 박차를 가해주었으면 합니다.

    한명숙 후보가 아닌 노회찬 후보가 야권단일화 후보가 될 순 없겠지만,
    민주당에서 노회찬 후보를 가져가려면
    진보신당의 훌륭한 서민우대정책을 많이많이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 몸값을 올려서 협상을 이끌어내실 노회찬 후보 정말 멋지네요.

  • 4. .
    '10.5.19 1:57 AM (211.44.xxx.175)

    명숙님은 토론 경험이 전무하시잖아요.
    이번이 지난 관훈토론까지 합쳐서 세번째 토론회에요.
    어제보다는 훨씬 잘 하셨고 내일은 더 잘하실 겁니다.

  • 5. ...
    '10.5.19 3:11 AM (71.4.xxx.209)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는 한명숙 후보님 좋아합니다.
    그러나, 공직경력을 감안할때 (총리, 여성부 장관까지 하시지 않았습니까) 토론자로서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십니다. 사실 토론 능력이 이렇게 떨어진다는 것은 체계화된 사고와 비전이 그만큼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단순히 말빨 이런 게 문제가 아니구요.

    공직 계실때 제가 같이 일한 경험이 있음을 고백하건데, 행정가로서는 자질이나 능력이 없으시다고 느꼈습니다. 여성부의 전시 행정에 많이 실망도 했었구요. 초대 여성부장관으로서의 비전이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냥 신념이 투철하신 마음씨 좋은 아줌마정도...적나라하게 표현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호감이나 인격문제를 떠나서 시장이라는 행정가로서 준비가 되셨는지 정말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6. 사실
    '10.5.19 3:14 AM (218.149.xxx.116)

    행정가로서의 정책아이디어나 개발 능력이 최종결정권자에게도 있으면 바람직하지만
    우리사회에는 나름 그 방면에 공부를 하고 현재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최종결정권자가 어떤 가치관과 의지를 갖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종결정권자는 많은 아이디어들 중 자신의 비전과 일치하는 것을 채택시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유권자는 후보자가 진정으로 자신의 비전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 지를 보고 투표를 해야겠지요.

  • 7. mm
    '10.5.19 7:24 AM (125.187.xxx.175)

    수장이 모든 행정 절차와 사무에 능수능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박이 보세요...지가 다 해봤다면서 오만 잡것까지 참견하고 나서는 통에
    실무자들은 바쁜데 되는 일은 없잖아요. 그러면서 지가 일 많이 한다고 으시대죠.
    수장은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하고
    그 일을 하는데 적절한 인재를 골라 일을 맡기는 능력,
    그리고 옳다고 생각한 일은 중간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길을 터주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봐요.
    삼국지에서 유비가 무예가 뛰어나거나 학식이 출중하거나 해서 우두머리가 된 것이 아니잖아요?
    덕으로 인재를 끌어들이고 그들의 진심어린 충성을 받을 수 있는 능력 때문이었죠.
    우리 한명숙님은 그런 면에서는 매우 뛰어나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의 표가 필요하다는 거,
    그 국민에게 어필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거죠.
    준비라는 게, 말 꼬투리 잡기 보다는, 나를 변호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할 때 신뢰도 있는 정확한 근거 자료를 갖고 해야한다는 거에요.
    한명숙님 스타일에 말꼬리 잡고 비난하거나 톡 쏘거나 하는 건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50~6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복지>라는 두루뭉수리한 말보단(어르신들은 복지에 대한 개념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내 돈 걷어다가 불우이웃 돕기 하기 정도로-솔직히 아깝다- 여기는 듯)
    전시행정비용을 복지로 돌리면 누구에게 어떤 혜택이 구체적으로 가는가
    아이들에게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어르신들에게는 어느정도의 혜택이 가는가 하는 것
    그리고 어르신들은 지금 받는 혜택 중에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것이 있다는 거 잘 모르고 무조건 지금 주는 건 이명박이가 해주는 줄 아는게 많으니 그렇지 않다는 걸 알려주면 좋겠어요.

  • 8. 답답하네요..
    '10.5.19 7:38 AM (116.41.xxx.159)

    토론회 횟수가 거듭될수록 한후보는 마이너스가 많을 것 같아요.
    비열하고 뺀질뺀질한 저쪽을 상대하기엔 너무 약해요......
    장악력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지, 존재감이 약하다고 해야 할지.....
    지지는 하지만 걱정이 많네요.

  • 9. //
    '10.5.19 7:51 AM (211.38.xxx.16)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노희찬 후보에 박수 많이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나,,,
    윗분들 말씀처럼 정치란, 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렇다고 노희찬 후보께서 말로 정치를 하는 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절대로
    다만, 지금은 그 때가 분명 아니기에
    멋진 단일화 일궈 내시어, 지금의 이 힘을 훗날로 이끌어가실 수 있게 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려 봅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 10. 한후보님
    '10.5.19 8:08 AM (112.148.xxx.192)

    가장 깝깝한 맨트는 차별없는 비정규직입니다. 어찌 차별이 없는 비정규직이 있겠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새로 직업을 얻는 친구들 그리고 주부들은 비정규직으로 갑니다. 한번 비정규직은 그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고요.
    비정규직 문제 좀 더 전향적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11. ...
    '10.5.19 8:16 AM (203.128.xxx.170)

    그래서 당내경선 토론회를 피하셨겠죠...
    뜻도 좋아야하지만 정치가는 정치가로서 자질도 필요합니다. 노련하고 여우같아야죠..
    가치관도 올바라야하지만 유능하기도 해야합니다.
    그부분 많이 어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12. 어제 토론중
    '10.5.19 8:35 AM (59.14.xxx.192)

    제일 답답했던 건 뺀질이 오세훈이가 참여정부 시절의 집값, 경제, 나라빚 등을
    거론할 때의 대응.. 나라빚으로 말하자면 지금의 나라빚하고 어디 견줄수 있는지,
    인터넷 조사 잠깐만 해봐도 나와 있는 현정권과 참여정부의 사회,경제, 모든 전반적인
    조사가 수치로 나와 있는데 인쇄만 제대로 뽑아 조리있게 답변하시고 역공을 펼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 보는 내내 안타깝더군요.. 많은 국민들은 토론에서 보이는 그것만
    기억하고 넘어가겠지 생각하니 경기도민인 제가 다 속이 상하더군요..

  • 13.
    '10.5.19 9:06 AM (221.161.xxx.26)

    여러분들이 유시민후보님의 토론회를 보고 너무 눈이 높아 진신것 아니가요.
    노무현대통령님 경선때도 보면 수치에는 좀 약한 모습이었구요 인제씨가 비열하게 물고 늘어지면 담당장관이나 담당부서에서 알아서 하도록 조정자 역활론을 주장하셨던 거로 기억하는데
    전 그당시의 토론을 다 본 입장으로 오느물이랑 ㅇㅈ씨랑 어찌 그리 같던지. 노무현 대통령님과 유시민 후보님과 같은 분들은 거의 전무후무 하지 않나요. 어제 용산 이후 의 수치적 오느물이의 응답에는 노회찬님도 묵묵부담 대응하지 못해지않나요.

  • 14.
    '10.5.19 9:31 AM (221.161.xxx.26)

    저는 오후보의 느물거리는 거짓웃음과말빨 삔질삔질해보이는 얼굴과 대비해 한명숙님의 진정성을 느껴서 더 좋던데요.
    그나이대의 어느 정치가가 나와서 수치를 줄줄 외울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수장들은 덕과 지혜를 갖추고 선과 악과 옮고 그름을 판단할수 있는 경륜이 필요한 것이지 말빨과 기억력이 필요 한것이 아니지 않나요. 이것이 토론 정치의 단점이라 생각되어지네요.오느물이는 ㅇㅈ씨를 능가하는 변호사 출신입니다. 지금서울시장이구요. 서울시의 엘리트공무원들 거의 수치놀음에 도움을 줄것은 자명한 사실이구요. 노무현대통령님의 경선토론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신분이라면 토론회때마다 물고늘어지는 ㅇㅈ씨에게 당하고
    그다음토론에서는 그것의 진실여부와 후보연설에서 뒤집는 모습을 볼수 있을겁니다.
    정확한 근거는 없고 그당시의 애태우면 본 토론후기는 그렇습니다.

  • 15.
    '10.5.19 9:31 AM (121.151.xxx.154)

    정치가는 토론할때 다들 물고뜯고 서로 공방이 오고가고하는것만제대로된 토론이고
    사람들 마음을 시원하게해주어야지만 지지율이 올라가나요
    그렇다면 왜 노회찬지지율은 그모양인지 참

    지지율이올라가는것이 토론을 잘하는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진정성을 느끼고 봐야하는것이지요

  • 16. 이번에는
    '10.5.19 9:34 AM (211.212.xxx.81)

    현 정권 견제 심판론으로 선거를 이끌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17. 제 생각도
    '10.5.19 10:09 AM (58.140.xxx.194)

    현 정권 견제 심판론으로 선거를 이끌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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