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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후 남편을 대하는 저의 태도

제가미워요 조회수 : 9,756
작성일 : 2010-05-18 11:17:07
이제 부부가 된지 1년 조금 넘은 새댁이에요

얼마전 어떤 분이 부부관계후 남편의 태도와 완전히 다르다는 글을 읽었는데요
사실 저는 제가 그래요

7년을 넘게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사정상 6개월 정도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같이 산지 8개월 정도 됐습니다.

연애기간이 길었던 만큼 다른 남자를 길게 만나볼 여력이 없었기때문에
남편과의 관계가 처음이였고
그래서 다른 커플에 비해 연애시절 잠자리의 횟수가 많았다 적었다 판단하긴 어렵구여
연애기간에도 관계에 대해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적당히 했던거 같아요.

결혼할때 즈음 이상하게 느낀건
제가 직장때문에 친정에서 나와 따로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한달에 한두번쯤 보는데
그렇게 만날때는 제가 살고있는집에서 같이 주말을 보낸곤 했거든여
관계없이 그냥 자더라구여. 물론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적극적이거나 간절함이 없어서...
괜히 자존심도 상하고 어찌생각하며 5시간이나 버스타고 올라와서 피곤한가 보다 했죠

근데 결혼 후에도 한달만에 만났는데도 관계없이 그냥 자버리는데
사실 나름 샤워하고 마음의 준비하고 이래놨는데
그렇게 그냥 자버리는 횟수가 많아지니까 좀 화두나고 기분이 나쁘더라구여
그래도 신혼이고 한달만에 만나는데 아무리 피곤해도 하고싶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드는데
괜히 여자로써 매력이 없나 저를 탓하게 되기도 해서
한번 솔직하게 말했거든여.
남편이 놀래더라구여 자긴 전혀 그런생각을 못했다고... 미안하도 피곤해서 그랬다고...

어찌어찌하여 같이 살게 되었고
같이살면 아무래도 좋아지겠거니 했는데... 이건 머 일주일에 한번도 할까말까더라구여
나쁘다고 볼수 없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신혼인데... 좀 그래서
다른 부부는 어떤지 찾아보고 했는데 저희가 좀 횟수가 적은거 같더라구여
심지어 저희 남편은 몇달째 제가 생리를 언제하는지도 모를정도로... ㅡ_ㅡ

그문제때문에 사실 저는 스트레스를 마니 받게되더라구여
저는 좀 욕구가 있는편인데 남편은 그렇지도 않고 맨날 피곤하다고 노래를 부르고~
그래서 체력이 문제인가 싶어 운동두 시킬라고 하고 몸에 좋은것도 좀 챙겨주는데
운동두 안하고 회사사람들이 술을 좋아해서 술도 마니 마시고...


그래도 남편은 무지 다정하게 잘챙겨주고 뽀뽀나 포응 같은 스킨쉽은 정말 많이 합니다.
집안일도 마니 도와주여. 저 힘들까바 정말 이거저거 다 도와주고 제 성격 다~ 받아줘서
고맙기도 하면서도 부부관계 문제때문에 자꾸 짜증이 나더라구여
남편한테 대 놓고 말하는것도 이미 한번 말한적 있는데 또 말하기도 그렇고
말 안하자니.. 침대에 누워있을때 괜히 서글프고 잠도 안오고....
그래서 직접적으로 말 못하니 괜히 이유없이 남편한테 짜증내게 되더라구여.
남편은 이유도 모르고 괜히 눈치보고...  ㅜ_ㅜ
아이도 가지기 싫어지고..

한번은 하다하다 정말 완전 진지하게 다 말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자기도 우리가 신혼부부임에도 횟수가 적다고 생각한데요
근데 20대때에 비해 야동도 안보고 너무 규칙적으로 반복적으로 살다보니까
자꾸 생각도 없어지고 관계해야겠다 생각했다가도 막상 침대에 누우면 너무 졸려서 그냥 자게 된다고...
그러더라구여.

그 후에는 의식적으로도 일부러 노력을 하는거 같은데
너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게 거슬리긴 하네요
그래도 좀 뜸하다 싶음 괜히 남편한테 이유없이 히스테리 부리게 되고
관계가 좀 있으면 괜히 남편이 더 없이 사랑스럽고 이런 남편 없다 싶어지고...
이제 남편도 이런 제 히스테리 눈치 챌거 같아서 안그래야 싶다가고
그게 조절이 안되네요... ㅜ_ㅜ

제가 신혼이 좀 지나고 오래살면 마니 무뎌질까요?
증말 그랬음 좋겠어요... 에고
IP : 218.239.xxx.11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0.5.18 11:25 AM (116.123.xxx.130)

    아이를 갖으세요. 애에게 시달리다 보면 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남편이 다가올까 무섭죠.

  • 2. 비즈
    '10.5.18 11:31 AM (218.239.xxx.108)

    저랑 똑같네요. 저도 어제 생리가 끝나서 기대(?)를 했건만 그냥 자려고 하길래
    좀 삐진 척을 했더니 남편이 눈치를 채더라구요;; 다행히 눈치가 빨라서...
    근데 먼저 다가가시는 게 좋을 듯.. 먼저 스킨쉽을 과감하게 시도하셔야 남편분이 알죠
    관계는 원하지만 남편분에게 먼저 신호를 보내시는 건 아니시죠? 남편이 알아서 다가와
    주길 원하시는 거 같은데요..물론 저도 그게 쉽지 않지만 먼저 신호 보내면 싫어하진
    않더라구요. 한 번 시도해보세요 !!

  • 3. ..
    '10.5.18 11:35 AM (211.189.xxx.233)

    물론..속궁합을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 하긴~ 참으로 힘들더군요..
    결혼 10차가 넘었어요..
    그리고 남자들보다..나이가 먹을수록..여자들이 성에 늦게 뜨데요

  • 4. 결단이 필요해요
    '10.5.18 11:39 AM (210.180.xxx.254)

    남편이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고,
    또 하려고 마음 먹으면 못하는 분도 아니니까,
    잘 해결하면 그 결혼은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가 원만하지 못하면
    아마 님은 결혼 생활 내내
    (아이 낳고 키우는 동안은 피곤해서 잠잠할지 몰라도)
    불만족과 짜증에 시달릴것이 뻔합니다.
    섹스리스 14년차 여인의 생각입니다.

  • 5. 남편같은 분을
    '10.5.18 12:23 PM (183.102.xxx.230)

    더 좋아하는 여자도 많은데...
    본능적인 성관계보다 평소에 다정하고 스킨쉽 잘해 주는 게
    훨씬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이 들어서 좋아요.

  • 6. ..
    '10.5.18 12:29 PM (125.242.xxx.139)

    저희도 주말부부..
    사실 전 그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그런데 툭하면 제가 남편귀에다대고 "우리 한판할까?"하면서 순진한 얼굴로 쳐다보죠..남편은 어이없다는 표정! 어쩌면 욕구불만의 여인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정말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 나름대로 남편에게 다가가는 방법이죵..하하..너에게 충성하려니 체력이 모자란다며 하소연하면서도 은근 좋아하는 눈치..
    여자라고 얌전히만 있으면 안됩니다~~

  • 7. 원글
    '10.5.18 1:38 PM (218.239.xxx.110)

    예전에는 제가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최근에도 몇번 그랬는데..
    눈치 못채거나... 웃으면서 나 진짜 피곤한데...!! 이런말 한두번 들으니까
    이제 별로 하고 싶지 않게 되네요.

    사실 딱히 관계를 맺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남편이 얼마다 원하는지 두고보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기는거 같아요
    바보같죠 ㅜ_ㅜ
    갈수록 원하는 욕망보다 횟수에 더 신경이 쓰이는 느낌이에요
    왠지 그런데서 제 여자로서의 매력을 확인 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저 스스로한테 한심하다고 느끼면서도 잘 떨칠수가 없네요

  • 8. --
    '10.5.18 1:53 PM (115.94.xxx.10)

    저희 신랑이 원글님네 신랑같았으면 좋겠는데....
    주말부부하는데 퇴근하고 장시간 운전하고 가면 넘 피곤해요.
    그냥 잤으면 좋겠구만 주말 내내 --;;;;
    (그렇다고 스킬이 아주 뛰어난것도 아니면서)
    그나마 생리할 때가 젤 좋아요.

  • 9. ㅠㅠ
    '10.5.18 3:25 PM (61.84.xxx.191)

    신랑 참 부럽네요 울신랑 넘 권위적이고 집안일 절대 안합니다.
    그걸 해주는걸로 자기 할도리 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낮에도 하고 싶으면 애들 놀이터로 쫒아내요 정말 못참아요 애들 따라 나가고 싶어요
    전 관계가지는 것보다 집안일에 이것저것 살펴주는 신랑으로 바꾸고 싶어요
    얘기해도 안 먹히네요 이건 안고쳐지나봐요

  • 10. .
    '10.5.18 6:12 PM (58.227.xxx.121)

    우리 부부랑 완전히 똑같아요.
    저도 결혼초엔 원글님처럼 좀 그랬는데
    한 2년쯤 지나니까 저도 귀찮아져서. 요즘은 남편이 하잘까봐 은근히 겁날때도있어요. ㅋ
    그게. 전혀 스킨쉽이 없으면 많이 허전했을텐데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같이 있을땐 항상 찰싹 달라붙어 있거든요.
    오히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래서 허전함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 11. 휴ㅜㅜ
    '10.5.19 12:01 AM (119.194.xxx.197)

    저요.. 저 결혼한지 3년 조금 넘었는데 섹스리스로 2년 반 되어가네요.
    애 없었으면 이혼하고 싶어요.. 전 아기도 원하지 않았는데
    아기 너무 갖고 싶대서 임신했더니 그 후로 뚝이에요.
    애는 이뻐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애를 돌봐주거나 집안일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쪼들리고 애보랴 일하랴 너무 힘든데
    스킨쉽이 전혀 없으니 진짜 짜증나고 바람피우고 싶어요.
    나이도 젊고 나가면 예쁘다 소리도 듣는데 뭔 배짱으로 저러는지..
    저도 원하는 욕망보다 횟수에 신경쓰인다는 말 공감가요.
    맨날 혼자 누워서 잠들다 보면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앞으로 평생 이렇게 살아갈 생각하면 서럽고요.
    게다가 전 남편이 첫남자여서 더 서글퍼요.
    결혼할때까지 순결 지켜봤자 좋은거 하나 없다 싶고..
    속궁합..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12. 하이고....
    '10.5.19 1:07 AM (118.220.xxx.66)

    응큼한 여시가 될필요가 있네요..^^::
    평상시에 너무 모범생적으로 표현하시지는 않는지...
    저는 지나가다 남편 팬티에 손도 넣어보고 잘때 만져도 보고
    이쁘다 귀엽다..등등...말로도 표현 많이해요...
    그렇게 시동걸어주면 너무 좋아한답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 부인이 성을 좋아한다!! 하는 인식을 심어주시는게 필요하고
    적극적인 표현을 여자도 해야한다는 점이죠...

  • 13. 맞아요
    '10.5.19 1:43 AM (116.120.xxx.48)

    애 낳아보세요.
    남편 말고 잠이 필요해요.
    삶이 피폐한데 신호보내는 인간이 짐승처럼 느껴져요.
    애랑 남편한테 밤낮으로 시달려야하니...
    남편이랑 몇달째 냉전중인데 넘 좋아요.
    그런거 신경 안 써도 되서...

  • 14. ㅋㅋㅋ
    '10.5.19 3:58 AM (124.49.xxx.81)

    응큼한 여시...아주 재미난 표현이세요...
    맞아요 아기 낳아보세요
    특히 잠 안자고 잘울고 엄청 부산스런 아기요....
    아주 특효약이 될테니요...
    그래두요, 남편이 어떠나하고 전주지마시고
    아쉬울때 다가 가세요,,,남자만 그렇게 하라는법 없잖아요....
    남자들도 피곤하면 여자가 해주기를 바래요...

  • 15. 그런데
    '10.5.19 7:38 AM (210.2.xxx.124)

    '부부관계후 남편을 대하는 저의 태도'라는 제목과 내용이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는 글쓴님이 관계 후 남편을 홀대하신다거나 아님 남편이 그런다는건가 들어왔더니
    걍 '남편이 관계에 별 관심없다'는 내용이네요 -..-
    그런 남자들이 있나봐요. 본인은 인정 안하겠지만 그게 '정력이 약하다'는 거겠죠..

  • 16. 적극적으로
    '10.5.19 8:38 AM (218.237.xxx.213)

    다가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근데 전 윗의 분처럼 와이프가 '한판하자' 그러면 무섭구요. "여보 나 씻었어" 그러면 생각이 들어요. 그냥 편하게 말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17. 시간이 약..
    '10.5.19 10:34 AM (220.125.xxx.161)

    정말 시간이 약인것 같아요. 저희도 연애 기간이 길었답니다. 지금은 30대중반의 나이고 아이들도 있어요. 원글님 글에 보면 부군께서 규칙적이고 야동도 안보고 이런 말이 있던대 그말이 사실일거예요. 그런데 저도 신혼초에는 제가 더 목말라하는 스타일이었답니다.

    애정확인?? 그런걸로 생각했던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자연스레 이뤄지는게 부부관계더라고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많이 속상하고 어디 두고보자 이런식이었는데 지금은 그냥..느낌이 통하는 사이가 되어서 굳이 말이 필요없답니다.

    부군께서 말씀은 하지 않으시지만 직장안에서의 스트레스가 많을거예요. 저희도 시간이 지나고 직장을 나와 자영업하는데 어느날 자연스레 그런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직장 다닐때는 솔직히 생각이 별로 없었다 내일 출근해서 해야할 일들에 대한 업무스트레스때문에 그냥 자는게 일상이었다고 그런데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지니 자연히 부부관계가 생각이 나더라....님의 부군도 아마 그러실거예요.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나 손길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조금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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