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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망] 심상치 않다! 유시민때문만은 아니다 [펌]
하얀반달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10-05-17 10:09:13
[선거전망] 심상치 않다! 유시민때문만은 아니다
(서프라이즈 / 서영석 / 2010-05-15)
안녕하십니까. 서영석입니다.
그동안 좀 격조했죠. 엊그제 한번 글 올리긴 했습니다만… 정신줄 놓고 있다가 이번을 계기로 섶에서도 글을 종종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질도 할 예정입니다. 트윗도 고려하고 있구요.
이제 지방선거가 채 20일도 남지 않았으니, 일단 초반 선거분석을 해보는 것으로 팬서비스(?)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지방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대통령 선거든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규모가 큰 선거(재보궐선거 말고)는 호흡이 길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한번 판세가 고정되면 뭐, 그대로 가는 거죠. 그래서 판세분석이고 뭐고 사실 별 필요가 없는 게 보통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리 이명박 장로님이 먹었던 지난 대통령 선거도 그러했고, 이어 치러졌던 국회의원 총선거도 막판 서울에서 ‘뉴타운 사기’로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한 게 다소 이변이었을 뿐(서울이 그리 만만하게 여당 싹쓸이를 허용하는 동네는 아니었거든요), 전반적으로는 한나라당이 먹는 선거로 이미 판세가 결정이 나 있었던 상황이었죠.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승리했던 선거도 아슬아슬하긴 했으나, 따지고 보면 이길 선거에서 이겼던 것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인제가 출마하고 김종필이 김대중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순간 사실 대세는 결정 났던 거고, 노 대통령도 국민경선바람으로 이회창을 제압하는 순간 사실 대세는 이미 결판나 있었던 겁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자칭 보수신문들의 입김이 우리 사회에 워낙 거세게 영향을 미치다 보니, 중간에 홍콩 몇 번 갔다 온 것은 부인할 수 없겠지만,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그렇다, 뭐 이런 얘기지요.
오히려 이변이라면, 노 대통령이 당시 국민경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이인제를 넉다운시켰던 것(당시 상황도 엄밀하게 말하면 광주경선이 그러했을 뿐 그다음부터는 이길 사람이 이긴다는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그리고 이번 유시민이 아슬아슬하게 단일화 경선에서 이긴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 지방선거도 사실 보나 마나 한 선거였습니다. 확실히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말입니다. 특히나 영남당 한나라당, 호남당 민주당이라고 하는, 우리 선거 역학상 최악의 구도가 온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사실 호남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싹쓸이하는 게 정상이었던 것이죠.
낮은 투표율은 항상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
뭐, 그렇다면 그동안 있었던 재보궐선거 결과는 뭐냐고 반론할 분들도 계시겠군요. 재보선은 확실히 한나라당이 거의 연전연패했었죠.
그러나 그것은 낮은 투표율이란 변수가 작용했던 것이죠. 낮은 투표율은 항상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지나간 큰 선거에서 패배하면, 패배한 쪽을 지지하는 사람과 승리한 쪽을 지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낮은 투표율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지나간 큰 선거에서 패배한 쪽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항상 재보선은 여당(그것이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국민회의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겁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영남당은 호남당보다는 그래도 좀 낫습니다. 이명박 장로님이 집권한 이후 재보선에서 연전연패했긴 했지만, 영남에서는 그래도 한나라당이나 ‘짝퉁’ 한나라당(친박이든 친여무소속이든)이 이기지 않았습니까.
또 어떤 사람들은 오래도 훨씬 오래전에 치러졌던 85년 2.12총선의 예를 들면서, 이명박 장로님의 ‘폭압정치’에 신음하고 있는 이 즈음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니까 비록 여론조사로만 보면 한나라당 싹쓸이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야당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어딘가 있더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두환은 국민 전체를 두고 총칼로 협박했습니다만, 이명박 장로님과 집권 한나라당은 그렇지 않습니다. 훨씬 영악했죠. 즉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 그리고 잠재적으로 자신들의 백 년 영화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는 쪽들(주로 노 대통령 중심의 개혁세력들, 유시민 전 장관의 표현에 따르자면 ‘신진 야당세력’들)만 집중적으로 작살냈었습니다.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반적으로 당근들을 듬뿍 안겼습니다. 이것이 전두환과 이명박의 차이인 것이죠. 그래서 이명박 장로님의 철권통치에 치를 떠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봤듯이 한나라당이 지속적으로 우세해 왔던 겁니다.
게다가 지방선거는 일종의 총선거이기 때문에 낮은 투표율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50% 안팎으로는 나옵니다. 재보궐선거의 잘해야 30%보다는 훨씬 높죠. 영남과 50대 이상의 보수층(나도 50대이긴 합니다만, 이런 추세에선 별종이라고나 할까요)이 투표장에 나오면 그 위력은 무섭습니다.
사실 친여언론들(자칭 보수신문은 물론이고, 고대가 싹쓸이한 연합통신, 지방선거 이후 결정된다고는 하지만 알고 보면 이미 임자가 다 정해져 있는 종합편성 채널에 목매고 있는 ‘멍청이 박쥐신문’들, 그리고 장로님이 그동안 온갖 욕들을 먹어가면서 접수했던 방송사들까지 포함해)이 천안함 변수니, ‘친노 대 친이명박’의 대결이니 하고 떠드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바로 영남과 ‘늙다리 보수층'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최근 선관위의 행태들(특히 대학구내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선관위의 꼴불견 행태들)은 그 반대쪽에 있는 젊은 층의 투표율 저조를 노리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결국은 같은 맥락의 또 다른 표현들이죠.
뭐, 여기서 그친다면 판세분석이고 자시고 할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추세들을 보면, 한나라당 싹쓸이라고는 하는 판세에 ‘대이변’을 일으킬 조짐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 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남과 늙다리 보수층의 투표장 집결이란 ‘무시무시한’ 위력을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이명박과 정운찬의 입은 한나라당 패배를 가져 올 시한폭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엔 없는 말도 만들어내고, 한 말은 철저하게 왜곡보도해 이른바 ‘설화(舌禍)’를 만들어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명박 장로님과 정운찬이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더군요.
이명박 장로님과 정운찬의 ‘입’이 바로 그 첫 번째 조짐입니다. 이명박 장로님이 “촛불들아, 반성하라”(표현은 정확하게 이것이 아니었습니다만, 그런 뜻이라고 볼 충분한 이유도 있었고, 다른 무엇보다 바로 그 ‘촛불’들이 그렇게 받아들였죠)고 한 일갈은 역설적이게도 현 정권에 미치고 있는 조선일보의 영향력이 너무도 컸던 탓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2008년 6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반성했다고 자백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씻을 수 없는 장로님의 자괴감을 조선일보의 ‘광우병 특집’이 싸그리 씻어줬거든요. 흥분한 장로님이 그 다음 날 국무회의 석상에서 ‘나가도 한참 나간’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ㅎㅎ 장로님이야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겠지만, 이로 인한 ‘반성파문’이 곧바로 ‘투표참여 반성’으로 전환되는 것 시간문제였던 것이죠. 조선일보의 인터뷰 ‘왜곡’(원래 신문이야 지면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거두절미가 심하고 일정하게 왜곡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전후에 일어난 사실들을 종합하면 그 정도가 심했던 건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도 여기에 기름을 부었죠.
아마도 대표적인 투표 외면층인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장로님의 ‘주둥이’와 조선일보의 인터뷰 ‘왜곡’ 탓에 보수적으로 봐도 한 5% 정도 이상은 올라갈 것이라고 봅니다. 이건 분명히 이변의 조짐으로 꼽을 만하죠.
뭐 이번 사건으로 처음 듣는 이름이긴 하지만 조전혁이란 분의 콘서트의 그 처참하리만큼 황량했던 결과도 결국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현장 사진들과 동영상을 봤는데, 정말로 ‘개그 콘서트’를 찜쪄먹는 코미디더라고요. 그 양반이 금연지역에서 담배 먹는 사진, 정두언의 단독 콘서트(ㅋㅋ), 그나마 썰렁한 객석엔 할배들로만 즐비하고… 배꼽을 잡았습니다.
조전혁 콘서트의 처참한 결과는 20대와 30대의 투표참여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시민의 등장,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두 번째 조짐은 유시민의 등장입니다. 조전혁 콘서트가 기획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사전에 기획이라도 한 것처럼 처참한 코미디로 전락했던 것처럼, 유시민의 등장도 사전에 기획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정과 결과는 너무나 드라마틱했죠.
선거가 정책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건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고, 또 그렇게 돼야 합니다만, 그건 유권자들의 의식전환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부자감세니, 무상급식이니 하는 것들이 사실은 정책적인 측면의 것들인데,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되는 걸 보면, 우리도 앞으로는 정책이 결과를 좌우하는 시대로 갈 듯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정책이란 매우 첨예한 한두 가지를 빼놓고는, 좌파나 우파나 비슷비슷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좋고 국민들이 지지한다면, 우파도 좌파정책을 일정하게 수용하지 않을 수 없고, 좌파도 우파정책을 일정하게 수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게 이른바 ‘유럽형’인데,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도 미국보다는 유럽형으로 가고 있습니다.
결론은 ‘4대강’이니 ‘부자감세’니 하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정말로 야당이 정책으로 승부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바보 멍청이나 다름없는 거죠(실제 그런 바보 멍청이들이 있긴 있더라고요). 결국, 정책이든 뭐든 야당의 선거는 사람을 중심으로 바람을 불러일으켜야만 그나마 꾸려나갈 수 있는 겁니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이나 박근혜란 두 인물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야당엔 그런 인물이 없었습니다. 정세균이 매우 훌륭한 분이긴 하지만, 바람의 역할을 하기엔 너무나 역부족이죠. 한명숙도 온화한 이미지로 승부를 보는 분이어서인지, 바람의 주도적 역할을 하기엔 ‘2%’ 부족한 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드라마틱한 유시민의 승리가 있었던 겁니다. 바로 바람의 주역이 등장한 거죠. 게다가 유시민의 등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 틀림없는 민주당, 이 ‘바보’들이 유시민의 등장을 결사적으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겼다는 것이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겁니다.
유시민은 한명숙의 부족한 ‘2%’를 채우고도 한 80%는 남을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송영길이 넘지 못하고 있는 2~3%의 지지율 차이를 단숨에 뛰어넘게 만들만한 잠재력도 갖고 있죠. 안희정, 김두관이 보이고 있는 박빙의 판세를 승리 쪽으로 기울 수 있는 추의 역할을 충분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 5월14일 오후 1시30분, 여의도 광장에서 수도권 야권 단일후보인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참석하여 공동 실천 선언문을 발표했다.
보수의 균열이 불가피한 이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수의 분열’ 조짐입니다. 아무리 영남과 늙다리 보수층이 투표장에 나오면 뭘 합니까. 분열되면 아무 쓰잘데기 없습니다.
보수의 분열이란 바로 이명박과 박근혜의 대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부산-경남' 對 '대구-경북'의 분열입니다.
때마침 김영삼 장로님이 불을 질렀습니다. 박정희를 갑자기 씹어 돌린 게 실은 부산지역에 세(勢)가 강한 친박유권자들을 떼어놓겠다는 의도였겠습니다만, 김영삼 장로님이 자신의 영향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착각에서 나온 발언이었죠. 이런 걸 보면 장로님들은 다 비슷한가 봐요. 이명박 장로님의 촛불발언도 결국 김영삼 장로님처럼 자신을 과대평가한 결과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열받고 있는 친박유권자들이 김영삼 장로님의 말 한마디에 “옛 썰! 이명박으로 가겠습니다”고 할 것 같습니까. 오히려 그 반대죠.
열받게 하는 건 이명박 장로님에게 스카웃된 이래 거의 ‘망발 머신’ 역할을 하고 있는 정운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약속도 지키려는 여자가 있다”는 발언을 농담이라고 뭉갰지만, 농담이라고 하니 더 열을 받는 거죠.
그렇다고 친박유권자들(영남과 ‘늙다리’ 보수층에 산재한)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았다간 큰코다칩니다. 열받았다고 손해날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명박 장로님을 도와주는 게 이들에게 더 이익이라면 열을 받을 땐 받더라도 이명박 장로님 손을 들어줄 겁니다. 문제는 이러한 보수층의 분열이 철저한 손익계산에서 봐도 최소한 친박유권자들에게는 이익이라는, 이른바 ‘구조적 요인’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이번 지방선거는 앞서 얘기했듯이 그대로 가면 한나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이명박 장로님의 승승장구였겠죠. 그렇지 않아도 꽉 잡고 있는 언론에다가, 과거 정권과는 비교할 수 없도록 ‘뒷조사’에 능한 핵심세력들이 포진하고 있는 이 정국에서 박근혜가 고사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겁니다.
지금의 두 날개 정몽준-정운찬뿐 아니라 언제든지 가세 가능한 오세훈-김문수까지 더하면, 장로님과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압승 이후 박근혜에게 가해질 압박을 상상하기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죠.
즉, 박근혜나 친박유권자들은 ‘장로님 압승’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하고 있고, 실제 그러하기도 하다는 겁니다. 장로님이 집권한 후 박근혜를 총리로 기용하고, 친박파들도 골고루 ‘승리의 파이’를 나눠줬더라면, 그래도 불안하긴 하지만 참을 만 했겠죠.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았던 거죠.
▲ ‘망발 머신(?)’ - 정운찬 총리가 지난 13일 박근혜 전 대표를 비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로서는 지방선거를 계기로 일정하게 장로님이 몰락하는 게 차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바로 이 점이 포인트입니다. 사실 장로님을 지지하는 10%(이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주로 정몽준에게로 몰려 있습니다만)도, 장로님이 몰락하면 곧바로 박근혜로 말을 갈아탈 지지세력이죠. 친박유권자들은 본능적으로 이 점을 간파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친박유권자들의 이탈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래도 양식이 있는 분들은 기권할 것이고, 열렬 ‘박빠’들은 특히 수도권에서 한명숙이나 유시민이나 송영길을 찍을 겁니다. 부산-경남에서는 그것이 김정길-김두관에게로 향하겠죠. 저는 이 효과도 종합적으로 한 5% 안팎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변화의 조짐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지방선거가 아주 박빙의 판세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 10% 정도의 플러스로는 여전히 그렇습니다. 압도적으로 불리했던 야당이 이제 한번 싸워볼 만한 상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죠.
장로님의 청와대는 절대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정국을 악랄하리만치 유리하게 활용할 능력을 지녔을뿐더러, 무자비함과 용의주도함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슈를 만들어 유권자들을 현혹시킬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제가 설명했던 몇 가지 조짐들을 발현시킬 수 있는 야당의 바람과 그것을 막기 위해 온갖 잔머리를 굴릴 장로님의 청와대 간의 싸움이 사실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입니다. 극언한다면 유시민 대 장로님 및 청와대와의 싸움인 것이죠.
어떻든 지금은 절망에서 ‘어쩌면 완벽하게 망하지는 않을만한’ 상태로 갔다는 게 정확한 판세일지도 모릅니다.
※ 덧붙임
어제 SBS 심야토론을 봤습니다. 유시민의 일방적인 승리더군요. 진실과 솔직함이 역시 가장 큰 무기란 점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유시민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상 더러운 것이 유시민의 큰 약점이었는데, 그의 환한 웃음이 이젠 모든 걸 상쇄해주고 남음이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IP : 58.235.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ma
'10.5.17 10:27 AM (203.229.xxx.234)본문 중에서
..장로님의 청와대는 절대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정국을 악랄하리만치 유리하게 활용할 능력을 지녔을뿐더러, 무자비함과 용의주도함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슈를 만들어 유권자들을 현혹시킬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죠...라는 글과
덧글이 인상적입니다. ㅍㅎㅎㅎ2. 봄이 올거야
'10.5.17 10:28 AM (221.138.xxx.224)장로님의 청와대는 절대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정국을 악랄하리만치 유리하게 활용할 능력을 지녔을뿐더러, 무자비함과 용의주도함을 겸비하 고 있습니다.
이슈를 만들어 유권자들을 현혹시킬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죠 222222222222
방심은 절대 금물.....3. ..
'10.5.17 1:35 PM (115.140.xxx.18)장로님의 청와대는 절대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정국을 악랄하리만치 유리하게 활용할 능력을 지녔을뿐더러, 무자비함과 용의주도함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슈를 만들어 유권자들을 현혹시킬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죠...라는 글과
333333333333333333333334. 발끈
'10.5.19 1:10 AM (219.254.xxx.157)유시민님 인상이 어떻다고 그래요ㅡ.ㅡ; ...그렇게 예리하면서도 착한 눈빛을 본적이 없는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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