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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에 사산한 태아, 어떻게 장례치려야 하나요?
이유는 태반박리라는데 정말, 전날까지 잘 놀고 했는데 담날 태동이 없고 출혈이 있어 가보니 이미 숨을 거두었데요...
막달이라 하루만 일찍 났어도 살았을텐데....너무 가슴이 아파요..
산모는 제왕절개수술해서 출산한것과 똑같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네요..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리고 사산한 태아는 병원에서 거두어다가 화장을 해야하는건지,
병원에 맡겨서 일괄로 해야하는건지 조언좀 해주세요..(병원에서는 선택하랍니다)
인간적으로는 거두어 화장해주는것이 좋을것 같은데도
막상 태아를 아빠가 들고 가서 화장하고 그 재를 어디다 두어야 하는지도 막막하구요..(납골당같은거 해주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요즘 아무곳에 못 뿌리고 화장터가면 커다란 바구니같은곳에 같이 넣어야 들었어요)
산모에게는 어떻게 말해야하는건지도요.
산모에게 모르게 하는게 나은건지, 그래도 몸좀 추스리면 의논해야 하겠는지두요
또 얼른 다시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이전 사산한 태아에 대한 기억이 많은것도 상처가 많이 남을거 같아요..
혹시 경험 있거나 아시는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또 산모와 아기아빠에게 어떤 위로를 해야하는지두요..
1. 시간이
'10.5.17 9:11 AM (203.170.xxx.210)약이겠지요
키우다가 죽는것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 않을까요?
맘이 아프네요..2. ..
'10.5.17 9:19 AM (110.14.xxx.54)병원에 맡기면 병원페기물로 취급해서 그것만 취급하는 곳에서 걷어가서 소각하고요, 개인이 처리하려면 정확한건 병원에 물어보면 자세히 일러줄겁니다.
3. 경험자..
'10.5.17 9:23 AM (211.196.xxx.205)제가 7개월 넘어서 사산했었어요.
병원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라고 하길래 저는 그냥 장의차 따로 불러서 예쁜 배넷저고리랑
옷이랑 모자 신발등 출산준비했던것 다 관안에 넣어서 화장장에 가서 화장했어요.
화장해도 나오는건 정말 아무것도 없었구요.
병원에서 처리해도 아마 그렇게 처리하지 않을까요?
저희 가족은 아기는 못봤어요..의사샘이 보지말라고 안보는거라고..보면 마음만 더 아프다고..
장의사가와서 정상적인 장례절차 다 거쳐서 보내주고
시간이 어찌 어찌 흘러 이제 아주 튼튼한 두아이에 엄마가 되었답니다.
그때 당시는 정말 못죽어서 살았는데
그 또한 지나가더라구요...4. 그리고..
'10.5.17 9:27 AM (211.196.xxx.205)저는 아기는 못봤는데 아기관은 봤어요.
라면상자보다 조금 큰 상자를 하얀 보자기에 싸서 장의사가 안고 나오는데
제 아일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밖에서 울고있다가
의사가 금방 아기 나갔다고 말해주는 바람에 그아이가 내아이구나 라는걸 알았답니다.
저희는 화장해서 저희집 뒤뜰에 뿌려줄려고 했는데
화장하고 나니 아무것도 안나와서 그냥 빈몸으로 돌아왔어요.
애기는 가고 없는데 젖이 돌아서 젖몸살 심하게 앓던것...
그게 제일 서럽고 힘들고 그랬어요....5. 경황이
'10.5.17 9:30 AM (121.167.xxx.113)없어서 그러시겠지만
처리.. 버리다.. 이런 표현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6. ^^*
'10.5.17 9:40 AM (122.128.xxx.196)저도 처음 아기 그랬어요.
위로해줄 말... 아무도 위로가 안됩니다.
그엄마가 스스로 일어나야지요.
저희도 그 아기 보지 않고 보냈어요.
그냥 가만 계시면 되요.
아기는 저희도 보지 않았어요. 보고 싶지만 주변의 권유로 안 봤습니다.
30주에 유도분만했는데 정말 죽지못해서 살아가는 고통을 그때 경험했지요.
남편도 엄청난 마음고생을 같이 했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들 낳고 다 자랐습니다.
아기들.. 가지는 것, 낳는것,, 다 다 힘들고 어찌나 귀한지요.
이 세상의 사람들은 다 그렇다. 생각하면서 살아가다보니
다 잊고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그럽디다.7. 질문
'10.5.17 9:40 AM (115.21.xxx.2)윗님, 지적에 수정했습니다..감사합나디ㅏ
8. 별사탕
'10.5.17 9:41 AM (203.235.xxx.31)전 5개월때 양수가 너무 부족한 관계로 아기가 더 이상 살 수 없어
진통하고 10개월아기 처럼 분만했구요... 아기가 살아서 태어나도
얼마 못산다고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그때 직접 장례를 치러주면
절차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걸린다고 해서 병원에 맡겼어요. 화장 후
어디에 뿌려주었는지 연락해준다고 했는데 애 아빠한테만 연락을 했나봐요
그리고는 며칠 악몽꾸고 힘들었는데.. 누구의 위로도 힘이 되지는 못하더라구요
그 후 아는 사찰에 부탁드려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라고 보내줬어요...
현재는 공식 셋째 순서로 둘째인 넘의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긴 하지만...TV를 보거나 이런 사연을 접할때 많이 생각나고 울컥해요...9. 병원에
'10.5.17 9:52 AM (110.8.xxx.175)일괄로 맡기는거는 반대입니다.
반려동물도..일괄처리는 절대 못해서 개별화장한걸요.ㅠ.ㅠ10. .
'10.5.17 10:28 AM (121.153.xxx.110)세상에 나와 살던 사람과 다를 바 없이 해야죠.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세상에서는 꼭 건강하게 태어나서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길 빕니다.11. 가슴이...
'10.5.17 11:13 AM (110.12.xxx.168)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이런 글은 정말 가슴이 먹먹합니다...
산모에겐 어떤 위로도 필요없겠지만... 그냥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도 좋겠죠..
아가도 좋은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ㅠ.ㅠ12. 가슴이 너무아파요
'10.5.17 11:32 AM (58.141.xxx.66)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저는 두아이, 건강하게 낳아서 둘 다 잘 자라고 있는데, 원글님의 글과
그 밑의 댓글들이 괜시리 제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산모와 그 가족, 그리고 너무 빨리 이 세상을 떠버린 그 아이에게
위로의 글만 쓸뿐이네요.
많이 위로해주세요. 그저 시간이 약이겠지요...13. 저 아는분
'10.5.17 11:32 AM (218.146.xxx.103)남편만 가셔서 화장하고 절에 부탁하더라구요,,
절대 엄마는 보지 못하게 하는것도 배려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나갑니다,정말 마음 아프고 괴로운 시간이지만,,곧 건강한 아이가 올겁니다.
잘 추스리고 이겨내시길 바래요,,,14. 저도..ㅜㅜ
'10.5.17 5:50 PM (121.137.xxx.36)아기 26주에 조산하고 아기가 인큐에서 한달 살다가 떠났어요. 전 죽은 아기 만져주고 인사도 다 해주었어요. 잘가라 그래도 잠시나마 엄마곁에 와줘서 고마웠다 하면서요...남편도 머리며 얼굴이며 다 쓰다듬어 주었구요. 장례는...저희가 백화점 가서 예쁜 저고리랑 모자랑 손싸개까지 다 사다가 씌워주고 벽제가서 화장시켰어요. 갈때는 아빠만 갔구요. 아빠랑 아빠 친구들이랑 가서 보내주고 왔어요.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2년전 일인데요. 그래도 아예 보지도 않고 보내준것보다는 나은것 같아요. 속상할까봐 아예 못보게 하는것도 선택이겠지만 전 제가 보고 보낸게 나중에 더 후회가 안남은것 같더라구요.
암튼 잘 보내주시길 바라겠어요.
화장할때는 아빠만 가시는게 좋을듯해요. 화장 후 재는 화장터에서 알아서 해주더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