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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에 의대가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걱정됨.. 조회수 : 14,760
작성일 : 2010-05-15 04:01:13
친동생(여)이  대학졸업하고 석사마치고 삼성 계열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나이는 만으로는 20대 후반이고, 우리나이로는 30이죠..  아직 결혼은 안했어요.
지난달 의대가려고 수능다시 본다고  회사를 그만뒀어요.

회사에서 미래가 안 보인다고,  특히 여자가 30 이후로 일 계속하기는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회식에서부터 출장까지 모든게  남자중심이고, 같이 일하는 남자들이 노골적으로 무시한다고 하네요. 거의 성희롱에 가까운 말도 자주 듣는데요..
예를 들어 "가슴사이즈는  몸무게랑  비슷해야하지 않나." .. (가슴은 더 커야하고, 몸무게는 더 빼야한다는 이야기)
"결혼전에 (sex에) 능숙해져야 하는데, XX씨 내가 좀 도와줄까요.."  
등등등..
이런말 자주 들으면서 회사 생활 계속하는게 너무나 스트레스라고 하더군요.

의학전문대학원갈려고 MEET 볼거냐고 하니까 의전원은 별로 흥미없고, 자기는 처음에 예과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데요. ...그게 2년 더 걸리지만 더 나을것 같다고. 자기는 좀 쉬고싶은데, 의전원가면 처음부터 본과니까 힘들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예과부터 시작하기 위해 수능보겠다고 해요.

원래 공부를 잘하던 애라서 (과학고 졸업하고 S대 생물학부 나왔어요..)  수능에서 떨어질거라고 별로 걱정은 안되지만, 거의 30살부터 의대공부 시작해서 정말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수 있을지  참 걱정이 되네요..

의대 마치면 36, 인턴 레지던트 5년해서 40대에 초짜의사되면 페이닥 자리 구하기도 힘들텐데..그렇다고 우리집이 아주 잘살아서 개업시켜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결혼도 아직 안햇는데 공부하다가 결혼 시간노치면 어떻게 될까요. 결혼을 한다고 해도 출산은 또 공부중 어떻게 할지.. 모든게 다 걱정이네요.

동생의 이런 결정이  과연 성공할수 있을지, 계속 회사다니는것보다 나을수 있을지 언니로서 좀 걱정되요.  정말 잘 될까요?
IP : 201.232.xxx.2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5 4:36 AM (210.222.xxx.99)

    몸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병원에 자주 다니는데, 나이가 지긋한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게 드문 경우는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여자들은 확실히
    남자보다 많지 않구요. (사회생활하다가 의대로 입학하는 케이스) 본과까진 무난하게 간다고
    하더라도 진료과를 정할때나 임신, 출산때문에 쉬는 경우 굉장한 고통이 뒤따릅니다.

    제 나이에 들어가도 힘들 판에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다녀야하는...게다가 윗년차들에게
    꼬박꼬박 존대해야하고 도제교육이 굳어진 의사 사회에서 명령에 거의 복종하는 군대보다
    더 강한 계급이 존재하는 그런 폐쇄적인 사회에서 늦깎이 의사가 되기까지 견뎌야하는 그 고된
    과정이 의사로서의 사회적인 성공보다 더 걱정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은 절판이 되었겠지만 방송국 아나운서로 살다가 결혼해서 의대로 진학, (중앙대로 알아요)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시는 분의 수필집을 본 적이 있어요. 정확한 책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나도 세상에 태어난 값을 하고 싶다] 뭐 그런 류의 제목이었던 것 같아요.
    남편이 카메라기자였던가 했는데 아내분을 내내 뒷바라지했던 걸로 알구요.

    상당히 감동적이었는데...전문의가 될때까지 아이가 없었어요. 미룬 건지 안 생긴 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불임이란 말은 나오지 않아요. 공부에 대한 고민이나 의사로서의
    직업적인 성공 보다는...한 여자가 늦은 나이에 이 사회에서 얼마나 힘들게 다시 일어서는가에
    대한 생생한 리얼스토리가 담겨있더라구요.

    덧붙여, 제 딸이나 동생 같은 가족이 의대 공부를 뒤늦게 시작한다면 전 정말 말리고 싶어요.
    의대는 단순히 진학의 개념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인생을 걸어야 합니다.
    다른 일처럼 포기하기도 쉽지 않아요. 진료과 전공이 아무리 좋아도 메이저급 병원이 아니면
    개업을 하든가, 아니면 평생 남의 병원에서 페이닥터 하다가 끝날 수 있어요.

    위에도 쓰셨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요. 그래서 늦게 의대에 간 여학생은
    대부분 소아과, 산부인과, 피부과 이런...개업해서 유지할 수 있는 진료과를 지원합니다.
    성적이 수석이라도 내과 같은 전공 가기 쉽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혹시라도 본인이 의지가 굳건하다면 수능점수를 일단 최고로 올려놓은 다음 생각하라고
    말씀하시고, 만약 중위권 대학 의대는 힘들겠지만 지방의대는 어떨까...라는 정도면 과감히
    포기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대 나온 사람은 전공만으로 다운그레이드 못 합니다.
    그리고, 의사들의 진로는 다양하니...임상의 외의 폭 넒은 분야에도 갈 수 있다고 한다면
    과감히 시도하셔도 좋을 듯 싶네요.

  • 2. ..
    '10.5.15 7:33 AM (175.118.xxx.133)

    와..미친(죄송)..욕이 절로 나오네요.
    뭐 그런것들이 있대요?
    동생분 격려해주세요.

  • 3. .
    '10.5.15 7:33 AM (110.8.xxx.19)

    동생이 현명한 결정했다고 봐요. 30살이면 인생을 바꾸기에, 직업을 바꾸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생각해요. 일반 직장생활 거기서 거기에요. 비전 별루 없어요. 전문직 아니곤 힘들어요.

  • 4. 은석형맘
    '10.5.15 8:33 AM (122.128.xxx.19)

    남자 친구(?동기?) 중에
    신촌에 잘 나가는 대학 반학기 남겨두고 군대도 갔다 온 친구가(대강 나이가 나오지요.휴학도 잠깐잠깐 했습니다) 학교 그만두고 수능을 다시 보더군요.
    그때 친구들 놀라긴 했지만
    오히려 정신차리고 목표를 향해 질주하니 지금은 안정되어 자리잡고 있더군요.
    서울의 유명 종합병원에 전문의로 있습니다.
    가족들이 힘이 되어주시면 좋겠네요.본인도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 5. 당연
    '10.5.15 8:47 AM (58.120.xxx.243)

    괜찮지요..의사가 달리 전문직 아닙니다.
    의대 들어갈수만 있다면..하세요..

  • 6. 부럽~
    '10.5.15 9:07 AM (72.194.xxx.62)

    동생분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동생분의 그런 투지와 열정이 부럽습니다.
    화이팅!

  • 7. ...
    '10.5.15 9:21 AM (112.149.xxx.234)

    의사도 자연 퇴직 됩니다.
    50대 되면 저절로 환자 줄구요...

    얼마나 급속한 속도로 조건이 나빠지고 있는데요.

    의사 사회가 더 남자 중심인 줄 모르시나봐요.
    오죽하면 군대라고 할까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서가 아니라
    지금의 상황이 싫어서 하는 일이라면 말리고 싶은데
    이왕 시작하셨다니 잘 되시길 빌 뿐이죠.

    한 10년 후 쯤 후기 부탁드릴게요.

  • 8. 그 계열사라면
    '10.5.15 9:34 AM (121.168.xxx.106)

    그보다 덜한 일로도 상부에 고발이 가능한데 왜 참고계신지요.
    대학동기들도 그쪽다니는 친구들, 연구소쪽이라 여자도 별로없는곳에서도 그런 일 당한얘기
    는 못들었는데 힘드셨겠어요. 친구말로는 여자들은 일과 가족중 선택해야 높이 진급할수
    있을정도로 힘들어서 친구도 책임올라가면서 그만두고 9개월공부해서 약대에 진학했어요.
    의대로 간 친구도 두명, 교대간 친구도 한명있네요.

    학교 면접에서 그회사 사람들은 단체로 의약대 입학준비시키는 반이 따로있냐 라고 할정도로
    중간에 의약대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하더라고요. 대부분 설포카 스카이 나온사람들인데
    도 재수도 하곤 하고요. 30이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친구보니 34에 시작했고, 회사선배
    도 의대가고 했어요.

  • 9. 코알라
    '10.5.15 11:29 AM (59.29.xxx.165)

    제동생이라면 말리고 싶네요.
    여자는 결혼과 아이를 생각지않을 수 없네요.
    윗분 말씀대로 의사로 개업해서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 생각에 병원을 전력질주해서 운영한다는게 쉽지도 않구요.
    저희 부부가 의사이고 따로 병원합니다.
    아이 초등들어가면서 부터 계속 신경이 그쪽에 더 쓰여 병원운영에 전력할수없구요(이건 제 성격상 완벽을 기하는 스타일이라)
    아줌마 비용에,이리저리 양가에 들어가는 돈에 살림 낭비되는돈,,
    차라리 남편 혼자 벌고 제가 알뜰히 살림하고 아이 공부봐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는데...
    40에 갑상선암 수술하고 체력이 바닥이 되어 병원 정리중입니다.
    어느정도 되는 병원이라 인수시키고 당분가 2-3년 쉴생각인데..
    요즈음 의사가 아무리 전문직이라고 해도 나이들어 개원하기도 힘들고 더군다나 여자는 취직하기도 쉽지않고 의사,병원도 훨씬더 남자가 유리해요.
    특히 일단 환자분들이 남자의사에게 더 신뢰를 갖으시는듯해요.일반적으로요.
    잘 고려해보시기 바래요.

  • 10. ...
    '10.5.15 11:58 AM (210.180.xxx.254)

    이미 회사를 그만뒀다잖아요.
    그럼 무슨 고민이 더 필요합니까.
    배수의 진을 치고 전력투구 해야지요.

    하지만, 가능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S대 생물과 졸업했는데 의전 준비를 바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인생 깁니다.
    아무리 남자보다 불리하다 해도,
    전문자격을 따서 나이 먹어까지 할 수 있는 여자 직업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취직하기 힘들면 눈높이를 좀 낮추어가면 되구요.
    어디서 일해도 보수 수준과 안정성은 일반 직장인 보다는 낫습니다.

    그리고 결혼과 출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시 태어나면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한국 여자들 많아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을 수도 있구요.
    커리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하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은 인생의 필수이지요.

    슈바이처 박사가 법학 공부를 끝내고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나이가 서른입니다.

  • 11. freewayspace
    '10.5.15 1:28 PM (125.187.xxx.183)

    먼저 삼성 그룹이 사람들한테 많은 비난을 받기는 하지만 내부적으로 성희롱, 불륜 등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에 재직하는 여성 분들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알고 있는데, 원글자 동생 분이 다니셨던 삼성 계열사는 정말 이상하네요. 회사 나오면서 감사팀 같은 곳에 알렸으면 성희롱 했던 남자 직원들 아마 다 짤렸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의대 쪽을 생각하신다면 다른 분들도 댓글에서 지적하셨듯이 그 쪽은 회사보다도 훨씬 더 남자 중심의 사회라는 걸 충분히 고려하셔야 할 겁니다. 약하게는 수업 중에 교수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농담조의 음담패설부터, 좀 더 심하게는 회식 때 옆에 앉히고 자리 못 떠나게 계속 붙잡아 두고, 인턴 레지던트 수련할 때는 여성은 안 뽑겠다는 과도 많고 뽑더라도 결혼/출산을 못하게 압력을 가하기도 합니다. 또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여자 의대생들이 속으로는 엄청 욕하면서도 겉으로는 교수에게 아첨하고 비위 맞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또 입학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면, 의학전문대학원보다는 수능 봐서 의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판단할 때 좋은 결정이 아닌 듯 합니다. 아마 동생 분이 회사 생활에 지쳐서 좀 쉬고 싶어서 예과 2년을 보낼 수 있는 의대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대 공부라는게 기본적으로 머리 싸움이 아니고 체력 싸움입니다. 그 체력은 나이에 반비례하고 여성분들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체력 저하가 더 빠르게 다가옵니다. 특히 인턴/레지던트는 체력 뒷받침이 되어야 버틸 수 있는데 예과에서 2년을 허비한다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나중에 정말 정말 후회할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더구나 수능 준비도 쉬운게 아니고 메이져급 의대들이 의전원으로 전환하거나 병행 체제로 가고 있기 때문에 수능 점수도 정말 극한으로 잘 받아야 입학이 가능합니다.
    과학고-S대 생물과 출신이니 공부는 어느 정도 잘 하셨고 자신감도 있으시겠지만(저도 과고 나왔습니다.), 의대 가는 건 어차피 특목고나 입시 명문고 학생들 간의 경쟁이 주이기 때문에 거의 10년이나 어려서 머리 잘 돌아가는 그 고등학생들 하고 붙어서 이기기 만만치 않습니다.

    결혼과 출산 문제는 어차피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므로 다른 사람이 걱정할 것은 아니긴 하지만, 일단 동생 분이 의사가 되면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사람을 배우자로 찾게될 가능성이 높은데 많이들 아시겠지만 남자 의사들은 거의 나이 어리고 예쁜 여자를 찾는게 현실입니다. 또 만약 수도권이 아니고 지방 쪽 의대로 가게 되면 남친이나 배우자 선택이 더 어려워질 수 있고요.(저도 지방 출신인데 지방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눈높이에 맞을 만한 남자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올라가 버렸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제 친동생이라면, 저는 동생이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이 굳어진 게 아니라면 우선 다른 쪽의 진로를 권할 것 같아요. 공기업이나 외국계 기업들 잘 찾아보면 기업문화도 좋고 여성들이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곳도 꽤 있을 것 같은데요.(그런 건 여기 82쿡 회원분들이 잘 추천해 주실듯) 만약 이미 의사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의대 보다는 의전원을 들어가서 한 해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또 의전원이 의대로 회귀할 가능성도 지금 꽤 있기 때문에 올해는 MEET 시험 준비하기가 너무 촉박하지만 그래도 해보고, 안 되면 내년에 시험 봐서 내후년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의전원도 수시로 합격하게 되면 그 다음 해 입학할 때까지 꽤 많이 쉴 수 있어서 굳이 예과 가서 2년씩이나 쉬는 건 현재 나이를 감안하면 너무 아깝습니다.

    아무튼 동생분이 심사숙고하셔서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12. **
    '10.5.15 5:53 PM (114.203.xxx.102)

    도움되는 이야기는 윗분들이 다 써 주셨고,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머리만 아플 뿐입니다.
    제 동생이라면 도시락 싸 다니면서 말리겠어요.
    의사가 평생 꿈이었다면 또 모를까,
    지금 직업과는 다른 직업으로서의 의사를 꿈꾼다면
    정말로 아닙니다.
    인간관계 어려운 것, 질낮은 동료, 선후배야 어디든지 마찬가지지만
    의사로서의 전문인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복장터지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오,
    문제는 여건은 더 나빠질 거라는 거지요.
    수입이 예전만 같지 않다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예요.
    그건 다들 알고 계실테니...
    아마 친구나 선배들 중에 현직 의사들도 있을테니
    구체적으로 진로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만약 의사가 되고 싶다면
    의전원을 가지 뭐하러 2년 허비합니까?
    쉬려고 예과2년 가려는 거라면
    차라리 2년동안 여행이나 다니고 의전원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생각하는 의사로서의 성공이 구체적으로 (막연히 말고)
    어떤건지도 궁금하네요.

  • 13. 지방
    '10.5.16 12:50 AM (125.135.xxx.35)

    요새 수련받는 인턴, 레지던트 들은 나이 많은 사람 많아요. 타대학 졸업하고 예과부터 다시 시작한 사람도 있고.. 심지어 같은 년차와 10년차이 나는 사람도 있었는데.. 요새 제 전공의 어쩌다 잘나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전문의 따고는 후회하는 경우는 보지 못 하네요.

    요새 예과에 가도 본과 과목이 많이 내려가서 제가 있는 대학에도 예과 2학년은 본과 공부하고 있고, 오히려 본과 공부가 길어진 느낌입니다. 제가 예과 2학년 강의 나가도 학생들이 본과에서 내려온 과목 공부하느라 치이더군요. (의전원 없는 학교입니다) 차라리 정 쉬고 싶으면, 의전원 합격하고 1년 휴학하고 이어서 다니는 것이 더 나을겁니다.

    뭐 이러나 저러나 본과 성적이 좋으면 어디든 나이를 이유로 무작정 떨어뜨리는 과는 없을테니 하라는 대로 두셔도 대세에 큰 지장은 없다고 봅니다.

  • 14. ...
    '10.5.23 10:03 PM (61.102.xxx.186)

    수능 준비와 밋딧 준비에 드는 노력과 시간 대비 갈 수 있는 학교의 레벨을 비교하면,
    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게 훨씬 나을겁니다.

    수능은 10년 이상 차이나는 고3, 재수생들과 경쟁해서 최상위 그룹에 속해야 하는 거지만,
    밋딧 시험은 과학고, 생물 전공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편입도 한 번 알아보라고 하세요.

    성적만 좋으면 일단 들어와서 수련 받기가 어렵지는 않아요.
    사회생활 하고 다시 와 본 입장으로는, 여자로 지내기에 오히려 여기가 더 나은 점도 있어요.
    뭐 다른 거야 겪어보면 아실 거고.

    아 한 가지, 요즘 의사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건 예전과 비교해서,
    혹은 체감 경기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이에요.
    일반 직장과 의사라는 직업을 비교하면, 아직 충분히 매력이 있어요.
    적성에 맞으면 더 그렇고요.

    물론 공부가 아주 힘든 건 사실이에요. 저한테는 예전 회사 아주 빡센 시기 정도?

    열심히 하시고 현실적인 결정을 내리라고 하세요.
    일단 마음 먹었으면 최대한 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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