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원강사가 밝히는 공부방법

많이들 보셨겠지만.. 조회수 : 7,017
작성일 : 2010-05-14 10:24:27
넘 유명한 글이죠..
제 블로그에 올려놓고  자주 보는  글인데요.

아이 공부때문에 글 올리시는분들 많으셔서  
또한번 맘 잡으시라고 올립니다^^


......................................


학원강사가 밝히는 공부방법


#. 이 글은 서프라이즈 대문에 걸린 글인데, '사교육강사'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혹여 유용한 정보가 있으면 취하시어 학업성취도를 높여 보시길.....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는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 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 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돼먹지 않은 학원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풀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 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부터는 명품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 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거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 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 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 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 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 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 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 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을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 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 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 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 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 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 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 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 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 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 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 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 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에효.

ⓒ 사교육 강사
IP : 125.178.xxx.19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4 10:32 AM (180.64.xxx.147)


    바로 이렇게 이야기 해주신다면 누구든지 수긍합니다.
    저 아랫글에 댓글 달았다가 아주 찔려서 생각없는 엄마 되었습니다만
    저도 오랫동안 강남에서 과외로 밥 먹고 살았습니다.
    제 아이 바로 이렇게 키우고 있구요.
    중학생입니다만 아직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합니다.

    처음 글 쓰신분도 요지는 바로 이분과 같은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글 속에서 보이는 잣대가 기분 나빠서 자질 운운 했습니다.
    세상에 취미로 돈 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귀찮아서 아이 공부 안봐주는 사람도 있고 그분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일갈로
    그쳤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합니다.

  • 2. 감사
    '10.5.14 10:34 AM (125.177.xxx.199)

    좋은 글이네요~저도 컴에 저장해 놓고 매일 읽어야겠어요.^^

  • 3. 감사해요
    '10.5.14 10:35 AM (114.129.xxx.79)

    저도 저장해놨어요.
    보석같은 글입니다.
    감사드려요.

  • 4. 원글
    '10.5.14 10:41 AM (125.178.xxx.192)

    저 이 글 볼때마다 최진기 강사 목소리로 생각하고 듣거든요.
    느낌이 비슷하지 않나요^^

    최진기선생님의 분노의 신문구기기
    http://tvpot.daum.net/v/17428012?lu=flvPlayer_out

  • 5. 영어
    '10.5.14 11:14 AM (59.10.xxx.48)

    진찌 동화책 두 권 달달 외우고 듣고 받아쓰기 하면 완성될까요?
    앞으로 수능 영어도 독해의 비중은 줄고 듣기와 말하기가 50프로 될 거라는데..
    혼자 공부하라와 교과서 중시하라 독해능력 길러라는 요지는 정말 맞는 거 같아요
    저도 중2딸 사교육 일체 안 시키고 혼자 하라고 하는데...
    힘을 얻네요

  • 6. 깨달음
    '10.5.14 11:31 AM (119.64.xxx.49)

    저도 학창시절을 보내고 사교육에 있으면서 내린 결론이 학원 안보낸다 입니다. 눈 앞에 안보이면 다 공부하는줄 아는데 아닌거 같아요 안보내면 뽀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니 어려운 문제네요 ..

  • 7. ......
    '10.5.14 11:50 AM (113.60.xxx.125)

    감사합니다...저도 글 저장하고 뽑았네요...붙여두려고...^^

  • 8. 글쎄요
    '10.5.14 12:04 PM (59.150.xxx.64)

    학원가면 혼자 사고하는 능력이 없어진다는 게 맞는 말인가요?
    보통 학원에서는 학교에서 못 가르치는 과목을 듣잖아요.
    특히 영어.. 학교수업만 갖고는 절대 모자르죠.. 잘 하는 애들 보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학원에서 안 하면 엄마가 집에서 시키더라. 입니다. 물론 입시를 어느정도 맘에서 내려놓으면 아이랑 엄마랑 맘 편하게 살 수는 있겠지만..대한민국에서 그게 쉬운일은 아니죠.
    혹 애가 과학고, 외고, 자사고, 예고라도 가려고 하면 포트폴리오 준비, 시험 준비 학교에서는 절대 못하죠.
    이 말대로라면 교과서 집에서 혼자 독학하면 되지 굳이 학교도 갈 필요 없는 거 같은데요.

  • 9. 지금 이시간
    '10.5.14 12:50 PM (116.36.xxx.83)

    우리 아이들 원글님 말씀하신 그대로 하고 있어요.
    이번 시험 죽쒔지만...
    그냥 믿고 기다리고 인내하면 빛을 볼 수 있을까요?
    늘 마음이 불안한 엄마에게 희망의 글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좋은 대학, 원하는 대학 들어가면 더욱 좋겠지만 그것이 이 목표가 될 수 없기에
    종국에는 사회생활을 할 때 문제해결력이 있는 아이들로 바르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 10. ^^
    '10.5.14 5:23 PM (180.69.xxx.124)

    마음은 있는데 어떻게 하는 지 몰랐네요
    잘 읽을게요. 감사해요.

  • 11. 저도
    '10.5.14 10:36 PM (58.230.xxx.37)

    학원강사입니다. 저 분 말씀이 맞는데 하나 빠졌습니다. 아이를 먼저 파악하라는 것이지요. 혼자 공부해서 잠깐 과외받고 고대, 서울대 들어가는 학생들은 극소수입니다. 그 학생들은 아마도 과외 안 받았어도 들어갔을 수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내 아이가 그런 학생 중 하나가 아닐 때 입니다. 공부하는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소문만 듣고 극소수를 위한 학원을 찾아 다닐 때 그 아이는 갈피를 못 잡습니다. 단기든 장기든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자기 주도 학습만을 들이대면 그 아이는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따스한 마음으로 아이를 안아 주시되 목표 설정이나 아이의 현 지적 / 행동적 상황판단은 냉철하게 하셔서 지도하시면 비교적 행복하게 공부시키고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12. 학원에
    '10.5.15 5:22 AM (116.121.xxx.136)

    한번도 안보내고 아이 키워서 독립시킨 엄마입니다.
    하루에 30분 투자하고 학원 안보내면서 능력있는 아이 기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쉽지 않는 일입니다.

    그보다는 공부 잘하는 아이이기 이전에
    1.말 잘 듣는 아이로 길러야하고

    2.끈기있고 인내심많은 아이로 기르기 위해 절제력훈련이 필요하고-0세~3세사이를 놓치지 않아야 함.
    (여기서 '엄마의 절제력=아이의 절제력'으로는 되도록 할 것. 그러면 최소한 엄마보다는 못하지 않는 아이로는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두뇌쓰기를 좋아하도록 유도하는육아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위 항목들이 초등 취학전까지 틀이 잡혀 있어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참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엄마들이 사랑이 넘쳐서 방만한 아이로 기르고 있으면서
    '장차 내 아이를 우수한 아이로 기르기 위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그러나...?

    그 외에도 엄마가 신경쓰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하루 30분 투자로 자학자습 잘하는 아이 만든다는 말은 정말 극소수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염려스러운 것은 공부의 목표를 대학합격으로 잡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보다는 '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되기'에 목표를 두고
    이 '책임'에 촛점을 맞추어 아이가 성장해 나가도록 한다면 좀 뒤진 대학을 나와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은
    우수한 대학의 우수한 과, 우수한 성적...
    따라서 직업까지 잘 갖는 아이들로 자랐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완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과,
    이 어려운 세상에 주위에 밀리지 않고
    자기일에 대한 만족과 자급자족하며 살아갈 수있는 능력을 갖춘 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아이들 성장기에 육아관련책과 참고서 읽기에 바빠
    친구들과 수다떨고 쇼핑하며 보낸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30분 투자하고 소정의 대가를 얻는 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경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학원을 안보내도 되는 아이는
    1. 자학자습할 수 있어야 하고,
    2. 모르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족중에 있어야 합니다.

    제경우는 이두가지를 충족할 수 있었는데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자신의 처지,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하셔서 현명하게 아이를 기르시기 바랍니다.

  • 13. 학부모
    '10.5.15 8:46 AM (119.64.xxx.33)

    원글,댓글...정말 주옥같은 글들이네요.....
    초등고학년 아이를 둔 엄마로서 잘 읽고 감사하며 갑니다......^^

  • 14. 정말..
    '10.5.15 9:18 AM (121.124.xxx.25)

    원글도 원글이지만 댓글들도 하나하나 넘기기엔 의미가 깊은 글들입니다.
    원글님글은 예전에 한번 보고 저장해 놓은것이 있어요.
    이번에도 저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과감히 모든 학원 끊었습니다. 뭐 제 의지라기보다는 아이가 싫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다 정리했습니다. 많은 돈, 시간, 노력을 통해 느낀점은 '자학자습'이라는 뜻을 뼈저리게 느낀것이지요. 진정 뼈속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예를 드면 아이가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습니다. 공부하는것이 아니라 들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공부했다며 엄마와 아이는 만족합니다.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 머리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지식이 과연 공부하는것일까? 제가 더더욱 좌절한것은 수학을 그렇게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고민해야하는데, 학원이나, 학원그만두고 개인과외마저도 그 혼자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것입니다. 문제는 '생각할 시간'이였습니다.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하루 10분이나, 30분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 정리하는 시간이 아닐까요.. 아무리 좋은 약도 내몸이 받아들일수 없으면 독약이 되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껏 좋은약이라면 아이에게 이것저것 많이 먹게한 엄마임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15. ..
    '10.5.15 10:06 AM (122.35.xxx.49)

    저도 S대 나오고 강남에서 아르바이트로 과외도 많이 해봤는데요
    다 맞는말씀같네요

    거기에 요즘 드는 생각은
    '모든 사람이 다 공부를 잘할수는 없다'입니다.
    잘못가르쳐서, 방법이 잘못되어서, 뒷바라지를 잘 못해서가 아니라
    가진 능력이 다르고 타고난 재능이 다른거죠.
    1등은 한명이구요, 원하는 학교도 정원이 정해져있어요
    부모로서 공부잘 못하는 아이 시키면 될거다라는 욕심
    저희부부는 둘다 버렸어요.

  • 16. 학원에님
    '10.5.15 10:18 AM (122.37.xxx.197)

    제가 대부분 자기 주도 학습원리 가르친다는 남의 말엔 ...콧방귀 뀌는 사람인데...
    너도 경험해 보면 다를 껄...내지는 공부 잘한 네가 못하는 놈의 상황을 어찌 알리...정도였는데..
    구구절절 경험에서 우러나온 명언이십니다...감탄...또 명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333 못 하나도 못박는 남편. 18 무수리 2010/05/14 1,344
541332 제왕절개 둘째 수술의 경우 수술자국이 몇센치 정도 되나요? 4 산모 2010/05/14 802
541331 ### 노무현 전대통령님 추모 광고 모금 안내 ### 8 추억만이 2010/05/14 585
541330 췌장 꼬리쪽에 이상소견이 나왔어요 2 CT검사결과.. 2010/05/14 870
541329 씽크대에서 손씻는거...... 61 몰라서..... 2010/05/14 10,926
541328 이젠 연락하지 마세요. 글읽고. 4 에효님 2010/05/14 1,221
541327 핏플랍(조리 슬리퍼 형태) 신어보신분 계세요? 이거 편한가요? 6 .. 2010/05/14 1,210
541326 수학마왕..이라고 아세요? 1 ........ 2010/05/14 477
541325 ics 엔클라스 인텐스 비비 아시는 분!! 1 한불화장품 2010/05/14 746
541324 학원강사가 밝히는 공부방법 16 많이들 보셨.. 2010/05/14 7,017
541323 장터 불만 7 불만제로 2010/05/14 1,460
541322 사람을 찾습니다. 답답 2010/05/14 514
541321 웅진 비주얼 박물관 있으신 분들, 연도 확인하시고 수정판 교환하세요 5 아나키 2010/05/14 533
541320 ‘흥행보증’ 유시민 등장, 한나라당 비상 5 verite.. 2010/05/14 951
541319 제글 지웠습니다 6 백혈병 2010/05/14 1,079
541318 무릎에 물이차면 어떤 증세가 있나요? 5 아파요 2010/05/14 1,723
541317 압력솥 (실리트) 뚜껑이 안열려요..! 엉엉엉 6 도와주세요 2010/05/14 1,056
541316 천주교신자분 계신가요? 5 피정 2010/05/14 675
541315 한겨레가 나을까요, 경향이 나을까요? 20 신문 뭐 볼.. 2010/05/14 976
541314 살 빼기 시작 4 기본 2010/05/14 1,134
541313 고1 딸이 전교 1등 했어요~ 39 고등맘 2010/05/14 6,146
541312 김C "홀연히 사라지고 싶다" 30 2010/05/14 7,071
541311 남편이 만성B형간염이예요 5 걱정걱정 2010/05/14 1,148
541310 노짱의 손을 잡아보고 왔습니다. 4 ... 2010/05/14 527
541309 KBS 평기자들, 보도제작국장 사퇴 요구 2 verite.. 2010/05/14 539
541308 어린이집 보내시는 엄마들 스승의날 선물 보내셨나요?? 12 아침에?하원.. 2010/05/14 1,179
541307 병아리는 왜 삐약대고 우나요 ㅠㅠ 16 괜히 사라고.. 2010/05/14 2,001
541306 어제 여유만만에 이현경이 입었던 블라우스 스타일 어디에 팔까요? 1 예뻐서 2010/05/14 405
541305 최명길 좋아하시나요? 9 ..... 2010/05/14 2,221
541304 둘중에 어떤빌라가 나은가요? (조언부탁드려요.) 8 어떤빌라? 2010/05/14 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