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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증에 빠진 나?

중독 조회수 : 876
작성일 : 2010-04-30 22:47:28

책읽다가 컴으로 할께 있어서 나의 보금자리 82에 들렀어요..ㅎ

제가 좀 매사에 중독이 잘되어요

30대엔 마라톤에 빠져서 얼굴살만 모조리 빼가지고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모양새로 다녔구요
40대 중반엔 활자중독증에 빠져서 하루에 한권씩 읽어 제낍니다.
이젠 읽는데 그치지 않고 독서감상문도 적습니다.
서점에 가면 책 제목들만 봐도 언제 저거 다  책어야 될낀데...이런 생각에 막 행복하거든요
일단 100권을 읽고 독서감상문도 100편(a4용지 3장정도)
이러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막 다를 것 같고 그래요..
글쓰는 톤을 봐서도 저 중~~독 맞죠?

활자중독증을 부추긴 사연...
제가 책은 손에서 놓지 않고 읽고 있었는데요,
남편이 낼 모레 50이에요..
시력이 그렇게 좋던 남편이 요즘 글이 안보인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진짜 눈하나는 좋았는데.....나이가 든다는 것이죠(자연적 현상)
그래서 덜컥 겁이 났죠..저도 저렇게 되면 책읽는데 불편할 것 같으니
지금 불편없을 때 바짝 읽어 제껴야 되겠다는 생각요..ㅎㅎㅎ
엉뚱하죠?

일단, 이번 100권을 채우는 이유는 편독을 벗어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입니다..ㅎ

아이들도 다 자고 남편도 모임있어 늦고 이글 적고는 저는 또 책 읽으며 ...ㅎㅎ

함께 응원 해주실분....경험있으신 분 이야기 나눠 봐요..
IP : 125.184.xxx.1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업주부
    '10.4.30 11:19 PM (221.142.xxx.201)

    저도 자가진단 활자중독증 걸린적있는 주부인데요.
    한때 저도 남편이 책좀 아껴읽으라고 할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던적이 있었죠.
    가장 힘들었을때가 아이들 갖고 배가 남산만해졌을때 정말 힘들었죠.
    그 배로 책읽기 정말 힘들었거든요 ^^
    그런 제가 활자중독을 고친건 외국생활 3년하면서 였죠.
    일단 읽을 책이 많지 않으니 자연스레 영화나 미드쪽으로 관심이 쏠리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영화중독에 빠졌는데요.
    클박이 없었다면 아마 전 외국살며 우울증에 빠져 어찌됐을지 모르지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있는데 책도 안 읽고 영화도 안 보고 미드만 열나게 보고있습니다.
    그러다 가끔 게임에 빠지면 스도쿠, 피쳐로직같은 무한대 머리쓰는 게임을 즐기기도 합니다.
    먼가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이라 옆에서 질리지도 않냐고 걱정할정도지요.
    일단 책 100권 읽는게 목표라면 해 보세요 ^^
    그거 하다 다른게 하고 싶으면 하시면 되구요
    아 그리고 노안문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노안이 왔지만 책 읽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ㅎㅎ

  • 2. 어린이 책
    '10.4.30 11:50 PM (116.124.xxx.97)

    중에 도서관이라고 아시죠?
    어릴적부터 읽다읽다...나중엔 자기 집을 도서관으로 만드는...
    저희집도 더이상 책장을 놓을 곳도, 이중으로 쌓은 책을 더 포갤 곳도 없어지고 있어요.
    가끔 한번씩 재활용쓰레기로 퍼다 버리면서 또 사들고 오게 되네요.
    평생 읽어도...일년에 쏟아지는 책의 몇백분의 일도 못읽는다지요.

  • 3. 저도 비슷
    '10.5.1 12:15 AM (116.41.xxx.135)

    책 완전 사랑합니다.
    장르도 안가립니다. 로맨스, 소설, 인문학, 판타지, 만화, 경제학부터 요리책(읽기만 -.-), 배달책자, 중국집 메뉴판, 전단지까지 섭렵합니다.
    예전 집앞 대여점 책 모조리 읽은 적도 있습니다.
    돈 안주고 읽는건 상관없지만, 돈 주고 사야하는 책에 사진 많으면 싫어라 합니다.
    단점은 한번 읽은 책은 두번 다시 안봅니다.
    한참 읽을 땐 하루에 두세권씩 읽다보니 제목과 주인공과 내용이 뒤죽박죽 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과 주인공 이름, 간단한 내용만 정리하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책을 못사고 거의 빌려봅니다. 집에 책도 별로 없습니다.
    신간에 완전 목말라 있습니다 ㅠ.ㅠ
    외출할때 손에 책 없으면 불안합니다.
    책 냄새도 너무 좋아합니다.

    그야말로 활자중독입니다. 신랑도 그러더군요..
    읽는 내용보다 읽는 행위 자체를 좋아 하는 것 같다고요.
    다독이 꼭 좋은것 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정독하고, 소화할 시간을 가져야 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요즘에서야 곱씹고,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참, 안보는 책이 딱 두 종류있습니다.
    무협지와 연예인이 쓴 자기개발서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연예인이 쓴 자기개발서는 중국집 메뉴판보다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 4. 원글
    '10.5.1 12:16 AM (125.184.xxx.144)

    우와~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노안...걱정않해도 되군요...지금 열심히 읽어놓고 노안오면 읽었던 것 회상하며 살려고 했는데..ㅎㅎ
    /도서관/알아요..
    책을 사들고 올때 제일 기쁘죠....
    퇴근길에 뛰어와요...읽다만 책 읽을려고요..ㅎ
    얼마전 공지영작가님 책읽었는데 하루에 책 5권을 읽는데 5권을 함께 읽어나간다는 것
    듣고는 또 저도 5권을 가지고 시작합니다..ㅎ

  • 5. 지나가다
    '10.5.1 12:16 AM (183.96.xxx.63)

    우리아이가 활자중독 인거 같아요...
    5학년 남자 아이인데요...
    경치 좋은 관광지에 가서도 구경은 안하고 팜플렛하고 안내지만 읽고 경치는 하나도 안보고와요...
    고적지에 가면 들어가기전에 내력이나 설명써 놓은거만 읽고 힘들다고 벤치에만 않아있고..아침에는 신문보느라 맨날 잔소리듣고 학교에 지각해요....아침 지하철에서 나누어주는 찌라시 주워와서 읽고,..길거리에 놓여있는 소식지같은거 주워와서 읽고 (절대로 그냥 지나치치못합니다)음시점가면 메뉴판 제일먼저 꼭읽어야 하고 음식집 명함 들고 나와서 오면서 읽고,,,
    길거리 가면서 가게 하나하나 간판은 무조건 읽어야해요.글씨만 보면 읽어야 해요..
    독서도 많이해요,,,1년에 700권이상..
    책을 많이 읽는건 좋은거 같은데...
    정상적인거 같진않아요...(일상 생활에 방해가 된답니다.)
    가끔 병적인거 같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건가 생각도해본답니다..

  • 6. 원글
    '10.5.1 12:22 AM (125.184.xxx.144)

    저도 비슷님,
    저도 무협지.연애인 자기개발서 안땡깁니다.
    컴을 봐도 문학--이런 글이 나오면 글이 확 땡깁니다.(카메라 줌역할처럼) ㅎ
    대신 저는 책 한권이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면 3-4번 읽습니다.
    읽을때마다 그 느낌이 다름을 즐기죠..
    그러다 영화로 나오면 다시 그 영화까지 봅니다.

    퇴근할때 지하철부터 읽기시작해서 집까지 걸어오면서 손에 들고 읽습니다.
    매달책자..중국집메뉴판 전단지...교과서보듯이 보는 것도 저와 비슷..ㅎㅎ

  • 7. 원글
    '10.5.1 12:24 AM (125.184.xxx.144)

    지나가다님,
    초등 5학년 남자아이...700권이상/년...오마이갓!!!
    저는 그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진짜 많이 읽네요...

  • 8. .
    '10.5.1 7:22 AM (219.241.xxx.42)

    저희 아버지가 그야말로 독서광이신데요. 예를 들어 개를 키운다 하면 먼저 개에 관한 책을 스무권 정도 사서 독파, 개에 관한한 박사가 되세요. 다음에 인터넷을 해봐야겠다 싶으시면 또 책을 20권 사요. 인터넷의 역사부터 나는 이제 모르는 게 없다고 선언하세요.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를 어떻게 켜는지는 모르세요. 골프를 친다하면 또 골프책을 수십권 사셔서 독파하세요. 하지만 운동이 책읽은 것으로 되나요? 연말이면 서점에서 개인적으로 감사 카드가 와요. 그렇게 책을 좋아하시는 우리 아버지.... 80되시더니 눈이 안 보여서 책을 읽으실 수 없다고.... 너무 슬퍼요. 우리 아버지한테서 책을 빼앗아가시는 하나님이시라니.....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9. ^^;
    '10.5.2 8:40 PM (124.53.xxx.29)

    제가 초등학교때 일년에 700권 정도 읽었어요. 하루에 최소 1권, 많으면 5권까지. ^^; 얇은 책도 아니라, 300페이지 되는 것 정도요. 얇은 책 읽었던 시절은 1000권도 읽었지 싶어요. 전집 하나 사주시면, 그거 읽느라 밤도 새고 그랬어요. 전단지도 열심히 보고요, 뭐든지 다 읽어봅니다. 가전제품 사면 메뉴얼도 다 읽어요. 맘에 드는 책 있으면, 수십번 봅니다. 몇페이지에 어떤 문장 있는지도 떠올라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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