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난 번 어떤 댓글 쓰신 분이 생각납니다.

키가 뭐길래... 조회수 : 714
작성일 : 2009-03-16 09:09:47
아래에도 있지만...간간히 아이들 키때문에 고민하는 어머니들 글을 봅니다.
저도 작은 아이를 두고 있어 지나치지 못하고 들여다 보고요.

그런데, 지난 번 키 관련 글에서...어떤 댓글을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거든요.
댓글 쓰신 분이 키가 작으시고, 부모님들이나 집안 분들이 키가 크신데, 한 번도 본인의 키로 걱정하시거나 주눅들게 하신 적이 없으셨다는 댓글이요.
그래서 본인의 키를 핸디캡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씀이셨어요.

정말 그 댓글만 읽어도 아주 밝은 분이란 게 느껴졌거든요.
그 분 글 읽고, 정작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고 있진 않나...하는 큰 반성이 됐고, 그 이후로는 일절 키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키,키 하다 보면 나중에 아이가 편견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저희는 집안에 그리 작은 사람은 없으니, 지금은 작아도 나중에 클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을 키로 판단하는 편견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까봐 걱정됐고요..
반대로 아이 혼자만 집안에서 작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경우엔 가슴 깊숙히부터 본인은 약점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키워갈 지도 몰라 걱정됐습니다.

교과서 속 얘기같지만...마음의 키를 키워주는 엄마가 먼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IP : 210.217.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임
    '09.3.16 9:28 AM (124.83.xxx.0)

    제 아들도 작은줄 모르고 키웠는데 초3이 되니 반에서 작은 아이들 편에 속하게 되더군요.
    몇달을 먹는것, 잠자는것, 운동하는것 신경쓰면서 키 키 노래를 불렀더니
    아이 스스로 엄청 노력하는것이 보입니다.

    그걸 보면서 문득 저 아이가 작은 키로 성인이 될 수도 있을텐데
    작은 키 때문에 주눅이 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키 커야한다고 닥달하던거 그만 두었어요. 대신에
    키가 작아서 안되는건 아무것도 없고
    나중에 작은키로 살게 되더라도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작은키에 자신감 없는 사람보다 당당한 사람이 더 멋져보인다고 말이지요 ..

  • 2. ㅡmㅡ
    '09.3.16 9:38 AM (123.109.xxx.19)

    사람마다 성장시기가 다른것 같아요
    고1때까지 제일 앞자리였던 키가 고2 고3때 훌쩍커
    반에서 뒷자리를 차지하게 돼더군요

  • 3. 옳습니다
    '09.3.16 10:11 AM (211.187.xxx.71)

    사람 겪어보면
    세상 무엇보다도 속이 중요하지 겉모습 진짜 별 거 아니잖아요.

  • 4. 그렇군요
    '09.3.16 10:52 AM (211.205.xxx.240)

    저도 제 키때문에, 아이 키때문에 속앓이 하는데요..
    이 글 읽고 마음 바꾸게 되네요.. 나도 작고 남편도 작은데, 아이도 작으면 어떠냐,
    저나 남편이나 키작아서 놀림받고 주늑들고 살지는 않거든요..
    제가 키커야 한다고 아이를 다그치면, 아이도 혹시 나중에 키때문에 스트레스 받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감사합니다..

  • 5. ..........
    '09.3.16 11:01 AM (221.153.xxx.245)

    돌 맞을지 모르지만 키가 큰것도 컴플렉스인 사람도 있어요.
    저희 아이들이 키가 좀 큰데 저희 아이들은 키큰게 제일 싫답니다.
    제발 이제 안컸으면 좋겠다고 기도 합니다...ㅠㅠㅠ
    결국 키기 크고작고는 자기 자신의 마음이 결정하는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6. ㅎㅎㅎ 혹시
    '09.3.16 12:33 PM (222.98.xxx.175)

    혹시 저였을까요?ㅎㅎㅎ
    제가 키가 150 초중반이고 친정엄마는 저보다 10센티 더 큰데요.ㅎㅎㅎ
    어려서 누가 혹시나 그런이야기 하면 할머니가 아무 걱정 말라고 돗자리에 도르르 말아놓고 내가 자근자근 밟아서 늘려주마 하셨던...ㅎㅎㅎㅎ
    뭐 암 생각없이 산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이힐 좋아했지만 키때문에 좋아한게 아니라 치마정장밖에 안 입어서 하이힐을 사랑했고 애 낳고나선 쳐다도 안봅니다. 치마 입을 일이 없어서요.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563 한.EU FTA 공산품 관세 5년내 완전철폐 1 세우실 2009/03/16 260
446562 시엄니의...말... 1 하소연 2009/03/16 665
446561 신랑의 결혼 준비 3 결혼 2009/03/16 750
446560 유통기간을 모르는 울 시어머니...ㅠㅠ 8 .. 2009/03/16 1,017
446559 MB 재산 기부 … 모친 이름 딴 태원 장학재단 유력 13 그럼그렇지 2009/03/16 782
446558 마음이 많이 허허로운데요... 1 일산맘 2009/03/16 526
446557 펀드수수료(컴앞대기) 1 선배님께 2009/03/16 262
446556 건의... 8 자유게시판... 2009/03/16 570
446555 도배, 마루바닥,,소개좀 부탁드려요.... 3 집수리 2009/03/16 516
446554 돌된 아기~~ 모유에만 집착해요~~ 4 직장맘 2009/03/16 510
446553 기침을 두달 넘게 하시는데요. 13 걱정 2009/03/16 853
446552 예맨서 자살폭탄 추정 사고로 한국인 4명 숨져(2보) 2 세우실 2009/03/16 598
446551 고교등급제는 공정한 제도가 아니죠... 4 선입관 2009/03/16 601
446550 밖에서 정말 안보이나요? 4 레이스커튼 2009/03/16 1,035
446549 치약은 어떤걸로 9 궁금해요 2009/03/16 958
446548 영어 방과후 교실 괜찮은가요? 4 초등2학년 2009/03/16 849
446547 제빵하시는분들 제빵기 추천이요 7 주부 2009/03/16 747
446546 "교복 팔아주면 수고비" 중고생에 술접대…도 넘는 판촉경쟁 1 세우실 2009/03/16 314
446545 개인적인 감정을 부부관계에 투영시키나요? 4 부부관계 2009/03/16 972
446544 대학 새내기 남자 향수.. 7 2009/03/16 571
446543 지난 번 어떤 댓글 쓰신 분이 생각납니다. 6 키가 뭐길래.. 2009/03/16 714
446542 초등학교 운영위원 해보신분들 계시나요? 5 1학년 2009/03/16 755
446541 부산분들~ 부산에서 예쁜 꽃가게 알려 주세요. 1 ... 2009/03/16 334
446540 휴롬 공동구매방법 여쭈어봅니다. 6 휴롬 2009/03/16 879
446539 이혼한다면 어떤걸 준비해야하나요? 20 이혼 2009/03/16 1,756
446538 학교교무실에서도 발신번호 확인되나요? 6 황당!! 2009/03/16 1,009
446537 수험생이 밤에 먹을만한 가벼운 야식/간식 뭐 있을까요?? 5 고3엄마 2009/03/16 1,710
446536 "얼마나 많이 죽어야 살인 개발을 멈출 것인가" 1 세우실 2009/03/16 329
446535 정말 좋은 우리 아래층..(애들이 셋인 우리집) 15 행복해 2009/03/16 2,038
446534 그래도 다시 한번 2 제제 2009/03/16 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