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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남편이 죽으면 문상가야 할까요?

아이맘 조회수 : 11,450
작성일 : 2010-04-14 23:14:34
고등학교 2학년인 저희 아이 반 친구에게
월요일 아침 등교하자마자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대요.
그 남자애가 너무 당황하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니
엄마가 알았다고만 하고 어느 병원이냐 묻지도 않았답니다.
알고보니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고
고2, 중2 둘을 아빠가 키우고 있었다네요.

우리 아이와 친구들이 학교 끝난 뒤에 문상을 갔는데
아이들만 있고 어른들도 안계시고 뭐 썰렁하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대요.
아빠가 아침에 가게문 열다 급하게 쓰러져서 이웃이 119 불러서 병원에 갔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랍니다.
그래서 경찰에서 조사 받구...어른들은 거기 불려다니느라, 빈소도 못차리고 있더래요.
저도 안면 있는 아이라...다음날 문상을 갔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아빠 돌아가신 것도 슬프고 당황스럽지만, 엄마가 안 온 사실에 더 서러워하더라구요.
저도 에구...애들 봐서 좀 오지...하는 맘이 들었기는해요.
그래도 생각해보니 빈소에 와도 옛날 시집식구만 있는 곳에 오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오죽하면 이혼을 했겠냐 싶기도 하구요.
엄마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외가에 살고 있고, 아직 재혼은 안하셨답니다.
다행히 큰아버지가 계셔서 문상 받는 일을 진행하고 계셨어요.
어린 아들, 딸이 상주노릇 하는게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데요.

님들은 이혼한 남편이 죽으면 가보실건가요?

IP : 121.140.xxx.1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4.14 11:17 PM (121.129.xxx.147)

    같이 살았을 때 남편이 내게 어떻게 했었느냐에 따라 ..
    마음이 동하던지 아니던지 할 것 같습니다.

  • 2. .
    '10.4.14 11:17 PM (211.211.xxx.42)

    그럴 사정이 있겠지요. 닥치기 전에는 아무도 알수 없으니까요.
    그럴 경우를 상상하는것과, 내가 당하는건 진짜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그리고 사람이 자살해도 가족(특히 배우자)은 경찰서에 불려다니더군요.
    참 자살, 못할 일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휴...자살도 그런데, 그냥 자연사 해도 불려다니는군요...

  • 3. 글쎄요
    '10.4.14 11:20 PM (211.178.xxx.217)

    이런건 이혼을 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혼 이란걸 해보지 않고서 나는 갈꺼다. 갈 수 있다. 라고 해봤자
    그건 이혼 하기 전의 마음일뿐...

    이미 이혼했고, 또 전남편도 사망한 상태, 즉 말그대로 얼굴 볼일 없는 상태인데 뭐하러 갈까 싶네요.
    최진실, 조성민처럼 참석할까? 안할까? 대중의 관심이 쏠린것도 아닐진데...

  • 4. .
    '10.4.14 11:20 PM (122.42.xxx.73)

    남편 위해서 가나요? 아이 위해서 가는거지.
    나에겐 죽일 놈이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아버지 취급은 해주려고 노력해야 아이들이 상처를 안 받죠.

  • 5. 아이맘
    '10.4.14 11:21 PM (121.140.xxx.10)

    돌아가신 분은 40대 후반으로
    평소에 병원같은데는 절대 안가는 스타일이라
    무슨 지병이 있었는지도 모른답니다.
    그냥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다만...술을 거의 매일 왕창왕창 드셨답니다...
    부인이 얼마나 지겨웠으면 이혼을 했겠나...싶었어요.

  • 6. 오죽해서
    '10.4.14 11:23 PM (125.190.xxx.5)

    이혼했다는 가정하에...
    조문하기 싫을것 같고..진짜 밉고 밉고 밉다면 진짜 죽었는지 확인차
    한번 가볼까.....
    애들은 병원근처가서 잠시 불러 밥한끼 먹이고 토닥이다 올것 같네요..
    그것도 애들이 거부하면 말구요..

  • 7. ㅠㅠ
    '10.4.15 12:11 AM (125.179.xxx.132)

    전 같은일을 겪었는데요....큰애 두살때고...밑에동생들도 20살넘었을때에요....
    친정엄마돌아가셨는데...친정아빠 장례식장에 안오셨어요....

    에혀..쉽지않아요...발들이기가.....어려우실꺼에요

  • 8. ..
    '10.4.15 12:20 AM (61.78.xxx.156)

    그렇게 무심한듯해도
    그 이혼한 아이들 엄마
    가슴으론 쿵 했을거예요..
    얘들 데리고 잘이나 살아주지 이럼서..
    아마도 죽은 전 남편을 원망할지도 모르겠지요...
    왜 죽었냐 이 웬수야... 이렇게....
    아이들도 안됐고 엄마도 안됐고 죽은 아빠도 참 안 됐네요...

  • 9. 가기쉬운자리
    '10.4.15 12:34 AM (110.9.xxx.161)

    아니잖아요.

    그 부부가 어떻게 헤어졌는지 그 부부밖에 모르는데........

    그자리에 가지는 않아도 마음은 편치않을거예요.

    아이들도 훗날 더 크면 엄마를 이해할수있으려는지.....

  • 10. 갑니다
    '10.4.15 12:42 AM (211.201.xxx.77)

    내 아이들이 그곳에 있으니까요.

  • 11. 다정한 부부지만
    '10.4.15 12:48 AM (125.131.xxx.199)

    다정한 부부지만 지금도 남편없이 시집에 가기 싫은데, 이혼해서 시집식구들로 꽉 찬 장례식장에 안가고 싶을거 같아요.
    아이들이야 핏줄들과 함께 있으니 걱정할거 없을테고, 정 걱정되면 따로 불러내서 위로해주고요.
    부부는 돌아서면 남이니까요.

  • 12. ..
    '10.4.15 1:43 AM (211.199.xxx.73)

    부부는 돌아서면 남인건 맞는데 ...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문상 가는데
    내아이의 아버지가 죽었는데 안가는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완전 시댁식구들과 원수를 져서 다시는 못볼 이유가 있다면 몰라도
    그런거 아니면 그냥 아이들때문에라도 가서 아이들 좀 챙겨줄것 같아요.

  • 13. 아이들
    '10.4.15 2:23 AM (203.234.xxx.122)

    다른 것은 다 안보고
    오로지 울고있는 아이들을 안아주기위해서라도 가야할 것같아요.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은 황망한 아이들인데
    그때 엄마가 오면 얼마나 힘이 됐을까.. 아이들이 안됐네요.

  • 14. ..
    '10.4.15 2:42 AM (203.166.xxx.197)

    안가고 싶지만.. 저같으면 갑니다..
    가서 시댁식구들이 가해하면 애들 보는 앞에서 당하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애들 옆에 있어주고 올거구요..
    그 분도 뭔가 사정이 있으니 그러셨겠죠.. 그 분도 무지 갈등하셨을겁니다..

  • 15. 이런 된장!
    '10.4.15 8:07 AM (125.182.xxx.42)

    에효님 언니님 너무 안타깝네요. 죽은 전남편 아주 요물 입니다. 그걸 남자와 여자로 바꿔놓으면 답이 나오는데요.
    그 언니님....은 딸도 요물 이에요. 아빠와 딸이 엄마의 미래를 잡아먹었네요.

  • 16. 에효
    '10.4.15 8:51 AM (121.151.xxx.154)

    이런된장님
    말함부로하네요
    남의집 귀한아이에게 요물이라니요
    님의 안타깝다는 말조차 짜증스럽게 들립니다
    남의 말이라고 함부로하지마시길바랍니다

    결혼은 두사람이 햇고 이혼도 두사람이 햇지만 그속에서 제일
    힘든것은 아이들이지요
    그래서 언니는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다한것이랍니다
    그만큼 아이를 사랑하고 있고
    그사랑땜에 아이는 정말 바르게 잘 자라고있으니까요
    남의말이라고 함부로 말하는사람들 정말 싫습니다

  • 17. 다른건모르겠고
    '10.4.15 9:20 AM (203.244.xxx.254)

    이런된장! 님.....언니님이 안타까운건 맞지만...요물이라니요...... 님의 입이 요물입니다..
    아이를 낳는순간..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까지는 못질수있지만 책임감은 갖어야죠.
    그리고 어떤선택을 하던 그 언니분이 한 선택이잖아요.

  • 18. 엄마가
    '10.4.15 9:28 AM (180.64.xxx.147)

    자식을 위해 못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남의 귀한 자식에게 요물이란 말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말 중 하나 아닌가요?
    저도 에효님 언니와 같은 입장이었으면 아무리 미워 죽을 것 같은 인간이었어도
    그렇게 했을 거에요. 내 자식이 원하는 일이었잖아요.
    원글님 아들 친구 엄마에게 무슨 사정이 있었는 지도 모르고
    섣불리 원글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 19. !
    '10.4.15 11:22 AM (220.86.xxx.120)

    이런되장!님...
    참 어이없군요. 전 에효님 글 로 만도 가슴이 짠..하고만요........

  • 20. 그럴거예요
    '10.4.15 11:31 AM (124.49.xxx.81)

    전남편 생각하면 가고 싶어도 시댁생각하면 안가고 싶은거....
    저는 아마 안간다면 시댁식구보기 싫어서일수도 있어요
    아마 그분들 시댁식구때문에 이혼했을수도 있잖아요

  • 21. 어떻게
    '10.4.15 11:48 AM (203.142.xxx.230)

    이혼했냐에 틀릴것 같긴한데요. 저 개인적으로만 봤으면 가긴 갔을껍니다. 잠깐이라도.
    가서 아이들좀 안아주고 왔을듯해요. 얼마나 놀랐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 남편이 저한테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요. 아이들 보러 잠깐이라도 갔을것 같네요.

  • 22. 전..
    '10.4.15 11:56 AM (124.50.xxx.3)

    어찌됐건 뜨겁게 사랑하고 결혼한 남자고 아이들의 아빠기 때문에
    치가 떨리는 이유로 이혼했더라도 가볼거 같아요..
    다만 제가 큰 잘못을 해서 (바람을 폈다거나 등등)이혼한거라면 시댁식구들 눈총이 좀 무섭긴 할거 같네요..
    하여간 문상만하고 아이들 따로 불러내서 병원 근처에서 밥 먹으며 위로해줄거 같아요..
    어쨌건 아이들 아빠니까요..
    그리고 제가 정말로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했던 남편이었으니까요..

  • 23. 삐리리
    '10.4.15 12:17 PM (121.88.xxx.94)

    음..이혼한 남자쪽이던 여자쪽이던,

    각자 혼자인 상태라면 또 애들이 있고하면 잠깐 가볼수는 있겠지만..

    아이가 없이 이혼한 상태(사실 부부는 아이가 없음 완전한 내꺼가 아니더군요..아이가 몇이나 있어도 이혼하는구만..)라던가 재혼했다면 안가는게 예의라 생각합니다.

    뭐..재혼상태가 이해해주면 모를까(말이 이해지..할수없이 보내주는거지)..뭐하러 갑니까..거길..

    죽은 사람 가족도 있을텐데..이미 남남 된 사람들끼리 뭐..

    그정도로 도의적인 예의 차려줄 인연이었으면 이혼하지 않았었겠죠.

  • 24. 음....
    '10.4.15 3:23 PM (112.155.xxx.13)

    그러니 조성민이 생각나는군요.......

  • 25. 아무런
    '10.4.15 6:00 PM (61.252.xxx.200)

    아무런 정보도 없이 다른사람일을 말하는것 같아서 별루네요
    윗글자체에 애들은 아버지랑 살고 부인만 이혼하고 혼자 친정으로 가서 사는것 같기도 한데...
    이혼하는 사정이 어떤지
    아이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전혀 알수가 없구요
    뜨겁게 사랑해서 낳았는지 일면식없는 친구아버지와 비교도 안되고....이런 댓글 자체가 각자의 상식선이라서 왈가불가 하느거라서요
    여튼 안됐네요
    어린아이들이 잘 컸으면 합니다.

  • 26. ..........
    '10.4.15 6:36 PM (211.211.xxx.108)

    애들은 보내도 안갈 것 같습니다.
    시집식구들 보기 싫어서라도
    자기가독 그렇게 된거 여자때문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 27. ..
    '10.4.15 6:47 PM (110.14.xxx.110)

    좋게 이혼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얼마나 쌓인게 많을까 싶어요

  • 28. ..
    '10.4.15 7:11 PM (219.250.xxx.121)

    자식을 두고 이혼할 정도면 심했겠지만 저라면 이제 남편도 없고 아이를 위해서 갈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이 좋게 볼까 그생각도 할거 같구요. 핸드폰으로라도 그 앞에서 연락하고 만나서 다독이고 할거 같습니다. 이제 그 아이들 누가 키우나요..ㅠㅠ

  • 29. 그러게요
    '10.4.15 10:45 PM (61.253.xxx.78)

    부부사이야 어느누군들 알겠습니까 하지만 그어린 아이들 어찌키울런지...
    이험한 세상에 잘자라야 할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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