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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 두신 분 한식 자주 드시나요?
외국에 나간 김에 놀러갔던 적이 있는데
신랑이 가사도 육아도 잘 도와주고
평등적 사고방식에, 착하고 자상해서
외국인 남편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친구가 먹고 싶은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실컷 못 먹어서 조금 힘들어하더라구요
신랑이 매운 걸 잘 못 먹고 김치, 고추장, 된장 등 냄새도 별로 안 좋아해서
저녁을 신랑이 좋아하는 양식으로 챙겨주더군요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이라면 한식도 좋아할 듯 한데
이 친구는 외국에서 신랑이랑 만난 경우라서요
괜히 짠하더라구요
외국인과 결혼시에 이런 단점이 있을 줄 미처 생각 못했었네요
외국인 남편 두신 분들은 평소에 먹고 싶은 한식 맘껏 해드시는지 궁금해지네요
1. .
'10.4.13 9:18 PM (116.42.xxx.46)전 양식좋아하는데 외국인 남자랑 결혼할걸 그랬나봐요.ㅋ
2. 제동생..
'10.4.13 9:18 PM (122.128.xxx.223)미국유학가서 국제 결혼했습니다..(미국인 입니다..)
떡볶이. 순대.깁밥.갈비. 녹두전. 만두............... 못먹는것 없습니다..
아침에 흰쌀밥에 구운김.. 김치얹어 싸먹는게 맛있다더군요..
저 제부 보면서.. 이사람 전생에.. 한국사람 이었을꺼라는 생각 하는데요..3. .
'10.4.13 9:21 PM (61.78.xxx.26)전 외국인이랑 결혼하진 않았는데 주변에 많거든요. 보면 사람 나름이에요.
회사에서 혼자 점심 먹어도 식당가서 김치찌개 시켜서 땀 뻘뻘 흘리며 먹는 외국인 남자도 있구요 ^^
전혀 못 먹는 사람들은 못 먹고, 잘 먹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죠. 그래도 청국장같은건 별로더군요 ^^;;
외국 사람이 한국 입맛에 입맛에 맞춰줄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나부터 맞춰주기를 시작하는 게 좋겠죠.4. ..
'10.4.13 9:27 PM (81.63.xxx.249)한국사람 중에서도 첫 댓글 단 분처럼 양식 좋아하고 치즈나 파스타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김치, 된장, 나물만 좋아하는 토종 입맛도 있습니다. 외국나가서 현지식만 열심히 찾아다니고 즐기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햇반, 고추장, 컵라면 싸갖고 다니거나 한식에 목매는 분들도 많습니다.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죠. 한국음식 없어서 못 먹을만큼 식성 좋은 사람들도 있고, 김치 고추장 냄새만 맡아도 기절하듯이 넘어가는 사람들 있습니다.
원글님의 글에 나오는 외국인 남편처럼 가사일 열심히 도와주는 가정적인 사람들도 있고, 가부장 의식에 쩔어 부인을 쥐잡듯 잡는 인간들도 드물긴 하지만 존재합니다.
한국인 부인들도 마찬가지죠. 외국인 남편이 잔소리하건 말건 당당하게 청국장찌개 끓여먹는 사람도 있고, 남편눈치보며 마늘 한쪽 제대로 못 먹는 사람도 있어요. 외국인 남편이 한식 먹고 싶어하지만 손이 많이 가고 귀찮다는 이유로 양식만 먹고 사는 한국인 부인도 봤습니다.
천차만별이고 집집마다 개인마다 다릅니다.5. ..
'10.4.13 9:35 PM (125.128.xxx.208)신랑이 한식을 그닥 즐기지 않아서 저녁은 신랑 좋아하는 양식으로 차린다고 하시는데......
사실 양식이 편한 점도 있어요. 서양애들, 가정에서 먹는 음식은 순식간에 차려서 한 접시에 담아 먹기 때문에 손 많이 가는 한식보다 준비하기도 편하고 하죠. 영양은 잠시 별개-.- 우리집 사람은 양식은 본인이 직접 만들고 한식은 제가 하고 그래요.
근데 문제는 신랑이 좋아하지 않아서 준비하지 못하는, 혹은 꺼려지는 그 상황이 외국 생활하는데서 오는 적적함에 확대 투영되어서 스스로 위축되시는가 보네요. 혹시 전업이시면 낮에는 한식으로 드시고 저녁에는 양식으로 준비하시거나 함께 일하신다면 한식과 양식 식단을 조절하시는게 좋으시겠네요. 한식 중에서도 장이나 젓갈 들어간 음식 말고도 외국인에게 한식 거부감 없이 준비할 수 있는게 있잖아요.
친구분이 하나를 배려해 준다면 신랑분도 다른 부분에서 친구분을 배려해 주실 수 있으시겠죠.
사족으로..우리집 사람이 못먹는 음식은 묵, 미역국, 청국장, 순대랍니다.ㅋ6. ,
'10.4.13 9:38 PM (61.73.xxx.134)제가 외국 살면서 많이 본 건 같은 한국인이고 외국인과 사는 아줌마 집에 가서
먹고 오던데요.
그래도 남편이 냄새 난다고 해서 집에도 남편 없을 때 들어가던데요.
자긴 아예 안 먹고 산다면서 그 아줌마 불쌍하다고 볼 때마다
말 하던게 기억나요. 어쩜 그 아줌마도 남편하고 마찰도 싫고 일하러 나가는데
음식 냄새땜에 위축될까봐 못 먹으면서 그래서 그랬는지 남을 불ㄹ쌍하다더군요.
내가 보기엔 그 아줌마도 내 눈엔 ...7. 저는
'10.4.13 9:41 PM (86.69.xxx.187)전생에 한국인이었던 외국 남자랑 살아여...
에흐...김치 좀 조금씩 먹었으면 좋겠어요.
떡볶이는 광속으로 먹어요, 순두부는 입이 데어도 뜨거울 때 훌훌 마셔야 한다고...ㅜ..ㅜ8. 사람나름
'10.4.13 9:56 PM (203.170.xxx.71)맞아요
김치냄새 싫다고 자기있을때 못먹게 하는 남자도 봤고
자기가 앞장서서 김치찌개끓이는 남자도 봤죠
근데 전자는 너무 이기적이죠?
배우자의 문화도 이해못하면서 결혼생활을 어떻게하려고..
전 그런 느낌이 들엇어요9. 음
'10.4.13 10:31 PM (203.218.xxx.133)제3국에서 만난 유럽남자인데 저도 못먹는 거 빼고 다 먹어요.
매운 거 엄청 좋아하고 매운 거 먹다 제가 헥헥대면
자기가 매운 거 더 잘먹는다고 막 뿌듯해해요.
갈비 이런거 물론 좋아하고요 비빔냉면 킬러에
청국장도 잘 먹고 나물 잔뜩 들어간 비빔밥 엄청 좋아해요.
대한항공 타면 꼭 비빔밥 달라 그러고 고추장 더 주세요~해요 ㅋㅋ
찌개나 국 끓이면 꼭 밥 말아먹고요..
한국 가서 식당가면 아줌마들한테 사랑받아요 ㅋㅋ
장모님이랑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이 최고래요 ㅋ10. 제 남편이
'10.4.13 11:57 PM (93.232.xxx.106)유럽남자인데 한국음심 다 잘먹어요..
심지어는 멍멍탕까지도요..^^
아퍼서 끙끙거리고 있을 때 된장국 끓여서 주면 얼른 일어나 먹고 기운차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게으르다 보니 준비하기 간단한 이 곳 음식을 주로 한다는 거죠..^^
게다가 제 아들이 매운 것을 싫어해서 심심한 음식만을 만들다 보니
한식준비를 해도 다 심심해요...
덕분에 심각한 위장장애로 고생한 제 위만 건강해졌네요..11. 헛
'10.4.14 12:04 AM (24.211.xxx.211)살면서 먹는 즐거움이 얼만데 한국 사람이랑 결혼하고 김치 냄새, 된장냄새 갖고 타박을 한대요. ㅡㅡ; 근데 사람 나름인게 맞는게 저 아는 분은(50대) 미국인 남편이랑 미국에서 살면서
장도 띄워 드시더라고요. 입맛도 입맛이지만 이럴 때 보면 부부 관계에도 권력 구조가 있는것 같아요. ㅎㅎ12. 유럽
'10.4.14 12:05 AM (88.164.xxx.239)유럽남자인데요. 홍어삼합도 먹어요. ㅋㅋㅋ
대신 자국(프랑스)에서 유명한 치즈는 입에도 못댄다죠.(제가 언젠가 고르곤졸라를 권했더니 토하더군요.) ㅋㅋㅋㅋ
점심은 회사에서 프랑스식 먹으니깐 저녁은 꼭 한식으로 먹어요. 버터도 없고 기름도 많이 안들어가고, 건강식인 한식이 좋다나요?? 싫어하는 음식은 짜장면 (짜증나면 이라고 불러요 ㅋ) 이랑 순대. 그거 빼곤 다 잘 먹는거 같아요~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제 주변에 국제커플 중엔 다행이 없는데, 건너건너 듣다보면 한국음식 냄새난다고 완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음식이야 자기 취향이라지만, 한국 음식이라면 이그조틱하다며 대놓고 안먹는 사람들 보면 은근 기분 나빠요~13. ^^
'10.4.14 12:38 AM (168.154.xxx.35)한국음식이 건강식 같아여~
영국인인데, 매운거 진짜 잘먹고... 인터넷에서 배워서, 한국음식을 저한테 해준답니당 ㅋㅋ
특기- 닭갈비, 된장찌게, 김치찌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