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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윗집에서 줄넘기 했다 하신 님~~~

동급 최강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10-04-08 21:21:17
층간 소음 피해로 님 댁이 최고라고 하셨는데요.
에이 그걸로 뭐 최고씩이나요...

우리 윗집 503호 얘기 좀 들어보실라우?

맨날 장작 패는 소리가 납니다.
방문이나 욕실문 닫는 소리가 아닐까 사료됩니다만, 대체 방문을 어찌 닫으면 그런 소리가 날 지 심히 궁금합니다.

드르럭꽝 드르럭꽝 수시때때로 미닫이문 세게 여닫는 소리 들립니다.
전혀 미닫이문 없는 구조예요.
정말 그건 무슨 소리일까...심히 궁금합니다.
제가 매일 책상에 앉아 있으면 수시로 바로 머리 위에서 생생하게 납니다.
참고로 저층아파트라 윗집이 끝집입니다.

팽이를 현관이나 욕실 바닥에서 주로 하지요.
치는 팽이 말고 요즘 딱 떨어뜨려 돌아가게 하는 팽이들 있지요?
지난 번 오밤중에도 안방 욕실에서 하대요?
한 시간 가까이 딱딱 소리 들으며 뒤척였습니다.

겨울엔 안방 욕실에서 온 가족이 돌아가며 물 받아 목욕합니다.
밤 열두 시 넘어도 하더만요.
안방 욕실에는 욕조가 없고 욕조 놓기엔 협소해요.
그런데, 빨간 고무 다라이를 놓고 하는 지 어떤 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엄청난 양의 물 내리는 소리 돌아가며 들려주면서 히히덕거리며 목욕합니다.
그리고, 그 밤에 욕실 나오면서 문 꽝 닫아주는 쎈스~~~

그나마 아이들 없는 오전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예요.
그런데, 윗집 여자 혼자 있을 때도, 의자 끼익끼익, 딱딱쿵쿵...인간의 탈을 쓴 소음머쉰이 아닌가 싶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그래...생활소음이지뭐...하면서 애교로 넘깁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가 진공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하면...피할 때도 없고 그야말로 융단폭격입니다.
청소기 윙윙거리는 소리야 어느 집에서라도 내는 소음이지요. 그건 저희 집도, 다른 집들도 내고요.
그런데, 이 여자는 뭘 이리저리 집어던지면서 청소를 합니다.
의성어로 표현하자면 '쿠르릉콰앙쾅따악딱우르르르' 쯤 되려나요?

아마도 바닥 정리를 전혀 안 하고 청소를 하나 본데요.
아주 기냥 원목 장난감이 제 위로 쏟아지는 느낌이예요.

제 귀가 소머즈 귀거나 제가 신경줄이 엄청 탱탱한 사람이어서일까요?

십년 정도 같은 집에 살고 있어요.
윗집 여러 번 바뀌었어도 윗집 발자국 소리 한 번 못 듣고 살았습니다.
층간소음? 그런 게 뭐지? 하고 살았었어요.

그 동안 너무 좋은 분들이 윗층에 사셨었다는 거 윗집이 이사 온 일년 전부터 뼈저리게 깨닫고 살고 있는 중입니다.

참다가 전화했어요.
예상대로 적반하장으로 나오더군요.
그래도 좋게좋게 얘기했어요.
그 이후로도 백 번 쯤 참다 전화하길 몇 번 더 했어요.
자기네 아니다, 무슨 소리냐...그러더군요. 그래도 꾹 참고 예의 갖춰 응대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못 참고 폭발했더니, 그제서야 자기네라고 홧김에 실토하더군요.

그런데, 일년 넘었는데, 아직 윗집 사람들 얼굴도 모릅니다.
전 한 번이라도 저희 집에 미안하다고 내려올 줄 알았어요.
이런 집도 있어요.
IP : 113.199.xxx.1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4.8 9:22 PM (113.199.xxx.117)

    중요한 걸 빠뜨렸습니다.
    연날리기도 한다우...ㅎㅎ

  • 2.
    '10.4.8 10:55 PM (121.170.xxx.223)

    U~ Win ㅎ

  • 3. ㅋㅋ
    '10.4.8 11:12 PM (118.217.xxx.47)

    원글님 윗집 층간소음 유발 지존으로 인정합니다.

    저희 윗집도 발뒤꿈치로 쿵쿵 걷고, 문 쾅쾅 여닫고, 살림 험하게 놓고, 욕조 배수구에 나무막대 넣어서 오수관 누수로 우리집 벽과 천장 곰팡이 슬게 만들고..
    이렇다 보니까 이런 사람은 조심성 없고, 왠지 평소 모습도 호감가는 스타일은 아닐거라는 편견까지 생겼어요.
    실제로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외모마저 제 생각이 맞을거라는 확신이 들게 생겼더라구요 .-_-
    저도 속상해서 익게를 빌려 윗집 흉 좀 봤어요.

  • 4. 오메~
    '10.4.9 9:13 AM (110.10.xxx.216)

    윗집에서 줄넘기..

    ㅎㅎㅎ 저에요
    저 울 애들 저학년일 때
    저녁 7~8시면 저녁 먹고나서 조용히 공부하고 있을 시간인데(겨울엔 깜깜하게 무섭지요)
    어디서 울고불고~~ 귀곡성을 연상시키는 호곡소리..

    애들은 무섭다고 울먹울먹
    그래서 가만히 들어봤더니
    밑에 집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통성기도'라는걸 하더라구요
    새벽 4시에 조용*목사 설교 있는대로 크게 틀어놓고
    새벽 2시에 부부싸움 하는거야..
    애들이 자고 있으니 그만인데
    그 시간에 울고불고 하니 귀곡산장이 따로 없더군요

    싸우기도 싫고 해서
    그 귀곡성 끝날 때까지 거실에 줄넘기 훌라후프 꺼내놓고 하라고 했어요
    시끄럽다고 올라오면 저도 한마디 하려구요

    우리는 아랫 집에서 곡소리 들리면 줄넘기 시간이었어요

  • 5. 오메~
    '10.4.9 9:19 AM (110.10.xxx.216)

    동네에 물어보니 그집 시끄럽다고 원성이 자자한데
    아줌마 아저씨 워낙 드세게 생겨서 아무도 반항 못하고 살았거든요

    그렇게 좀 살더니 이사가더라구요
    저한테 줄넘기 했다고 욕하시려는 분들..
    역지사지 해 주세요~
    전 아랫집 복이 있는 편이라 울 애들 시끄럽다고 올라온 적이 없는 집입니다
    딱 한번 있네요
    다른 집에서 저 외출 중에 남편이 애들 데리고 노는데 아랫집 아저씨 야근하고 낮에 잠자고 있다고 오늘 좀 조용해달라고 전화 받은거...
    집에 와서 남편을 잡았네요.. 시끄럽게 놀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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