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남한강 일대를 돌아보고 왔다. 강을 살리겠다고 정부는 말하는데 직접 눈으로 보면서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대로 강에 콘크리트 덩어리를 입혀 생명을 몰아내고 빈껍데기를 만들겠다는 것과 다를 봐 없었다.
4대강을 이런 식으로 결코 살릴 수 없는 노릇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강의 절반을 막고 한 쪽을 공사하는데 참아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을 정부가 벌이고 있었다. 이런 현실을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본다면 기절할 모습들 뿐이었다.
허옇게 들어난 강바닥 그것도 부족해서 강바닦을 포크레인이 파내고 있었다. 강에서 파낸 모래들은 강주변에 쌓아올려 산을 만들고 있었다. 안반이 있는 곳은 함마드릴로 뚫고 있는 것을 보며 정말 미치지 않고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가는 곳마다 현장을 지키고 있었고 그곳은 마치 국가 기밀사업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뭐가 두려워 공사하는데 모든 국민들에게 개방을 하지 않고 있을까. 정부 말을 빌리면 그 좋은 강살리기를 하면서 현장을 보고 기념할 수 있도록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남한강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4대강 사업은 강을 살리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정부의 말대로 4대강 사업이 강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왜 그렇게 당당하게 뉴스나 신문에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지상파 방송 역시 특집이라도 꾸며 4대강 사업을 국민들에고 있는그대로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모든 공사 현장을 매일 보여주고 그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홍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떤 방송도 제대로 보도 하지 않고 있다.
단 몇 분의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4대강 사업은 우리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뉴스 화면에 잠깐 지나가는 것을 통해서는 4대강 사업의 비극을 알 수 없다. 한번 쯤 강에 가서 그 비극을 보고 오는 길이 4대강 사업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현장을 직접 시간을 내서 4대강 현장을 보고 오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 역시 4대강 사업이 당당하고 강을 살리는 일이라면 국민들에게 4대강 공사 현장을 개방하고 직접 견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길 바란다.
2010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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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百聞不如一見이다
ㅠ.ㅠ 조회수 : 258
작성일 : 2010-04-06 11:08:56
IP : 203.250.xxx.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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