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들에게 위험한 일이 있었습니다.
고층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바로옆으로 소주병 같은 것이 떨어져 박살이 난 사건이죠.
엄마인 저는 그 사실을 밤에야 알게 되었고
다음날 관리실에 가서 얘기를 해보니,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별다른 대응은 해줄수가 없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경찰에 신고를 했더니 바로 경찰이 출동해 왔고, 저는 상황설명을 했죠.
아이가 천만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문제이다.. 저 유리파편을 좀 보시라고... 박살이 난 걸로 미루어 볼 때 특정라인의 고층이상에서 떨어뜨린 거 같은데..나와 함께 세대 방문을 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시켜야 하지 않겠느냐... 제가 그랬거든요.
경찰관이 하는 얘기는,
특정라인에서 던졌다는 확신도 없고, 이 아파트 주민이 아닌 사람이 옥상에 올라가서 던졌을 수도 있고,
주민이 청소하다 실수로 떨어뜨렸을 수도 있는 걸 범죄자로 몰고 가는 건 안된다...
억울하시겠지만 관리실차원에서 공고문 붙이고 방송 한 번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우리는 만능이 아니다...
그러면서 바쁜지 얼른 마무리 짓고 가려고 하는 눈치였습니다.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꼭 큰일이 나야지 중대한 사건이냐고.. 그냥 넘어가면 그 누군가는 다음에 또 그런 짓을
할 거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데, 주민들의 질타가 무서워서 방문하는 것도 못해 주겠다고 하느냐고
그랬어요.
저는 사실 이런일도 처음이고 경찰한테 내가 뭘 요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만 경찰이 저런 태도로 나오니 부르르 떨리더군요.
철없는 아이가 그랬는지, 술취한 인간이 그랬는지 그 인간은 내려다보고 비웃고 있을 것만 같고,(바로 그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거든요)
제 아이는 그 이후로 자꾸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이 안온다고 하구요...
제가 반발하니까 경찰이 제시한 최종의견은.
자신이 직접 방송을 해주고, 공고문에다 경찰서이름 넣어주는 걸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잠재되어 있는 위험요소 아닐까요?
아이더러 저는 그 놀이터 못가게 했고, 다른 아파트를 지나갈 때도 자꾸만 불안하고 인도와 바짝 붙은 베란다 구조로 되어 있는 아파트는 정말이지 불편하게 느껴지고 그렇네요.
참고로,
이런 일이 생기면 웬만해서는 범인을 찾기가 어렵겠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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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내가 아파트에서 벌인 논쟁
경찰 조회수 : 842
작성일 : 2010-04-06 11:04:24
IP : 121.165.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얼마전에..
'10.4.6 11:28 AM (121.144.xxx.127)울 옆동에서 돌?..뭔 가를 던져 주차된 차 유리 깨지고 파편들,,
양심적은 그 집 아빠가 자기 애를 데리고 나와 차 확인하고 경비실에 연락해
차 주인께 잘못 사과하고 차 주인 입회하에
보험회사 까지 불러 모두 변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그 동은 96세대인데 만약 * 자수 않했다면 어떻게 범인을 찾을까요?
관리실에서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이런 양심적인 분이 얼마나 되겠어요.
불 덜꺼진 담배꽁초,소줏병,깬...휴지뭉치. 쓰고 난 아기 기저귀까지 던지는 나쁜 사람들..
그 잘못으로인해 다치게 되고 위험하고 기분나쁘고,,2. ..
'10.4.6 11:32 AM (220.117.xxx.80)참 위험한일이죠. 몇년전에 울아파트는 어떤 미친놈이 식칼도 던졌어요.
경찰오고 방송하고 그랬는데 범인은 못잡았어요3. ..
'10.4.6 11:51 AM (180.227.xxx.53)깨진 소주병을 가지고 국과수로 달려가 지문췌치해서 아파트모든 사람 오라가라 불러들이고
혹 그시간에 같은 사건이 일어날까 경찰들 깔려있고 탐문수사하고...
혹여 그 아파트주민이 아니라는 추측이 있을 경우 인근 주민까지 모두 잡아다 대질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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