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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영아 어린이집 맡기는거요..
많은 고민 끝에 답을 찾지못해 선배님들께 문의드립니다.
태어난지 갓 3개월 조금 지난 아이를 영아전문 어린이 집에 맡기려고 합니다.
물론 직장맘이구요..
친정과, 시댁에서 사정상 아이를 봐주실 수 가 없어서 내리게 된 결론입니다.
제가 직장을 그만두기는 조금 힘이 들어서요..
그냥 맘이 참 답답하네요..
아직 목도 못가누는 아이를 남의손에 맡기려는게...
혹시 저처럼 직장맘이 신 분들 중에 갓난아이 맡겨 보신 분 계신지요?
애기가 혹시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그렇진 않은가요?
믿을 만한 시설 잘 찾아서 맡길 것이긴 하지만..그래도....
어쩔수 없이 맡겨야 하지만..정말 계속 많이 망설여 지네요...ㅜㅜ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1. 저요
'10.4.1 4:13 PM (125.131.xxx.167)우리애 3개월 부터 영아전담 어린이집 다녔어요.
중간중간 좀 힘들었는데.
지금 22개월 됐는데요.
잘 웃고 애교 많고 정서불안 같은거 없어요.
눈치 보는 것도 없고, 애정결핍에서 오는 식탐도 없구요.
자신감도 높구요.
처음에 맡길때는 정말 미친듯이 속상하고 그랬는데요.
제 성격상 제가 키운것보다 나았던 방법이였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애착형성이 제일 걱정됐었는데.
집에 데려오면 무조건 아무것도 안하고 30분 정도는 안고 있었어요.
집안일 보다 애 먼저 챙겼구요.
내 손으로 못키운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햇는데.
엄마가 속상해 하면 애도 금방 알아챈다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구요.
다른 방법이 없으시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엄마나 아이한테나 좋은 것 같아요..2. 이든이맘
'10.4.1 4:13 PM (222.110.xxx.50)저희 아이.. 생후 10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했지만
재태주수 28주 미숙아로 태어난 터라 생후6-7개월 아기나 마찬가지였어요
다른 애들보다 발달이 느려 막 목 가누고 엎드려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입학 당시 영아반에 더 어린 아이들도 있었구요..
지금 어린이집 다닌지 거의 1년 다 되어가요(현재 20개월)
정서불안 같은거 전혀 없구요.. 좋은 선생님과 시설 만난 덕도 있지만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낯가림도 없고 발달도 빨라요..
전 처음에 친정엄마한테 전적으로 육아를 맡기다가 어린이집에 보냈거든요
아무래도 할머니나 엄마는 힘들면 아이한테 짜증도 내고 화도 내잖아요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굉장히 능숙하셔서 그런지.. 짜증도 없고 항상 웃어주시니까
지금도 담당 선생님 만나면 저한테 하듯이 꼬옥 안고 뽀뽀도 해주고 그래요..^^
너무 걱정마세요.. 처음 보내시고 나서는 걱정도 되시겠지만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가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꼼꼼히 챙겨보시면 걱정도 줄어들거에요.. 아이도 잘 적응할 거구요..^^3. ..
'10.4.1 4:28 PM (118.32.xxx.176)이든이가 그랬어요??
지금은 완전크지 않나요??4. 이든이맘
'10.4.1 4:59 PM (222.110.xxx.50)..님
저희 이든이 아시나봐요^^*
네... 커요...^^;;;
28주2일에 1200g으로 태어났는데요
지금은 뭐...우량우량합니다...
(너무) 작게 낳아 (너무)크게 키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하더군요...ㅠㅠ5. 그건요.
'10.4.1 6:26 PM (122.35.xxx.230)어린이집만 잘 찾으시면 되요.
그리고 .님 말씀처럼 아이 키우는 건 양이 아니라 질이에요.
하루종일 끼고 앉아서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것보다, 어린이집 보내고 돌아온 후 30분을 보더라도 완전 사랑으로 끼고 앉으세요.
저희 언니, 3개월 지나서 산후도우미 했었던 아주머니가 돌봐줬어요.
5일은 그 아줌마 집에, 주말되면 언니가 데리고 오고 그랬는데요.
일주일에 이틀만 부모 만나는 것 정말 안좋더라고요. 언니 지금 후회해요.
그땐 너무 힘들고 도와줄 사람은 없고... 최후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대기업 부장급이어서 일찍 퇴근해서 애를 챙기기 어려웠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런 식의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는 것보다 어린이집처럼 또래들 있는 곳이 훨씬 나아요.
단 원장을 잘 살피고요. 선입관으로 그러면 안되겠지만 외모나 뭐..화장이나 말투 등등 님과 잘 맞아야 해요.
전 원장을 보고 바로 결정했고요. 18개월부터 맡겼었지만 지금도 그곳이 좋았다는 생각해요.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인생...어떻게 하든 자기 운명 팔자 그런 것까지 님이 다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하지 마시고요.
쿨하게 보내세요.6. 하지만
'10.4.1 6:30 PM (122.35.xxx.230)항상 아이를 잘 살피고요. 내가 아이를 잘 관찰하고 있음을 넌지시 원장에게 티내세요.
혹 긁히거나 이상하거나 한 부분이 있으면, 화내거나 짜증내지 말고,
굉장히 감사해하면서 그런데요...하고 소심하게 체크는 하세요.
엄마가 꼼꼼히 챙기고 있음이 암시되는 아이에게 아무래도 한번씩 눈이 더 가거든요.
저도 직장맘이어서 늘 일종의 죄책감 가지고 키우는데요. 전업인 친구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전업이라고 절대로 더 잘해주지 않는다고,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때리고 그러니 절대 죄책감 가지지 말라고요.
단 동영상은 많이 찍어두세요. 주말에요. ^^
나중에 대여섯살 되서 그런거 매일 보면서 상당히 행복해해요. 커서도 그런다고 하네요. 선배들 말이요.
양적 시간을 많이 하는 것보다, 증거를 남기고 짧은 시간 전폭적인 사랑을 해주면,
커서 상당히 사랑받는 아이였던 것처럼 기억한답니다.7. 우리딸
'10.4.1 8:47 PM (220.117.xxx.40)83일에 맡겼어요..저도 친정 시댁 도움 받을 형편이 않 되었고...3년 영아전담 다니고..올해 유치원 갔어요..영아전담에서 너무나 잘 키워 주셔서....조금 그리고 윗님도 말씀 하셨지만...기본적으로 아이한테 항상 관심을 두셔야 해요..보면 아이한테 무관심한 엄마 많터라구여..엄마가 아이한테 관심 많아야 선생님들도 아이한테 더 잘 해주더라구요....저 같은 경우엔 주말에는 아이를 위해 많이 놀아주고..데리고 나들이 다니고.....주말에는 아이한테 올인했어요..전 어린이집 맡기고...그래도 밤마다 제가 데리고 자고..저녁에도 서로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인지,..오히려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 그랬으면 더 서먹서먹 했을꺼 같아요...나중에 커서라도 아이한테 ..너가 몇개월때 이했다 저랬다 하고 해줄 이야기도 많고 암튼 원글님 친정 시댁 도움 못 받으면 참 서러울때 많지만 그래도 엄마가 독하게 마음 먹으셔야 해요..그래도 난 매일 너와 함께 한다 너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저는 그러면서 힘들때마다 나름대로 자부심 느끼고 키웠어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일부러 로그인 해서 답글 달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