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글 보고, 제 엄마 같은 사람도 있어요.
작성일 : 2010-03-31 10:44:41
842394
초딩때, 글짓기를 엄마가 다 해줬어요.
난 내 스스로 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상을 매일 받았어요. 동네 아줌마들한테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대학땐, 20만원이 넘는 전공책을 필수도 아닌데 제가 막 질러버려서
엄마가 출판사 직원이랑 싸우면서 9만원으로 마무리지어주는 능력...ㅠ
26살 첫직장때, imf 때 밀린월급을 못받고 나올뻔했는데,
엄마가 직장까지 와서 사장이랑 얘기해서 받아줬어요.(싸운건 아니고, 사장이 안주면 아마 싸웠을듯..)
이런 생활속에서 그런게 잘못된건지 그때 당시에도 인지 하지 못하고 있던 나.... ㅠㅠ
언뜻보면 마마걸 같은데, 웬수같이 지내는거 보면 아닌거 같고.... ㅜㅜ
슈퍼원글님은 우리엄마에 비하면 쨉이 안될듯... (폄하발언 진심 절대 아닙니다요..)
저도 과거 성장할때 생각하게 되면서... 많은 결심 하게 되네요.. ㅜ,.ㅡ
IP : 121.136.xxx.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윗님...
'10.3.31 10:52 AM
(175.114.xxx.166)
안타까운 맘이드는글인데,,, 마지막 ..이쯤되면 진짜.미칩니다......... 에서 웃음 빵~~
2. 원글님
'10.3.31 11:05 AM
(220.88.xxx.254)
공감합니다.
살다보니 차라리 어릴때 좀 강하게 키워주시지 하다가도
부모님도 순진했구나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ㅎㅎ
근데 전 쓴소리가 그렇게 싫지않아요.
듣기좋은 소리보단 객관적인 소리가 더 아쉬워요.
3. 헉
'10.3.31 12:59 PM
(218.38.xxx.130)
님이 지금 20대 후반-30대 초반 이실 텐데
20년 전에도 글짓기를 대신 해주는 열성 어머니라니..^^; 대단하시네요
요즘에야 그런 엄마들이 너무 많아 얘깃거리도 안 되지만요....
4. 몽
'10.3.31 2:04 PM
(115.136.xxx.24)
제 엄마는 좀 반대였어요,,
우리집 형제들은 자기 일은 다 자기가 해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울엄마,, 최근에 이러시더군요 '내가 너무 무능해서,, 니들 고생을 많이 시켰다,,'
하지만 그렇게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놔둬서,, 오히려 다행스럽고 고마운 면도 많이 있어요,,,
5. 흠
'10.3.31 2:29 PM
(61.32.xxx.50)
저는 초 4때부터 제 운동화는 제가 빨았어요.
유명 사립초 다녔고 안배워본 악기가 없어요.
외국에서 공부할때 정말 포기할까싶어 집에 전화했더니, 목소리만 듣고도 다 아시더라구요.
힘들면 들어와라. 괜찮다.... 그 말씀이후로 마음 다잡고 학교 잘 마쳤습니다.
항상 여자도 능력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한번도 직장을 관둔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요.
지금도 좋은 직장에 다니며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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