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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김병욱거는 무조건 볼거 같아요

...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10-03-20 11:15:42
충격적인 결말로 잠시 멍했던건 사실이지만
김병욱피디 스타일
왠지 넘 맘에 드네요,,,,--;;

결말때문에 너무나도 욕 많이 먹었지만
전에 경향신문인터뷰를 떠올리니
그에게 해피엔딩을 기대하는건 상당한 무리인거 같아요

본인 스스로가 비관적이고 염세주의적인 사람이라 말했고
학창시절
헤르만헤세에 너무빠져서 허무감에 몇날며칠 골방에 쳐박혀서 거의 귀신몰골을하고있어
어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기절하셨다고했나? 기절할뻔하셨다고 했나,,,

하연간 그에게 인생은 해피엔딩과는 좀 거리가 있는듯하더군요
그가 만든 시트콤중 눈물이 가장많았던 이번 지붕킥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도 했고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 작품이라고도 했죠

저도 김피디 작품중 이번 작품이 가장 맘에 들어요
그 전 작품들은 그냥 드문드문 봤었거든요

시트콤이 왜이러냐고 불만이신분들 마음도 이해가 되는데
즐거운 시트콤 납득이 가고 해피엔딩을 그리는 피디는 어짜피 많잖아요

김병욱 피디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막장이라는 범주에 넣는거야말로 막장스러운 발언이 아닐지..
그냥 이런 이야기를 하는 감독도 있구나 하면 될거같은데...
저는 그저 김병욱피디에 호감이 가고 우리나라 방송에서 남다른 그의 존재가 흥미롭네요

그의 웃음의 포인트와 절절한 비극에
카타르시스를 마구 느끼는 나는..완벽한 스뎅라인인듯 ㅎㅎ

다음 작품 또 언제 할런지
넘 기대되요
IP : 125.142.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뒷심이 부족
    '10.3.20 11:24 AM (58.120.xxx.200)

    이사람이 만든 시트콤 보다가
    다른 사람이 만든 시트콤 보면 캐릭터만 희화 되서
    약간 학예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연출도 뛰어나고 완성도 있게 잘 만들고 인간의 심리를 파고 들어가 세밀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웃음으로 연결시켜주고
    웃기지만 눈물흘리게도 해주고 ,,
    시트콤 감독으로는 정말 뛰어나다 생각하는데
    러브라인으로 보자면
    너무 뒷심이 약해요
    초기에 사람 설레게하고 몰입하게 만드는것 귀신 같이 잘하는데
    중간에 선호하는 여자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줄거리가 산으로 가다가
    결말에는 자기 평소 가치관대로 느닷없이 몰아붙여요
    김피디 러브라인중 제가 젤 아름답게 생각하는 라인은
    거킥의 민호 -유미 라인,,,,,
    별로 라인이라고 생각조차 안하지만
    정말 고딩스럽게 재밋고 즐겁게 티격태격하다가
    민호가 아픈 유미를 정보요원 차에 태어다 주며 눈물의 이별을 하고는
    서로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채
    마냥 그리워하면서 살게 되는 결말이죠
    실제 시청자도 유미가 죽었나 살았나 알수없는,,,,

  • 2. 원글
    '10.3.20 11:34 AM (125.142.xxx.212)

    윗님 글을 보니 그런면도 좀 없잖아 있는거 같네요
    그래도 실소만 나오는 여타 시트콤이라 불리는 다른 감독들의 작품에 비하면
    과히 독보적이죠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도 잘 안보는 저로선
    김피디의 삶에 대한 시선과 인생에 대한 해석, 인간에 대한 연민이 너무 와닿아요
    정말 넘 기대되는 감독이에요

  • 3. 왕팬
    '10.3.20 11:38 AM (221.138.xxx.8)

    전 이 감독 왕팬입니다.
    이 사람은 캐릭터 하나는 확실하게 잡고 가잖아요.
    캐릭터의 힘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감독이죠.
    그 캐릭터빨로 심하게 떴다가 처참하게 무너진 정일우는 좀 안된 케이스이긴 하지만...
    그리고 시트콤이지만 절대 엉성하게 스토리를 잡아가지 않는다는것.
    치밀하게 계획하고 만든다는것.
    어쩌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흔히 가지는 유치하고, 때로는 대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근질거리는 부분들을 캐릭터들을 통해서 명확하게 끄집어 내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죠.
    예를 들자면 준혁이가 세경이 삼촌에게만 목도리를 떠준것을 알고 질투심에 힘들어하다가 세경이 자기를 위해 목도리를 떠준 것을 들고 삼촌것과 자기것의 길이를 비교하곤 자기것이 더 긴것에 매우 기뻐하죠. 너무 너무 세심하게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하는 대목이죠.

    사실, 하이킥 시리즈로 들어서면서 러브라인에 더 무게를 두는것 같긴해요.
    전작들에선 가족시트콤 답게 가족중심적으로 더 많이 끌어갔거든요.
    물론 그 안에서 정치적인 풍자도 간혹 섞어넣었고,
    인간이 가지는 드러내긴 뭣한 치부들도 코믹스럽게 풍자해주었죠.


    어쨌든 이 사람 시트콤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거예요. (적어도 저는 실망시킨 적 없었던거 같아요)
    이번 결말도 전 만족해요

    이 감독 덕분에 왠만한 시트콤은 정말 시시해서 볼 수 가 없다는...

  • 4. ,.,
    '10.3.20 11:46 AM (58.120.xxx.200)

    러브라인은 어쩔수 없었던게
    거킥 바로전에 sbs에서 하던 시트콤이 조기종영당햇어요 시청률 문제로
    외주제작사 피디인데다가 자존심도 있을테고 등등
    여러모로 고심끝에
    시트콤에 멜로와 미스테리까지 넣어서 비장의카드로 만든게 거킥인데
    러브라인땜에 욕은 엄청 먹어도 열렬한 추중자와 중독성을 만든다는걸 몸소 체험했겠죠
    수많은 화제성과 시청률 광고 등으로 보답을 받았고
    그러니 이번에도 그럴 뿌리칠수 없었을테고 앞으로도 계속 되지 않을지??
    그래도 웬만한 드라마 보다 훨 예쁘고 아름다운 장면 음악들 보여주고
    달달하게도 잘 만들고 .. 진부하지도 않고 ...
    멜로장면 참 잘 만든다고 생각해요
    음악 선곡도 너무 뛰어나고,,,,근데 설정이 너무 무리수죠
    식모를두고 조카 삼촌
    선생님 사이에두고 조카와 삼촌이 제자와동료교사 자격으로
    아니면 친구의전남편과 사귀고,,,
    그전에 이모인 홍리나 애인을 좋아하는조카 최정윤 등등

  • 5. ...
    '10.3.20 11:56 AM (218.153.xxx.232)

    최고의 키스신이었죠, 역대 드라마 중.
    준혁학생과 세경의..

  • 6. 그건
    '10.3.20 1:10 PM (115.21.xxx.175)

    준-세 커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나 최고의 키스신이었겠죠.

  • 7. 여기요
    '10.3.20 1:55 PM (59.31.xxx.183)

    저두 왕팬이요~

  • 8. nn
    '10.3.20 10:20 PM (121.88.xxx.215)

    저두 스뎅라인.
    팀 버튼 감독도 좋아하는데 전 아마 이런 쪽 취향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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