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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쟁이 할머니

.. 조회수 : 1,180
작성일 : 2010-03-08 17:27:25
집에 와보니 못 보던 전화번호가 찍혀있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봤지요. 안받길래 그냥 끊었습니다. 사실.. 애 학교 엄마나 선생님 번호일까봐 다시 걸었거든요. 그런데..잠시 후 그 번호로 왠 할머니 한 분이 전화를 거셨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거기 어디니? 라고 반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제 번호로 번호가 찍혀서 걸었어요 라고 하니... 우리 사위가 서울대를 나와서 외국에서 방금 들어왔는데 사위가 걸었나보다 하더라구요. 아니 그래서 사위가 왜 우리집에 전화를 하나..기분이..좀..나쁘더군요. 우리 남편은 그 때면 당연히 회사에 있을 시간이고.. 그래서 잘못 거셨나보네요 했더니 계속 반말을 하시면서 우리 사위가 서울대 나와서 외국 나갔다 왔다는 말을 하시는 겁니다. 계속계속계속계속~~ 아 놔....

그래서..그냥..잘못거셨네요 하고 쿵..끊었습니다.(시원해라..)

아..진짜..할머니들...어떻게 순간의 찰나를 안놓치고 자랑을 하시죠? 정말..저 순발력...나이드실수록 더 날쌔지시는 것 같아요.  

할머님들.. 자랑하시는 말씀 한..2-3분은 참고 듣겠는데요..더 듣다보면 아주..제가 네버엔딩 판타스틱 울트라초트급 무협지 속에 사는 것 같아 정신이 몽롱해져요. 무슨.. 억대연봉과며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재주를 가진 며느리들이 어찌나..많으신지.. 그리고 자랑을 하셨으면 제자랑도 들으셔야죠!!  
IP : 122.37.xxx.1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츠하이머
    '10.3.8 5:29 PM (183.108.xxx.134)

    세상엔 별의별 질환들이 많습니다.

  • 2. ㅎㅎ
    '10.3.8 5:59 PM (110.15.xxx.164)

    저희 친정 동네에도 그런 자랑할머니 땜에 엄마가 가끔 미치려고 하시는데요.
    이젠 온 동네 할머니들이 걸어가다 100미터 전방에 그 할머니 보이면 다른 길로
    돌아간답니다.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자랑질~어찌 그리 자식들,사위,며느리들이
    다 그렇게 잘나기만 했는지.자랑도 눈치껏 해야지,예를 들어 아픈 사람 앞에서
    자기 건강하고 팔팔하다는 식이어서 왕따래요.곱게 나이들어야지 싶어요.

  • 3. harper
    '10.3.8 6:28 PM (114.206.xxx.193)

    병이네요...흘려 들으세요

  • 4. ㅋㅋ
    '10.3.8 6:34 PM (121.165.xxx.143)

    저희 시어머님이랑 증상이 같으시네요.
    저희 시어머님은 백화점 옷 매장에서 잠시 같이 서 있는 옆 손님에게도 아들이 어디어디 나왔고 뭐 한다고 자랑하신답니다 얼마나 빠르게 기회포착을 하시는지...ㅜ.ㅜ...

  • 5. 첫번째
    '10.3.8 7:28 PM (59.5.xxx.59)

    댓글에 공감..
    저희 친정 어머님이 그러시거든요.

  • 6. 예전에
    '10.3.8 9:24 PM (116.33.xxx.66)

    직장동료가 전화를 하다 말고 울더군요.
    물어보니...
    도*동(마포구)에 집을 샀는데.. 친정엄마는 도*동(강남구)으로 잘못 알아듣고 딸이 거기 집샀다고 여기저기 자랑했놨는데 어쩌냐고 펄펄 뛰더래요.(그때가 한참 타펠이 어떻고 하며 뉴스에서 강남구 도*동 매일 이야기할때죠)
    그동안 그런일이 수도 없이 있었다며 전화 끊고 펑펑 울더군요.
    옷이며 명품 같은건 어찌 채워드려왔는데 강남집을 무슨 수로 사라는거냐며..

  • 7. 롤링
    '10.3.8 11:13 PM (116.39.xxx.246)

    난 할매 아닌데 ..
    우리 아이들이 본이 하고 픈 공부 . 연기 해서 자랑함니다..
    울 애들 한데 자주 혼나요..
    예를 들면..
    울 딸이 키 170 에 52 kg 임니다. 얼굴 또한 자연 스럽게 이쁨니다..
    피부 관리 좀 했더니 ( 눈이 부셔요)
    백화점 옷 구입 하면 칭찬이..
    내가 가만 있으면 100 점인데.. 여기서 살짝 자랑질 ( 치대 학생 이예요)
    울 딸 나를 째려 봄니다.................
    또 아들 . 20 세 인데 공부는 꽝 인데..
    본인 하고 픈 ( 뮤지컬,연기 ) 연극과 입학..
    고등 학교때 죽기 살기로 하더니 (고등 3년 동안 레슨. 학원 한번도 안빠짐)
    올해 드디어 in 서울 은 아니래도 본인이 꼭 가고 싶응 대학 . 가고 싶은 과( 연극과)
    에 쑥 들어 가니 월매나 이쁨니까 ?????
    자식이 속 안썩이며 저는 제일 이쁨니다..
    그래서 아들 이랑 어디 가면 잘생겼다 , 이쁘다 하면..
    가만 있 으면 100 점인데..
    요기서 또 자랑질 ..뮤지컬 해요, 연극 해요..
    아니 이쁜데 ,자랑 하고 픈데..
    난 나이 50에 병인 가봐요..
    우리 애들이 나더러 안티 래요..
    안티가 뭐래요..
    알것 같은데.
    꼴통 우리 아들..
    우리 남편도 제일 최고 인줄 알어요..
    저좀 반성 해야 겠지요..
    할매도 아닌데..주책 임니다..

  • 8. -_-;;
    '10.3.9 3:13 AM (124.63.xxx.174)

    위에 롤링님... 이런 글에 댓글로 자랑하시는건.. 뭐라 못하겠는데요..
    맞춤법... 좀...;;;; 대략난감입니다...

  • 9. 원글
    '10.3.9 6:17 AM (122.37.xxx.148)

    댓글도...자랑댓글이...
    휴....
    롤링님 본인자랑 하나 하시면 남 자랑도 잘 들어주세요~
    왜...자기자랑 하시는 분들이 남 자랑하면 안색이 싹~ 변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그냥 노파심에 한말씀 드린거예요. 그것만 아니면 뭐 서로서로 자랑하고 지내면 좋지요 뭐.
    그리고 나이 쉰 쯤 되시면 슬슬 증세가 보이실 때도 되었지요 뭐.... 아주 젊어서 시작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뭐. 다 그 낛으로 사는 거죠 뭐. 그런거죠 뭐...세상살이..다..그런거죠 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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