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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더 헛헛해요...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더 마음이 공허해지네요.....
혼자 있을땐 그렇게 외롭고 쓸쓸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가....
친한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고 돌아오면
후회가 막되는것이 공허하고 그렇네요....
내가 말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내향적인 성격이라 그런걸까요???
혼자서 뭐든 잘 하며 지내는데....그래도 뭔가 허전하고...
사람들 속에 있다 나와도 공허하고........
1. ..
'08.12.10 4:26 PM (119.70.xxx.222)아마...그건...
원글님께서...필요이상의 말을 하여 그런거 아닐까요..
모임에서 대화를 할때...
간혹 분위기에 휩쓸려..필요이상의 말을 내뱉고 올때....
저는 그 헛헛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꼭 필요하고 절제된 말들만 하면 좋으련만...
(ㅎㅎㅎ너무 말을 적게도 아니고...말을 많이하면서도...사적인 이야기는 절제할줄아는
대화의 기술이 부족해요..제가...그래서 허하더라구요~)2. 자제력부족
'08.12.10 4:30 PM (121.138.xxx.186)저도 모임에서 말을 많이 하고 온날은 왠지 좀 개운치 않은 느낌이라되나 그런게 가끔씩
느껴져요. 근데 그게 윗글님 처럼 기술이 있어야 되는 건지 저도 제가 통제가 안될
때가 가끔씩 있더라구요. 정말 이지 주책부리고 들어올때 있어요. 아마도 정이 그리워
그리하지 않았나 하는데 .....3. 공감
'08.12.10 4:31 PM (203.248.xxx.3)어제 어떤 사람이 적은 글을 보았어요.
사람이 그립다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써놓았지요.
그 글을 보며
그렇게 자신의 감정상태를 솔직히 말할 수 있는 그 사람이 참 부럽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걸 참 못하거든요.
원글님의 글을 읽고 제가 느낀건 거의 내 이야기 같다는 것입니다.
고민스러워서 어찌 좀 해결해보고 싶어 이런저런 방법이 없을까 고심끝에 내린 결론은
내가 외롭구나입니다.
누군가 해결해주면 좋을 원초적인 외로움을 심히 타는 제 성정 탓이 아닐까 생각했지요.
원글님
모임에서 내가 말을 잘했나 못했나 되돌아보며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누군가에게서 제가 이렇게 토닥거림을 받고싶은 마음이기 땜에 제가 토닥거려 드립니다.
마음 좋아지시길 바래요.4. ^0^
'08.12.10 4:33 PM (211.114.xxx.177)저기요,
도움이 될런지.
남들에게 다 잘 하려고,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하던데요.
그리고,지난 일에 매달리지 말래요.
맛난 음식 만들면서 걱정 떨쳐 버리세요.5. 맞아요
'08.12.10 4:39 PM (119.149.xxx.85)사람들을 만나고 와서도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건 아닌지 후회될때가 많아요
정이 그리워 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를 해버린건 아닌지 되씹으며 후회하고
술먹고 말실수는 안했는지 후회하고
나의 말들이 그 사람들한테 정녕 필요한 말이었나
내가 그사람을 생각하는 것만큼 그이도 나를 생각해줄까 의심이 들고
나이가 먹을수록 왜 더 이런 마음이 들까요
나를 진심으로 보여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나 모임이 하나라도 있으면
이렇지 않을까요?6. 저도
'08.12.10 4:42 PM (58.120.xxx.245)오늘도 말이 너무 많았어 더 들어줄걸 ....
뭐하러 그리 말을 많이했나 싶은 마음에 마음이 둥뜨네요7. 랑제
'08.12.10 4:49 PM (121.138.xxx.52)저도 그런데..저와 같은 분이 계시니 반갑네요..;;(반갑다고 해도 되는지..;;저도 사람만나는걸 두려워하면서도 혼자 있으면 이렇게 허해 하는 것 같아요..그래서 괜히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고..전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해서 항상 관계에서 힘들어하고 괜히 자존심만 올라오고..에휴,감정이 왔다갔다 좀 피곤하게 사는 것 같아요. 아..저도 좀 편해지고 싶어요..원글님도 빨리 그 공허함에서 회복되시길 바래요..화이팅!
8. 저도
'08.12.10 4:57 PM (210.101.xxx.26)그래요.. 그래서 가급적 사람이 그리워도 참아요.
9. 저두요
'08.12.10 5:04 PM (125.177.xxx.163)저만 그런 느낌 드는 줄 알았는데....
위로가 되네요. ^^
저도 모임 갔다 오면 매번 그런 느낌 들어요.
말 좀 적게 할걸...
많이 들어줄걸...
다들 비슷비슷한가봐요.10. 00
'08.12.10 5:06 PM (211.176.xxx.67)어쩜 제 이야기 하는줄 알았다는.....
사람들에게 내가 사랑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때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나요?
이런 공허감과 외로움이 많이 느껴져서 냉정히 생각해보니 내가 사람들에게서 공유되지 못하고
혼자 동떨어진다는 생각을 할때 그런 감정을 느낀다라고 나름 정의를 내렸거든요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땜에(아니면 나혼자 외톨이가 될까봐 두려워서) 너무 나를 없애고 나를 양보하고 해서 이기도 하고요...........11. .
'08.12.10 5:11 PM (220.122.xxx.155)어쩌면 저랑 같은 사람이 많을까... 저도 쓸데 없는 소린 줄여야 한단 생각 항상 합니다.
12. ..
'08.12.10 5:15 PM (125.186.xxx.183)저도요.
13. 그러게요
'08.12.10 5:22 PM (121.184.xxx.149)사람들만나 의미없는 얘기하길 7,8년 했더니 ...
이젠 그만 만나고 싶더군요...
정말 쓸데없는 소리만 하다가 오는.. 그날 저녁은 뭔가 허전한 느낌....
요즘은 쇼파 껌딱지랍니다.
애들이 우리엄마 취미가 쇼파에 붙어있는거라고...
딱 달라붙어서 책읽고 너무 좋아요...14. ..
'08.12.11 12:24 PM (125.53.xxx.194)전 친구와 수다 떠는게 1년에 5번 정도 있을까 말까 하네요..지역특성상,,,
죽마고우와 얘기를 하면 헛헛함이 없어요..
서로의 단점까지 다 감싸주니까요...
살면서 가장 잘한게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 거네요...
일부러 멀리서 서로 만나러 갑니다.15. .
'08.12.11 12:43 PM (222.235.xxx.57)제가 그래요 전 알맹이없는 대화를 하고 오는날이면 더욱그래요
그래서 요즘은 주로 듣는 입장입니다 그게 말실수도 없고 좋은거 같아서요
정말 맘 터놓을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힘드네요16. 자연스러운 현상..
'08.12.11 1:05 PM (211.51.xxx.99)평소에 우리 내면은 생각이 없이 텅 비어있지요~
그것을 바탕으로 일도 하고 살림도 하고 대화도 하고 그렇지요~
그 내면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데요~
그 자리를 생각이 점령하면
가상공간이 펼쳐져서
현실공간이 덮여집니다.
생각은 부리고 쓰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리면 되는데
생각을 부리고 쓰는 주인이
생각에게 자리를 내주었다보니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
허무한 느낌이 드는 것이죠~
얘기를 조금 하겠다~
말하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은
또 한 생각의 발로라서
현실공간의 진실에 어긋날 때가 많아요.
바람불고 물결치듯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함이 있어야
순리에 맞지요.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홀로 있거나
이 텅빈 바탕을 소중하게 잃어버리지 않고
현실감각을 일깨우며 살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에요~
공자의 중용이며,
노자의 무위이며
범사의 기도이며,
불성을 지키는 일인데 단번에 되지 않아요.
습관을 바꾸는 일이니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일상에서 마음을 닦는 것이고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공부하는 일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길이구요~17. 아..
'08.12.11 1:18 PM (218.55.xxx.2)저도 모임에서 말을 많이 하고 오면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말하는 침묵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말만 하자는 의미로..18. 흠
'08.12.11 1:22 PM (121.129.xxx.95)아는것과 실천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지요.
혼자 가만히 앉아서 TV도 재미없고 책도 읽기 싫고
사람을 만나 마음을 주고받고 싶은데
딱히 전화할데가 없을 때..
겨우 생각 끝에 전화했는데 공허한 이야기만 하다 끊을 때..
모임에 나가서 점심먹고 두어 시간 시끌벅적한 수다를 떨고 들어오는 길.
기운은 딸려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소파에 몸을 부릴 때..
다 부질없다,, 다 부질없다..
나는 오늘 왜 그렇게 천박했던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데서 큰 위안을 얻고 갑니다.19. ^^
'08.12.11 2:12 PM (125.128.xxx.157)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만나보세요. 사람들 만날때 단순한 친목보다 공통화제가 있는 모임을 하고 왔을때 훨씬 공허함이 덜하더라구요.
서로서로 공유하고 배우고 마음도 나눌수 있는 그런 모임을 하다보면 뿌듯한 하루를 보냈단 생각으로 돌아오게 되거든요.20. 흠님말씀
'08.12.11 2:41 PM (121.138.xxx.67)너무 공감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수다스런 분위기에 있을 때 평소보다
다들 한 단계씩 업되고 오버하는 경향이 있지요
다수에서 다시 홀로 되었을때야 비로소 그 무리속에서의
제 모습이 객관적으로 보이더군요..
진중하면서도 그 분위기에서 동떨어지지 않는 무게중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21. 저만
'08.12.11 3:05 PM (203.142.xxx.240)그런 생각 드는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군요.
근데 댓글들이 말을 많이 하고왔을때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전 얘기를 많이 안해도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그런 느낌이 심히 들었던 모임 두개 올해는 불참하려구요 ㅠ.ㅠ
괜히 신경낭비인 것 같아서...22. 다들
'08.12.11 3:33 PM (115.88.xxx.217)그렇군요.
저도 모임 다녀오면 어딘가 모르게 그런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너무 말을 많이 해서 그런가.
다음에는 좀 말을 아껴야겠어요.23. 댓글중...흠님!
'08.12.11 3:51 PM (211.218.xxx.36)'겨우 생각 끝에 전화했는데 공허한 이야기만 하다 끊을 때..'
.
.
마치 그 대화의 상대가 저인 듯, 심히 부끄러워지네요.
(방금전 친구와 시끌벅적 통화후)
저는
누구에겐가 혹시, 늘...
공허함을 주는 사람은 아닐까?
심히 얼굴 붉어지며 부끄러워지는 이 기분...
이제부터 말 할때마다
입에다 납덩이라도 물고(아주 중후하게)
말해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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