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괜히 해서 맘만 상하고 ㅜㅜ
결혼하고 나서는 전업인데요.
과외를 쉰지 3년쯤 되고요.
얼마전 겨울방학에
신랑 직장 선배가
아들을 좀 봐달라고 부탁을 했었어요.
사실 그 전에도 몇 번 지나가는 말로 그런 뜻을 비쳤었는데
진지하게 부탁하신 건 처음이었죠.
고등학생인데 학원엔 못 보내겠고 (친구를 너무 좋아함)
딱 한 달만 공부 좀 봐달라고요.
전 사실 내키진 않았어요.
겨우 한 달동안 뭘 할까 싶기도 하고
쉬다가 갑자기 고등학생 할려면 나름 교재도 봐야 하고 준비도 해야 하는데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그래도 남편이 사회생활 하면서
조금은 더 편하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수업료는 받지 않고 하겠다 했지요.
근데 남편은 수업료 이야기는 안 하고 그냥 제가 하겠다고 한다는 말만 전하고 왔더라고요.
그 쪽에서 그런 말을 안 하니 남편도 뭐 그냥 안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무 생각없이 수업을 했죠.
방학 한 달이라도 과외는 과외라는 생각에
나름 준비도 하고
일주일에 여건 되면 4번도 하고 그랬어요.
친구랑 놀러간다는 거 전화 해서 붙잡아서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한 달은 갔고
그 부모님께선 너무 고맙다고 남편한테 그랬구요.
근데 전 분명 돈 주셔도 당연히 안 받으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그런 말을 듣지도 못 한 상태에서
당연히 수업료 없이 저한테 과외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게
시간이 흐를수록 기분이 상하는 거에요. ㅜㅜ
물론 남편 통해서 두어번
집에 놀러오라고, 맛있는 것 사준다고 그러셨대요.
근데 전 사실 그 분들 나이차도 좀 많이 나고
같이 식사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좀 불편한 것도 사실이니
그냥 안 가다가 흐지부지 되었구요.
진짜 대접 받으려고 한 건 아닌데
기분이 좀 상하더라고요.
방학 끝나자마자 설날이라 전 명절 선물까지 보냈는데 (정말 별 것 아닌거지만)
좀 섭섭하다고 할까 그런 마음이 ㅜㅜ
제가 속물인가요.. ㅜㅜ
1.
'10.3.3 11:59 AM (125.181.xxx.215)어느 직장이신지 몰라도 요즘 세상에 참 놀랄만한 소식이네요. 군대에서 부하가 상관자제의 과외를 무료로 해줬다고 해서 크게 물의가 된적이 있었지만요. 일반직장에서는 좀...
2. .
'10.3.3 11:59 AM (110.14.xxx.110)그래서 아는 사이에 안해요
첨부터 님이 안받겠다 했고 한달이니 그쪽도 별로 신경 안쓰는거죠
그냥 봉사 했다 생각하세요3. ^*^
'10.3.3 12:03 PM (118.41.xxx.23)속물이긴요. 그 부모님 이상하네요, 수업료 안주면 선물이라도 해야지 어째 밥 사겠다는걸로 그것도 같이 안먹었으면 명절에 선물이라도 보내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맘 많이 상하시겠지만 건강을 위해 잊으세요
4. /
'10.3.3 12:04 PM (125.184.xxx.7).님 처음부터 제가 안 받겠다고 한 것
남편이 전하지 않아서 그 쪽은 몰라요. ㅜㅜ
그리고 아는 사이에 안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네요. ㅜㅜ5. ...
'10.3.3 12:07 PM (218.155.xxx.224)이런 문제는 처음부터 공과사는 확실히 하고 시작하는게 좋아요
예전에 과외를 직업으로 하셨으면 더욱 그러하죠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과외비라기보다 적어도 사례비는 생각해야 할텐데
그분들이 너무 편하게 생각하네요6. 오랫만에
'10.3.3 12:08 PM (61.38.xxx.69)퐝당 시추에이셩 이구만요.
7. ...
'10.3.3 12:16 PM (119.64.xxx.151)이미 지나간 일이니 마음 푸시고 앞으로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으면 되지요...
8. ..
'10.3.3 12:17 PM (59.187.xxx.253)참내..별사람들 다 있네요..
자식 과외를 공짜로??????????
미쳤나부네요..9. 不자유
'10.3.3 12:25 PM (122.128.xxx.135)지적 자산을 나누는 일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냥 잠시 시간을 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친한데, 그 정도도 못 해주는가 하는 사람들...
생각하기에 따라 맞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선을 긋지 않고 받아주다 보면 끝이 없겠지요.
제 경우에는 오히려 모르는 이들에 대해서 무료로 지도하는 경우 많지만
가까운 이들에게는 오히려 확실히 선을 긋습니다.
배움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그것은 가르치는 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는 이를 위해 그렇다고...
친조카, 시조카들 가르치면서도 수업료 받는 1인입니다.
(물론 받는다 할 수 없는 정도의 매우 저렴한 비용이지만,
그래도 거저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부군께 그리 이야기하세요. 같은 상황 만들지 말자고...
누구는 그리 해 주고, 누구는 거절하고 한다면
오히려 관계가 더 꼬이지 않겠습니까10. 不자유님~
'10.3.3 1:27 PM (211.51.xxx.155)제가 不자유님께 여러가지 여쭈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라도 이 글 보시게 되면 메일좀 부탁드려요. andre0807@paran.com 입니다.
11. 거지근성
'10.3.3 2:27 PM (121.130.xxx.5)장난칩니까...저도 학교 다닐까 과외 좀 해봤지만, 얼마나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그걸 거저.
다시는 해 주지 마시고 상종도 하지 마세요. 그것도 벼슬이라고 빌어 붙을라고 하는거 보니 저까지 열 뻗칩니다.12. 그래서
'10.3.4 9:53 AM (121.165.xxx.143)저는 그런 말 상대가 하면 웃으면서 얘기해요,
"저는 좀 고액과외인데....^^ 호호호 "
그러면 진짜 공짜로 시킬 사람들은 말이 쑥 들어가구요,
정말 시키고 싶은 사람은 조용히 금액 조정에 들어오더라구요.
담부턴 그러세요. "전 좀 고액과외라서...^^ " 잘 통하는 방법입니다.ㅎㅎㅎ13. 여비유니
'10.3.4 11:17 AM (58.239.xxx.144)부자유님````저도assz113@naver.com요
꼭 부탁드려요 부자유님이 이글을 꼭봤으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