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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는 장녀만 좋아해..

...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10-03-02 01:58:29
원래 그런거잖아요..  ^.^

오늘 친정언니집에 갔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엄마는 저희집에 거의 전화안하는데, 언니한테는 자주 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많이 아프고 덜아픈 손가락은 있다고 하잖아요..
결혼하고도 그러구나.  

82에서는 친정엄마를 그리워하고, 그 엄마를 보고싶어하는데,,
사실 전요.. 부럽네요. 저희 엄마는 살아계신데도 그런 정을 못느끼고 살았던듯싶어요.
엄마는 너가 참 다루기 힘들었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4남매 키우느라 힘들기도 했겠지 싶지만도, 그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엄마는 나름대로의 취미생활도 즐기셨고, 남자들도 만났고... 엄마도 나름대로 힘들었겠다.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상처가 많나봐요.
내가 원한 결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결혼후 엄마에게 전화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번에 결혼한 여동생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었다고는 하지만,
저는 결혼하고 엄마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안한것 같아요.
결혼한지 8년째, 생활이 바쁘기도 하지만, 전화도 자주 안하게 되네요..

전 가끔씩, 아니 자주 우리 아들이 참 부러워요.
난 이렇게 안자랐는데, 나보다 더 비싼 점퍼를 사입고, 나보다 더 비싼 브랜드 바지를 사입고,
시부모님은 저희 엄마랑은 참 달라요.
고모나 남편은 참 부럽다. 저런 부모가 있어서 얼마나 좋을까..
시어머니는 명절때면, 아이에게 옷을 사주세요. 빈폴,폴로, 리바이스, 베네통 이런 종류로요.
전 옷을 언니나 동생한테 물려 입어서, 거의 제 돈으로 사본적이 없는데,,
여덟살짜리 아이 옷이 어떨 때는 제가 입는 옷보다 더 비싸네요..
솔직히 부러워요. 물론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

언니집에 아이옷이랑 입학선물 가지고 갔는데,
언니는 커피한잔, 사과 하나 먹고 왔어요. 언니는 원래 그래요.
언니집에서 저녁시간에 쯤에 나왔는데, 남편왈, 왜 밥도 못얻어 먹고 다니냐고,
너가 친정에서 찬밥신세를 당하는 이유는, 시댁에서 너가 맨날 못한다는 소리를 하니,
언니가 알게 모르게 너를 무시하는거라구요. 시댁에서 안 좋았던일 이야기하지 말라네요..

내 속에 있는 걸 그냥 다 이야기 하고 싶어요. 사람들앞에서 주눅든 내 모습이 싫어요.
저도 당당하고, 행복하고 싶어요..
IP : 125.183.xxx.1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 2:26 AM (218.52.xxx.181)

    저는 4남매 45세 둘째 딸인데요.
    그냥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친정에서 불편한이야기는 남편에게 안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친정 식구에게 불편한 것은 다 표현하세요!!!

  • 2. 원글
    '10.3.2 2:34 AM (125.183.xxx.152)

    그래야 하는건가요..

  • 3. 세자매
    '10.3.2 3:20 AM (61.102.xxx.2)

    의 둘째딸이예요.
    어린시절의 저랑 비슷하신것같아서 로긴했어요.
    별거아닌것같지만 가슴의 상처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오죽하면 결혼하고서 하나만 낳겠다고 했을지경이니까요.
    편애...그거 평생 마음에 지울수없는 가슴의 상처더라구요.
    저..마흔여섯..친정엄마 돌아가신지 올해로 오년째임에도
    아직 제마음속에는 어린시절 상처받고 속상해하던 어린둘째가 살고있네요.

  • 4. 저랑비슷
    '10.3.2 3:30 AM (68.218.xxx.61)

    저희도 친정엄마가 언니를 심하게 편애해서, 심지어 함께 살아요.
    그간의 이야기를 다 풀어놓을수는 없지만,
    어느날부터 전 마음을 모두 비웠어요.
    나를 낳아주고, 철들때까지 키워주고 거둬주신 은혜에 감사하자.
    더이상은 바라지 않는다 -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정리를 하고나니까, 언니와 비교가 되든말든
    나에게 십원한장 돌아오든 말든 신경이 안쓰여요.
    물론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을 하고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상처를 더이상 받고있진 않으니까요.
    원글님도 마음을 비우세요.

  • 5. 원글
    '10.3.2 3:41 AM (125.183.xxx.152)

    언니는 엄마집근처에서 살아요. 여동생도 근처구요.
    전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구요..
    표면적으로는 제가 잘 살아요... 그 마음 비움이 힘드네요..
    난 이번 명절에 용돈도 많이 드리고 할머니에게도 많이 드렸는데,
    정작 할머니가 위급하실때는 언니한테 먼저 전화하고, 나한테는 굳이 올 필요 없다고..
    뭐 그런거지요. 그게요. 결혼전에는 내가 잘 못하고 돈도 잘 못벌었지만,
    지금은 엄마에게 언니보다 용돈도 더 많이 줘도 나에게 그 정이 오지 않는다는 거지요.

    내가 공부를 잘해도, 시집을 잘가도 그건 올수 있는게 아닌가 보네요..^.^
    마음 비울랍니다...

  • 6. 제 생각엔
    '10.3.2 4:19 AM (112.170.xxx.91)

    저도 세 자매로 자랐고 , 딸을 둘 키우고 있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좀 안된 자식 몸이 약하거나 덜 똑똑하고, 덜 당차고, 형제자매중에서 잘살지 못하는 자식에게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 7. ㅎㅎ
    '10.3.2 4:43 AM (61.102.xxx.2)

    안된자식..잘살지못하는 자식에게로 향한다구요?
    아니요...효도도 잘사는순이더라구요.
    억소리나는 언니네한테는 생활비다 대주시면서도 늘 미안해하시고,,,
    못사는 저한테는 백만원주시면서도 생색내셨네요..
    왜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구요.
    물론 백만원 안주시는것보다 고맙죠...
    근데도 그 차이가 너무 극명해서 외려 받고도 서운했거든요.
    요즘은 돈이 자식대접받게 해주구요,,,
    돈이 부모노릇도 하게 해주더라구요.
    .이상 씁쓸한 넋두리였어요.

  • 8. .
    '10.3.2 5:33 AM (59.13.xxx.149)

    맘이 가는걸 막을수가 있나요.
    특히나 부모마음이란게 자식입장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다 부질없는 바람이더군요.
    그냥 내안의 엄마정에 굶주린 어린애를 달래가면서 내가족에 올인해서 사는게 대안인거죠.

    금전적으로 많이한다는건 그냥 내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일뿐이지 그걸로 인해서 마음이 바뀌진않아요.
    아, 바뀌긴하지요 더 맘을 접어주는 걸로요......

    그냥 괜한 희망은 접으시고 그러려니 못하실꺼면 발걸음을 멀리하시고 지내세요.
    그나마 눈에 보이지않으면 맘고생이 덜하지요.

  • 9. 님 글에
    '10.3.2 8:12 AM (119.70.xxx.171)

    답이 있네요..엄마는 너가 참 다루기 힘들었다.

  • 10. .
    '10.3.2 8:31 AM (219.241.xxx.42)

    그래도 의붓엄마보다는 나아요. 저 학교다닐 때, 형제들보다 공부 잘 하니까 싫어하시더니, 이제는 울 아들이 조카들보다 공부 잘하니까 대놓고..... 저거저거 강남 오면 아무 성적도 아니다. 성적이 아마 10-20 등 확 떨어질 걸, 우리 00이(또 다른 어린 조카)가 크면 진짜 공부 잘 할 거다 하고 말하시기도 했네요ㅠㅠ

  • 11. 흠..
    '10.3.2 8:45 AM (116.33.xxx.66)

    어린시절의 편애는 근본적으로 속상하시겠지만....
    어쩌면 부럽고 공평한데요?
    그만큼 기대심리가 없으니 님은 부담이 없고 님도 시크한 마음이쟎아요.
    문제는 편애로 맘은 상할대로 상했는데 끊임없이 효도나 부담을 요구하는 경우죠.
    언니도 편치는 않을거 같은데요.
    좋은 면으로만 기대고 의지하겠습니까? 쓰레기 처리도 하겠지요.
    제가 장녀로 이런 저런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인데.... 내 생활 옭아매는 부담에서 도망가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 12. 저도
    '10.3.2 8:52 PM (220.75.xxx.204)

    큰딸인데요
    울엄마 저를 제일 좋아하세요!
    아마도 첫정이어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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