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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치는 조카...
시조카가 중3인데.
몇일째 집에 안들어온다고 하더니.
오늘 오토바이 훔치다 걸려서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고하네요.
부모가 이혼하고
할머니랑 아빠랑 동생이랑 살고있는데.
부모가 1학년때 이혼해서
초등학교 저학년때 엄마 몇번보고
지금까지 안보고 살았어요.
1달전쯤
저랑 같이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엄마가 자기를 찾더래도 절대 안만나다고 하더라구요.
조카는 모르고있지만
동서는 총각이랑 결혼해서 아이낳고 같은 지역에 살고있다고하네요.
서방님이.
저한테 조카랑 얘기를 해달라고 부탁하시는데
저희 아이들은 이제 유치원생이라서.
조카랑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 얘기는 제일 잘듣고
절 조금 무서워라 합니다.
전화통화만 간단하게 했는데
이번주에 만나볼 생각인데
무슨말을 해줘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1. 그냥
'10.2.21 11:38 PM (121.139.xxx.75)만나서 먹고 싶은거 있냐고 해서 같이 나가서 사주시던지 하시구요.
돈이 여력이 되시면 운동화 한켤레 사주시고
숙모는 너를 믿는다고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고 그냥 그런 말만 해주세요.
맛있었니? 하면서요.2. 상담.
'10.2.21 11:40 PM (211.116.xxx.230)그건 몇주저에 그렇게 해줬어요....
다시는 절대 실망안시킨다고 약속했었는데
더 큰 사고를 쳤네요...ㅠㅠ3. 그냥
'10.2.22 12:02 AM (110.12.xxx.226)아무 말씀 마시고, 저녁 사 주시고 등만 쓰다듬어 주세요. 요즘 애들 남의 말 안 들어요. 들어도 뒤에서 흉 봅니다. 자신들이 어른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조카분도 사고치는 자신이 싫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는 어른들이 노파심으로 걱정하는 잔소리도 좋게 안 들립니다. 그냥 저녁밥만 사 주시고요. 아무 말씀 마시고요. 사랑이 넘치는 표정만 지어주세요. 힘들지 하고 손도 좀 잡아주시고요. 근데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지금 상황이 제일 싫은 것은 아마 사고치는 조카분 자신일 것입니다.
4. 음
'10.2.22 12:03 AM (121.130.xxx.42)저도 그 생각이 먼저 떠오르네요. 너를 믿는다.
이 말 듣고 바로 변하는 아이는 없지만 거름처럼 밑바탕에 깔리는 말이더라구요.
쥐잡듯이 야단치는 것보다 너를 믿는다는 그 말이 주는 무게는 살면서 새록새록 떠올라
절대로 나를 포기 못하게 하는 무.서.운. 말이죠.
숙모가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크게 없어요. 부모도 못해주는 걸 어찌 숙모가 해주나요.
근데 아이에겐 누군가 나에게 기대하고 믿어준다는 게 참 큰 주춧돌이 되는 것 같아요.
몇 주 전에 해줬는데 또 사고를 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믿는다를 메세지를 강하게 심어주세요.5. 어떤경우에도
'10.2.22 1:54 AM (116.43.xxx.31)아이편에 서 주세요.
잘못한 것도 감싸주란 것이 아니고
정말 조카를 사랑하라는 거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과
대충 설교나 하려고 만나는 것은 아이들도 다 느낍니다.
이 아이가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숙모가 엄마만큼은 아니라도 널 아끼고 사랑함을 느끼게 해 주세요.
엄마에 대한 증오감때문에
그런 사고를 치는 것일 겁니다.
아니면 공부말고 운동이나 다른 취미쪽을 배우게 해주세요.
무언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으면 위안이 될테니깐요.
아이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시고...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싶으냐?
이런 인생설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