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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친정 간다고 싸움하는 집이 제일 부러워요
나는 친정이 없어요
가족이 이런 저런 이유로 해체 되었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오빠는 유약해서 장남구실 못하고 이혼당하고요
기타 등등 언니는 외국으로 나가 연락도 안되거든요
친정 가고 싶어서 끙끙 앓는 파리님들 너무 부러워요.
하나... 감사하다면
남편이 하나 있는 우리 엄마 불쌍하게 여기고
자기엄마한테보다 더 잘 해요. 우리 엄마 돈도 잘 주고 상품권도 찔러주고요
우리 집에 잘 안오시면 연락해서 오라고오라고 해주더라구요.
불쌍해서 그렇겠지요.
아파서 병원 가면 병원돈도 대주고 그러네요.
휴~~~ 그래서 제가 남편이랑 사는 거겠지요.
나도 든든한 친정 있어서
시댁 차례지내고 친정 가고 싶어 남편한테 바가지 긁고 부부싸움도 하고 그러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참 행복해 보여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1. ...
'10.2.12 9:48 PM (122.36.xxx.11)힘내세요..
근데 혼자 계신 그 어머니가 계신 곳이 친정이지 않을까요?
달랑 엄마 혼자 지만 원글님네가 가면 거기도 시끌 벅적한 명절분위기 나지 않겠어요?
처음부터 든든하고 시끌 벅적한 친정은 아니지만
원글님네가 친정집 문을 들어서는 순간... 든든하고 시끌벅적한 친정이 된다 ..생각하시고
열심히 가세요. 더구나 남편맘이 그러니 얼마나 좋아요?2. 아니
'10.2.12 10:25 PM (124.56.xxx.127)친정어머니가 계신데 무슨 친정이 없단 말씀을 하시나요?
형제가 있는 곳이 아니라 친정어머니가 계신 곳이 친정입니다.3. 원글
'10.2.12 10:39 PM (220.118.xxx.199)감사해요.
제가 친정이 없다고 하는 건 엄마가 집이 없어서 우리집에서
오랫동안 제가 낳은 아이를 키워주셨어요(제가 직장맘)
우리집이 장손집이라서 제사가 많아서
시댁 손님이 오면 우리 엄마가 갈 집이 없으니까
남편이 방을 하나 얻어주어서
엄마는 그 집에서 겨우 살고 계세요.
시시콜콜 이야기 드리기도 너무 비참하고 속상하고 자존심 상해요.
제가 이제 생각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큰 도리는 오래 사는 것입니다
우리 아빠처럼 일찍 돌아가시는 것이
자식이에게 가장 큰 짐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오래오랜 남편이랑 백년 해로 해서
우리 딸에게는 든든한 친정,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 소망입니다
우리 엄마 방에 명절인사 간다고 하면
친정엄마는 너무 싫어하셔요. 사위에게 미안하고 면목없다는 거죠
친정엄마는 내가 시댁에 맏며느리역할 잘 하라고 하세요.
그래서 명절마다 혼자서 눈물을 쏟습니다....4. 토닥토닥
'10.2.12 10:44 PM (59.31.xxx.183)원글님, 마음이 많이 허전하시겠어요, 명절마다... 명절이 싫은 사람들 많은데, ... 전 작년에 친정 엄마 돌아가시니, 마음 둘 데가 없네요. 좋은 남편 만나셨으니 오래오래 살아서 아이들에게 든든한 바람막이 되주세요
5. ㅠㅠ...
'10.2.12 11:06 PM (124.56.xxx.127)그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어머니 살아 계신 것에서 행복을 느끼려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나니 무엇을 하든 허공에 붕 떠 있는 느낌이고 정말 마음 둘 곳이 없답니다.
웃고 있는 그 순간에도 맛있는 걸 실컷 먹고있는 그 순간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온전히 행복하다고 느낄 수 없는 자아가 있습니다.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다 갈 것 같습니다.
살아 계실 때 어머니가 계신 행복 실컷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6. ....
'10.2.12 11:14 PM (110.10.xxx.178)님..남편이 그리 잘 해주시는 것이 얼마나 복입니까? 어머니 더 서럽지 않으시려면 님이 당당해지셔야 합니다. 님이 돈도 벌고 님 어머니가 아이도 봐주시는데 도대체 안 당당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친정 그깟 게 뭐 별건데요, 어머니 있으시면 친정이지. 님이 너무 자신에 대해 작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제 속이 다 상하네요. 말안해서 그렇지 님 부러워할 사람도 널린 세상이에요...
7. 젊은주부
'10.2.13 1:48 AM (221.148.xxx.118)원글님, 저는 어제 친정부모님 말한마디 때문에 속상해서 눈물 찔찔 짰네요.. 남편앞에서도 막 울면서 -_-;;
원글님이 저 보면 배부른소리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친정이 5분거리인데
어쩌면 별로 가고싶단 생각이 안들어요.. 솔직히 가기 싫다는 마음이 많이 들거든요. 그냥 내집에서 쉬고만 싶어요.
지금 사는 동네는 좋지만 친정가면 갑갑하기만 하구요, 친정의 레이다망에서 그저 벗어나고만 싶습니다.
그렇다고 시댁도 싫구요, 그냥 남편하고 나하고 둘만 살았으면좋겠다,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오래오래 남편과 해로하세요.. 심성이 선하시고, 너무 좋으신 분이네요 남편분께서는..
그리고 남편이 그리 잘 하시니 얼마나 복이냐고, 당당해지시라고 하시는 윗분 말씀 너무너무 옳으네요.
누가 배우고 못배우고, 가지고 덜가지고를 떠나서 경험이란건 참 중요한듯해요. 자게에서 인생의 지혜를 많이 배웁니다..8. ```
'10.2.13 2:35 AM (203.234.xxx.203)그럼요. 부모님 돌아가셔서 애달퍼 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곁에 계시게 효도 많이 하세요.
남편도 좋으신 분이고 친정엄마도 마음써 주시고
YOU WIN ! ! !ㅎㅎㅎ9. 원글
'10.2.13 7:29 AM (220.118.xxx.199)네. 엄마 살아계신 것에 감사하며 살 게요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긴 해요
당당해지면 좋을 텐데 나는 노예근성을 타고난 건지 명절만 되면 기가 죽네요
댓글 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