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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부터 집에서 스커트 입고 있어요.
맞벌이 인데요.
사실 결혼하고 나니까 꾸미는 것도 귀찮고
회사 나갈때만 깔끔하게 챙겨입을 뿐이지
이쁘게 입거나 하지 않았어요.
20대때나 서른대인 지금까지 체중 변화는 거의 없어서
예전에 입던 옷 오래 입는 편이고
아예 안입고 넣어둔것도 많고.
특히 결혼하고 나서는 아예 치마류를 안입었어요.
불편하고 귀찮고.
밖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냥 편한 바지만 입고 살았죠.
어제 옷정리를 하다 보니
결혼전에 입었던 무릎 살짝 위로 올라간 겨울 스커트가 있더라구요
주름 약간 있는.
그땐 20대여서 그나마 치마도 많이 입었고
제가 체격이 날씬한 편인데다 다리 예쁘다고 모델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적도 있어서 조금 입고는 다녔지만 그래도
짧은 건 절대 못입고 무릎 정도거나 아주 살짝 올라간 정도의
길이만 입고 다녔어요.
여튼 정리하다 보니 그 스커트도 있고
겨울옷도 이것저것 윗옷 많은데
항상 입는 것만 입어서 넣어둔 것도 좀 있길래
밖에는 용기가 없어서 못 입고 나갈거 집에서라도 입자 싶어서...
정리하다 보니 겨울용 검정색 무늬 스타킹도 있고 (아예 관심을 안둬서 있는지도 몰랐음)
스커트도 좀 있고. 윗옷도 있고..
게다가 제가 집에서 꾸준히 하던 스트레칭도 안하고 그냥 그냥 지냈더니
몸도 굳어지고 다리도 미워지고 난리여서
하긴... 결혼전엔 힐이나 구두만 신고 다녔는데
결혼하고서는 구두도 낮은거 신고 아예 스니커즈처럼 낮은 신발만 신고
다녔더니 종아리가 미워졌더라구요.
살은 안쪘는데 라인이 많이 미워진 느낌.
그래서 스트레칭 하고 다리 열심히 풀어주고
신발장에 넣어두고 안신던 높은 굽 구두도 깨끗히 닦아서
거실에서 다리 라인 살린답시고 신고 다니고 며칠 그랬거든요.ㅋㅋ
그러다 어젠 검정 스타킹에 스커트에 윗옷까지 맞춰입고
구두신고 있다가 퇴근하는 남편 문 열어줬더니
이게 뭔일이냐고....ㅎㅎㅎ
어디 나갈려고 그러냐고 하네요.
하긴 만날 이소룡 추리닝같은 츄리닝만 입고 있던 아내가
그러고 있으니 놀랄 밖에요.
어차피 밖에 못입고 나가는거 집에서라도 열심히 입을라고요.ㅎㅎ
1. z
'10.1.28 3:50 PM (121.130.xxx.42)저도 신혼때 처녀적 아껴두고 안입던 옷들이 아까와
스커트와 상의 세트로 된 옷 입고 있었더니 남편 왈
어디 나갔다 왔냐?? 하더군요.2. 좋은생각
'10.1.28 3:52 PM (121.138.xxx.35)에효...몸만 받쳐준다면 집에서 미니스커트에 ㅎㅎ 힐 신고 있음 좋겠어요. 그럼 항상 긴장되서 살도 안찔거 같네요.
3. z
'10.1.28 3:56 PM (121.130.xxx.42)좋은 생각님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항상 긴장되서 살도 안찔거 같은 게 먼저고 그 결과로 몸이 받쳐주게 된는 거죠. ^ ^
저야 귀찮아서 안하지만 좋은 생각님은 뜻이 있으신 분 같으니 해보세요.
다리 튼튼하신 분들도 자꾸 치마 입고 힐 신다보면 다리가 날씬해지는 듯 하던데요.4. 좋은생각
'10.1.28 3:58 PM (121.138.xxx.35)ㅋㅋㅋ 집에서 저 반쫄바지 입고 짧은거 배 툭 튀어나오고 엉덩이 실룩거리며 입고 살아요.
맞아요, 저도 이제 긴장좀 하고 살아야 해요. 아이가 7살 되었거든요.
1년안에 좀 변신을 해야...초등학교 입학때 나이많은 엄마(41세)지만, 덜 챙피하게 해야 하잖아요...^^5. 원글
'10.1.28 4:05 PM (61.77.xxx.153)진짜 힐이 다리 라인을 예쁘게 잡아주긴 해요.
다만 오래 신고 아니거나 하면 발 건강에는 안좋지요.
20대때 구두만 신고 다녔고 친정엄마 닮아서 다리가 예쁜 편인데
그런데다 구두로 라인까지 잡히니 그땐 진짜 다리모델 하란 소리를
귀가 아프게 들었거든요.
다리만 예뻐서 뭐하겠어요.ㅋㅋ
무엇보다도 멀쩡하고 예쁜옷 묵히는 거 아깝고 밖에 입고 나가긴 좀 그럴거 같아
집에서라도 조금 입어주려고요.6. ㅎㅎ
'10.1.28 5:07 PM (123.215.xxx.14)이소룡 추리닝...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