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하자마자
난소암 재발로 입원해 계시는 엄마를 지극정성 간호하던 착한 제 동생입니다.
물론, 어린나이에 아픈 환자들 많은 병원에 있자니...
갑갑한 마음에 엄마께도 짜증을 냈지만...
그때마다 사회초년생 누나인 제가 신발이며, 옷도 사주고, 간식도 사줘가면서
동생에 대한 미안함, 엄마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했어요.
저의 미안함은... 아픈 엄마께도, 어린 동생에게도... 위로가 안 되었겠지만요.
4개월뒤 엄마가 돌아가시고
49재 지내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엄마 모신 절에간 착한 제 남동생이.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어요.
발령받고, 월요일부터 첫출근했어요.
제가 엄마처럼 이것저것 챙겨주지도 못하고,
아침밥만 해먹이고, 와이셔츠만 다려줬어요.
주말에 남편이, 양복한벌 해주겠노라~ 약속했구요.
그런 제 동생이... 어제는 밤늦게 전화해서는...
누나, 나 이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누나 사랑해~ 이러는 거에요.
ㅡㅜ 그냥 머라고...? 머라고...? 못 들었어... 라고 했지만
정말, 정확히 들렸어요... 사랑한다고...
며칠 일해보니, 엄마가 얼마나 좋아하실까... 누나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들...
이 떠올라서 꼭 하고 싶었답니다.
전, 그냥 울었어요... 엄마 생각도 참 많이 나구요...
어이, 자랑스러운 내 동생...^^
발령축하해~ 주말에 멋진 양복한벌 해줄게.
누나가 되서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늘 미안한 마음뿐이야.
니가 일하는 분야에서 정말 최고가 되길 바란다!! 멋진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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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이, 잘 적응하고, 멋진 직장인이 될수있도록
축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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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첫출근했어요...!!!
남동생 조회수 : 436
작성일 : 2010-01-28 11:14:05
IP : 116.37.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코가 찡
'10.1.28 11:17 AM (203.247.xxx.210)축하드려요~~~
2. 축하
'10.1.28 11:17 AM (116.125.xxx.47)축하해요
눈시울이 촉촉해지네요
정말 넘 축하드립니다
제 동생은 취직을 못 해서 놀고 있어요
취직하면 양복 한벌 사줄수 있는데...
참 착한 동생이네요
사회생활도 멋지게 해 낼겁니다
화이팅!!3. ..
'10.1.29 5:45 AM (121.157.xxx.50)넘착한 동생이네요.누나도 동생에 대한 사랑이 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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