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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버려진 자식도 있을까요??

친정 조회수 : 3,297
작성일 : 2010-01-19 16:08:14
어릴적부터, 동생들과 차별대우, 맏딸에 의무만을 바라셨던 엄마...아빠는 우리들에게 무관심..

초등 작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엄마 일 돕겠다고 설거지며, 생일상 차려도..잘했다, 고맙도..너무 좋다...칭찬한번

들어보지 못한 큰딸...

고사리같은 손으로 설거지 해놓으면, 엄마 힘들다고 큰딸이 설거지 해놓았구나....대신  꼭 한가지 트집을 잡아서...설거지를 했으면, 싱크대 물기를 잘 닦아놔야지! 하며 혼내시고

고사리 손으로 동생들 세명 데리고, 엄마, 아빠 생신상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으면...시큰둥하며...뭘 이런걸 차리느냐며....시큰둥....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용돈모아 생신때, 옷이며 반지라도 해드리면...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네, 이 반지 너무 얇아서 하기 뭐하네....그냥 돈으로 주지, ....이러셨던..엄마...

동생들의 막무가내행동으로 동생들과 싸우면..항상 저만 혼내셨던 엄마..

동생들이...뭘 해놓으면....기특한짓...큰딸인 내가 뭘 해놓으면, 시큰둥..당연한일...

그래서....중학교부터 결혼하기 전까지...참 많이도 싸우고, 혼나고, 육탄전도 불사해가면서..싸우게 되더군요

엄마에게 그러면 안되지만....자라오면서...항상 부당한 대우를 받은 느낌과, 차별, 넉넉하지 못했던 큰딸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아쉬워서.....너무 원망스럽고...그 반대로 엄마의 사랑과 지지와 인정이..너무 그리워서..

참 많이 싸웠네요...ㅠㅠ

아마...엄마는..크면서...너무 바른말만 하는 딸이 싫었겠죠..그 어릴적 기억들...그 상처들...받았다고 하는 그 설움들을.....그냥 대충 잊어버리고, 살았으면 하셨겠지만.....제 성격이.....그렇지 않은걸....

쿨한 자식들이 있는가 하면, 섬세하고 예민하고 여린 자식도 있는법이거늘..

왜 저의 성격은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고, 짖밝고, 내 치기만 하셨는지..

자라오면서...늘.....큰딸은 엄마의 감정받이...동생들 뒷치닥거리....하다보니..

동생들도...저를 언니나 누나취급 안한답니다...

결혼하고 각자 출가한 지금에서두요..

그래서..결혼 9년차.....아이둘인 지금에..

얼마전에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끼니....갑자기....잠자고 있던 상처가 들고 일어나서..

한바탕 말싸움이 벌어지고....전 울면서....이제  감정적으로 도움되지도 않는 형제들과 부모님 안보며 살겠다고

의절하겠다고..소리치고..잠시 방문한 친정집을 큰딸을 데리고 나와버렸네요..

집으로 돌아와 너무 속이 상한 저대신....남편이...장인 장모, 처제들에게 전화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고.....

그날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내가 너무 엄마에게 심한거 같고, 잘못한거 같아서

엄마에게 전화했는데..받지 않으시길래..문자로 '엄마 제가 잘못했습니다. 엄마의 뜻이 그게 아니었는데

제가 오해했습니다..엄마 화 푸세요...'라고 보냈는데도..

나중에 제부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전화마저 뺏들어 끊어버리시는 엄마..

그래서 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문자로 억울함과함께...다시는 서로 보지 말고 살자...고 문자 보냈습니다.

동생들, 아빠, 엄마에게....모두 보냈어요.....

엄마에게만 보내면...동생들이나 아빠에게는 이야기도 안하시고 본인 입장만 이야기 하실듯해서요

그런데...아무도 답장도 없고....전화도 없네요..

그런지...오늘로 20일 되었습니다..ㅠ.ㅠ

겉으로는 아주 바람직한 가족들처럼 지내기에....바로 옆에 살아서....매일 전화하고, 손녀 안부묻고...저도 집에서 아기만 돌보기..심심하면....제동생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친정부모님댁으로 놀러도 가고...했는데..

제가 그러고 나가고..그런 문자 보냈다고.....어찌 동생들과 아빠, 엄마...모두 20일이 넘도록 전화 한통 없는지..

제가 먼저 의절하자고 하긴했지만....제 마음이 얼마나 힘들면..그랬을지..아무도 생각안해주네요.

저 말고는...제 동생들입장은.....항상 생각해주고...제가 말은 안해도..얼마나 힘들겠냐..하시는 엄마가

항상 큰딸입장은...생각 하지도 해볼려는 마음도 없네요....

동생들도....항상 일이 생기거나 트러블이 생기면..제일 먼저 달려가서..중재해주고, 힘써준 큰언니,누나...였는데

제가 막상 일이생겨버리면...이렇게 나서서 중간역할 해주는 이 하나 없네요..

화가 나셔서...딸은 보기싫더라도.....첫손녀....인 제 딸에게도 전화한통, 문자 한통 없네요..

참...딸에게도 미안합니다..ㅠ.ㅠ

전 정말......우리 친정식구들하고는 인연이 아니었나봐요..

그간 가족으로 살려고....참 많이 부딪히고..상처받고 내 목소리 내 입장 알리느라..상처주고.....했건만..

결국은..이렇게 친정식구들에게...버림받게 되나 봅니다..

하루하루 지나갈때마다....제 마음은 하루하루 너무 힘드네요..

크면서...부모에게 인정못받고, 부당한 대우 받고 자라온 사람들은....미움마음이 있으면서도

그 부모님에게. 인정받으려, 애쓰고, 사랑받으려 마음으로 몸무림 친다는데..

저또한 엄마가 밉지만....엄마에게 따듯하게 한번 안겨보고...힘든일 있니..몸은 괜찮니...

이건 일어나지도 않을일이겠지만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하면서

등한번 토닥임 받고 싶은 이마음.....너무 슬퍼요

지금도 눈물이 흐릅니다....

전 유치원 이후로..엄마손한번 제대로 포근히 잡은적없고..안긴기억이 없어요..

큰자식이라...애교도 잘 못부리겠고....애교부리는 성격으로 절 받아주시지도 않으셨죠..

지금도....엄마 손이나 피부가 스치면...왠지 어색하고, 엄마도 그런 느낌이란걸..느껴요..

저도 제 마음이 다독여 주는 엄마 품이 너무 그리워요..ㅠ.ㅠ

이제는 눈물 안흘리겠다고...눈물 흐릴 가치도 없다고 마음먹었지만...

지금도..눈물이...하염없이 흐르네요..

곧 초등2 큰딸아이가 학원에서 올 시간인데......감정이 다스려지지가 않네요..

제가 의절하겠다고 했지만....오히려..제가 버려진 이 느낌...이 감정..

이런 마음을 안고..제가 친정식구들과 인연을 끊고.....힘을 내서 잘 살수 있을까요?

다른 분들 가족과 연락안하고 지내시는분들 계시던데..그분들은.....그들은 본인을 필요료하는데

본인이....연을 끊고 사는 케이스던데요..

전...가족에게 버림받은 입장이 되버렸는데......과연...아이들 키우며....아이들에게 남편에게 사랑 주면서

살수 있을까요?

저는 살아오면서....지금까지...사랑받았다고 느낀적인....거의 없어요..

지금...가족에게 버림받고나니.....정말.....자존감 무너지고....너무 힘이 듭니다....

철없는 자식이 부모님을 버리긴 해도....어찌...부모가...자신이 낳은 자식을.....이리 냉정하게 할수가 있을까요?

ㅠ.ㅠ.ㅠ.ㅠ.ㅠ.ㅠ.


IP : 211.202.xxx.1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1.19 4:17 PM (58.230.xxx.78)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항상. 무조건. 내 편이어야 하는 친정에서 이런 소홀한 대접을 받으셨으니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을까요..

  • 2. 에구..
    '10.1.19 4:18 PM (211.222.xxx.98)

    같은 큰딸입장으로 맘이 아프네여..저역시 친정과 인연끊고싶을때가 많았는데..
    에효..어찌 위로를 해드려야할지..저도 속상하네여

  • 3. 눈물이
    '10.1.19 4:22 PM (59.86.xxx.107)

    님글을 읽는데 너무 가슴아파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네요..
    엄마....
    참 따뜻하고 좋은이름이 엄마인데..
    세상 그누구가 뭐라해도 엄마만큼은 나를 안아주고 감싸주고 내편이 되어주는게
    엄마인데, 그 엄마에게 내침받는다는게 어떤건지...
    저도 엄마사랑 못받고 자라서 알아요...
    그져 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드릴말씀이 없네요.
    기운내세요...이제는 님을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가 있으시니
    엄마와 가족은 잊으시고 가족만을 생각하며 당분간은 살아보세요.
    가족에게 받는상처가 남에게 받는상처보다 몇만배는 아프다는걸 저도 알거든요..
    그건 뼛속까지 사무치더라구요...
    에휴..님 힘내세요..

  • 4. 토닥토닥2
    '10.1.19 4:24 PM (221.139.xxx.17)

    안아드릴께요
    어머니는 결코 안 변하세요 그러니 이제 언젠가는 기필코 엄마에게 그때 그래서 미안했다 내가 그래서 마음 아팟지? 고맙다 소리 들을려고 애쓰지도 마시고 그런거에 기대지도 마세요

    엄마가 인정 안해주셨으면 어떤가요? 원글님 열심히 하신거 원글님이 잘 알고 계시는데 저도 그랬어요 아들과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 때문에 딸들은 항상 아프고 시리게 살았고 순간순간 울컥하고 올라오던 것들 엄마에게 풀어보려 했지만 ;; 거대한 벽을 마주서고 선 기분이더군요

    잊으세요 친정이라 싹 잊지는 못하시겠지만 속 많이 상하시면 또 이렇게 글도 써 올리시구요

  • 5. 그동안
    '10.1.19 4:26 PM (118.176.xxx.245)

    얼마나 힘들었니...ㅜㅜ
    그걸 아시는 분이라면 지금껏 그리 하시지는 못할테지요
    조금만 더 우시고 기운 차리세요
    바라고... 상처입고...
    이젠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심이 나을듯해요

  • 6. 저도
    '10.1.19 4:27 PM (125.188.xxx.27)

    님같은 설움에..무지 힘들었어요
    근데요 저도 인연끊고 사니..너무 편해요
    한번씩..마음한구석이..휑하지만...
    스스로 그 끈은 놓으세요..

  • 7. 저런~~
    '10.1.19 4:42 PM (220.75.xxx.204)

    원글님같은 어린 시절을 가진분은
    평생을 부모의 인정과 사랑에 고파서
    비굴하고, 희생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인정받으려 평생을 노력해봐야 헛수고입니다.
    그 노력을
    가족에게 사회에 (봉사활동..) 돌리세요.
    님이 당당하고 강해져야
    친정식구들도 님을 인정하기 시작할거예요.
    그들을 얻으시려면 버리세요.

  • 8. 같은처지
    '10.1.19 4:47 PM (222.98.xxx.197)

    님... 우리같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라는 사실이에요
    부모님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내한몸 부서져가며 헌신해도요
    "그래 니까짓게 나한테 잘보이려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그래도 난 너 별루야.." 이럴거구요
    그러다 뭐 하나 성에 안차면 "그래 니가 그렇치 뭐.. 원래 너는 저밖에 모르는 못되 처먹은 애였다..
    뭐 해준게 있다고 유세냐.." 이렇게 된답니다.
    억울함 상처 알릴 필요 없읍니다. 알린다고 깨닫지도 못하구요..
    그저 자기한테 불평했다 웬 불만이 그리 많냐고만 받아들인답니다.
    그 사람들 이해시킬 필요 없읍니다.
    그 이해시키려고 하는 마음자체가 내가 그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면 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길은 어린시절 받지못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 뿐이랍니다. 아니면 평생 그 불행과 원망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끊어버리세요..
    가끔 가슴이 먹먹해지고 따스한 부모님 품이 그리울때도 있지만 이제는 압니다..
    그 따스함은 한번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내가 만들어낸 허상이자 꿈일 뿐이라는 것을요..
    그래도 속끓이고 원망하며 살던 때에 비하면 훨씬 마음이 편하고 가끔은 행복하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내 자식을 돌아봐야 해요..
    아이러니하게도 내 상처를 대물림 해주고 있으니까요..
    우리같은 사람들이 평균적인 부모와 똑같은 수준이 되려면 딱 네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게 상처를 준 의미없는 인연에 연연할 여유가 없읍니다.
    우리도 한번 행복해져 봐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게 키웁시다.

  • 9. ㅜㅜ
    '10.1.19 4:53 PM (211.51.xxx.107)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세요 ...
    어릴적부터 맏이란이유로 궂은일힘든일 다 도맡고 동생들 줄줄이사탕처럼 많은데 늘맏이라고 어리광한번피우지못하고 할머니사랑을 조금받았는데 할머니마저 세상을떠나시니 외톨이였다고하시데요 ...
    지금도 이모들 삼촌들은 맏이인엄마를 무시하고 따돌립니다 ....돈없고무식하다고
    자기들 필요하면 불러요 .....엄마는 그래도 동생들이라고 외면할수없다구갑니다
    이젠엄마도 그러세요 .... 70이다되어가시는데 동생들이 해도해도 너무 하다구......
    가까운데살지만 명절이든뭐든 아예 안가고 안옵니다 ..전화도서로 안하구요
    엄마는 인복이없어서 내가 너희들한테까지 사람대접못받게하시구나합니다
    이모들이 참얄미워요 ....
    못난언니 한번쯤 사랑으로 대할수있는데 꼭이기려들고 무시하고 ...... 남보다 못한존재들입니다.... 차마적지못한글들이 많아요 .....님 힘내세요.....

  • 10. 에고..
    '10.1.19 5:00 PM (121.161.xxx.248)

    첫째는 아니지만 그 마음을 조금 알수는 있을거 같아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큰아이에게는 아이다움 보다는 큰애로서의 의무 같은걸 은연중 강요하게 되는것 같더군요.

    님도 상처가 깊으셨을텐데 부모 입장에서는 큰애라고 나름 신경쓰셨다고 생각하실거예요.
    저도 중간 입장이라 이쪽 저쪽 말을 들으면 그렇더라구요.
    서운해 하는 첫째와 내가 큰애한테 얼마나 신경썼는데 하면서 절대로 첫째의 상처를 어루만지려 하질 않으시려는 부모님... 당신들도 나이드시고 힘없어 지시니 절대로 잘못했다 미안하다 하는 이야기 쉽지 않은거 같더군요.
    기대하지 마시고 이제부터 본인의 삶을 사세요.
    인정받으려 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쏟으며 사세요.
    아니 가족보다 본인을 더 사랑하면서 사세요.
    그냥 그게 답인거 같더라구요.

    가족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겁니다.
    싸우고 할퀴고 해도 시간이라는 약이 해결해 주더군요.
    그냥 지금은 거리를 두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 11. 이 경우
    '10.1.19 5:17 PM (89.84.xxx.80)

    일을 일으켰으면 지금으로선 뒤돌아 보지말고 인연 끊어었다 생각하세요.
    부모님 동생들이 다시 아쉬워할때 어떤 행동이 나올까요? 그건 그때가서 보실생각하고요.
    현재로선 뒤로 가봤자 똑 같은 반복, 그러면 또 후회합니다.
    자신과 남편, 아이들이 앞으로의 내 인생의 결과라고 생각하시고 그들을 위해 집중하시고 즐겁게 나가시면 잘 될것이에요. 처음 시작이 힘들어서 그런것이지요 .
    항상 반란이란 어렵지만 그렇게 나가시는 자신의 모습이 언젠가는 대견하게 느껴질것입니다.

  • 12. 궁합
    '10.1.19 5:27 PM (122.32.xxx.57)

    부부 사이에만 궁합이 있는 게 아니라
    부모 자식간에도 궁합이 있나 봅니다.
    우리집을 보더라도 더 귀한 자식 있고 더 이쁜 자식이 있더군요.
    자랄 땐 몰랐는데
    나이를 먹고보니 부모 노릇, 어른 값이라는 게 얼마나 중한 건지 알겠더군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분명 더 아픈 손가락 있고 덜 아픈 손가락이 있나 봅니다.
    이제 부모를 평하게 되고
    부모의 부당함을 알게 되니 그리 대접 받은 동기간이 안스러워
    그에 대해 항의도 하고 편도 들어주지만 돌아오는 건 변명이더이다.
    너도 자식 길러봐라~
    그래요 자식 길러보니 더 이쁜 자식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애가 받을 상처는 생각지 않는지~
    원글님 보고 언니가 떠올랐습니다.
    버림 받았다 생각치 마시고
    버렸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정신 건강상 안 좋습니다.
    님에게 남편 있고
    딸 있잖습니까?
    단란한 일가를 이룰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네요, 그들을 바라보고 사세요.
    아쉬울 때 도움 청하고 정작 필요할 때 외면하는 동기간은 가족이 아닙니다.
    숫제 주위의 어려운 이나 봉사함으로 위안을받으세요.

  • 13. ..
    '10.1.19 5:57 PM (211.245.xxx.135)

    차라리 잘되었다 생각하세요...
    원글님 글보니 마음도 약하신분이시네요..
    사과문자보내신것만봐도 그렇고...ㅠㅠ

    그런거같아요..정말..부모라고해서 다 부모가 아닌...
    그냥...힘드시겠지만 편하게 사세요..
    어머님 더 기력딸리고 막말로 가실날 오시면 원글님 마음 아프시겠지만
    어머님은 안변하실거에요...

    차라리 돈안들어가고 마음안다치니 편하게 생각하세요
    다수를 둥져서 그들이 내친거처럼 생각들수도있지만..
    원글님이 등돌린거다생각하시고요...

    남편분..아이랑...그냥 가족만 생각하고지내세요..
    친정에 들어가는돈 내남편 내자식에게 더좋은거해주자생각하시구요...

    시댁어르신들은 어떤지...
    종교활동을 해보셔도좋을거같구요...

    실지로 친정없는사람들도 많아요..
    기운내시구요...
    이제 불필요한에너지소비안해서 좋다고...생각하세요~

  • 14. 남편과 자식이
    '10.1.19 5:57 PM (122.36.xxx.11)

    있는 분이 쓰신 글인데도
    마치 아주 어린 아이가 쓴 글 같아요.
    애 처럼 대들고 투정하다가 또 잘못 했다고 빌고...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라는 말에서 자기 변호에 열중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원글님 부모 형제에게는 그런 모습이
    '어른 답지 못한, 자기 감정 대로 하는, 사랑을 강요하는..'
    이런 식으로 비췄을 거 같아요.

    사랑을 받지 못한 세월이 분하고 억울하지만
    과거잖아요. 보상받지 못해요.
    과거의 자신을 돌이켜 보며 부족했던 걸 반성하고 보상해 줄 수 있는
    인격을 가진 분들 많지 않아요.
    원글님 부모에게 그걸 바라지 마세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겉보기에 무난했던 부모들...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사랑과 자애심 넘치지 않아요.
    인간의 본성이란... 이기심 이니까요.
    다른 부모에 비해 사랑이 없었던 건 사실이겠지만
    자신이 받지 못한 걸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차피 자식들 공정하게 사랑하지 못한 정도의
    인격이니 그들이 주는 사랑? 별거 아니다' 고 맘 먹으세요
    동생들 많이 받은 거 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받은 것도
    별거 아닌게 확실해요.
    원글님 못 받은게 대단한 무엇이 아닙니다.
    어릴 때야 대단했겠지만 지금은 원글님도 어른이니까요
    원글님 마음에서 어린 애 같은 맘을 지우고
    성숙해 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세요.
    원망한다고 부모가 나아지거나 ..부모가 나아진다고 해도
    뭐 대단한게 나오는게 아니니 그까짓 거 지금은 필요없다 여기세요.

    공정하게 사랑을 주지 못한 부모가 잘못했고
    그들이 밉고 원망스러운 건 백번 이해합니다만..
    이제 원글님은 그쪽이 아니라 원글님 자신이
    어른스럽게 성숙해지는 방법을 찾으시는 게 더 좋겠어요.

    원글님 부모 입장에서 보면 다 커가지고 ...
    아직도 자랄 때 일을 들춰내며 울고 불고 하는 자식
    우습게 봅니다. 반성하는 게 아니라요. 동생들도 우습게 보지요.
    그들에게 복수?하는 방법은
    원글님이 성숙하고 훌륭해 지는 길 밖에 없어요.

    원글님 위로하고 안아주는 건 다른 분들이 하셨으니
    전 좀 쓴소리 했어요. 양해해 주세요.

  • 15. 같은처지님
    '10.1.19 6:03 PM (210.182.xxx.33)

    댓글 좋네요...

    이성과 감정이 아직 같아지지 않은거 같아요..
    머리로는 알지만,아직도 가족들이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엿보여서 마음이 싸했어요..
    저도 몇달전에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똑같은 감정(과거의 상처가 갑자기 수면위로 올라오고,덮고 넘어간건 이유가 있다고 나를 다독였던 마음)
    을 느꼈는데,부모와 형제가 저를 이해할거라고 바라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았구요..
    아직도 인정받고 싶은 원글님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안쓰럽고,그 어른아이의 외로운 마음이
    다가오는거 같아서 같이 외로와졌어요..
    저도 입바른 소리하는 장녀입니다.
    부모입장에서 자신의 과오,단점을 파헤치는 자녀,당연히 싫겠지요..
    그리고 집안에 분란일으키는 형제자매를 다른 형제자매도 탐탁치 않아 할거구요..
    원글님이 이제는 놔버려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가정에 힘을 쓰세요..상대적으로 마음과 정성이 가는 친정에 반하여,
    분명 원글님은 원글님 가정에 소홀한 부분이 있을거예요..
    원글님이나 저같은 사람은 마음에 두개를 담을수가 없는 사람이거든요...
    아이들에게 애정 듬뿍주셔요..그러다보면 더 친정부모 이해가 안되겠지만,
    그속에서 원글님의 상처가 치유될거라고 봐요..
    마음의 평화가 님의 가정에 깃들기를...

  • 16. ..
    '10.1.19 6:36 PM (110.10.xxx.2)

    애초에 버리고 도망간 사람도 있어요^^
    없는경우가 더 나을수도 있겠지만
    가족의 개념을 남편과 나 로 다시 재정립하세요~

  • 17. 연락이없다고
    '10.1.19 7:44 PM (116.33.xxx.66)

    이게 위로가 될지 더 속상하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엄마를 외면했던적이 있었는데요..
    본인 힘든 일이 있을때 딸이라고 제게 마구 퍼붓고 속 뒤집어놓고 사람 황폐화시켜놨죠.
    분명 엄마가 피해자인 일인데 자제가 안되는 욕지거리 듣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상담이라도 받자면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길길이 뛰구요,
    제 삶이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제 가정이 망가지기 시작하고 직장업무를 못할지경으로 피폐해져서 연락안하고 전화 안받았습니다.
    그게 몇달이였는데 그전에 계속 전화연락 수시로 하던 모녀지간이였기에 더 길게 느껴졌죠.
    엄마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며 제게 치를 떱니다.
    니가 어떻게 나를 딱 외면하고 멀쩡하게 잘살수가 있냐고...
    연락안하면 나 잊고 잘먹고 잘사는거 같죠..
    아니요... 한순간도 떨칠수가 없었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죠.
    원글님에게는 어찌 해당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연락 안하고 전화 안받는다고 그들이 원글님을 생각도 안하고 잘먹고 잘산다고는 생각지 마세요.
    미워하던 속상해하던.. 그들도 어느정도는 괴롭답니다.

  • 18. 원글님...
    '10.1.20 12:30 AM (202.136.xxx.230)

    엄마는 절대로 변하지 않으세요
    님이 다가가려고 하면 할수록 님의 병이 깊어집니다
    그냥 내려놓으세요
    님 남편과 아이만 생각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엄마에게 사랑을 바라려고 하지마시고 님 자녀에게 엄마 같은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하세요
    그게 치유 방법입니다
    님이 지금처럼 암마에게 기대면 기댈수록 상처가 깊어집니다
    엄마가 받아주면 님은 넉두리를 계속할거구요
    받아주지 않으면 지금처럼 상처가 깊어질겁니다

    내려놓으세요
    님의 가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세요
    님과 같은 자녀를 만들지않기 위해서요

  • 19. 미혼32
    '10.1.20 3:44 AM (116.32.xxx.159)

    미혼..32...부모님곁을 떠나기전까지 20년을 오직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엄마에게 정말 사랑받고싶어 발보둥치다 엄마곁을 떠났어요. 전요.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산지 12년....
    정말 가족으로부터 말그대로 방치되고 버려졌네요.

    20대는 정말 인정받으려 애쓰고 이악물고 라면조차도 때로는 4등분으로 나눠 끓여먹을만큼, 힘들고 어려웠네요.
    학비며 생활비까지...또한 월세까지...
    미친듯이 아르바이트하고 장학금 받고...
    그래도 인정받지못하고, 또 저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몰랐고....

    많이 애쓰고 다가가고 했지만,
    가족들이 나의 고통을 알아주길 바랬지만,
    그것조차 내욕심이더군요.

    이미 전 떨어져 나간 가족이고, 가족 누구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어떻게 보면 정말 남이더군요.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미워하지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미워하지 않고 그냥 이 짐을 내려놓으려고요.

    하지만, 마음 속 깊이 내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정말 자신이 없어요.
    내가 좋은 엄마가 되어줄 자신이....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이렇게 아픈데....

  • 20.
    '10.1.20 3:46 AM (125.180.xxx.80)

    많이 외로우셨죠~토닥토닥
    다른분들 말씀처럼 후회하지마시고 되돌아가지 마시고 내 가족만 생각하세요.

  • 21. 같은처지2
    '10.1.20 9:40 AM (121.132.xxx.87)

    원글님 마음 단단이 가지세요..버려졌다 생각지도 마시구요...
    전 결혼하기전 제딴에는 저 꾸미고 이런거 안하고 알게 모르게 소소하게 친정에 돈이 들어가다 보니 저도 뜻하지 않게 카드빚을 지게 되었네요..혼자 전전긍긍하다 카드사에서 최고장 날아오니..왜 카드빚을 지게 되었나 물어보느게 아니라 완전히 저를 개보다 못하게 취급을 하더군요..
    그때 저희 결혼한 오빠내외와 조카들이 같이 살았는데 오빠가 벌이가 없어 맨날 언니랑 아이들 유치원비 병원비등으로 싸웠거든요...그런 조카들 안쓰러워 옷사입히고 먹이고 집안에 식량들 다 제가 바라지 했는데 카드사건이 터지니 울오빠왈 "네가 울 애들한테 아무리 써도 빚질정도는 아니다"라며..어이가 없었어요..그때 도시가스도 아니고 석유보일러라 기름값도 장난 아니었거든요..에효 그거야 모 제가 가계부를 잘 못 꾸렸다 생각하고 넘어가고...그런 친정이 너무 싫어 지금의 남편과 부랴 부랴 결혼을 했죠...ㅜㅜ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시댁도 마찬가지인거에요...저희 신랑 장남...당연히 장남이 해야 하고..당연히 키웠으니 너희가 나를 보필해야 하고...도망간다는 것이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네요..
    밑에 동생내외 한테는 우리부부가 서운해서 부모님께 서운한 내색 하면 "윗사람이 되어나서 아랫사람한테 시기하냐?" 오히려 타박하시고..ㅜㅜ 원글님의 서러움 너무 잘 알거 같아요..
    참으로 글로 남기기엔...너무 소설같아서리...원글님...
    동생들 전화도 친정부모님 전화도 기다리지 마시구여..혹여라도 전화오심..그전의 서운함 말씀하시지 마시고 걍 아무일 없다는듯 저음으로 통화하세요..퉁명스럽게...
    아~그리고 이런 아픔들 있으신분 우리 동호외 만들까요...실컷 흉이나 보고 하하하 웃고 스트레스 풀게요..^^

  • 22. ...
    '10.1.20 4:14 PM (124.54.xxx.210)

    친정에 아직도 그렇게 연연하고 신경쓸수있다는 사실이 부럽네요..
    그런데 원글님의 화내는 상태가 어느상태였는지 궁금하네요..
    지금 우리 큰딸이 가끔 우리 부부한테 몰아서 화를 내는데요..
    솔직히 우리는 큰딸이라고 아주 신경쓰고 키우고 있거든요
    동생보다 무엇이든지 우선으로 해주고 하다못해 물건하나라도
    더 좋은것으로 사주는데도 만족을 안합니다.동생을 더 챙긴다는둥
    정말 어린아이같이 굽니다. 유치하게 굽니다. 동생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전혀 안그런데도 그런것가지고밤중에 꼭 싸움을
    걸고 동생 머리를 쥐어뜯어놓곤 합니다. 우리가 말리면 또 그애 편만든다고
    남이보면 정말 편애하는것처럼 밤새도록 웁니다. 자기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가장 슬픈목소리로 정말 가련한 존재처럼 ...
    한번 그러고 나면 만정이 떨어지고 말도 하기싫어집니다.
    생일날 선물을 꼬박꼬박 하는데요...
    정말 제가 필요하지않은것만 골라서 사옵니다.미리 알려주면
    코치라도 하련만 자기혼자생각으로 선물합니다. 저는 별로이면
    절대 억지로라도 좋다고 거짓말은 못하는성격이라 바른대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또 아이는 상처받고 ... 그래도 늘 걱정입니다. 자식이니까요..
    원글님이생각하는 자신이 화낸모습과 친정식구들이 느낀 원글님 모습이
    다를수있어요... 잘못했다고 문자 보내셨다고 하는데 자꾸 그런것이 반복되면
    받아도 아무 느낌 없답니다.
    설전까지 아무 연락없으면 이번설에는 가족끼리 보내는 쪽으로 하세요..
    본인은 연락마시구요 신랑이 연락하면 그대로 두시구요..
    (친정에 신경쓸 여럭조차 없는 저는 원글님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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