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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운전 꼭 해야겠네요. ㅠㅠ
그러다 결혼해서 남편 차라도 몰고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남편 차는 스틱 차고 저는 오토 면허라서 남편 차는 몰지를 못하구요.
아이가 조금 커서 유치원도 가고 하면 작은 경차 중고로 한 대 사서 운전은 하기는 해야겠다... 그냥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직 경제적 형편이 그렇게까진 안되서 그냥 대중교통 잘 이용하고 다니거든요.
급한 일 있거나 남편 없을 때 아이 아프거나 하면 택시 이용하구요.
지인 중에, 자기 차 태워주는 걸 그냥 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왠만하면 남에게 폐끼치지 말자 주의라서 누가 태워준다고 해도 거의 사양하는 편이구요.
가는 길목이라거나 운전자가 먼저 태워준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 하거나 하면 미안해하며 얻어타지요.
제가 아이가 있고 하다보니 어디 같이 갈 일이 있어도 꼭 저희 집까지 와서 태워가고 다른 사람도 중간에 픽업해서 이렇게 갈 때도 있고...
백화점이나 다른 볼 일 볼 때도 종종 태워준다고 해서 얻어타구요.
물론, 주차비 도로비 이런 거 나오면 미안해서 내줍니다.
저는 절대 제가 먼저 태워달라 한 적도 없고 그 사람이 워낙 괜찮다 괜찮다 하니까 종종 차 얻어타곤 했는데(종종이라고 해봤자 한 달에 3번 정도?) 그래도 너무 신경이 쓰여서 선물도 몇 번 했어요.
차 얻어타고 괜히 미안하다고... 선물 주고 하면 '아이, 뭘... 내가 하고 싶으니까 태워주는 건데... 애도 있으면서 혼자 버스타고 내려서 또 걷고 어떻게 해'하면서 고맙다고 받더라구요.
그리고 같이 있다가 제가 어디 다른 데 버스 타고 간다고 해도 '그런 눈치 좀 보지 마. 태워달라고 하면 되지 너는 눈치 보는 거 참 싫더라' 이래요. ㅠㅠ
그런데... 그저께 그 언니랑 모임에서 술 자리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는 사람에게 그 언니랑 저랑 친해지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내가 차가 없었으면 얘는 아마 나랑 안친할려고 했을껄? 내가 얘 기사잖아' 하는 거예요!
내가 집에 차 없어서 자기를 기사처럼 부려먹은 것도 아니고 매번 자기가 태워준다 해서 몇 번이고 사양하다가 괜찮다 괜찮다 하니 얻어 타게 된 거고 또 제가 그래서 선물도 몇 번이나 한 거구요.
저보고 눈치 보지 마라고 눈치 보는 습성이 몸에 배어 있다며 말할 땐 언제고(그 때도 술 먹고 그런 이야기 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일주일에 몇 번씩 자기 차를 얻어 탄 것도 아니구요.
많아봤자 한 달에 3-4번 탈까 말까인데... 자기가 좋아서 태워준다고 사양도 못하게 해놓구선 남들 앞에서 그런 말 하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저도 운전대 잡고 다니던지 해야지... ㅠㅠ
뚜벅이라고 무시하나 싶어 화나고 서럽네요.
오랜 장롱면허 기간 깨고 운전 잘 하고 다니시는 분, 운동신경 둔해도 사고 없이 잘 다니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저... 봄부터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운전 연수나 할까봐요. 휴...
1. 글쎄요
'10.1.17 12:40 PM (211.104.xxx.16)제생각에는 한달에 3-4번정도면 그사람에게 더럽고 치사할 정도라고 할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위의 글을 보면 그언니가 그경우만 제외하면 남을 상당히 배려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술자리에서 웃자고 하는 소리에 너무 민감하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아예 사양하고 뚜벅이로 생활하면 모르지만 운전은 반드시
스스로 해야합니다..2. ..
'10.1.17 12:48 PM (125.139.xxx.10)개그식으로 말하자면~ 그건 원글님 생각이고요.. 타지마셔요
제가 친절한 드라이버인데요
내색만 못할뿐이지 똑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거절도 잘도 하더만 전 거절을 못하는데다 제 차를 타면 집앞까지 가는것으로 다들 알아요
한동안 차가 없이 지냈는데 제 차를 그렇게 애용하던 친구들, 차 있어도 저 집앞으로 픽업오지 않아요. 저도 이제 다른 사람 태우는것 자제중이예요.
빨리 운전하셔요. 그 언니도 취중진담입니다3. ...
'10.1.17 12:51 PM (180.66.xxx.218)정말 차 있는 엄마한테 어디 좀 같이 가자고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저 차 있는 사람이 먼저 어디 가자 얘기하기 전엔 여기저기서 어디 좀 가자고 안 했으면. 딱 부러지게 거절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닌 이상 기사되기 딱 입니다. 그리고, 이왕 같이 타고 가기로 했으면 시간 딱딱 지켜서 나오시길. 내가 무슨 기사도 아니고, 주차장에서 차 빼거 따닷하게 뎁혀 놓으면 나오냐고요...시간 안 지키는 사람 젤루 싫어요.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묻어 덧글 달아봅니다....ㅎㅎ
4. 음
'10.1.17 12:54 PM (98.110.xxx.89)이제서야 더럽고 치사한걸 아셨다니 다행이네요.
진즉에 남 도움 안 받고 자가운전하시지 그러셨어요.5. 장롱면허
'10.1.17 12:59 PM (59.19.xxx.49)저는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잘 다녔고 또 아이가 어려서 그닥 외출할 일도 없었거든요.
이제 조금 나다니기 편할 때가 되었구요.
자가운전은 하고 싶어도 할 상황이 못되요(경제적 여건 및 제 면허가 오토라서 남편 차는 몰 수가 없구요).
매번 태워준다고 하도 괜찮다고 그 쪽에서 먼저 자꾸 그래서 몇 번 얻어타고 제 딴엔 성의(주차비/도로비/감사 선물 등)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럼 얌체가 된 건가요?
그리고 한 달에 많아봤자 3-4번이지 한번도 신세 안진 적도 많아요.
그런데 저만 눈치없이 되버린 거네요. 에휴... 눈치가 없었나봅니다.
앞으로는 정말 안타야겠네요. 취중진담... 새겨 듣겠습니다. ㅠㅠ6. 어찌보면
'10.1.17 1:12 PM (121.130.xxx.42)참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인데요
또 어찌보면 그분 나름의 썰렁한 농담이었을지도 몰라요.
세련되지 못한 농담은 상대의 오해를 불러일으키키 쉽지요.
원글님이 그동안 그분께 폐 끼친거 없고 그분도 먼저 타라고 해도 원글님이 자꾸 사양하니
염치없는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았을 거고, 편하게 해주려고 그런 말 했을지도 몰라요.
그냥 그 말 (기사 운운 한 거) 자체에 대해선 자꾸 곱씹고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요
앞으로 원글님도 운전을 하던가 아니면 지금처럼 혼자 다니세요.
뭐 다 운전해야 합니까? 그야말로 길도 복잡하고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저도 애 둘 키우면서 장농면허고 남의 신세 안지려고 남의 차 안타요.
그분과는 그냥 지금처럼 지내세요. 나쁜 분 같지도 않은데요 뭐.
그 말 한마디에 꽁할 필요 없고, 나름 호의를 베푼 사람인데 오해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뭐 직접 겪은 원글님이 더 정확하게 판단하시겠지만 말 한마디에 민감한 게 아닌가 걱정되서요.7. 장롱면허
'10.1.17 1:16 PM (59.19.xxx.49)..님, 늘 감사 인사는 하는 편이예요. 내릴 때 마다 아이에게도 꼬박 이모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말 하라고 시키고 저도 너무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내리구요.
집 앞까지 간다고 해도 어귀에 내려달라고 하고 결코 당연하다는 적 탄 적 한번도 없었어요. 왠만하면 약속 장소에서 그냥 만나자고 하기도 하고... 그 언니가 다른 분들도 자주 태워주곤 해서 제 딴엔 특별히 더 고마워한다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차만 한번씩 얻어탈 뿐 저희 집에서 그 언니에게 몇 일 연달아 식사 대접을 한 적도 있구요. 다만 차만 한번씩 얻어탔을 뿐인데... 모임에서 그런 이야기 하니까 제 딴엔 서운하더라구요.
댓글님들이 조금 야단치시듯이(^^) 하시니 차 얻어탄 건 제가 잘못했나 싶기도 하네요.
처음부터 아예 신세를 안지는 게 좋았을텐데... 에휴, 저도 제 차 생기면 많이 베풀고 살아야겠어요.
어찌보면 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 언니가 술을 좀 많이 먹는 편이라(우울증 같은 게 있었어요. ㅠㅠ) 한번씩 술을 먹으면 진심 같은 말을 툭툭 내뱉어서 몇 번 서운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날도 농담이라고 하기엔 좀 미묘한 분위기여서... 제가 더 마음에 담고 있나봅니다.
좋은 식으로 생각할께요. 댓글 감사드려요. ^^8. 어찌보면
'10.1.17 1:25 PM (121.130.xxx.42)원글님이 성격이 워낙 깔끔하셔서 그 분이 원글님을 좀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은데
여지를 안준다 생각한 거 같기도 해요.
그분입장에선 원글님이 언니 언니 하면서 같이 어울리고 차도 부담없이 팍팍 타고 돌아다니며
함께 놀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사람들은 외로움을 잘 타니까요. 술 좋아하고 우울증이라니 감정도 풍부하고 절제가 안될 듯.
'내가 차가 없었으면 얘는 아마 나랑 안친할려고 했을껄? <-- 요 대목이 오히려 핵심 같아요.
자기가 일방적으로 타라 하고 친해지려고 막 하는데 원글님은 확실하게 선을 긋는 분위기.
이만큼이라도 가까와진건 자기 노력이라 생각하는 듯.
가까외지려해도 선을 긋는 원글님이 좀 서운했을 지도 몰라요 그분 입장에선.
암튼 원글님과 좀 성향이 다른 분이니 그냥 지금처럼 지내시는 게 가장 좋겠네요.
이런 분들 너무 가까와지면 원글님 성격엔 감당 못해요.
저도 원글님과 약간 비슷한 성격이라...9. 장롱면허
'10.1.17 1:41 PM (59.19.xxx.49)어찌보면님 말씀 들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그 언니가 제게 늘 하는 말이 '너는 그냥 좀 해달라고 하면 안되냐. 그걸 또 눈치보고 묻고... 그러지 좀 마라' 거든요. ㅠㅠ
근데 저는 부탁 같은 거 잘 못하는 성격이라 더더욱 차 같은 건 안얻어탈려고 했던 거고요.
말씀하신 대로 그 언니가... 제 성격에는 조금 감당 안되는 면이 좀 있어요. ㅠㅠ
한번씩 말을 툭툭 던지는데(술 마시면 특히) 그 언니는 그 다음 날엔 저한테 전화로 그런 이야기 한 것도 잘 모르더라구요.
그 언니가 우울증이라 제 맘 속엔 그 언니에게 상처 안줘야지 싶으니까 저는 맨날 맘 속으로만 담게 되고... 이번 일도 많이 서운하긴 했는데 어찌보면님 말씀 들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성격이라시니 반갑네요. ^^;10. 두분다좋은분들
'10.1.17 1:51 PM (116.126.xxx.70)원글님~
제가 보기엔 언니분이나 원글님 모두 나쁜분들이 아닌것 같아요.
언니라는 분은 아마도 평소에 원글님과 친하고싶으셨던것 같네요.
그나마 원글님이 운전을 안하시기에 언니분의 차를 같이 타면서..같이 있거나 이야기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러면서 친해질 수 있었던것을 웃으개소리로 말한다는것이 약간 핀트를 어긋난것 같아요,.
나쁜의도로 말씀한것 같지는 않지만, 늘 얻어타는것을 조심스러워했던 원글님 입장에서는 충분히 속상하실 수 있겠어요.
다시 주어담을 수 있는 상황이면 좋겠지만 그럴수는 없으니..
평소 그 언니분이 원글님과의 사이가 그럭저럭 괜찮고 좋은 이웃이었다면..
당시 술에 덜 취하셨던 원글님이 살짝 넘어가주심이 어떨까요?^^
원글님 예의도 있으시고 얌체도 아니세요~
저도 운전을 하며 다른 지인들 태우고도 다녔지만, 주차비같은거 내주는 사람 그리 많지 않아요..^^
암튼, 너무 깊게 고민하고 속상해 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11. 얼른
'10.1.17 2:03 PM (125.178.xxx.192)연수받고 중고차하나 사서 타세요.
어린이집 보내고 하시는거 보면 아직 어린데..
배워두심 매우매우 유용합니다.
차 태워주는거 좋아할 사람은 솔직히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가 아쉬운사람 빼구요.12. 저도 기사지만
'10.1.17 2:06 PM (211.172.xxx.49)원글님과 친하고 싶었는데
원글님은 확실하게 선을 긋는 분위기.
그래서 원글님 마음을 슬쩍 떠보려는 말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냐, 내가 언니 원래 무지 좋아하잖아...뭐 그런말을 바랬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차 타고 가는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일 경우, 아무리 둘러서 가게 되더라도 가는 길이 즐겁고.
내 차로 어디 놀러가자고 저쪽에서 먼저 말해도,
주차비 같은거 안내줘도, 저는 좋기만 하더군요 ㅎㅎ
아무리 바로 옆이라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사람일 경우는 가기 싫고......저는 그렇더라구요13. ~
'10.1.17 2:08 PM (121.136.xxx.76)얻어 탄 도움으로 주차비 선물 다 하시는데...
고민하지 마시고 담 부턴 타지 마세요.
저 같음 맘 편하게 택시 타겠어요.14. 위에
'10.1.17 3:28 PM (110.12.xxx.184)원글님이 집에 차를 두대나 둘 만한 입장이 아니라고 했고
차를 얻어 타는 게 부담스러워서 할 만큼은 했다고 보이는데
몇 분은 원글을 제대로 읽으셨나 싶은 게...
무슨 홧김에도 아니고...... 그게 더럽고 치사해서 차를 구입할 이유는 아니고
정말 내 생활에 필요해서라면 경차라도 한 대 구입할 수도 있겠지요.
매번 사양하기도 했고 탈 때마다 성의 표시에다가 감사인사까지...
그 이상 어떻게 더 표현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성의를 표하신 것 같네요. 뭐~
그리고 차 가지신 분들 입장에서 불만스러웠던 경험을 이야기하시는 데
이해는 충분히 가지만 원글님의 경우와는 좀 다르지 않나요?
그렇게 사양하는 데도 자꾸만 타라고, 눈치를 너무 본다는 말까지 하고 그러면
관계를 끊으려는 게 아니라면 마지 못해 타게 되고 그런 건데
아무리 좋은 감정이었다 해도 막상 눈 앞에서 내가 네 기사~라는 말을 들으면
저라도 기분이 나쁘겠네요.
사실 원글님 기분이 이해가 가는 게 저도 비슷한 경우였었거든요.
저는 예전에 일주일에 한 번 뭘 배우러 다닐 때였는 데, 차 있는 동생이
자기도 이왕 가는 길인데 혼자가는 거 심심하다고, 같이가자고 그래서
가는 길 중간 지점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저는 거기서 다시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 그런 경우였는데...
그 밖에 다른 일로 동승할 건 수도 있었기 하지만
그런 일에는 가능한 한 민폐를 안 끼치려고 따로 버스를 이용하곤 했었네요.
그 차 얻어 탈 때는 미안해서 저도 성의 표시하느라 매번 아주 비싼 건 아니라도
밥 때 되면 밥도 사주고 또 기름값도 봐서 내가 내기도 하고... 나름 하느라고 했는데...
어느 날 가까운 시외에 사는 지인에게... 그것도 자기가 가자고 해서 가게 되어
같이 갔다가 늦은 저녁에 돌아 올 때 쯤 해서 그 지인에게 무슨 말 끝에 그러더군요...
저를 한 번 슬쩍 보더니 웃으면서 '내가 언니 기사잖아~'
그러더니 그 다음에 하는 말이
그곳에서부터 저를 태우고 가면(서로 집 위치가 좀 떨어져 있어서) 너무 빙 둘러서 가야 하니까
자기 혼자 돌아가야겠다고, 그 지인에게 저를 근처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좀 태워주라고
부탁을 하고 있더군요.... 저 그날 밤 늦게 시외버스타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ㅎ
참, 원글님 말씀처럼 치사하고 더럽더군요... 그것도 한 참 손 아래 동생에게....
그러고 그 다음부터는 따로 다닙니다.
그 동생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 태우고 다니는 걸 보면
새벽길도 마다하지 않고 멀리까지라도 태워주고 그러더군요....
배우던 거 끝나고 난 후로는 그냥 안 만납니다.
차 얻어 타면서 뻔뻔한 경우도 많이 보고 듣기도 하긴 했지만
차 태워 주면서 온갖 유세를 다 떠는 사람도 없지는 않더군요...
이 글을 댓글까지 읽다 보니까 그냥 지난 생각이 갑자기 나서
주절주절 몇자 적게 되네요... ㅡㅡ15. 혹시
'10.1.17 3:49 PM (116.123.xxx.26)경차를 사시지 마시고, 스틱면허를 따실 생각 없나요?
전 1종보통을 따서 장롱면허 하다가 얼마전부터 운전해요. 물론 스틱이 어렵지요.
애들 태우고 시내만 다니는지라 변속을 좀 자주 하게 되지요. 그리고 언덕에선 밀리는거 감안해야 하고 조마조마 해서 좀 손발 오그리고 다녀야 할 일 이 많아요.
그래도 어짜피 운전하실꺼면 차를 두대 두면 좀 낭비 아닌가 싶어서요.
다시 따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없는지....
아이가 있으면 운전은 필수인거 같아요. 언젠간 하셔야 할 거 같은데, 이런 생각도 있다구요.16. 애가 셋
'10.1.17 10:13 PM (211.218.xxx.184)그 분은 농담일 수 있지만...님은 맘이 아플수도 있는거지요..
저도 우연한 계기로 면허를 따게 되었고...그 뒤론...무조건 차를 끌고 나가서..
지금은 왠만한 장거리 운전도 다 한다지만...
한번씩..님처럼 남의 차 어쩔수 없이 타게 될 때가 있었답니다..
[그것땜에 더더욱 초보운전이었어도 열심히 운전했어요...^^;;]
이런경우..저런경우를 다 겪어본터라..님의맘 십분 이해가 되고요...
저같아도 아무리..저런 농담이었다해도..기분 언짢았을거 같아요..
님은 님 나름대로 도리를 다하고..
굳이 괜찮다는데...그쪽에서 그렇게 친절을 베풀었다면...
그냥 그냥..넘기시지...사람 있는데서.. 그렇게 말 할 필요는 없는거지요..
원래 우리 신체에서 가장 작은 혀로..
가장 큰 상처를 받는 법인데..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다른이들 있는데서 엉뚱한 말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가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요..
정 힘드시면..남편분께...오토..중고라도 하나 사달라고 함 해보세요...^^;;
애데리고 버스타고 하면..정말 힘들죠..에고..토닥토닥...17. 비타민
'10.1.17 10:21 PM (211.210.xxx.89)그 분은 님과 친해지고 싶고 가까이하고 싶은데 님이 너무 경우가 바르시고
선이 분명해서 쉽게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님께 유일하게 빈 구석이 바로 운전인 거죠.
그 운전을 미끼(?)로 님에게 뭔가를 베풀 여지가 생겨서 그 분 나름으로는
좋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저도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빵을 좋아한다면
내가 잘 만드니 맨날 만들어다 주면서 관계의 물고를 틀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분은 님이 허물없이 언니처럼 수시로 전화해서 자기 불러내면 좋은데
님은 그나마도 잘 안하고 절대로 '폐'를 안 끼칩니다.
그 분은 님이 자신에게 좀 폐를 끼치길 바래요.
좀 집착적인 분들은 상대에게 과도하게 뭔가를 먼저 베풀어서 심리적 짐을 지워서
그것을 관계를 이어가거든요.
그 분이 취중에 한 말은, 그 차가 매개가 아니었으면 그나마 이정도 관계까지
발전하지 못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님이 부담스럽다던가, 귀찮다는 의미는 전혀 아닌겁니다.
오히려 저는 그 분이 님에게 과도하게 집착할까봐 좀 걱정이 되지만
그 정도 선까지는 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에 예를 든 것처럼 내가 그 친구에게 '넌 내가 빵 안 만들어다 줬으면
친구 되지도 못했을걸'하고 말한다고 '넌 내게 빵만 얻어먹기 원하지?'라는 건 아니죠...
그러니 충격받지도 마시고 화내지도 마시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구나, 이렇게만
생각하시고, 그 분의 접근이 부담되시면 그냥 뚜벅이하세요.
근데 님이 뚜벅이 되시면 그 분은 무진장 서운할 겁니다...
님과 이어지는 매개물이 사라졌잖아요..18. 장롱면허
'10.1.17 11:43 PM (59.19.xxx.49)뒤쪽 댓글 주루룩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제 글만으로도 그 언니 성격을 다들 거의 정확하게 분석(?)을 하셔서요.
사실 그 언니랑 동호회에서 알게 되었는데 저는 좀 활동을 많이 해서 아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고 그 언니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언니가 저랑 성격이 비슷하다며(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남들에겐 엄청 공통점이 많은 것 처럼 이야기해서 한번씩 놀라곤 해요.
저랑 많이 친해지고 싶어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언니가 성격이 너무 왔다갔다해서(가정사로 인한 우울증, 잦은 음주) 저는 조금 거리를 두고자 하는 편이네요.
최근 동호회 일 때문에 차 얻어탈 일도 생기고 해서 연락을 종종 하고 지내긴 하는데 어쩐지 저는 조금 불편하고 거리가 느껴지구요.
그냥... 한번씩 그 언니가 우울해하고 하면 상처라도 줄까해서 언니에게 별 내색은 안하는 편이예요.
남겨주신 댓글들 찬찬히 읽어보니 대부분 맞는 말 같아요.
일단 앞으로는 차 얻어타는 건 조금 자제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일단 자가운전은 꼭 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길게 달아주신 분들,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19. 글쎄
'10.1.18 2:56 AM (137.82.xxx.26)농담이셨던 것 같은데. 사실 차 얻어태워주는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다가, 일종의 패턴으로 바뀌게 되면 좀 성가신 마음이 들 때도 있더라구요. 원글님께 눈치 보지 말라 하셨다면서요?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 오히려 언니 덕분에 편하게 다녀서 참 고마와라고 말씀하시고, 또 그렇게 생각하시고. 원글님께서 주차비나 선물도 하신다면서요? 그러니 당당하게 생각하셔도 될 듯. :) 물론 이용해먹는 자세는 안되겠죠.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아실테니, 그런 마음 조금이라도 없다면, 그냥 편히 당당히 생각하세요! 아까운 인간관계 하나 잃지 마시길.
20. 제 생각도
'10.1.18 10:34 AM (219.241.xxx.175)저 위에 어찌보면 님 말씀하신 것과 같은 생각이에요.
저도 다른 사람 호의를 폐끼친다고 생각해서 부담스러워 하는 편인데요. 전 처음에는 호의라도 자꾸 반복되다보면 서로 감정이 불편해질까봐 어느정도 선을 긋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때문에 그럽니다.
그런데 호의를 베푸는 쪽에서는 그런 걸 서운해하기도 하더라구요.21. 그리고
'10.1.18 10:36 AM (219.241.xxx.175)저도 10년째 장롱면허인데 아직도 운전할 용기가 안나서 시작을 못하네요.
남편 직장이 가까워 집에 차가 놀고 있는데도 아이 둘데리고 버스타고, 택시타고 다닙니다.T.T
님 운전 하시게 되면 체험기 자게에 올려주세요. 저도 용기얻어서 연수받게요^^;22. 그러니까
'10.1.18 10:37 AM (59.15.xxx.30)다음부터 타지마세요..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요.. 웬만하면 안타려고 하는데 꼭 태워준다 해놓고 나중에 엄청 생색(?)을 내서..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그 언니란 분 농담으로 말했더라도 저같아도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가능하면 타지마세요
저도 올해 얼른 면허따서 운전하려구요23. ...
'10.1.18 10:38 AM (222.109.xxx.221)역시 사람 생각하는 게 비슷하군요. 저도 원글 읽으면서 `어? 이건 뭐라고 하는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댓글들을 죽 읽어보니 역시 그런 것 같네요. 근데 원글님, 자가운전은 스스로의 편리함을 위해서 시작하세요. `에잇, 더러워,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으면서 남의 차 얻어타야하나?'그런 맘에서 시작하지 마시구요.
그나저나 항상 남한테 차 얻어타고 남한테 공짜로 뭐 얻는 거 당연시하는 내 친구도 원글님처럼 이런 맘씀씀이 좀 배웠으면 좋겠구만. 오히려 그런 애들은 어찌나 당당한지..24. ..
'10.1.18 12:17 PM (218.51.xxx.149)아무리 착한사람도,, 시간이 지속되면 힘들기 마련입니다..긴병에 효자없듯이...
언제나 깍듯이하는동생 에게,,동생은 좋지만,,,맨날 태워주던거 그냥가랄수도없고...
그게,,그리힘들다고 표현하지는못하고,,동생도 좋은데,,
그언니분도 내심 힘드시고,,대론 귀챦지않았을까요?
원글님도 언니분도 다 좋으신데,,,
원글님이 기분나빠하실 입장은 아닌것 같아요.
언니,,나때문에 힘들었지,,하고 다가가셔야 될것 같은데,,,
저도뚜벅이나,,,
남의차는 사양하죠..
그리고,,한달에 3번은,,,,아무리 댓가를 치룬다하여도 너무너무많이타신거 같아요.
가까운 사람끼리 돈거래 안하듯이 이것도 마찬가지일것 같은데요~~25. 스틱 쉬워요.
'10.1.18 12:17 PM (222.98.xxx.178)저 진짜 주변에서 알아주는 몸치에 운동치에요. 어려서부터 유명했어요.ㅎㅎㅎ
그런데도 스틱으로 운전 잘해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제가 차 사티 사무실에서 **이도 운전한다고 동기들 넷이 차 샀습니다. 그런 저도 해요. 원글님 그냥 스틱으로 시도해보세요.
운전하고 못하고 내가 운신할 폭이 엄청 달라집니다. 전 주변 모든 여자들에게 면허따라고, 면허 땄으면 얼른 연수하라고 부추겨요.ㅎㅎㅎ26. 장롱면허
'10.1.19 12:32 AM (59.19.xxx.49)댓글 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윗윗분(점 두개님) 사이 사이 댓글에 보면 한 달에 꼬박 3일 정도 얻어탔다는 것도 아니고 어쩔 땐 한번도 안탈 때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너무 너무 많이 탔다는 말은 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몇 년을 줄기차게 한 달에 3번씩 탄 것도 아니고... 최근 몇 달 얻어탈 일이 더 생겨서 그런 거예요.
눈치가 몸에 배었네 어쩌네 하면서 태워준다는데 할 수 없이 거절 못하는 제 마음은 혹시 아시나요?
너무 너무란 표현 조금 거슬리네요. 중간에 글 다 읽어보고 그런 말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