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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을 읽으면서 지금 나는.....

나는 조회수 : 1,003
작성일 : 2010-01-15 21:51:42
39세에 아이둘 키우며 힘들다는 글을 읽으면서 나는 요즘 어떻지...돌아보게 되네요..
올해 8살,5살되는 남자아이 둘 키우고요..둘째는 아직 데리고 있고 3월부터 유치원 보내요..

저는 35살..
남편은 공무원이지만 칼퇴근 전혀없고 매일 야근하면 11시..그렇게 일해도 월급 쥐꼬리..
토욜은 알바...쉬는날은 일요일 하루..

저는 홀시아버지 십년째 모시고살고 집에만 계셔서 그게 제일 숨막혀요..
아이들도 다 제가 봐야하고..
가끔 밖에서 외식도 하고싶고 남편없으면 대충 저녁 때우고싶어도 아버님때문에
그럴수없구요...하루 세끼 밥차려야하고..

지금 제상황.....힘든거 맞죠?
첨엔 남편에게 불평도 많이했는데 이제는 제자신이 포기했는지 늦으면 늦는가부다..
그러고 살아요..
근데 가끔 짜증이 아이들에게 갈땐 있죠..

사실 제일힘든건 결혼해서 아버님이랑 같이살면서 하루라도 맘편히
살아본적이 없다는거예요..
내집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맘놓고 거실에 누워있지도 못하고..항상 가슴이
답답하죠..

해결방법은 없어요..
아버님 연세도 많으시고 시누들은 많아도 딸네집 절대 안가시고..
남편도 한푼이라도 더 벌라면 야근하고..
둘중에 하나라도 충족되면 좋겠어요..
맘이 불편하면 돈이라도 많던가..돈이 없으면 맘이라도 편하게 살던가..
돈도 없고 시아버지 눈치만 보며 살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어요......

IP : 112.150.xxx.1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1.15 9:55 PM (125.178.xxx.192)

    정말 힘들게 사시네요.
    시부모 모시고 사는분만큼 힘든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샤워하고 바로나올수 없구..
    쇼파에 편하게 누울수도 없는 집이 무슨 집이랍니까..

    원글님..많이 힘드시겠어요.
    위로 드립니다.

  • 2. ...
    '10.1.15 9:57 PM (221.141.xxx.240)

    에구...힘내세요.....^^
    미혼이지만....... 그냥 원글님의 힘듬이 느껴져서........

  • 3. ...
    '10.1.15 9:59 PM (222.237.xxx.55)

    힘드시겠네요ㅠㅠ. 홀시아버님 모시기가 더 힘들어요.
    저는 막내인데 시부모님 10년 모시고 살다 2년전에 미국으로 이민가셨어요.
    지금은 넘 편하고 좋은데요. 나이가 한살한살 들때마다 좀더 잘해 드렸으면 하고 후회되요.
    이왕 힘든것 시아버님께 잘해드리세요.그럼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_^

  • 4. 가을비
    '10.1.15 9:59 PM (58.225.xxx.69)

    힘내세요. 공간을 나누어 쓴다는 것이 얼나마 힘이 드는 일인지 아는 사람은 압니다. 저도 그렇게 누군가와 함께 공간을 나누어 써야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거실에서 티브이 보면서 함 누워보는게 소원이었죠. 그래도 마음 잘 다독이면서 사시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지금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그 때를 회상할 세월이 오네요. 힘내시구요. 아이들은 집안에 할아버지가 계시고 식구가 많은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더라구요. 님의 모습이 그대로 아이들의 산 교육이 되니 음덕 쌓는다고 생각하셔요. 다독다독...

  • 5. ..
    '10.1.15 10:07 PM (211.199.xxx.113)

    제친구도 홀시아버지 모시고 사는데 문화센터 월화수목금 풀로 끊어서 다니더군요.
    답답해서 집에는 못 있겠다고...--;

  • 6. ..
    '10.1.15 10:07 PM (220.126.xxx.174)

    많이 힘드시겠어요...
    시누들과 의논하셔서 가끔 돌아가면서 며칠이라도 모시게 하세요.
    딸들이 설득 하면 혹 못이기는척 가시지 않을까요?

  • 7. ....
    '10.1.15 10:23 PM (221.139.xxx.247)

    홀시어머니도 아니고 홀 시아부지..
    거기에 집에만 계시는..
    그냥 원글님이 직장을 잡아 나가심..안될까요..
    둘째 아이 유치원 보내고 파트타임 잡이라도 구해서..나가보세요...
    그러면 진짜 조금 숨통이 트일것 같은데요.....
    유치원 끝난후 아이 시간이 그렇다면 아버님께 아이좀 부탁 드린다고 하고 그냥 취업을 하시는게 어떨까 싶은데...
    정말 시집살이 하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든거 맞아요..
    저도 옆에서 보기 때문에요.....
    그냥 원글님이 하루에 반을 나가시는 방법 밖에 없어요..

  • 8. ..
    '10.1.16 7:48 AM (111.171.xxx.59)

    님의 상황이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파요...
    시집살이라는게 안해본 사람과 해본 사람의 느낌은
    뜨거운 것에 데었을때 내가 직접 데인것과
    남이 데인것을 느끼는 차인거지요
    저도 시집살이 3년만에 이대로 살다간 죽을것같아
    시어머니랑 대판 두번하고 이혼 각오하고 분가했어요
    월세로요...
    남편은 쥐꼬리만한 시간강사에다 대학원생이었는데
    고통에 비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걱정도 아니다 싶더군요

    어떤 분은 나오다 시어머니가 아이(3개월)를 잡길래 그냥 두고 나왔다는 분도
    있더군요

    어찌 애까지 두고 그럴까 싶지만
    집에서 맘편히 5분이라고 있어 봤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는 분들은 애까지 두고 나온 심정을 아실거예요
    오죽했으면...

  • 9. 에휴
    '10.1.16 11:21 AM (122.34.xxx.19)

    얼른 주민센터에 있는
    수영레슨이나 취미활동해보세요.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시길! 꼭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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