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82게시판이나.. 마클을 보면저와 비슷한 인생을 사신 분들의 글들을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문제 가정에서
잘되려고 공부 열심히 해서.. 지금은 돈도 잘벌고 잘사신다는 분도 있고,
부모가 폭력을 쓰는 둥 문제가 있는 10대의 글에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잘 살면 된다고
자기도 고시원에서 학습지 하나 시켜서 공부하면서 지금은 잘산다고..
저는 한참 사랑받고행복했어야 할 10대 시절이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같았어요.
참.. 사랑받고인정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인격적인 대우도 못받고 부모 사이도 서로 좋지 않아서
정신적인 폭력이 어마어마했어요.
그래서 제가 찾은 수단이 공부였는데..
10대 시절 내내 절대 공부할 수 없는 환경에서 꾹 참고 치열하게 공부해서 대학에 합격했는데
그렇게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이.. 대학 붙은것도 인정해주지 않고 욕을해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어요.
딸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약자의 위치이기 때문에
부모가 사랑해주지 않고 학대할 경우 남에게 당하는 것보다 몇배나 절대적으로 상처가 된다고 하네요.
그 이후에 대학가고 부턴 힘이 떨어져 우울증이 생기고
도저히 독으로 악으로 버틸 수가 없었어요.
더 이상 살기도 싫고 공부해봤자 결국 꼬라지는 이 꼴이고.. 늘 이런 생각 뿐이었죠.
그러다가 대학떄 사람 잘못만나서 참 망가지기도 했고
대학 가서도 부모때문에 맘고생도 심하고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기도 했어요.
지금.. 이제 대학 4학년 올라가는데
취업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힘을내기엔 착잡해요.
솔직히 이런 부모 밑에서, 아직까지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혈연이기도 하겠지만 경제력이 없어서 꾹 참고 살아왔던건데
경제력이 생긴다면 새로운 인생이 생길까요?
고등학교때까지는 정말 꾹 참고 공부만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공부해서 대학가도 아무것도 없었기에 너무 허무해서
대학가서는 술마시고 남자만나고 스스로 망치는 생활을 하면서 참 막 살았죠..
너무 허무하고 의미가 없었어요.
중고등학교때 공부했던것도 후회돼고
대학 선택도 후회됐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대학에 들어왔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었던거같아요.
내가 이걸 해냈다라던지 내 인생 전체를 본다면 긴장을 풀어선 안됐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경제력을 얻어야 부모로부터도 독립하고 내가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것인데.
결국에 인생 원망해서 스스로 몸도 망치고 대학와서 성실히 살지 않아서 좋은데 취직하기도 힘들테고
대학생때도 중고등학생때처럼 빡세게 열심히 살아서 취직하고 새로운 인생을 모색해볼껄 후회가 되네요.
중고등학교 내내 대학가선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꺼고 이제 노는거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대학가도 아무것도 없고 ㅎ
취업하면 부모한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나갈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해요, 한달 급여가 얼마면 모아서 오피스텔 하나 구하려면 얼마나 있어야하나 -_-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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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면 괜찮아질까요..?
취업 조회수 : 451
작성일 : 2010-01-15 01:37:29
IP : 222.108.xxx.1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0.1.15 1:57 AM (61.74.xxx.29)말씀하신대로 새로운 인생이란 없습니다
그런데 스스로가 바뀌니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정신과말고 상담센터나 명상을 겸하는 요가 또는 등산을 하면서 마음을 달래보세요
그리고 취업은 중소 무역회사 쪽은 아직 여유가 많은 편이더군요
제조업보다 일하는 것도 조금 더 여유가 있는 편이구요
회계나 무역쪽 자격증을 공부 한번 해보세요2. 인생
'10.1.15 4:44 AM (98.204.xxx.139)인생 깁니다. 무엇이든 가능한 나이시네요. 대학때 조금 놀았다고 낙담하실 필요 없습니다. 앞으로 스펙 높여가면 되지요. 자기 몸값 자기가 정하는 시대잖아요. 우선 독립하실 것을 권합니다. 고시원 정도면 알바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중소회사라도 취직해서돈 벌면 마음가짐이 달라질 겁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인생이 달리 보이실 거예요. 다만, 앞으로는 자신을 좀더 소중히 하셔서, 후회할 일 만들지 마셔요. 남자도 잘 고르고, 내 인생에 스승이 될만한 사람들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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